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
비비언 고닉 지음, 서제인 옮김 / 바다출판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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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걸어다니며 맺은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사랑스러웠다. 젊은 시절 만났던 호텔 친구나 페미니스트 친구 이야긴 이해하기 어려웠다. 솔직한 그녀의 글쓰기는 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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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의 말들 - 일상이 즐거워지는 마법의 주문 문장 시리즈
마녀체력(이영미) 지음 / 유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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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걷고 자전거 타고 일하면서 언제 또 이렇게 많이 책을 읽었단 말인가?
샘나고 보고싶은 책목록만 늘어나 별점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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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언은 ˝미쳤다˝ 라고 표현 할 수 밖에 없다.
한동안 하지 않았던 필사를 해야하나? 고민중이다.
갑자기 서늘해진 오늘 아침의 공기가 그녀로부터 데워진다. 사람의 온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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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언제 쓰여진 책일까?
내 고민과 맞닿아있어 흠칫했다. 양가 부모님을 뵙고 올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걸음 속도가 느려지고, 입맛이 없어 지시고 다음을 기약할수 없으니 자주 들르라고 농담처럼 압박하신다.
이걸 받아들이는게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있다. 남편은 그럴려니 무심히 듣고 나는 걱정이 된다. 식사도 걱정이 되어 단백질보충제라도 챙겨서 보내게 된다.
친정부모님도 아들보단 딸이 편하다고 여겨서 아픈 얘기를 하신다. 그건 사어머님도 마찬가지다.
주변에 친구들만 봐도 아프실때 병원 알아보고 요양원에 보낼때 등급알어보고 보내는게 다들 딸과 며느리의 몫이다.
갱년기와 맞물려 힘이 부침에도 내 부모니까 내가 해야지하며 챙기지만 쉽지 않은 것도 부인할수 없다.
그나마 책속 주인공은 유산이라도 물려받지만 우리의 현실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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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안락사를 택했습니다 - 가장 먼저 법적으로 안락사를 허용한 나라 네덜란드에서 전하는 완성된 삶에 관하여
마르셀 랑어데이크 지음, 유동익 옮김 / 꾸리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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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안락사가 가능한 병원이 있다는 얘기는 오래전에 텔레비젼을 통해 봤다.
처음으로 안락사를 법적으로 허용한 나라는 네덜란드라고 한다.
2016년 7월 안락사를 원했던 동생의 죽음에 대해 다뤘다. 알콜중독으로 삶과 건강이 파괴되어 죽음만이 살 길이었던 동생의 이야기가 와닿았다. 아무리 복지가 잘 된 나라도 결국엔 가족이 떠안아야 하는 현실이 슬펐다. 재활하면서 조마조마한 희망을 품다가 다시 시작되는 폭음에 무너지게 되는 모습이 어찌 비슷한지. 결국 동생은 상담을 통해 안락사가 결정된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유럽에서 하느님이 주신 생명을 버리게 놔둔 가족들을 비난했다는게 기가 찼다.
차라리 자살하지 의료의 도움을 받았다고 비난만 하는건 그렇다.
예전 중국과 일본에서 실정을 한 왕이나 권력자에게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하는건 마지막 존엄과 선택을 주기 위함이 아닌가?
모르겠다. 난 자살보단 안락사가 더 나은 방법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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