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 2 자전거여행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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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불가능할 때, 영광보다도 치욕을 내포하는 삶이 더 소중하다고 남한산성은 가르쳐준다. 치욕은 삶의 일부라고 남한산성은 가르쳐준다. 삶이든, 역사든, 오로지 온전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남한산성은 가르쳐준다.

_ 살길과 죽을 길은 포개져 있다 중 - P195

얼굴은 내면의 풍경이고 외계로 향한 창구다.
얼굴의 언어는 말의 언어가 아니라 몸과 마음의 언어이다.
사람은 말로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교신한다.

_ 얼굴, 그 안과 밖에 대한 명상 중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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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는 미술관 - 당신의 기본 권리를 짚어주는 서른 번의 인권 교양 수업, 제10회 브런치북 특별상 수상작
박민경 지음 / 그래도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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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우며 그 존엄과
권리에 있어 동등하다. 인간은 천부적으로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며 서로 형제애의 정신으로
행동하여야 한다.

-<세계인권선언 제1조- - P13

"이상적인 여성 대법관 수를 몇 명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내가
‘9명 중 9명‘이라고 대답하면 사람들은 놀란다. 하지만 1981년까지 대법관이 모두 남자일 때는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_ 유리 천장을 깨뜨려라 중 - P63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목숨을 내놓아야 할 만큼 간절히 투쟁하며 얻어야 하는, 보장받지 못하는 권리가 너무나 많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조금도 손해 보지 않고 권리를 쟁취한 역사는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권리들은 자신의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투쟁으로 얻어진 것입니다. 여성의 참정권을 위해프랑스의 올랭프 드 구주는 단두대 위에 자신의 목숨을 바쳤습니다.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전태일은 불길 속에 몸을 던졌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한 이들의 희생을 통해 오늘날 우리는 투표를 하고 노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_ 인권의 역사 투쟁의 역사 중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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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시체를 묻으러 왔다 김영민 논어 연작
김영민 지음 / 사회평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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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이 학문의 궁극적 목적은 아니라는 점 역시 표현한 것이다. 동시에 학문의 길이란 장기 레이스이기에, 취직에 관련된 불안을 견디는 일마저 포함한다는 메시지도 전한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삶이란 계획하거나 예측한 대로 전개되는 것은 아니며, 살아나간다는 것은 삶의 우연을 받아들인다는 것이기도 하다는 내 인생관을 넌지시 담은 것이다.

_ "그 가운데 있습니다" 중 - P240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고 외치는 상태는 그 나름멋지기는 하지만, 아직 빈부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는 단계다. 그렇다면, 빈부를 진정 초월한 단계는 대체 어떤 상태일까? "즐기면 마음이 넓어지고 몸이 넉넉해지며, 가난을 잊게 된다."(樂則心廣體胖, 而忘其.) 이 단계에 이른 사람의 표정과 몸가짐에는 긴장이 사라지고 편안함이 깃든다.

_ 돈과 자유 중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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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시체를 묻으러 왔다 김영민 논어 연작
김영민 지음 / 사회평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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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모사는 재현이 현실과 맺을 수 있는 하나의 관계에 불과하다. 더 창의적인 재현은 현실‘을‘ 모사하고자 하는 집착을 버리고, 현실에 대하여‘ 재현하려 든다. 영정 사진이 얼마나 훌륭한지는, 그 영정 사진이 망자의 검버섯 하나하나를 얼마나 핍진하게 보여주고 있느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망자에 대하여‘ 얼마나 잘 이야기해주고 있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_지구의 영정 사진 찍기 중 - P212

대의정치는 민의에 기반해야 하지만, 민의를 그저 모사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_ 지구의 영정 사진 찍기 중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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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시체를 묻으러 왔다 김영민 논어 연작
김영민 지음 / 사회평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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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배층은 미시적인 저항을 통해 결국 국가를 곤경에 빠뜨린다. 정치인류학자 제임스 스콧의 연구에 따르면, 피지배층은 지연 전술, 은근한 의무 불이행, 좀도둑질, 부지불식간에 이루어지는 공유지 무단 점유, 험담, 경멸적 침묵 등 각종 미시적 수단을 통해 국가에 저항한다. 국가가 실패하는 것은 꼭 조직화된 대규모 투쟁이나 영웅적 혁명에 의해서가 아니다. 상대적으로 미시적인 투쟁 속에서, 국가권력은 잠식된다.

_ 자성, 스스로에게 부과되는 고통 중 - P161

명령하지 않아도 필요한 일들이 이루어지는 세계…… 주문하지 않았는데도 치킨이 배달되는 세계, 다이어트를 하지않았는데도 날씬해지는 세계, 양념을 찍거나 붓지 않아도탕수육이 저절로 입에 들어오는 세계라니, 이것은 복음이아닌가. 우리는 내심 매사를 귀찮아하고 있지 않나. 누가 그랬던가, 우리가 일으킬 수 있는 ‘기적‘은 오직 ‘밍기적‘뿐이라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밍기적 유토피아‘가 실현된다면, 이 세상의 모든 게으른 사람들에게 큰 축복일 것이다. 그러나 그 유토피아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만사형통하는 세계인가,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만사형통하는 세계인가.

_ 하지 않는 것이 하는 것이다 중 - P183

푸코가 보기에, 유럽에 본격적인 근대가 도래하기 이전 권력이 자신을 행사하고 재확인하는 방식의 특징은 과잉과 과시로 가득 찬 소비 행위‘였던 것이다.

_ 부러우면 지는 거, 아니 지배당하는거다 중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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