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욕망의 유전자 - 직립에서 정장까지, 건축으로 읽은 문화의 계보
서현 지음 / 효형출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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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렵 채집 시기에는 이동에 적정한 인구 규모가 있었다. 그때는부엌을 공유하는 규모가 공동체의 단위였다. 그러나 농경이 시작되면서 창고를 공유하는 것이 공동체 단위가 되었다. 결국 가족의 연합체였던 사회적 규모가 점점 커졌다. 그것이 씨족과 부족이라는 크기가 되고 나중에는 국가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크기도 연속체여서그 단위의 구분선을 명시하기는 어렵다. 어찌 되었든 노동력 규모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었다.

_ 잉여 중 - P45

접신이 허용된 자가 하늘에 제물을 바치면 신은 농경에 필요한 기후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 설명 구도다. 계급이 등장하는 순간이다. 계급은 불평등한 분배를 의미한다.

_ 잉여 중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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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장소
나희덕 지음 / 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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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간이여.
이 엉킨 매듭을 풀어야 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바로 너다.
이 매듭을 푸는 것이 내게는 너무도 어렵구나.

_ 오, 시간이여 중 - P164

경이는 언제나 아름다운 것이다. 아니, 경이로운 어떤 것도 아름답다. 사실은 경이로운 것만이 아름답다.

_ 봄을 봄 중 - P177

무연히 홀로 생각에 잠겨
내 자리에 누우면
고독의 축복인 속눈으로
홀연 빛나는 수선화

_ 봄을 봄 중 - P181

차 한 잔의 평화는 여유로울 때만 누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극단적인 비참과 불행 속에서 받아든 차한잔은 그 자체로 인간을 존엄하게 만들어준다.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지하생활자의 수기에서 주인공은 이렇게 묻는다. "세계가 파멸하는 것과 내가 차를 마시지 못하게 되는것과 어느 쪽이 큰일인가! 설사 온 세계가 파멸해버린대도 상관없지만, 나는 언제나 차를 마시고 싶을 때 마셔야 한다." 세계의 파멸보다 한 인간이 차를 마시지 못하게 되는것이 더 큰 불행일 수도 있다. 차 한 잔은 때로 세계 전체와맞먹는 무게를 지닌다.

_ 차 한 잔의 무게 중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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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욕망의 유전자 - 직립에서 정장까지, 건축으로 읽은 문화의 계보
서현 지음 / 효형출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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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닌은 호미니드 중에서 인류를 지칭한다. 여기에는 호모 사피엔스 외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네안데르탈인,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와 같은 멸종된 종이 포함된다. 호미닌의 특성을 추려보자. 그건 결국 이족보행 bipedalism 과 뇌 용적 증가로 수렴된다. 도구를 다루는 능력은 두 손을 쓰게 되면서 얻게 된 것이다. 손은 직립 이족보행 덕분에 할 일이 없어진 신체 부위다. 도구 사용은 이족보행의 종속변수였다. 그건 불을 다루는 능력도 마찬가지다. 직립의 결과 후두 구조도 바뀌었다.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 언어가 탄생하게 되었다.

_ 직립 중 - P31

인간은 먹고사는 방법이 거처를 규정한다. 현대인의 거처도 대개 직장이 규정한다. 21세기의 호모사피엔스는 손에 스마트폰을 움켜쥐고 출근길에 오른다. 호모 에렉투스는 손에 아슐리안 돌칼을 들고 식량을 찾아 나섰다.

_ 이동 중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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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장소
나희덕 지음 / 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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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손수건에 의해 빚어진 세 여인의 운명은 참으로다르다. 베로니카는 평범한 여인에서 성녀의 반열에 올랐고, 아름다운 왕비 데스데모나는 영문도 모른 채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그리고 가난한 농부 여인은 자신을 잡아가둔 사람들의 더러운 공간을 눈물 젖은 손수건으로 닦아주었다. 아침마다 손수건을 챙겨 나오면서 스스로 묻는다.

_ 이 손수건으로 무엇을 닦을 것인가 중 - P132

더할 수 없이 깊은 밤 속에 빠져 그 방에 대해서 나는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그 방 속으로 깊이 들어갔었다. 나는 그 방을 내 내부에 지니고 있었다. 나는 그 방으로 하여금, 삶이 아닌 삶, 그러나 삶보다 더 강한 삶, 이세계의 어떤 힘도 쳐부술 수 없을 삶, 그런 삶으로써 살게했다.

_ 그들은 방 속으로 걸어들어갔다 중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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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장소
나희덕 지음 / 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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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집을 잃고 가족을 잃었을지 모르지만, 그에게는 아직 삶을 버티게 하는 두 가지 무기가 남아 있다. 두 마리 개와 한 권의 책. 개는 온기를 나눌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존재일 것이고, 책은 자존감을 잃지 않도록 그의 정신을 지켜줄 것이다.

_ 온기에 대하여 중 - P45

이루어지기를 기대할 수 없는 소원이라니....... 그런 점에서 소원을 비는 것은 삶의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이다. 설령 그것이 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일지라도.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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