"음, 그리고 라부아지에는 프랑스인이었어. 귀족이고, 후작이었지. 프랑스 혁명 때 처형당했는데, 자긴 머리가 잘려나간 뒤에도 의식이 있는 한 눈을 계속 깜박일 거라고 말했지. 라부아지에는 눈을 열일곱 번 깜박였 대. 그런 게 과학자지." 질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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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너무 따뜻하진 않은 날 긴 의자에 앉아 읽을 수 있는책, 읽으면서 여기가 어딘지 몇 시인 지 완전히 잊고 자기 머릿속 생각보단 책 속에 더 빠지게 되는 그런 책을 쓰고 싶다. 딜레이니나 하인라인이나 르 귄의 작품 같은 책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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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가장 힘든 건, 아무런 동기 없이 불가해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문제였다. 그런 문제를 만나면 난 계산하다 말고 절로 공상에 빠져들었고, 언제 두 대의 기차가 서로를 스쳐 갈지를 왜 사람들이 신경 쓰는지(스파이들), 자리 배정 문제에 왜 그렇게 까탈스러운지(최근에 이혼한 사람들), 또는 왜 욕조에 마개를 꽂지 않고 물을 트는지 따위를 생각하곤 했다(이건 아직까지도 이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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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한 가지를 잊었네. 적당한 아내도 생기겠지. 저녁 식사 자리에서 괜찮은 대화를 나눌 정도로 영리하지만 너랑 경쟁할만큼 영리하지는 않은, 그런 아내와융자로 장만한 노스옥스퍼드의 집에서 너와 똑같은 삶을 반복할 영리하고 지루한 아이들 둘을 낳아 잘 먹고잘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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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기는 어느새 그의 삶에서 일상이 되어버렸는데, 자꾸 자기검열을 해야 하고 중요한 내용을 누락시켜야 하고 명백히 밝히지 못하고 사실을 속여야 한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 행위가 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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