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뉴스에서 IS의 비인간적 처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살아있는 사람을 잔인하게 화형에 처했다는..

요르단 정부는 그들이 석방을 요구했던 알 리샤위의 사형을 집행하는 것으로 카사스베중위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시작했다.

이 길고 참혹한 전쟁은 얼마나 더 길어질 것인지 얼마나 더 큰 희생이 필요한 것인지 ..

 

   얼마전 우리나라의 한 청년이 제 발로 IS를 찾아간 것으로 추측된다는 기사도 있었다.

  며칠 사이 일본인들도 처형이 되었다.

  이 잔혹함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렬해진다.

 

 

 

 

 

 

 

 

 

 

 

 

 

 

 

 

 

 

 

 

 

 

 

 

 

작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던 말랄라의 이야기며.. 이슬람여성들의 암담한 현실들에 대해 안타까워하곤 했던 것과는 차원이다른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것이다.

 

이념과 사상의 투쟁인 것인가..탐욕의 전쟁인 것인가..

사람의 목숨을 그리 쉽게 취하고 버릴 수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든 성전도 무엇도 아닌게 분명하다.

그 어떤 종교적 신념도..사람을 해하는 것을 정당화시킬수는 없는 것이다.

종교 역시..사람의 것이 아니겠는가.

 

 

 

 

 

 

 

 

 

 

 

 

 

 

 

이 비극의 시작을 묻고 싶어지는 날이다. 그 어떤 편견도 없이 알아내고 싶지만..그건 불가능할 것 같다.

모든 이슬람인들이 그런 것은 아닐테지만..그들 역시 피해자일테지만..

그래서 더 조심스러워야겠지만..

 

IS는 그 어떤 변명도 명분도 남아있지 않은 그저 폭도일 뿐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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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딜레마라는 말이 촌 점방에 놓인 백원짜리 막대사탕만큼 흔하게 사용되는 요즘이다.

그러다보니 비슷한 구도의 책들이 나오고 있는것일지도 모르겠다.

 

   두 책의 소갯글은 대체로 유사하다.

  "트롤리 실험"이라 일컬어지는 상황을 그 시작으로 둔다.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전차 앞에 다섯 명이 서 있다. 기관사는 선로를 유지하여 다섯 명을 치어 죽일 수도 있고, 다른 선로로 틀어 한 사람만 치어 숨지게 할 수도 있다. 기관사는 사람이 적은 선로로 방향을 틀어 다섯 사람 대신 한 사람을 죽여야 할까?’>

 

이 실험은 그 유명한 "정의란 무엇인가?"의 첫 토론 주제였다고도 했다.

그렇다면 도덕적 딜레마가 도출되는 그 시작에 "정의"라는 것에 대한 논의가 전제되어야 하는것인가?

아니면, 정의에 대한 규정을 위해 도덕적 딜레마가 사용되는 것인가?

 어쩌면 서로 꼬리를 무는 관계일지도 모르겠다.

커다란 환처럼 ..그렇다면 결국 자기복제이며 반복적 모순인건가?

 

소갯글 몇개를 읽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의문들이 머리속에 회오리치기 시작한다.

 2013년 최고의 화두였다.

 

 2014년에는

 

 

 

 

 

 

 

 

 

 

 

 

 

 

정의와 자본이 연달아 화제가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를일이다.

자본의 정의를 기대할 수 없게 된 현실이니 말이다.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겠지만..나는 그것이 도덕적 모순을 해명하기위한 변명거리가 될까 살짝 의문이 들기도 한다. 대단한 궤변론자들을 다수 보유한 국가이니말이다.

 

사전적의미의 도덕을 찾아보니..

사회구성원양심, 사회적 여론, 관습 따위에 비추어 스스로 마땅히 지켜야 행동 준칙이나 규범총체. 외적 강제력갖는 법률달리 각자내면적 원리로서 작용하며, 종교달리 초월자와의 관계아닌 인간 상호 관계규정한다

 

라고 되어있다.

인간..상호..관계의 규정이다.

인간이어서 마땅히 지켜야할 것들..그것에 큰 혼란이 오게 된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야할까?  여기에서부터 "도덕"에 대한 물음을 풀어가야할것도 같다.

부도덕과 부조리가 만연해져..어느 순간 물들고 있는건 아닌지 타성에 의지한 채 살아내는 건 아닌지..걱정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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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 들어 책을 진지하게 읽겠노라 다짐했다.

사실, 책을 깊이있게 읽고 고민하고 사유하며 그것으로 또다른 사고의 틀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전혀 하지 못했다.

다만..힐링이라는 말, 혹은 위로라는 말, 또는 파격이거나 화제성에 끌려다니며 '내가 읽어보니..'로 시작되는 서너마디를 위해 시간과 책을 소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반문하게 된다.

책이라는 게 그렇다.

어떻게 읽어야 한다는 정해진 법이란건 없다. 그저 각자의 취향에 맞게 각자의 의미대로 읽으면 그 뿐.

그래서 다양한 책읽기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진지하게 읽어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나니, 책을 구입하는데도 오래 들여다보게 된다.

같이 읽어도 좋을 책들을 묶어 주문하게 되는 것이다.

나름 괜찮은 방법이려니 생각한다. 그렇게 시작된 1월의 구매에 큰 난관이 마주서게 되었다.

어마무시한 세트도서들..그것도 평소 좋아라했던 것들 말이다.

 

  이런 세트도서는 보통 생일 선물로 옆지기를 졸라서 받곤 한다.

 작년 생일엔 화첩기행을 받았었다.

  

 단권으로 갖고 있던 책들을 잃어버리거나 빌려주고 못 받고 다시 사고를 반복하던 차에 세트로 나와준 화첩기행은 큰 유혹이었다. 만족스럽다.

 

 

 

 

그리고 작년에 가장 기억되는 세트는

   김지원 전집세트.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했었다. 유족들께 감사하며..곧 김채원님 작품이 나올거라는 소문들이 여기저기서 솔솔 풍겨나오기 시작한다.

 

 

 

 

 

 

 

 

 

 

책을 읽는 건 사뭇 즐거운 일이고, 자신의 시간을 다채롭게 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하지만, 그것이 유희에만 머문다면, 혹은 독자의 지적 사치에만 머문다면 그건 온전히 독자의 탓이다.

 

조금 진지하게 책을 읽자고 생각하고 조금 천천히 읽어내자고 실행한다.

최소한 "읽어치우는" 짓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그러다 눈에 뜨인 책 한권을 사야할까 어찌할까? 고민하고 있었더니 친구가 떡하니 기프티북을 쏘아준다.

멋진녀석..

 

  급하지 않으니 천천히 등록하고 받아야겠다. 서둘러 받아두고 굴리고 싶진 않다. 이제..예의있는 독자, 혹은 성실한 독자가 되어도 될 때이다. 놀만큼 놀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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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손 가득 과자를 들고, 주머니 속엔 아직 먹지 못한 과자봉지를 넣고 가방 속엔 엄마가 사온 달콤한 빵을 넣고도 새로나온 과자가 그득한 가게의 진열대를 떠나지 못하는 아이같은 하루였다.

 

속속 들려오는 신간 소식과, 지금 당장 사지 않는다고 어디로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닌데..마음이 조급해졌다.

 

 

 

 

 

 

 

 

 

 

 

 

 

 

우연치 않게 이중텐 중국사 1권과 2권을 선물 받았었다. 중국의 말 그대로 大河 역사를 마주하는 것이, 그것이 사건이나 나열하는 것이 아닌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이며 인간중심의 역사를 꾸려가야하는 당위를 알게 하는 서사는 매력적이었다.

3권은 언제 나와? 조바심을 치다, 이 역시 선물을 받게 되었다.

역시나..중국에 대한 관심이 커져갈 무렵 새로운 것들과 마주했다. 느닷없이 소설에 꽂혀버린 날들..

그렇게 잠시 중국에서 멀어졌다. 얼마나 시간이 흐른건지도 불분명하다. 한권, 한권..감질나게 나오던 책이 이렇게 무더기로 나왔다.

움찔했다.

 

한동안, 아니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시집을 찾고 뒤적거리는 것이 내 독서의 전부였다.

역사에, 인문서에, 소설로 돌아다니다보니..손 놓고 있던 시집에 생각이 머물렀다.

 

 

 

 

 

 

 

 

 

 

 

 

 

 

 

 

 

뭔가 헛헛하여 차라리 꿈이나 꾸려는 얄팍한 속셈일지도 모른다. 때론 사랑을 속삭이느라 세상 따위 관심 둘 여력이 없었노라 변명하고 싶은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사람들과 음악.

 

 

 

 

 

 

 

 

 

 

 

 

 

 

 

그리고 그리고..평전들.

평전들은 다른 무엇보다 앞서 읽으려 한다. 얼마나 위대한 사람이었나, 어떤 업적이 있나..이런 것들이 궁금한게 아니다.

그 사람이 궁금하다. 시대와 상황 속에서 바라보는 그 혹은 그녀의 시선이 궁금한 것이다. 그 혹은 그녀를 닮고 싶다거나 추종한다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엄밀히 하지 못한다. 내 그릇의 크기는 내가 제일 잘 아니까 말이다.

다만, 그런 그릇들은 어떻게 쓰임이 되었으며 어떻게 부셔졌는지가 궁금할 뿐이다.

 

 

 

 

 

 

 

 

 

 

 

 

 

 

세계문학이며 국내 소설이며 와드드드 쏟아지는 걸 넋 놓고 보고 있다.

 

오늘 하루에만 결재 직전까지 책들을 담았다가 풀기를 서너번..

이미 집구석 그득한 책들..책 때문에 이사도 못가겠다는 투정들이 쏟아지는 지경임에도..나는 또 책들을 고른다.

고르다..'좀 많네..다시, 이건 다음에 살까? 다시..'

이렇게 시간은 흐르고, 결국 결재를 포기한 후..주르륵 눈물이 흘렀다.

 

주책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리라.

그냥 사던가, 그저 미루던가..결국 두가지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혼자 결정장애를 앓는 사람처럼 갈팡질팡하다 속상해하는 꼴이 우습기도 처량키도 했다.

 

다 읽을 수 없을 거라는 현실적, 물리적 시간과, 읽고 싶다는 비현실적 욕망 사이에서

심술궂고 욕심많은 꼬마애처럼..잔뜩 들고도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르고 만 것이다.

결국..살거면서..

그렇게 밀릴꺼면서..

 

욕심은 물을 주지 않아도..농부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저 혼자 우렁우렁 잘도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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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1-17 0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꼭 저에 모습을 보는거 같아요 저는 오늘 그렇게 망설였다가 결국 두번 사는 헤프닝을 겪었답니다 그런데 이런 위로 어떠실지모르겠지만 책은 당장 읽지않아도 어느 순간 떠올라 펼쳐들게 되는 일이 많더라구요 또 읽고싶은데 당장 곁에 없으면 답답하기도했구요 그래서 결론은 읽어야겠다는 책은 곁에두고 보고 싶을때 꺼내들자 입니다ㅋ
 

연말에 게오르그 짐멜의 책들이 호기심이 생겨버렸다. "모더니티 풍경 11가지", "개인법칙", "게오르그 짐멜의 문화이론",.개인법칙을 들여다보다가 시작된것 같다. 뭔가 하나의 맥을 쭈욱 따라가다보면..때론 가지치기도 되고, 막다른 길에 놓여지기도 하지만, 이렇게 한 줄기를 잡고 읽는 것이 나름의 재미이며 습관인지라..짐멜로 시작한다.

 

워크룸 프레스의 제안들을 이제 한 권만 더 읽으면 되겠다. 싶은 순간.."사드 전집 1: 사제와 죽어가는 자의 대화"가 눈에 뜨인다. 워크룸의 책들은 참 거부하기 어렵다. 올해도 또 워크룸을 따라 읽을 것 같다.

"탐정은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와 "애니그마"도 1월의 책으로 혼자 결정해본다.

일단 시작은 이렇게 한다. 어떤식으로 어떻게 곁가지를 치거나 되돌아가거나 막막해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다만..책읽기라는 것은 혼자 만들어가는 자신의 삶의 여정이며 지도라는 것이 맞다면, 올 한 해의 시작은 제법 진지한 탐색으로 시작되겠구나..가늠해볼 뿐이다. 언제나처럼..놀이하듯, 신나게..그렇게 읽어 낼 일이다.

 

책은 밀당을 할 줄 모르는게 좀 그렇긴 하다. 책은..당당당만 한다..가끔 밀도 해주어야 하는데..그런일은 없다.. 올해는 밀당을 좀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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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1-05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책은 당당당만 한다는 이야기 ㅎ 그런데 제가 휴대폰으로 글을봐서 그런지 글에 특수기호가 있네요 ㅎ 혹시 사진 올리신건가요ㅋ

나타샤 2015-01-05 14:17   좋아요 0 | URL
아..뾰족괄호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