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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율로 떠나는 오디세우스의 수학 모험 - 원주율.겉넓이.부피 ㅣ 초등 5.6학년 수학동화 5
노영란 지음, 김창희 그림 / 뭉치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 초등 5.6학년 수학동화
* 원주율, 겉넓이, 부피
* 스토리텔링 수학교과서
오디세우스가 떠나는 수학모험이라~
그 수학모험을 다른 것도 아닌 원주율로 떠난다니 <3.14>의 세계로 입장해 보겠다~ ^^
글을 쓰신 노영란 선생님은 두 아이의 엄마이자 초등학교 선생님....
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모습에 책을 쓰셨다니~
나도 아이들을 이렇게 실용적으로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딩들의 얘기도 아니고, 중딩들의 얘기도 아니다.
초등학생의 37%나 수학을 포기했단다.
나의 아이들은 37%일까? 63%일까?
뭉치 출판사와 허니에듀의 도움을 받아 수학을 하고 싶었고,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수학책을 읽으면서 키득키득 웃었기 때문이다.
재미있다.
< 재미있었던 첫번째 이유는 우리가 익히 아는 등장인물들이기 때문이다.>
* 집으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온갖 난관과 역경을 이겨내는 오디세우스. 이 분에게 나는 끈기라는 단어를 공부했다. 포기란 없다. 도 함께.
* 초지일관 충성스러운 신하 에우리마커스. 이 분은 절친이었다가 신하였다가 지휘관이었다가,,,, 나에게도 이런 동반자가 있을까?
* 무시무시 외눈박이 거인. 거인이라 함은 무지하게 난폭하고 단순하다는 의미. 하지만 이 책의 거인은 조금 귀엽다. 오디세우스~ 나 이것 좀 풀어주라~! 응~??
* 스타벅스의 주인공 마녀 세이렌. 싸이렌 울린다는 그 단어. 엥~ 엥~ 울리는 그 소리에 홀려 우리는 스타벅스로 입장하기도 한다. (^^;;) 그저께 갔었던 스벅에서 나는 또 말했다.
"역시 맛있어. 왜 맛있을까?"
* 오디세우스의 부인 페넬로페. 우리 말로 하면 일편단심 민들레. 이 책을 읽으며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은 페넬로페가 구혼자들에게 선언한 내용이다. 조금 있다가 보여드리리~
원주율로 떠나는 모험인지라 원주율에 대한 설명이 제일 먼저 등장했다.
특히 <<여기서 잠깐!>> 코너는 수학의 핵심개념을 글로 풀어서 설명한 것이다.
수학을 글로 배우는 것은 정말 정말 중요하다.
얼마 전 막내에게 물었다.
"수학이 뭐라고 생각해?"
"수학? 더하기랑 빼기. 근데 나 요즘 나눗샘이 좀 어렵더라. 엄마.... 나 수학을 못하나봐...."
"OO아~ 아까 우리 얘기했던 일기예보 있잖아~ 그것도 수학인 거 알아?"
"일기예보는 과학 아니야?"
"비 올 확률이 20%라고 했잖아. 20% 그거 수학이잖아."
"그렇네?"
"너 마트에서 물건 살 수 있어? 없어?"
"있지! 나 심부름 잘 할 수 있어~!"
"그것도 수학이잖아."
"왜?"
"계산도 해야지. 미리 계획한 목록 확인하면서 동그라미해야지. 다 사고 담을 때 박스에 어떻게 담을지 고민해야지. 집에 와서 냉장고 넣을 때 어떤 걸 먼저 넣고 나중에 넣을지 생각하잖아. 엄청 오래...."
"그럼 여기 저기 다 수학이야?"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너 지금 읽고 있는 책도 저 많은 책 중에 고른거니까 확률을 했다고 할 수 있지."
간만에 딸과 어려운 대화 좀 했다.
연산을 수학으로 배운 아이들보다 글로 수학을 배운 아이들이 훨씬 낫다는 것은 어디서나 말하는 것이다.
뭉치의 이 시리즈가 맘에 드는 것은 저학년용이 아니라 고학년에서도 글로 수학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역시 지속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글로 배우는 수학.
가끔 우리는 어려운 정의를 만나면 두어번 쓰기를 한다.
그러고 나면 잘 안 까먹는다는 장점이 있다. ^^
플라톤 선생님을 여기서 만날줄이야....
소크라테스 - 플라톤 - 아리스토텔레스의 계보로 이어지는 고대 그리스 철학.
이 분들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직업이 여러개이다.
<철학자이자, 수학자이자, 자연과학자> 뭐 이런식이다.
그 중 수학자의 면모를 여기서 발견~
요즘 우리나라의 교육이 융합교육, 통합교육을 주장하는데 이미 이 분들은 그걸 하고 있었던 것일까?
오디세우스의 모험 중 외눈박이 거인의 음식을 홀라당 먹고 딱 걸려가지구 부하들이 고문을 당하고 있을 때~!!!!
대체 무엇을 원하오? 우리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두와주면 되겠소?
그래? 그럼 이것 좀 풀어줘~ 친구들이 나 이것 때문에 놀린단 말이야~!
ㅋㅋㅋ
뭐 대강 이런 대화?
아이도 나도 같이 웃었다.
플라톤이 등장하셨다면 우리에겐 우리의 자랑 세종대왕님이 계시지~!!!
세종대왕이 알려주신 부피의 단위. 아직도 우리가 쓰고 있다는 것.
우리 것은 소중하니까~!
이 그림은 아이가 선택한 것이다.
서평 쓸 때 이 그림 꼭 올려 달라고.
세이렌은 분명 마녀인데 이 그림의 세이렌은 전혀 마녀 같지 않다는 이유이다.
ㅎㅎㅎ
"엄마~ 이 마녀는 이쁘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아."
오히려 오디세우스에게 문제를 풀어달라고, 이 문제 매우 곤란하다고, 도와달라는 마음이 역력하다.
이 글은 정말 빵 터졌다.
사랑하는 여인이 말한다.
"나를 정말 사랑하시나요? 나와 결혼하고 싶다면,,,, 원주율에 대한 개념을 정확하게 정립하시고 원의 넓이와 둘레, 그리고 면적을 계산하여 미션을 수행하세요."
ㅋㅋㅋ
다이아몬드 또는 하늘의 별을 따다 달라는 것도 아닌데 그것보다 훨씬 쉬운 미션인데~ ^^
나도 재밌었고, 아이도 재미있어 했다.
물론 재미있어 한 이유는 조금 달랐지만~ ^^;;
생활과 예술에서 사용되는 수학.
테셀레이션.
우리 생활에서는 흠히 벽지나 보자기에서 사용된다.
이 아름다운 무늬에 외눈박이 거인도 홀라당 반하셨다는~ ^^
나도 좋아하고, 그 누구나 좋아하는 이유.
아마도 빠져나올 수 없는 반복성에 있지 않을까?
그 매력의 세계로 풍덩 들어갔다가 나온 기분이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원주율 #오디세우스 #뭉치 #허니에듀서평단 #테셀레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