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간다 - 부모를 위한 육아능력 향상 프로젝트
박수경 지음 / 작은씨앗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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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에게 아주 큰 도움을 준 것 같다. 심리적인 부분에 있어 많은 안정을 줘서 고맙다.

첫째 아이와 터울이 큰 둘째를 오로지 내가 전담하여 키우고 있는데 정말... 아이 키우는 것 새롭게 시작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큰 애도 도와줘야 하는데, 이제 8개월인 둘째는 오로지 나만을 의지하고 있기에 책임감이 더 가는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두아이를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사랑스럽게 잘 키울수 있을까 하는것이 요즘 내 관심사의 90% 정도 차지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아이 관련 교육이나 육아책을 즐겨 보게 되는데, 솔직히 중복되는 내용도 많고 사실 모르는 내용을 아는 것 보다는 알고 있는 것들을 실천 못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어 한동안 자책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나에게 자신감을 주었다. 책의 구성 자체가 참 재미나다.

일반 소설이나 육아서의 틀을 벗어났다. 퀴즈의 형태로 문제를 제시하고, 거기에 대한 답을 친절하게 뒷면에 해설해주었다. 이론에 강해서인지 몰라도... 아무튼 문제는 거의 완벽하게 맞추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상식에 덧붙여 그부분을 절대 잊어버리지 않게끔 자세한 해설을 해줘 인상깊었다.

알아두면 두고두고 유용할 육아상식과 부모로서 갖춰야 할 육아자세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 단락을 구분짓는 내지의 색깔부터 녹색과 노랑으로 다르다.

그리고 문제를 내기전 제시되는 4컷의 만화가 참 재미나게 그려져 있어 마치 만화책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아이를 키우면서 일어날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해결책과 어떻게 대처하면 좋다는 내용을 제시하고 있는데... 정말 실제상황을 생각하게끔 한다.

내가 육아상식코너에서 놀랐던 문제가 한개 있다.

아이는 당연히 엄마를 좋아할까요?라는 물음이 있었는데...세상에 답은 아니다 였다. 아이도 어른과 똑같이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함부로 대하는 엄마는 좋아하지 않는다는 설명이었는데... 이세상에 태어난 내 소중한 아이에게 미움을 받는다면 참 서글프겠지만,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합당하기에 아하~ 그렇구나! 하고 생각해봤다. 엄마 좋아해? 하고 물어보기 전에 내가 좋은 엄마인지를 생각해보라는 설명에 나도 다시한번 되새겼다. 내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아끼고 배려하겠다고 말이다.

두번째 장에 제시된 육아자세에서는 내가 속상해하는 부분에 대한 멋진 해설이 맘에 들었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나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어떤 아픔이나 고통을 밖으로 내보이지 않고 묵묵히 참는 주의였다. 그래서 결혼하기 전에 엄마께서 항상 아프면 아프다고 하고, 힘들면 힘들다고 해야 상대방이 너의 상태를 알 수 있다고 여러차례 충고하셨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았다. 그냥 내가 참아낼수 있는 만큼은 끝까지 참아내고 마는 성격이었는데... 큰애가 나와 비슷한 성격이라 매번 그러지말라고 충고를 했었다.

그렇지만 아이에게 난 무조건적으로 엄마에게 말하고, 엄마의 도움을 받아라였는데... 거기에 대해 이성적으로 멋지게 이야기 할수 있게 되었다.

고통은 삶의 일부이고, 가슴에 꼭꼭 싸매두다가 병을 앓기도 하므로, 비극에 대처하는 방법을 발견하고, 또 고통을 솔직히 표현하고 함께 이겨낼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일러주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요긴하게 활용할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러한 상황대처법을 능수능란하게 다룰수 있다면 엄마와 아이 모두 서로에게 사랑과 행복을 줄수 있는 그런 존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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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멘토가 미래의 멘토에게 - 리얼 월드 가이드 북
J. R.패리쉬 지음, 강민채 옮김 / 잠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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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라는 용어 자체가 보편화된것은 어찌보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물론 멘토라는 말이 존재하기는 했으나, 일상생활속에서 회자된것은 최근 일인것 같다.

멘토링, 멘토 정하기 등등 나에게 맞는 멘토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때가 있었다.

이 책은 내용을 살피기 전에 저자의 사고관이 참 맘에 들었다.

"성공하려면 다른 사람을 공정하게 대하고 존중해주어야 한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회사를 운영했고, 처음부터 부자였던 것이 아니라, 어찌보면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차근차근 성공의 단계를 밟아왔던 삶의 주인공이라 그가 하는 말들이 신뢰가 가는지도 모르겟다.

성공담을 늘어놓으며 이렇게이렇게 해라라는 강요식이라거나, 어느날 갑자기 스타가 됐다라는 환타지성 발언을 늘어놓은 것이 아니었다.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다가 전환점을 맞이하였고, 그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 깨닫게 되었던 단순한 진리를 편하게 들려주고 있어 읽는데 어떠한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책의 내용을 훑어보면 어느것 하나 우리가 몰랐던 생소한 내용은 없다. 단순히 우리는 그러한 사실들을 알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했을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우리의 성공을 향한 전환점도 그리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작은 노력을 반복하면 큰일을 이룰수 있다는 성공의 원칙이나, 다른사람에게 진심 어린 칭찬을 건네라, 인생의 성공과 행복은 다른 사람과 얼마나 잘 지내느냐에 달렸다 등의 내용은 우리가 이제껏 수십번 이상씩 듣고 읽었던 내용들이다.

자기계발서 관련 책들을 찾아 읽는 이유가 평범하면서도 단순한 진리이지만 우리가 쉽게 망각한 채로 지나치고 있는 이러한 내용들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세뇌시키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봤다.

큰 핵심을 잡아내자면 결국은 우리 인생사 성공의 키포인트는 인간관계일수 있으니, 내 주위의 모든 사람과의 관계형성에 있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뽑아낼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것이다.

물론 나의 해석이 틀렸을수도 있지만, 앞으로 살아나감에 있어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할수 있는 그런 자세가 성공하는데 있어 꼭 필요하다는 것은 틀림없다.

그리고 이 책은 또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테스트 항목이 주어지는데, 마치 잡지책에 자주로 실려있는 심리,연애,성격테스트처럼 재미있게 풀어나갈수 있다. 나만 그런가? 아무튼 이렇게 정답이 없는 100% 주관적인 테스트를 하다보면 참 재미있다. 이러한 즐거움까지 선사해주는 책이다.

끊임없이 생각을 상상할 때 그것은 현실이 된다(p177)라는 말처럼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정하고 계획세워 실천을 함과 동시에 머릿속으로 계속적으로 나는 해낼것이다!라는 주문을 걸며 상상할때 진짜로 그 목표점에 도달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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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곽재우
조민 지음 / 문학지성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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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그냥 단순히 의병 정도로 알고 있었던 곽재우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어 고마운 책이다.

이순신장군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수광이 지봉유설에 이순신과 곽재우를 뛰어난 장수로 꼽았는데... 곽재우의 삶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것이다.

임진왜란시 왜군을 무찌르는데 이순신의 활약이 대단했다는 것은 부정못한다. 하지만 그것과 버금가는 의병의 활약도 있었으며, 그 선봉에 섰던 사람이 곽재우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역사속에 묻혀버린 곽재우의 삶을 보여주기 위해 필자는 애써 화려한 문장 수식이나 비유 등의 기법 사용을 자제했다고 한다. 정말로 책을 펼쳐 결코 얇지 않은 두께와 지면을 가득 메운 활자들을 보면 곽재우의 이야기를 그저 소설로 읽어만 가기에는 죄송스러울 정도다.

과거시험에 합격을 하였으나, 결국은 임금의 심기를 건드리는 내용이라 무효처리가 되고 출사의 뜻을 접고 은거하며 지내다 임진왜란을 겪게 된다.

과연 본인의 뜻을 배척시했던 나라를 위해 어떠한 감투도 없이 순수하게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의병을 모아 나설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곽재우의 아들이 뒤늦게라도 자신의 아버지를 알아주는 분이(이수광이 이순신과 함께 명장으로 칭한 것을 알고 감격해서 한 말이다.) 계신다고 기뻐하며 흥분하자 "선비는 이익을 바라고 행하면 안 되느니라. 어떤 것을 바라고 한다면 그것은 의로운 행동이 아니다."(p13)라고 타이르는 대목이 있다.

역시 현자와 위인들은 이러한 사고관을 가지고 있기에 두고두고 회자되는 것인가 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의병을 모아 수많은 전투를 치러냈고, 조건없는 나라사랑을 했건만  돌아온 것이라고는 일명 정치하는 세력들이 그를 모함하고 투옥하고 유배까지 가게 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남을 탓하거나 도피하지 않고 오로지 백성과 나라를 위하는 마음 하나로 , 끝까지 정치판의 노예가 되지 않고 소신을 갖고 한시대를 살아냈다.

이 책을 통해 곽재우의 삶과 그의 사고관을 알지 못했더라면 그저 의병장 정도로 알고 끝냈을거라 생각하니 아찔하다.

예나 지금이나 정치라는 것은 참 사람 마음을 어지럽히는 제도인것 같다. 올바른 것을 위해 목숨까지도 버릴 각오로 임했던 이들이 고위관직에 오르게 되면 초심을 잃고 소인배의 대열에 빠져든다는 것은 시대의 흐름도 어쩔수 없는 불변의 진리인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깨끗한 이는 더러운 세상을 피하고 더러운 이는 세상의 더러움을 취하니 조정은 더러운 이들끼리의 추악한 싸움판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p354) 어쩜 이렇게 잘 표현한 글인지... 새삼 놀라울뿐이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니까, 양복을 말쑥하게 빼 입은 예비정치인들이 90도 각도로 인사하며 한표를 부탁하는 현 시점에서 그들 모두 이 책을 한번씩 읽고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하고 바래본다. 곽재우를 왜 단순한 의병장이 아닌 현자로까지 칭하는지 그 이유를 자연스레 알게 해준 책이었고, 또 책의 뒷면에 저자의 싸인까지 있어 두고두고 생각날때마다 뒤적이며 곽재우의 삶을 동경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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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껴라 베껴! 글쓰기 왕 - 글 잘 써야 공부도 잘한다! 베껴 쓰는 워크북 시리즈
명로진 지음, 이우일 그림 / 타임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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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은 곧잘 하는 아이가 독서록정리와 읽은 책 내용 요약해서 전달하기는 약한 편이라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다.

제목과 머리말에 소개된 글이 맘에 들어 망설임없이 읽어내려간 책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가 모두 글도 잘 쓴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글 잘 쓰는 아이 치고 공부에 뒤쳐지는 아이는 없다는 말이 좋았다.

나의 생각도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잘 쓰기 위해서는 남이 쓴 글을 잘 읽기도 해야 하지만, 베껴쓰며 그 사람의 글쓰는 방법을
따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는 사람중 한명이다.

총 13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먼저 예문을 제시한 후 아이 스스로 어색한 부분을 찾아보고, 어떻게 고치는 것이 올바른 글인지에 대해 설명해주고,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을 따로 정리해놓았다.

그리고 난 후에는 베껴 쓰면 좋은 글을 각 장의 끝에 수록하고 베껴 쓸 지면까지 할애해놓았다. 일부러 베껴 쓰기 위해 노트를 찾아들 필요가 없다.

또한 이 책은 딱딱한 주입식 강의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1대1로 강의를 듣고 있는 것 처럼 자연스럽게 내용을 이끌고 있다.

요즘은 국어 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의 문제에 서술형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어찌보면 초등저학년은 서술형 문제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그 문제만 읽다가 정작 찾아내야 할 문제의 요점을 놓칠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책을 많이 읽히고, 또 그러한 서술형문제에 최대한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 할 시점인데...

참 좋은 책을 발견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재미나게 읽고, 따라 해보도록 유도했던 책이다.

그리고 베껴쓰도록 되 어있는 좋은 글을 읽다보면 그 전체내용이 궁금해 예시로 든 책들을 찾아보게 될 것 같다.

내용도 솔직했지만, 이우일 만화가의 캐릭터가 사이사이에 끼어 있어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구성이다.

저자인 명로진이 내가 알고 있는 그 옛적의 탤런트가 맞나 싶어 프로필도 살펴보게 되었다. 언제 이런쪽으로 방향을 바꿨나 하는 생각과 함께 약간 의구심도 생기기는 했지만... 책 내용은 초등학생들이 읽고 따라하기 딱 좋은 교재였다.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대로 앞으로 읽을 책들중에서도 아이의 뇌리에 좋은 인상을 심어준 내용이나, 웃었던 내용, 또 슬펐다거나, 화가 났다거나 하는 내용들을 꼭 한번씩 베껴쓰도록 해 볼 계획이다.

엄마의 이 조바심처럼 아이가 잘 따라와줄지는 모르겠으나, 일단은 내가 생각하는 글을 잘쓰는 방향과 맞는 취지이기에... 꾸준히 조금씩 따라하며 아이가 글쓰는 것에 자신이 붙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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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0-04-06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

채현공주 2012-06-08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십니까 글을 일거보니깐 재미있는 내용도 있고 의견도 있고 주장도 있습니다. 너무 초등학생이 하기엔 긴겄같지만 재미있고 감동적인 것같아습니다. 잘읽었습니다.
 
케네디와 나
장폴 뒤부아 지음, 함유선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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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에 제목만 듣고 난 이 책이 케네디 암살관련에 관한 배후 관련내용인가 했다.

그렇지만 전혀 딴 방향의 내용이었다. 정치와는 전혀 무관했고, 단순히 케네디 암살 당시 차고 있었던 시계와 약간의 관계성만 있을 뿐이었다.

책의 처음 내용과 마지막 내용은 동일하다. [어네 나는 권총을 샀다.]

참신한 기법인 것 같아 좋았고, 또 어찌보면 우울하고 지나온 시간들에 대한 푸념식의 독백형태의 글이었지만 쉽게 잘 읽히는 장점이 있다.

글을 잘 쓰던 45살의 작가가 어느날 갑자기 글을 쓸 수 없는 공허상태에 빠지게 되고 그 사건을 기점으로 이 소설가와 그 주변 사람들의 삶을 통해 지나온 시간들을 되짚어보는 형태이다.

나는 마흔다섯 살이고, 이제 더 이상 삶이 어떻게 되든 아랑곳하지 않는 나이가 되었다는 씁쓸한 느낌 때문에 괴롭다(p11)는 소설가의 독백은 언젠가 나에게 찾아올 그 연령대에 능히 가질수 있는 허무함을 뱉어내는 말이라서 가슴에 더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애정을 쏟으며 해 왔던 모든 일에 대한 권태와 무력감을 없애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글을 다시 쓰기 위해 권총을 사고 책상 서랍에 넣어두면서 한편으로는 누군가 서랍을 열어보게 될까 열쇠로 잠그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하면서도 또한편으론 집안 식구 어느누구도 그 서랍속에서 소설가의 비밀을 찾아낼 정도의 관심은 없다고 느끼는 부분에 있어서는 오늘날 우리 가족들의 소홀하고 데면데면한 관계를 엿보는 것 같았다.

아내는 그녀가 근무하는 병원의 의사와 불륜을 저지르고 그 불륜을 알면서도 소설가는 이제껏 침묵을 했었고... 또 아이들은 아버지에게 관심이 없고 또 아버지 역시 아이들에 대한 어떤 관심이나 애정이 사라진지 오래인 형태의 이 가족을 보면서 이게 뭔가 하는 회의감이 들었다.

아내의 불륜상대인 의사에게 난데없이 진찰을 받는 주인공. 그의 생각은 뭐였을까?

침묵과 방관자세로 일관하던 주인공의 행동을 보면서 못났다 생각과 함께, 비열하다는 생각도 잠시 해봤다.

남자주인공이 갑자기 집착하게 된 케네디의 시계가 과연 그의 삶에 어떤 역할로 작용했는지는 아직까지도 알쏭달쏭하다. 그것마저도 아이러니컬하게 현대인들이 사람에게서 느껴야 할 어떤 공감대를 사물에 집착하는 것으로 묘사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시계로 주인공의 관심이 몰리는 것은 완벽하게 이해할수 없었다.

내가 살아가야 할 이 인생길이 결코 쉬운 길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힘들고 넘어져 절망할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멋지게 유머러스하게 살아낼 이유는 충분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게 해주었다. 이 책을 덮으면서 나는 전망이 좋은 서재를 지하로 옮기면서 그 안에서 평화를 얻은 주인공과 반대로 서재를 차지하게 된 아내가 그 안에서 어떤 해탈을 하게 된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이들 가족이 좀더 따뜻하고 친밀한 구성원으로 똘똘 뭉치기를 바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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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2010-04-05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