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사회 - 손익계산이 되어버린 인간관계, 연결 불가능성의 시대에 관한 탐구
이승연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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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세계보건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가 외로움을 "개인이 바라는 사회적 연결 수준과 실제로 경험하는 연결 간의 간극에서 비롯되는 고통스러운 감정 상태"라고 정의하는 이유이다.

_ 서론 중 - P23

치료요법 문화는 서구화된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감수성이며 세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경쟁주의 문화가 특히 사회성이 없고, 냉정하고, 이른바 ‘도전 정신‘을 갖췄다는 백인 남성의 얼굴로 다가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문화는 특히 여성, 진보적인 젊은 여성의 얼굴로 다가온다. 아이러니하게도, 더 주체적인 삶과 더진보적인 사회에 대한 갈망, 그중에서도 젊은 여성들의 갈망은 타자를 자신의 건강을 위한 도구로 대우하는 문화의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_ 서론 중 - P33

치료요법 문화는 사회적 연대 없이 자유와 평등 같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라고 외치는 신자유주의 문화의 일부를 구성하기도 한다. 나아가 진보 정치를 더 나은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되라는 자본주의의 요구에 봉사하는 방식으로 왜곡해 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이렇듯 왜곡된 정치학에 ‘함께‘라는 말이 들어갈 자리는 없다.

_ 서론 중 - P35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자기 자신을 상품처럼 보고 경영하는 태도의 일반화는 신자유주의의 주요한 특징이다. 철학자 미셸 푸코의 표현을 빌리면 우리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기업가가 되어야만 하는 시대를 살아간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기업가가 된다는 것은 무엇보다 자신을 하나의 ‘인적 자본‘으로 보고 경영하는 태도를 함양하는 것을 의미한다.

_ 인간 관계 전문가의 시대 중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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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려고 했던 그 거창한 일들 - 내 인생의 음악편지
이종민 엮음 / 걷는사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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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내 마음에 다가온 <벨라 차오>를 이즈음 더 자주 듣게 된다. 혁명과 투쟁의 노래가일상에서 주는 위안과 감동의 힘이 큰 덕분이다.
노래의 탄생이 비장해서일까. 그 생명의 빛이 눈부시다. 시대와 국가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로만드는 이 노래의 힘이 새삼스럽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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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으로의 건축
김용관 지음 / 마음산책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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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앞에 풍경처럼
자리 잡은 건축의
장면을 좋아한다.
그 장면을 상상하며
몇 시간을 달려간다. - P17

난 장면을
본 것이 아니라
한 폭의
그림을 봤다. - P31

바람을 찍었다.
사진은 소리 없는
언어이다.
걸음을 붙잡는
장면을 만나면
이런저런
마음들이
대화를 나눈다.

_ 가파도 중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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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 - 번영과 낙관은 어떻게 파국으로 치달았는가
앤드루 로스 소킨 지음, 조용빈 옮김, 신현호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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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옥이 파리와 국제회의를 합쳐놓은 것과 비슷하다면, 그곳엔 끔찍한 일이 한둘이 아닐 테니 나는 어떻게든 그곳을 피해야겠네." 잭 모건의 말이다. 그는 전형적인 모건 가문의 방식대로 행동했다. 지중해로 훌쩍 떠나버리고, 온갖 힘든 일은 러몬트와 영을 비롯한 실무진에게 떠넘긴 것이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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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 - 번영과 낙관은 어떻게 파국으로 치달았는가
앤드루 로스 소킨 지음, 조용빈 옮김, 신현호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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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대도시의 산업 및 금융 자본가와 소도시·농민·농촌 주민대표 양측의 정치적 타협으로 탄생했다. 전자는 차입 금리를 정하고자본 흐름을 조절하며, 공황과 불황 시 경제를 안정시킬 강력한 국책은행이 필요하다고 믿었고, 후자는 권력의 중앙 집중화를 경계했다. 연준은 서류상으로는 완벽하게 상충하는 양쪽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논리적이고 평등한 구조로 보였다. 즉 12개의 지역 은행이 각각 자체 이사회를 두고 정책을 결정하되,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감독을 받는 구조였다. 그러나 설립 후 15년 동안 나타난 현실은 달랐다. 월스트리트와 가깝다는 이유로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사실상 전체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었다. - P71

미첼은 미국 소비자가 신용 대출을 이용하는 데 아무런 문제도없다고 확신했다. 그들은 이미 자동차, 냉장고, 라디오 같은 제품을신용으로 사고 있었기 때문이다. 24 그런데 주식은 안 될 이유가 무엇인가? 미첼과 내셔널 시티 은행은 평범한 미국인들이 미래에 투자할 길을 열어주고 있었다. 도대체 누가 주식의 ‘적정 가격‘을 단정지을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시장이 결정할 일이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가 RCA, 제너럴 모터스, U. S. 스틸, 스탠더드 오일 Standard Oil, 시어스, AT&T 같은 미국 최고 기업의 보통주를 담보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을 인정한단 말인가? - P75

"주식 거래는 이 나라의 행복이나 복지에 아무것도 기여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결코 가질 생각이 없는 것을 사고, 결코 가지고 있지도않은 것을 팝니다. 그 안에 건설적인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습니다." - P90

스톡 풀은 사기성이 농후했으나 불법은 아니었으며, 내셔널 시티와 J. P. 모건 같은 월스트리트의 거물조차 동참했다. 이는 권력의 특권이었다. 쉽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이 너무나 컸다. 결국 문제는 ‘어디까지 해야 처벌받지 않고 넘어갈 수 있을까‘였다.
시장이 투자자 간의 두뇌 싸움이라면, 스톡 풀은 그 전쟁에서 영리한 자도, 덜 영리한 자도 다 골탕 먹이는 합법적인 무기로 간주되었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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