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형의 '루카'가 자꾸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요즘 SNS를 통해 자주 만나고 읽고 보게 되는 '무지개 재단'의 소식들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어째서였을까? 성소수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건..

 

크라잉게임 때문이었을것도 같다.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 사람인데도 몇번인가 찔끔거렸던 기억이 있다.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들어있던 영화였지만 말이다.

 

소외와 외면.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 속에서 다름을 감추거나 다름을 드러내어 밀려나는 사람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것인가를 생각한다. 자신도 어찌할 수 없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며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어..'라는 말이 얼마나 무책임하며 비참한 말인지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이 동성일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강요되는 것. 안타깝다.

 

 

 

 

 

 

 

 

 

 

 

 

 

 

 

사실 뭔가 근사한 말로 성소수자들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그만한 능력도 뭣도 안되는 것이 속상할 뿐이다.

종교적으로 사회적으로 끝없이 배척받는 것이 얼마나 아픈일이겠는가.  최후의 아군인 가족에게서조차 외면당한다면 말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는 많이 공론화되어지고 있지만(물론 문화권에 따라, 종교적으로라도 더 엄격한 나라도 있지만) 말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전보다는 더 밖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응원할 수 있게 말이다.

비가 오는 날엔, 문자 메세지를 보낸다. 순전히 나 혼자 자족적인 의미지만,..그 메세지 하나에 3000원인가 기부된다고 들어서 말이다.

충분히 공론화시키자. 그들도 내 가족이고 내 이웃이지 않은가.

동성애라는 것이 공격되는 몇가지 이유중 에이즈문제도 있고, 그들의 성생활에 대한 것들도 있다.

에이즈의 문제는 비단 그들만의 문제는 아닐거고, 어떤 이들의 성생활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간섭할 이유도 권리도 없다.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했던 탓일까?

어른이 되서도 한참이나 지나서 만나게 된 다양한 성소수자들, 그들을 이해하기까지 오랜시간 듣고 보고 했어야했던 시간들..

아이들에게 잘 설명이 되어져야할 일이다.

 

 참 구하기 힘든 책이 되어버렸지만, 아이를 키우거나 혹은 아이들과 부대끼는 직업을 갖고 있다면 한번 읽어볼만하다.

 성교육의 최고봉을 "구성애"씨로 알고 있을만큼..우리는 아직도 모른다.

 

 다시 읽고 손 닿기 쉬운 곳에 던져놓아야 겠다.

아무라도 집어가서 읽고 오도록..

 "한번 하자" 로 시작되던 소설이 생각난다.

 아들 녀석이 문을 잠그고 들어가게 만들었던 그 책..

 

 

 

 

 

 

 

 

 

 

 

 

성이란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 아닌 상처투성이가 되어가고 있다는 게 가슴아프다.

이것이 자본의 논리와 맞물려 있는 것이라고 이해되어지면서 슬프기까지 하다.

청춘과 성. 그 사이에 풋풋하게 자라나던 씨앗들은 도대체 어디로 간건지..

어쨌든 보호받지 못하는 성과 이해받지 못하는 성과차별당하는 성..이 모든 性들은..사실 聖스럽게 부여받은 고유권한이지 않을까? 누구도 참견할 수 없으니 더더욱 침범해서는 안되는...

 

날이 덥다..그냥 주절거리는거다.

아..포스터!

 

 

이런 행사가 있댄다.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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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30만원의 도서 구입비를 쓴다. 작년, 제작년엔 더 엄청나게 질러댔다.

한 숨 고르고, 딱 읽을 것들만 구입하거나 서너권쯤은 기프티북으로 보내기도 한다.

그렇게 날아간 기프티북은 또 다른 책의 기프티북으로 돌아온다는 게 함정..

 

어쨌든, 이번달엔 친구 생일 선물로 책을 좀 보내고 났더니 도서구입비가 바닥이다.

 

  두 권의 책을 보고 마음을 빼앗겼다.

 시쳇말로 "어머, 이건 사야 돼" 를 외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또 얼마나 참담한가. 도서구입비가 만원쯤 남은 것이다.

 "6월이 되면 제일 먼저 데려올 책들" 이라고 어딘가에 소개를 했다.

 간절함이 통한걸까?

 선물을 받게 되었다. 어쩜 좋아..감사히 받기로 했다.

 "책이 고픈이를 지나칠 수 없어서.."라고 "착불로 보낼겁니다"라는 협박도..

                                        그래도 6월이 되면 이 책을 사기로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봐야 할, 읽어 마땅할 책일것이라는

어떤 확신 같은 것이 드는 것이다. 광주는 정확히 분석되고 평가되어야 한다. 더함도 뺌도 없이 말이다.

 

 지난 달에 친구가 기프티북으로 보내준 덕에 예약주문을 하게 된 책이다.

처음에 "불평등"이었다. 표지도 다른 것이었고..

 친구 말에 의하면, 내용도 보충되고 가격도 조금 오른 상태라고 했다.

 제목은 갑자기 왜 '불평등을 넘어'가 된건지..;;

 괜스리 궁시렁거리고 있다. 뭔가 불편하다. 뭐가 더 들어가고 다듬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음..

이런 느낌이다.

친구가 내게 뭔가를 보낸다고 했는데 전달하는 사람 딴에는 더 좋아할거라며 뭔가 손질을 해서 보내는 느낌. 원래의 것 보다 좋기야 하겠지만..처음 느낌은 아닌..그런..

어쨌든 받아보면 될 일이다.

 

 

 

 

사실은 이 책에 더 꽂혔다..;; 다음달에 데려오마 다짐을 하지만, 다음달에 도서구입비가 증액되는 것도 아니고..에고고..

그래도 위시리스트에 또박또박 써 넣는다. 불평등의 대가..불평등이 드디어 키워드가 되는구나.

다양한 불평등들이 쏟아져 나오겠구나 하는 섣부른 판단도 해본다.

 

 

 

 

 

 

 

 

 레나타 살레츨의 책이 또 나왔다.

불안들..선택이라는 이데올로기의 표지와 뭔가 연관성이 있나? 싶어지는..살레츨의 깔끔한 글들이 기대된다.

조만간 도착!

 

선택이라는 이데올로기도 많은 부분 수긍하며 읽었었다. 오래 걸리지 않는 살레츨의 문체와 흡입력을 기억한다.

 기대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도서 구입비는 바닥을 쳐도..어떻게든 책은 도착하고 책을 읽게 된다.

복이 많구나 싶어진다. 돈은 안되도, 책 복은 많은..결국 사람 복이 많은 것일게다.

책이 도착할 때마다..고마운 마음이 피어나고, 사람들이 떠오른다.

내게 책은..그렇게 전해지는 소식이며 배려인 셈이다.

 

책 구입비를 탕진하고도..행복한 이유는..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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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읽는 친구라서..아마 저중 몇권은 있을것이다. 비슷한 표지들이 재밌어서 골라본다.

 

그림책 몇권을 넣어볼까? 생각을 했다. 사실 내 장바구니에 담은 것들이다. 내가 보려고..

 

 

 

 

 

 

 

 

 

 

 

 

 

 

 

 

 

그리고 손편지와 두권쯤 더 넣을 생각이다.

 

 

 

 

 

 

 

 

 

 

 

 

 

 

 

잠깐 주문을 하려다 멈칫했다.

이런 저런 증정품들이 있다. 같이 보내자면..편지는 따로 보내야겠다. 카드서비스 같은게 있긴 하지만..우리가 또 그런 사이는 아니니까.

보통은 증정품따위 그냥 패쓰하곤 하는데..어쩌면 이런 자잘한 것들도 재미있을까?

 

1) 증정품따위 스킵하고 우리 집으로 배송. 포장 다시 하고 손편지와 함께 재 배송.

2) 배송비 아끼고 오랜만에 증정품 넣어서 친구집으로 배송, 손편지 따로 보냄.

3) 아..귀찮아..기프티콘 발사..두두두두두두두~~!!

 

어떤것이 나을까? 이제 며칠 안남았는데..

언제부턴가 생일 무렵이면 책폭탄을 투하하는 것으로 복수에 복수를 거듭하는 원수같은 친구의 생일이 코앞이다.

 

내 폭탄을 받아라~~!!!

특별히 위력이 강한 폭탄을 알고 있는 이웃님들 계시면..제보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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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틈에 2015-05-14 1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의 정신 강추 합니다.^^ 유익한 책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나타샤 2015-05-14 21:17   좋아요 0 | URL
제안 감사합니다^^

chika 2015-05-14 1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생일은 구월입니다. 쿄쿄 ^^

배송비,가 들겠지만 저는 받아서 재배송하는걸 택. 읽고싶은 책들만 고르셨어요! ^^

나타샤 2015-05-14 20:12   좋아요 0 | URL
추석전날요? ^^

chika 2015-05-14 20:28   좋아요 1 | URL
케케케 올해는 아니예욤. 근데 그걸 기억하시다닛. 대다나다욤 ^^

나타샤 2015-05-14 21:17   좋아요 0 | URL
매서운 눈썰미랄까~~^^ ;;

해피북 2015-05-15 0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옷~ 참 부러운 친구사이 세요 ㅎㅎ

나타샤 2015-05-15 09:06   좋아요 0 | URL
책읽다 만난 친구라 책교류가 많아요~^^
 

페이스 북에서 대면대면하지만 신뢰를 갖는 페친 한분이 어느날 내 담벼락에 올린 책 사진을 보고...

-여기 간서치 한 분 계시네.

라고 했다.

간서치씩이나..그냥 책을 쌓아두는 것일 뿐 선택되어 읽히는 건, 구중 궁궐 수 많은 여인 중 승은을 입는 여인의 확률이랄까?

하긴, 그렇게 간택된(?) 책들은  내 잠자리에 함께 들게 되니 딱히 틀린 말은 아니다. 온 마음으로 책을 읽고 꿈 속에서도 간혹 되짚어 볼 만큼 탐하게 되니, 통정했다고 해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니다.

 

책을 받을 때마다 다이어리에 메모를 하곤 했었다. 4월부터는 빽빽한게 싫었는지 귀퉁이에 마치 상관 없는 책인양 써두는 꾀를 부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 앞에 써둔 날짜들..

결국..칸이 작이 못 적은 것에 다름아니다. 그래도 칸칸이 빼곡하지 않으니 뭔가 여유롭게 읽고 있는 기분이랄까?

일정이란게 두개 밖에 없다.

중간고사 시작..수업.

이건 쓰나 안쓰나 별거 없는 거고..

 

 

 

 

5월엔 더 간교해지고 있는 듯 하다. 몇 권 없다.

 

 

책을 읽는건 매우 고독한 일이라고 했다. 책과 나만이 존재하는, 시공간의 개념이 무력화되는 찰나를 경험하게 되는것은 기꺼이 고독을 감수할만한 중독성을 갖는다. 독서에 중독된..어떤 사람..책에 파묻혀 세상을 잊는 사람..

 

그러나, 세상을 놓고 싶지 않은..기억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세상을 꼼꼼히 짚어보고 싶은 욕심까지도 놓지 못하는 이 사람에게 간서치라는 말이 어울릴까?

 

 

읽을 것들은 쌓여간다.

오늘도 몇 권의 책을 주문했고 받았다. 위안처럼, 안 해가기로 맘먹은 숙제처럼..그렇게 책들은 쌓여간다.

욕정에 불타는 구중 궁궐의 군주처럼 앞태며 뒤태며 뱃속을 살피며 군침을 흘린다.

 

오늘 밤..내 침소에 들 책은..

 

 갈레아노를 읽어야 한다. 이건 그에 대한 예의이며 작별의 인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어쩌면 그에게 빚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뭐지? 오늘 받은 책이 모두 출동했네..나는 아마 새얼굴의 나인을 선호하나보다.

간서치는 무슨..나는 불러들인 책들을 때때로 모른체 하거나 잊어버리는 파렴치일지도 모를일이다.

 

너의 시 나의 책은 한 면엔 시, 한 면엔 노트가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뭔가 쓰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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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5-13 2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한 권 제대로 읽지 못해도 책에 관심이 가는 마음이 남아있다면, 충분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불릴 자격이 있습니다. ^^
 
김수영 전집 1 - 시 김수영 전집 1
김수영 지음, 이영준 엮음 / 민음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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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가 노래가 되는 것은 마법이 아니라 필력이며 신념이다. 그 표본틀 속에 김수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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