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77)어릴 때는 관대함이 따뜻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믿었다. 다 뭣 모르고 한 생각이다. 관대함은 많은 걸 기대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생긴다.그런데 가만 보니 관대함에도 고급 버전이 있었다. 상대에게 실망했더라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려는 마음, 서로의 이기심과 나약함울 인정하는 것, 상대가 서운하게 대하더라도 되갚지 않겠다는 의지 같은 것 말이다.
세련된 카페나 옷가게가 잔뜩 있어서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주눅이 들어서 못 들어갔다. 나는 세련된 가게가 늘 무섭다.
남자의 쇼핑이란?
호주가 예전 영국의 유배지였다는건 알았다. 어중이떠중이 백인죄수와 혼혈죄수,토착민, 영국관리와 군인이 빚어내는 그 시절을 상상해서 읽는다. 드라마나 영화 속 모습들과 교차하며 그래도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