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가까이 더 가까이
마이클 모길 외 지음, 이충호 옮김, 허창회 감수 / 여원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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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원미디어의 가까이 시리즈 16권을 읽다보니 자연스레 알게 된 것이 있다.
바로 '지식의 연결'이다.


날씨를 마지막으로 읽어서가 아니라 어떤 순서로 읽던지 후반부에 이를수록 생각하게 된다.
'어? 이거 앞에서 읽은 내용이랑 비슷한데?'
'이 내용은 다른 주제 책에서 소개한 건데 여기서 더 자세하게 설명하네?'
'같이 읽으면 좋은 책이구나.'

개인적으로 백과류 또는 전집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그 내용들 안에서 정리되거나 연결되는 내용들을 찾아내는 희열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 읽어야하지만 나름 재미와 보람이 있다.
가까이 시리즈에서 날씨는 그 재미와 그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의 상태가 구름, 폭풍, 온도, 습고, 비와 눈 따위로 나타나는 현상을 <날씨>라고 한다.
일정한 지역에 오랫동안 평균적으로 나타나는 날씨를 <기후>라고 한다.
오~~~ 굉장히 좋은 설명이다.
아이와 3번은 반복해서 읽었다.
날씨와 기후를 각각 사전에서 찾기보다 이렇게 개념의 연결로 읽으니 눈과 귀에 쏙~! 쏙~!



개념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주신 마이클 모길과 바버라 르빈.
이 분들은 역시 날씨에 관심이 많고, 그 관심들을 글로 남기는 사람들이다.
그러고보니 구름에 대한 평을 먼저 해야겠다.

이 책에서는 구름에 대한 정보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구름은 앞에서 설명했듯이 공기 중의 작은 물방울이나 얼음알갱이들이 모인 것이다.
네이버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큰 아이가 추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구름에 대한 책을 읽다가 가까이와 비슷한 분류표를 보고 궁금해했다.
그래서 우리는 구름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루크 하워드처럼 구름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용기는 하워드도 아마추어 기상학자였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십수년을 구름일기를 써서 구름의 종류를 정리한 것을 200년이 넘어서도 우리가 사용하고 있다는 것. 정말 멋지다.
아들도 그렇게 생각했고 한동안 우리는 하워드박사님 코스프레를 했다.
이 책의 지은이 마이클 모길과 바버라 르빈 선생님도 분명 이런 관심으로 시작하지 않았을까?
아이들과 나는 그냥 그렇게 상상해보았다.

그러면서 계속 상상했다.
이런 정보책을 보면서 엉뚱한 상상을 하는 재미~ 쏠쏠하다.


물은 돌고 돈다.
어제 비로 내린 물이 오늘 초록색 잎에 있을 수 있고,
그 물이 초록색 잎에서 공기중으로 나와 바람을 타고 구름에 합류.
빗물로 내리는데 그 곳이 태평양....
이렇게 돌고 도는데~
조선시대에도 그 물이 이 물이고~
구석기 시대의 물이 그 물이고~
그러다보면 공룡의 오줌이 이 물일 수도 있겠는데?

"너 지금 마시고 있는 물이 공룡의 오줌~!!!!"
ㅋㅋㅋ
한참을 웃다가 다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으며 딴 얘기(정확하게는 '지식의 연결')을 많이 하다보니
토네이도를 읽으며 빠질 수 없는 '오즈의 마법사'가 등장했다.
오즈의 마법사에는 토네이도가 도로시의 집을 그대로 딴 세상으로 옮겨 놓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
우리가 미리 알 수 없는 자연재해.
그 중에서도 이 책을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자연재해가 있다.
바로 '착빙성 폭풍우'


아마 어떤 영화에서 봤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이름도 그 현상의 특징들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아이도 나도 너무 신기했다.
빗방울이 닿자마자 얼어버리는 무서운 자연재해.
이러한 설명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만든다.
또한 자연 말고 교과서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설명도 있었다.



코리올리 효과.
이 내용을 나는 고등학교 때 배운 것 같다.
(내 기억이 맞다면 말이다..... ㅠㅠ;;)
가까이 시리즈가 초등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이 어려운 내용을 나는 설명하지 못했다.
마아도 나의 아이는 교과서에서 다시 배울 것이다.
엄마가 설명해주지 못한 것을 선생님은 해 주시겠지...

날씨 책의 또 다른 매력~!

기상재해의 종류를 열, 물, 바람 크게 세 가지로 나누었다.
벼락은 열에 의한 것이고, 홍수는 물에 의한 것이다.
새로운 지식을 많이 알게 된 이 책을 아이는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9,999원자리 책을 만들었다.
이 책 정말 희귀템이다.
22단어에 대한 것만은 확실히 알았다는 것~!


#여원미디어 #가까이더가까이 #날씨 #허니에듀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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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성 가까이 더 가까이
필립 딕슨 지음, 장석봉 옮김, 조한욱 감수 / 여원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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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원미디어의 가까이 더 가까이 시리즈 중 제일 궁금했던 '기사와 성'
백과 형태의 책에서 쉽게 다루는 주제가 아닌지라 매우 궁금궁금~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아이들이 세계사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 이유는 무기의 변화, 십자군 전쟁의 원인과 결과, 시대별 성의 변화와 역사, 유럽의 성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이런 주제들을 나누다보면 중세 유럽이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지 정리되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 때마침 영화 <안시성>을 보았기 때문에 우리는 할 이야기가 더 많았다.



특히나 무기에 대한 설명에서 아주 열띤 토론을 했다.
'등자'가 세계 정복사에 미친 영향은 대단하다.
갑옷, 투석기, 충차, 운제,  공성무기 등은 유럽의 무기와 비교해서 전혀 뒤지지 않은 동양의 자존심이라고 결론냈다.
물론 우리 집에서 내린 결론이지만 이 뿌듯한 느낌~ ^^ 최고다.



뒷표지부터 본다.
중세시대의 성은 땅을 안전하게 지킬 목적으로 지어졌고 조금식 목적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안전을 위해 계속 유지해야하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투석기로 성을 부수는 것은 뭐~ 영화가 다 말해줬지~^^;;
소년이 어엿한 기사가 되려면 아주 어렸을 적부터 성에 들어가 교육을 받아야 했다.
아주 힘들게... 하지만 그것도 부자만 가능하다는 사실~!
중세시대 기사는 전쟁보다는 기사들만의 시합에 참가하여 이긴 기사가 진 기사의 말과 갑옷을 빼앗는 식이었다.
따라서 반드시 부자가 아니더라도 마상 창 시합을 굉장히 잘 하면 성공할 수 있다. ^^

 

 


'기사와 성'의 표지는 반은 갑옷을 입고 있고, 반은 벗고 있다.
유럽의 갑옷, 특히 중세시대 기사가 입었던 갑옷은 정말 저걸 입고 어떻게 전쟁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불편해보인다.
아이 말로는 안시성을 보고 나니 더 불편해 보인다고 했다.
음,,,, 아이 말을 듣고 보니 더 그런 것 같았다.
영화 <겨울왕국>에서 안나가 성을 춤추며 누비는 장면에서 기사의 갑옷을 얼싸안고 넘어지는 장면도 이야기 했다.
깔깔 웃으면서~ ^^


이런 흥미로운 주제 그리고 신선한 주제를 우리들에게 던진 분은 필립 딕슨.
'고고학자'라는 멋있는 직업을 가지신 분.
나는 왠지 고고학자는 정말 멋져 보이더라~ 라고 했더니 아이 말이 너무 힘들 것 같다고한다.
만날 허리 굽히고 땅을 파야할 것 같다고....
그래서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알려주었다.
때로는 도서관에서 연구하고, 때로는 검색도 해야하고, 첨단 기술을 사용하여 알아내야 할 때도 있으니까.
도서관에서 알아내야 할 것들은 이런 것이다.


십자군 전쟁이 왜, 어떻게 일어났으며~~~~~ 그리고 그 안에서 기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말이다.
예루살렘을 차지하기 위해 이슬람과 로마카톨릭이 200년 동안 전쟁을 했다는 것.
1차 전쟁은 가슴에 십자가를 새긴 십자군이 승리했지만 2, 3, 4차 전쟁은 전쟁의 목적 자체가 변질되면서 이슬람군이 계속 이겼다는 것.
이 부분을 설명하다보면 동서양의 교역, 종교에 대한 문제, 사자왕 리처드와 살라딘, 건축사, 항해에 대한 욕망, 콘스탄티노플의 역사적 의의 등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

아,,,, 내가 어렸을 적에는 이런 책이 왜 없었을까?
그런 나도 재미나게 역사를 공부했을텐데 말이다. ㅋㅋㅋ
역사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이렇게 십자군 전쟁 얘기를 하다가 우리는 껑충 뛰어 '시대별 성'으로 갔다.


할아버지께서 일본의 성을 보고 오셔서 관람기를 마구마구 들려주셨기에 우리는 조금 더 생생하게 성을 접할 수 있었다.
아이와 손가락 걸고 약속했다. 성을 꼭 가보기로.



"여기에 나와 있는 성에 다 가 볼 수 있을까?"
"가자~! 내가 쏠께!"
"진짜? 너 엄마 비용도 다 네가 낼꺼야?"
"응~! 자신 있어. 나 통장에 돈 많아."

아,,,, 통장에 있는 그 돈이 많은 거구나.
그렇다면 정말 더 많은 돈을 내가 보태야겠구나. 그것도 티 안나게,,, 푸하하
그러면서 저 많은 성을 가기 전에 우선 자기성부터 만들어 본다고 설계도를 그렸다.


무엇보다 해자를 그려준 것에 감사한다.
책을 잘 읽었다는 증거이고, 응용했다는 뿌듯함.

감사히 잘 읽었다.


#허니에듀서평단 #여원미디어 #가까이더가까이 #기사와성 #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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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 가까이 더 가까이
마크 허친슨 지음, 윤소영 옮김, 심재한 감수 / 여원미디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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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원미디어의 가까이 더 가까이 ^^~
아이들에게 몰입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책~!

 

 

 

 

 

 

 

처음 이 시리즈를 받아 들고 너무 좋아한 아이는 광고지를 하나하나 오리더니 이렇게 순서를 정했다.
요로케 읽어야지~! 라는 야무진 꿈을 꾸면서.
'우리 몸'을 읽을 차례인데 갑자기 '파충류'를 들고 오길래 그런가보다 했다.
그리고서 요 표를 보여줬더니 오잉? 순서가 왜 바뀌었지?
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악어에게 빠져들었다고 한다.
실사처럼 생긴 악어, 읽어 봅시다.

 

 

 

 

 

 

 


표지에 있는 악어.
턱에 물을 똑똑 흘리면서 사냥감을 기다리고 있는 저 표정.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라는 것이 정말 언빌리버블~!!!!

* 거북은 어떻게 영역다툼을 벌일까요?

"거북은 영역다툼을 어떻게 하는지 알아?"
"응. 걔네들 가위바위보해서 자리 정해."
"푸하하~ 거북이가 가위바위보를 한다고? 손으로?"
"아니, 엄마는~!!! 발로 하지."
그러면서 영역다툼에 대하여 읽었다. 그리고 생생한 그림으로 보았다.

* 뱀은 어떻게 캄캄한 어둠 속에서 먹잇감을 찾아낼까요?

"뱀은 어둠 속에서 먹잇감을 어떻게 찾아?"
"열탐지기."
"그건,,,, 기계 이름 아닐까?"
"그게 그거지~!"
정확안 이름은 '열 감지 기관'
그래도 열을 감지한다는 걸 안다는 것만 해도 어딘가 싶어. 통과~!

*악어의 무시무시한 공격 기술은?

 

 

 

 

 

 


강력한 턱으로 기습공격을 하는 것이다. 비틀고 돌리면서 먹잇감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이 얼룩말 잡아 먹히네?"
"엄마~! 악어도 먹고 살아야지."
ㅋㅋㅋ
맞다. 악어도 먹고 살아야지.
그러면서 아이는 말한다.
"어떤 사람은 육식동물은 나쁘다고 하더라. 나는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맞는 말이다. 나도 육식동물이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잡식이지만 육식을 굉장히 좋아한다. 나도 먹고 살아야하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파충류는 뱀, 악어, 거북이다.
종류 말고 정확하게 파충류가 뭘까?

 

 

 

 

 

 

 


파충류란 피부가 비늘로 덮여 있고, 허파로 숨을 쉬는 척추동물이다.
조류와는 털의 유무 차이.
양서류는 피부호흡의 차이.
포유류와는 온도조절 기능의 차이.
이런 것들이 있다.

 

 

 


 

 

 

 


파충류학을 연구하시는 마크 허친슨.
특히 도마뱀과 뱀의 진화와 보존에 관한 연구를 하셔서 그런지 아이도 뱀을 가장 인상깊게 읽었다고 한다.

"이 동물들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어떤 거야?"
"붉은 스피팅 코브라."

 

 

 

 

 

 


왜 기억에 남았나고 물었더니 너무너무 멋있었단다. 독을 쫙 뿜는 모습에 반했다고.
그래서 나중에 코브라 키울거라고.
아이가 원하는대로 애왕동물을 키우려면 나는 할머니가 되어서 동물원 원장님을 해야한다.
ㅋㅋㅋ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파충류의 생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것 좋았다.
그래서 이 중에 한마리 골라서 만들기 하자고 했더니 싫단다.
파충류 다 보고 싶다고....

 

 

 

 

 

 


감사히 잘 읽고, 보았습니다.

#허니에듀서평단 #여원미디어 #가까이더가까이 #파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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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만이 남기는 흔적, 쓰레기 미래생각발전소 14
박상곤 지음, 이경국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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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생각의 레벨업을 할 수 있는 <미래생각발전소>
이번엔 쓰레기에 대한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이다.


오직 인간만이 만드는 것. 그리고 지구의 숨통을 조이는 것.
쓰. 레. 기.

그러고보니 예전 개그맨이 생각난다.

 

 


이 사람이 '쓰뤠기'를 연발할 때 마냥 재미있었는데,,,
생각발전소의 책을 읽고 나니 쓰뤠기가 마냥 가벼운 존재만은 아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할 인류의 동반자(?)이다.

이런 동반자에 대하여 생각할 기회를 주신 분은 박상곤, 이경국 작가님.


글도 글이지만 쓰레기에 대한 책에서 그림이 색달랐던 이유가 있었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
책 표지의 등돌리고 쪼그리고 앉아서 똥싸는 사람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투두둑 떨어지는 똥을 얼른 담아서 뭔가를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순간적인 생각이었지만 정말 담고 싶었다.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불편한 이 느낌. 뭘까?



그 느낌은 이것이었다.
'쓰레기의 법칙'
우리 집은 금요일 아침에 분리수거를 한다.
하지만 나는 꼭 목요일 밤에 한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도움을 꼭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혼자 하기에는 많은 양이다. 적어도 세 번은 왔다갔다를 해야한다.
다섯 식구가 일주일에 대략 종이쓰레기 1.5박스 / 플라스틱 1.5박스 / 캔(주로 Beer) 1박스 / 비닐 3봉투 / 일반쓰레기 0.5봉지 / 음식물쓰레기를 버린다.
지난 번에 태풍 '솔릭'이 온나고 분리수거를 하지 않은 주가 있었다.
2주 동안 쓰레기와 함께 하는 삶은 싫었다......
우리 집 한 곳 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지구 전체의 문제이므로 정말 심각해야 고민하는 것이 옳다.

 
쓰레기의 역사~!
조개껍데기 무덤을 보고 우리는 인류의 흔적을 찾는다.
하지만 인류가 발전할수록 지구는 더러워지기 시작한다.
더러운 오물을 피하기 위해 하이힐을 신고, 돼지를 키웠던 역사는 제주도와 비슷하다고 해야할까?
'오물의 도시'였던 서울이 지금은 글로벌 '아이 서울 유'가 되었다니....
그래도 예전에는 나았다고 해야할까?
쓰레기라면 인간의 몸에서 배출되는 오물이 대부분이었으니 말이다.

 
쓰레기가 왜 생길까?
그냥 생기지 뭐. 정말 그냥 생긴다.
우리가 먹고, 입고, 자고 하는 행위는 모두 쓰레기를 동반한다.
그렇다면 쓰레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왜 계속 다시 생각하라고 하는걸까?
만들지 않아도 되는 쓰레기가 너무나 많이 배출되고, 배출된 쓰레기가 인류를 다시 위협하기 때문이다.
산업혁명으로 인한 인류의 진화는 인류만 좋아졌고 지구는 나빠졌다.


그렇다면 지구를 구하자~!
쓰레기를 폐기하는 방법을 심사숙고하자는 것이다.
런던협약은 해양오염을 막기 위해 바다로 흘려보내는 오수를 금지하기로 했다.
그러고보니 바다와 우주에 버리는 쓰레기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 무감각해질 수 있다.
아이들에게 말했다.

"우주쓰레기가 정말 심각한데 이게 뭔지 알아?"
"그건 인공위성 같은 것들이 우주에서 제대로 버려지지 않고 그냥 지구를 마구 돌면서 우주정거장이란 부딪힐 위험도 있는 거잖아."

헐~ 나보다 더 잘 알잖아.....


그렇다면 재활용에 대한 걸 다시 이야기해보기로 했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았다.
요즘 매체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일회용품.

 


텀블러를 쓰고, 빨대를 없애고, 각종 규제까지~
이런 변화와 흐름이 있었구나.



우리 집은 재활용을 많이 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만들기를 워낙 좋아해서...
휴지심은 절대 버려서는 안 될 베스트 아이템이며, 과자포장용기는 때에 따라 인형집이 될만큼 훌륭한 재료가 된다.
이 책은 아나바다, 건전한 소비문화, 페트병 재활용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생활 속 재활용 아이디어는 우리 집에서 활용하고 있는 것도 있고, 활용해야 할 것들도 있었다.
좋은 팁이다.

부디 우리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은 지구와 함께 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쓰레기 ZERO>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현명한 쓰레기 배출과 효율적인 재활용이 생활화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고민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같이 책 읽은 시간에 감사한다.

#허니에듀서평단 #쓰레기 #미래생각발전소 #미래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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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부모를 이해하는 16가지 방법
히라마쓰 루이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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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모는 노년이다.
노인이라는 낱말이 아직 어색하지만 법적으로 정한 노인의 기준에 부합하는 분들이다.
요즘들어 나를 포함하여 부모의 질병 혹은 갑작스런 부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우리가 그런 나이잖아. 정확하게는 우리의 부모님이 그러실 연세잖아."
맞는 말이다. 이 말을 한 언니는 정말 우연히 5년만에 만났다. 그런데 인삿말 밖에 나누지 못했다.
나의 친정엄마가 갑자기 편찮으셨기 때문이다.
응급실에 가서 여러가지 검사와 치료를 받고, 그것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고 퇴원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계속 노인의 변화에 대한 고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왔다.
시기적절한 이 책을 단숨에 읽었다.

몸이 아픈 것말고도 변화는 많이 있다.
이 변화들을 16가지로 정리했다고 하니 제목부터 관심집중이다.
나의 부모 혹은 내가 노년이 되었을 때 16가지에 대한 노하우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읽기 시작한다.

 

 


미치고 폴짝 뛰는 언행들을 마주할 때 요즘 나는 잠시 멈칫한다.
친정부모님과 시부모님에게 대하는 나의 행동들이 너무나 다르다는 걸 자각했기 때문이다.
결혼을 늦게 한 이유도 있겠지만 다른 환경에서 살아오던 '타인' 혹은 '남'을 가족처럼 대한다는 것은 결혼 14년차이더라도 힘들고 어렵다.
어색하고 부끄럽다.
하지만 이 책은 친정 시댁 가릴 것 없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의 당면한 문제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지금의 노년도 청년이었을 때가 있었고, 지금의 나도 노년이 될 것이다.


 

목차에서 나는 웃었다.
목차에서 들어지는 난처한 행동들은 나도 가끔 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역시 남을 이해하는 것은 나부터 이해해야 하는 것인가보다.

본인에게 불리한 말은 못 들은 척 한다.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못듣는 것이다. 그러므로 알아들으실 수 있도록 말하도록 한다.

시끄럽다 하시면서 본인들은 큰 소리로 말한다.
청력의 문제다.
노인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에 기분 나빠하기보다 왜 그러셨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겠다.

했던 말 또하고, 그 말 다시 하고~
반복할수록 과장에 과장을 더하는 것.
'말'이 가지는 장점일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다.
과장에 과장을 더하면서 본인이 해복하다면 나는 그냥 들어드리는 편이다.
과거는 내가 어쩔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그분들도 말씀하시면서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냥 말하는 자체가 행복하기 때문에 과장은 그 행복을 더하는 조미료 같은 것이다.



"어머님이나 엄마나 모두 간이 너무 쎄지는 것 같지 않아?"
맞다.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다.
짠것도 짠 것이지만 너무 매워지는 것은 도저히 참기 힘들다.

"엄마, 왜 이렇게 맵게 했어?"
"그래야 좀 먹는 맛이 나지. 너무 밍밍해."

그래서 나는 그냥 내 것을 따로 먹는다.
물론 나는 매운 것도 못 먹고, 뜨거운 것도 못 먹는 다는 걸 충분히 설명드리고 각자 행복하게 먹자고 협상한 결과이다.
바꾸기는 힘들다.
오죽하면 '작심삼일'이라는 말로서 나의 변화하지 못한을 변명할까.


입냄새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냄새가 난다.
그래서 친정 욕실에 샤워용품을 자주 체크한다.
단도직입적으로 "냄새가 나니 자주 씻으셔라." 라고 말씀드리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꾹 참는다. 대화에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적절한 타이밍을 잡았을 때 웃으면서 말씀드린다.
샤워용품 디기 좋은 거라고. ^^;; 저거 쓰면 젊어 진다고~ ^^;;



13, 14, 15, 16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라 정독했던 부분들이다.
앞으로 경험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잘 알아두고 싶었다.
앞 부분은 공감과 나의 경험을 대입하여 읽을 수 있었지만
이 부분은 잘 알아둬야겠다는 생각으로 한글자 한글자 열심히 읽었다.


에피소드로 시작하는 책의 구성은 궁금증을 우선 만든다.
나에게 이런 경험이 없다 하더라도 주면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에피소드로 시작하는 구성은 책에 대한 진입문턱을 많이 낮춰주었다.
그리고 본문이 등장한다.
그리고 나서 마무리로 솔루션이 제공된다.


에피소드의 초점과 본문의 상황들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팁까지.
책의 뒷부분에서 소개하고 잇는 이 책의 별명.

"노인 응대 설명서'

아주 딱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양가 부모님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나를 이렇게 훌륭하게 키워주신 부모님과 사랑하는 남편을 훌륭하게 키워서 나와 인연을 맺을 수 있게 해 주신 시부모님.
너무 감사하다.
이런 부모님에게 응대 설명서까지 마련해야할까? 라는 부정적 감정도 있었지만~
가끔 사랑(?)으로 극복할 수 없는 황당한 순간들이 있다.
그런 순간들에는 이 책의 문구들을 떠올릴 것이다.


아이들 데리고 자주 다니던 제주도인데 부모님은 언제 모시고 갔던가 생각하며 사진을 찾아 보았다.
옷차림을 보니 가을과 겨울 사이였던 것 같다.

"내가 지금 아니면 이렇게 못 다닐 것 같아 꾹 참고 따라 나선다."
라고 말씀하시며 동행하신 나의 엄마.
이 글 마무리하고  친정에 잠시 다녀와야겠다.
저녁 문안인사 드리러.


#허니에듀서평단 # 뜨인돌 # 히라마쓰루이 #홍성민 #노년의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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