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배우는 4.19 혁명과 민주주의 한 뼘 더 역사 2
박세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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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2달, 365일 어느 한 날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다.

하지만 특별히 기억해야 하는 날은 있다.

대한민국은 4월에 기억해야 하는 날이 많다.

향토예비군의날, 보건의 날, 장애인의 날, 법의 날, 지구의 날, 정보통신의 날, 충무공 탄신일과 농사를 위한 24절기들이 들어 있다.

그리고...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일, 4월 16일은 세월호 6주기, 4. 19 혁명을 기억해야 한다.

특별히 금년 4월에는 21대 국회의원 선거도 있었고, 예수님의 부활과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도 있었다.

한 달의 반 이상이 선점되었던 2020년 4월.

우리는 얼마나 기억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며 오늘은 4.19혁명과 민주주의에 대한 책을 읽었다.

 

 

 


아이가 먼저 읽고 묻는다.

 

 


엄마, 이승만 대통령은 생각이 없었나?


생각이 너무 많았겠지...

 

 

그래서 아이를 옆에 앉혀 놓고 영상을 함께 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05XvsJAXE5A

 

 


 

 

아이들이 보기에 딱 좋은 짧고 굵은 영상이었다.

그리고는 다시 책을 보더니 김주열 열사에 대해, 5.18에 대해, 4.3에 대해 물었다.

이렇듯 역사에 대해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해 사고를 확장하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많은 얘기를 하더니 4.19 기념식의 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말을 들었냐고 묻길래 이것도 함께 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6PEzVlEhVJg

 

 


 

 

책을 읽고 영상을 보더니 자기는 조선시대가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조선시대에 살지 못할 것 같다고 한다.

그 이유는 민주주의라는 걸 이미 알아서, 본인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소중한 기회인지 알아버려서 적응을 못할 것 같다고... ^^;;;

타임머신이 아직 개발전이라 너무 다행이다.

개발을 늦춰주신 과학자들께 미리 감사.... ^^

아이가 워낙 열심히 읽어서 엄마가 서평 쓸 때 어느 부분을 소개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남달리의 역사수첩'과 '세계 속 민주주의'를 추천해줬다.

 

 

 

 


남달리의 역사수첩을 보면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더듬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의 출처를 파 보았더니 속초 위에 있는 고성의 화진포해수욕장이었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255133&cid=40942&categoryId=33084

 

 


 

 

화진포 이승만 별장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죽정리 화진포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는 이승만의 별장이다. 이승만이 대통령 재임시 부인과 함께 수시로 찾았던 별장으로 1954년 건립되었다. 1961년부터 방치되던 것을 1997년 7월 육군이 재건축하여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하였다. 단층 석조 건물로 면적은 89.25㎡이다. 집무실·침실·거실을 재현하였으며, 이승만 부부가 사용한 침대·낚시 도구·의복·안경·장갑·여권·편지 등 유가족이 기증한 유품 53점을 전시하고 있다. 별장 뒤에는 친필 휘호·의복·소품·도서 등을 전시해 놓은 이승만대통령화진포기념관이 있다. ...

terms.naver.com
 

 

(그곳에 가면 바로 옆에 있는 김일성 별장도 볼 수 있다. )

이승만 정부도 처음에는 잘 하려고 했겠지?

제발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 건 내 마음뿐일까 싶기도 한다.

평화통일을 외치던 조봉암을 눈엣 가시로 여겼던 이승만은 결국 그를 사형시키기에 이른다. 이에 대한 남달리의 역사 수첩에 자세히 나와있다. 아마도 그래서 아이가 이걸 소개했으면 좋겠다고 한 것 같다. 더불어 '참정권'과 '계엄령' 등과 같은 꼭 알아야 할 단어들도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하고 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기 몇 주 전 아이가 너무나 실망스럽다며 한숨을 쉬길래 그 이유를 물었다.

 

 


투표할 수 있는 연령을 낮춘다길래  누구를 찍을까 엄청 고민했단 말이야. 지지하는 당도 다 정했는데 나는 안된다니... 어떻해?


다음 선거에도 너는 투표권이 없단다....그 다음에도...

 

 

참정권을 설명하기에 앞서 이런 일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세계 속 민주주의에서 소개하는 나라들로 이민을 가야하나...

 

 

 

 


콜롬비아나 코스타리카 같은 나라에서 자기도 꼭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싶다고 소원을 한다.

다른 선거 때는 집에서 투표용지를 만들어서 자기도 할 수 있게 해 줘야겠다.

오스트레일리아는 투표 참여율도 높고, 소시지도 준다면서 먹을 걸 달라는....

특히 독일기자 힌츠페터는 아는 사람이다.

 

 


 

 

택시운전사
감독장훈출연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개봉2017. 08. 02.

 

영화 속에서 만났다면서 매우 반가워했다.

이 분이 들고 다녔던 카메라를 봐서 그런지 요즘 우리 막내친구는 사진작가가 되고 싶다고 한다.

사회의 다양한 장면을 사진에 담고 싶다는 이 친구.

이 친구를 데리고 코로나바이러스가 물러가면 가야 할 곳이 생겼다.

https://blog.naver.com/hopegb/221502500240

 

 


 

 

[4월 가볼만한곳] 강북구 역사 탐방 4.19 혁명기념관

​강북구 4월에 가족이 함께 가볼만한 곳으로 아름다운 민주성지 국립4․19민주묘지내에 위치한 4․19혁명...

blog.naver.com
 

 

우리가 이렇게 안전하게 개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살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준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꼭 챙겨 가야겠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1921258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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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걸 - 역사의 뒤안길에 숨어야 했던 클로뎃 콜빈 미래그래픽노블 4
에밀리 플라토 지음, 이희정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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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뒤안길에 숨어야 했던 클로뎃 콜빈의 이야기.

클로뎃 콜빈이 누굴까?

그녀를 알기 위해서는 로자 파크스부터 시작하는 것이 쉬운 방법일 수도 있다.

아이들과 로자 파크스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1VRY0W7H0P

[오늘의 경제소사]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뉴스내용몽고메리 경찰서에서 지문을 찍고 있는 로자 파크스. /위키피디아[서울경제] 1955년 12월5일 오전9시30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 즉결재판에서 로자 파크스(당시 42세)가 벌금 12달러 판결을 받았다. 죄목은 주 조례 위반. 흑백 공동좌석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 유죄가 인정됐다. 몽고메리시는 버스의 앞... 출처서울경제  

 

 

평범한 재봉사로 어느날 버스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고 경찰서에 끌려가서 유죄를 받았으며, 이로 인하여 흑인들이 버스타기 거부운동을 하면서 인종차별법이 폐지되었다.

굉장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으로 아이들은 배운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보이콧이란 단어의 의미도 알게 되고, 사람은 피부색에 상관없이 모두 평등하다는 인식을 가지게 된다.

여기서 잠깐.

로자 파크스만 당했을까?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서 두들겨 맞았던 사람이 이 여자 뿐이었을까?

나는 이 질문을 왜 못했었지?

클로뎃 콜빈을 만나고서 이런 후회를 가슴에 떠안고 서평을 쓰고 있다.

 

 

 

 


1950년대 미국 목화 지대에 사는 15살 흑인 소녀는 2020년에 살고 있는 우리와 옳고 그름의 기준이 너무나 달랐다.

 

 

 


 

 


백인이 윗자리를 차지하고 흑인들은 아랫자리에 있는 것이 당연한 세상의 질서.

흑인이 인기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피부를 더 밝게 만들고, 머리카락을 곧게 펴는 것.


블랙걸 / 22쪽

 

 

누군가 나에게 피부가 하얗지 않으므로 아랫자리에 가서 앉으라고 한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당연히 달라서 틀렸다고 하는데 거기에 반기를 들 수 있을까?

다른 건 다른 거고, 틀린 건 틀린 건데.

다른 거랑 틀린 거랑은 완전 딴 이야기인데...

이 시기의 흑인들은 백인과 한 버스를 탔다고 하지만 한 자리에 앉을 수도 없었고, 타고 내리는 문도 달랐다.

 

 

 

 


요금은 앞에서 내고, 다시 버스 밖으로 나와 뒷자리, 즉 흑인 전용 자리에 앉아야 한다.

하지만 흑인전용 좌석이라고 해도 마음 놓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백인이 일어나라고 하면 일어나야하니까.

일어나지 않는다면?

클로뎃이나 로자처럼 법의 심판을 받고 유치장에 갇히게 되니까.

유색인종의 모든 것이 별도로 관리되는 이 암울함이 지금은 좀 괜찮아졌을까... 라는 궁금증이 일었다.

내가... 미쿡에 가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애들 영어학원에서 가끔 흑인 선생님을 본다.

아이들은 별 선입견 없이 함께 이야기하다가 오는 것 같다.

클로뎃이 비록 차별대우를 받으면서 살고 있는 사회였다지만 아이들은 모두 꿈을 가지고 희망을 가진다.

 

 

 


클로뎃은 변호사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15살의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고려해야할 것이 많은 사회였다.

클로뎃은 결국 도망치듯 뉴욕으로 숨어들었다.

 

 

 

 


그리고 간호조무사가 되어 생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함께 투쟁했던 그들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을까?

아니다.

클로뎃과 같은 여자였던 로자 파크스는 동상까지 세워 기념했다.

 

 

 

 


이건 슬픈 건가... 화가 나는 건가...

알 수 없는 감정이 울컥울컥 올라온다.

 

 


 

 

흑인민권운동가 로사 파크스 동상, 앨라배마에서 제막식
뉴스내용[몽고메리=AP/뉴시스]여성인권운동가 메리 루이스 스미스(왼쪽)와 케이 아이비(왼쪽 두 번째) 미 앨라배마주 주지사 등이 1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열린 시민운동가 로사 파크스 동상 제막식에 참석해 동상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크스는 1955년 12월 1일, 몽고메리에서 버스 탑승 중 백인 승객에게... 출처뉴시스  

https://newsis.com/view/?id=NISX20191202_0000846876&cID=10101&pID=10100

 

 

 

 


클로뎃은 동네 뒤쪽 한적한 길이 하나 생겼다.

'클로뎃 콜빈 거리'란다.

누가 기억할까?

우리 모두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건 클로뎃과 로자 모두의 기여한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구의 공은 크게 평가되고, 누구의 공은 역사의 뒤안길이라고 평가되는 것이 바로 내가 울컥거렸던 원인이다.

그런데 책을 덮질 못하겠다.

이야기는 모두 끝났는데 나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매우 답답했던 부분을 소개한다.

 

 

 

 

 

우리 남성들이 운동을 이끄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블랙걸 / 80쪽

 

 

아... 이걸 어쩌면 좋지?

흑인이면서 여성이면 그것이 '이중고'였던 것이다.

사회적 약자 안에서도 누군가는 계층을 나누고, 그 안에서 특권을 행사하고 나머지 약자들을 이용했던 것이다.

속으로만 울컥거렸던 것이 "아.... 진짜 너무하네!!!!" 입 밖으로 나와버렸다.

마치 링컨 대통령이 흑인을 너무나 사랑하여 흑인해방을 선언한 것이 아니라,

전쟁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흑인 노예를 해방한다고 선언한 것처럼.

클로뎃 콜빈은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기득권의 기득권층이 자기를 이용하는 것조차도 알았던 것 같다.

그래서 위험을 무릎쓰고 소송에 참여했으며, 조용히 숨듯이 살았던 걸 보면 그랬던 것 같다.

본인의 안위보다 사회적 행동에 앞장섰던 클로뎃 콜빈. 그녀가 아니 그 아이가 15살이라는데....

우리 집 15세에게 이 책을 들이밀어 봐야겠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1911849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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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나만 따라와 - 십대와 반려동물 서로의 다정과 온기를 나누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8
최영희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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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에는 길냥이가 여러 마리 있다.

그중 막내가 '애기'라고 부르는 고양이가 있다.

그 고양이는 약간 얼룩덜룩한 무늬의 털을 가지고 있으며,

내 팔뚝만큼 크지만, 내 팔보다는 훨씬 더 무거울 듯한 몸집이다.

그 '애기'가 나와 딱. 마주치는 순간이 있었다.

 


나는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었고, '애기'는 올라오는 중이었다.

정확하게 중간 부분에서 우린 마주쳤다.

서로 째려봤다.

하지만 의미는 달랐던 것 같다.

나는 '으.... 어쩔.... 나는 네가 무서워.....'

'애기'는 '비키라... 내가 먼저 계단에 올라왔다....'

결국은 '애기'가 내 옆으로 후다다다다다다다 뛰어 올라갔다.

나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다.

 


내가 졌다.


애기와의 눈싸움 결과.

 

 

그래서 이 책의 서평을 신청할까말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막내가 너무 읽고 싶다고 졸랐다.

나는 애기한테도 졌고, 막내한테도 졌다.

역시... 애기와 막내는 같은 편인가보다.

 


표지부터가 너무너무 따뜻한 이 책.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모두 읽어야 한다고 권하고 싶다.

막내(여, 12세)의 말에 의하면

 

 


반려동물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한 책이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이 주제야.


여, 12세, 대한민국의 길냥이를 사랑하는 아이.

 

 

 

 


7분의 작가님들이 7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현재 시점도 있고, 미래 시점도 있다.

다른 작품을 읽어 본 작가님도 있고, 처음 만나는 작가님도 있다.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의 공통점은 막내의 말대로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이며,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이다.

 

 

 

 


피라온이 뭐지?

제목부터 물음표를 가지고 시작한 이 이야기는 인간의 위대함에 대한 착각을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인간이 인간을 선택하고 만들어내는 상황이...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고개를 휘젓고 있었다.

 

 

 

 

 

생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얼마나 큰 책임감이 따르는데. 식구가 한 명 더 생긴다는 생각은 왜 못할까?


53쪽, 피라온 중.

 

 

요즘은 반려동물이 그냥 개나 고양이가 아니라 '가족'으로 여겨진다.

그 과정이 어찌되었든 생명에 대한 소중함 만은 모두가 기억하고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너무나 중요한 포인트.

생명을 가족으로 여기지 않는 무책임한 사람이 있다는 것.

그 사실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글이었다.

 

 

 


돌아온 우리의 친구는 이 책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우리의 친구는 물론 반려동물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단지 주의할 점은 돌아온다는 그 말의 의미이다.

친구가 돌아온다. 그냥 알던 친구가 아니라 우리의 친구라면 좀 더 가깝게, 그리고 친하게 여겨진다.

살가운 우리의 친구가 돌아온다니 어찌 반갑지 아니할까.

하지만 이 이야기를 읽고 나서 돌아온 우리의 친구가 반가울지 안반가울지....

 

 

 

 

고객이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은 곧바로 폐기하고,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줄 거야.


233쪽, 돌아온 우리의 친구 중.

 

 

나는 이 글자들을 믿지 못했다.

다시 읽었다.

제품... 폐기... 교환...

과연 이것이 반려동물에 대한 표현이 맞나.

생명을 경시했던 이들의 결말은 소름이 끼치도록 당연하다.

 

왜 자꾸 나만 따라오냐는 제목이 인간이 한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동물들이 인간에게 하는 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서로를 따라다니는 인간과 반려동물.

서로에 대한 올바른 관심과 사랑을 생각할 수 있는 책이었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1897312612
 

#왜자꾸나만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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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도사 전우치 나가신다! - 전우치전 처음부터 제대로 우리 고전 2
김은중 지음, 왕지성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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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귀 커져라, 오른쪽 귀 커져라.

커져서 커져서, 이 소리 저 소리 거를 것은 버리고

들릴 것만 들려라!


변신도사 전우치

 

10cm도 안되는 귀가 코끼리귀처럼 커지면 좋은 점이 뭘까?

"잘 들을 수 있겠지!"

"손부채질 안 해도 되잖아. 더울 때 좋을 것 같아."

이런 대답을 가지고 이 책을 읽었다.

전우치에게 들려야 할 것은 백성들의 고단함과 배고픔이었다.

백성들의 편에 설 수 있었던 것은 권력과 맞설 수 있었기 때문이고,

권력과 맞설 수 있었던 것은 < 혼구슬 >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 화요일 밤마다 이불 뒤집어 쓰고 보았던 [전설의 고향]에서 구미호가 '우웩~!' 하면서 뱉어냈던 그 구슬.

그 구슬을 전우치가 구미호에게 뺏었다.

 

 

 


사실은 뺏기만 하려고 했는데 둘이 옥신각신하다가 그만 전우치의 목구멍으로 꼴깍!

이왕 이렇게 된 거 좋은 일에나 능력을 발휘하고자 한다.

배고프고 힘든 백성들의 삶에 해결사로 등장한다.

이런 부분은 일정 정도 '홍길동전'과 비슷하다.

나랏님의 우뢰와 같은 호령에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내가 봐도 멋있다.

 

 

 


이 부분은 제일 웃겼던 장면이다.

오줌을 누려는데 앞에 달린 것이 감족 같이 사라졌다는 부분에서 한 번 빵~!

똥 누는 구멍까지 사라져 아래가 아주 판판한걸 상상하면서 꺄르륵~~~^^

위선적인 모습의 선비들이 이런 골을 당하고 있는데 속시원하지 않을 민초들이 어디있으랴.

이 책에서 전우치는 괴롭히더라도 꿈에서 실제처럼 혼을 내준다.

그래서 더 읽히는 것 같다.

진자로 내치고, 괴롭히고 했더라면 판타지적인 요소가 없을테니까.

 

 

 

 


판타지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때 쯤 서화담이 등장한다.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다.

'전우치보다 한 수 위가 나타나는구나.'

전우치는 당연히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서화담을 만난다.

하지만 대화의 클라이막스는 이렇다.

 

 

 

 


전우치는 '자신있다'하고 서화담은 그런 전우치를 '알았다'고 한다.

우리는 이 대화를 보고 오히려 전우치가 서화담을 스승으로 모시고 산에서 도를 닦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산 어딘가.... 전우치와 서화담이 쉭~! 쉭~! 도술을 부리고 있겠지?

막 싸우다가 전사하는 것이 아니라 홀연히 산으로 들어가서 아무도 그의 행방을 모르더라~~~~ 는 백성들로 하여금 '우리가 힘들 때 전우치가 어디선가 쨔자잔~ 하겠지.'라는 희망을 주는 멘트가 아닐까.

 

 

 

 


권력계급은 왜 그렇게 후안무치하고 난폭한지...

계급이라는 것 자체의 속성이 그럴까?

과거 계급사회에서 핍박받았던 민초들의 애로사항을 처리하고 싶었던 열망...

 

 

 

 


홍길동전과 박씨전, 최고운전 등은 그들이 고단함에도 불구하고 삶을 계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아이도 나와 비슷하게 이 책을 읽으면서 홍길동전이 많이 생각났다고 한다.

홍길동과 전우치가 다른 점은 권력도, 벼슬도 다 필요없고 그냥 먹을만큼 가지고, 쓸만큼 있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정말 소소한 것인데 이조차 힘들었던 그들의 삶에서 우리는 지금의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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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이 영화를 함께 조아서 그런지 책도 더 재미있게 읽혔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18866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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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 평범한 아이도 미래 인재로 키우는 유대인 자녀교육 6가지 키워드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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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이도 미래 인재로 키우는 유대인 자녀 교육 6가지 키워드는 공부력, 창의력, 인성, 소통, 마음력, 돈공부였다.

세계에는 다양한 민족과 사람들이 있다.

그중 유독 두각을 나타내는 유대인, 특히 그들이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과 마인드는 특별했다.

그들이 고수하고 있는 철학과 생활방식을 살펴보니 엄청 특별한 건 없었다.

어쩌면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것을 일상생활에 또는 사고방식에 적용하여 실천한 것과 다르지 않다.

 

 

 

 

 

 

 

누군가의 성공의 잣대를 다른 사람에게 들이민다는 것은 적당하지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엄연히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경쟁에서의 승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하는 것이 포인트라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에 일고 있는 혁신교육의 지향점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공부를 즐기는 아이


유대인의 공부를 대하는 자세

 

 


'하브루타'는 이미 우리나라에 소개된지 오래이다. 이미 이를 실천하고 보급하는 시스템도 여럿 보았다.

'하브루타'와 관련하여 바늘과 실처럼 함께 엮어져 나오는 어휘는 바로 '메타인지'이다.

이는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모르는지 인지하는 것이다. '메타인지'가 중요한 것은 나의 인지 여부는 정확하게 아는 것이 곧 세상을 습득하는 능숙함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성적'이다.....

하지만 나는 이를 성적으로 국한하기보다는 '나'에 대한 심도 있는 관찰의 결과라고 말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나'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이를 통해 상황에 대처하는 그릇이 커지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특히 이런 작업에서 강조되는 것은 독서이다. 어려서부터 책을 읽는 습관을 잘 잡아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도 하고 있다.

 

 

 


'남보다 잘하기'가 아닌 '남과 다르게'


유대인의 창의 개성 교육

 

 


내가 어렸을 적에 우리 교실에서 '장래희망'을 조사하면 대통령, 과학자, 의사, 간호사, 선생님. 워 대략 이정도에서 끝났다.

한 교실에 60명이 넘게 있었는데 5~6개의 직업에 모두 머물러 있었다.

지금은 크리에이터 또는 유투버 등이 대세다. 대세이기는 하지만 예전보다 절반 이상 인원수가 줄어든 학급에서 조사되는 장래희망은 배 이상으로 많아졌다.

당장에 우리집 막내만 하더라도 장래희망이 30가지는 된다. 다 이룰 수 없다는 걸 나는 안다. 그 안에서 이 아이의 직업으로 낙점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하지만 우리는 우리 아이들의 직업을 또는 무얼 하고 살 지 알 수 없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미래상을 결정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호기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상상할 수 있는 배움의 힘을 길러주는 것이다.

배움의 힘을 기르기 위해 독서는 물론이거니와 놀이, 미술, 음악 등의 교육이 필요하다.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예체능을 지향한다.

가령 우리 아이들은 피아노 레슨을 받는다. 레슨 교재는 아이들과 선생님이 상의해서 결정한다. 큰아이는 발라드 가요 악보를 구해 편곡을 하며 연주하고 있고, 막내는 유명한 애니메이션의 OST 악보집을 연주한다. 바이엘과 체르니 순서가 아닌 내 아이가 좋아하는지, 즐기고 있는지가 선택의 기준이 된다.

 

 

 

 


AI 시대에 꼭 필요한 능력


유대인의 인성 교육

 

 


요즘 노벨상 수상자들을 보면 단독으로 선정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과학과 경제 분야를 보면 공동수상자가 즐비하다. 왜냐하면 서로 협력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노벨상 분야가 너무 멀다면 취업현장만을 보더라도 누군가와 공감하고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고, 적절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인성'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사람이 인성이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 인기는 눈길을 받는 것이지만 인성은 눈길을 주는 것이다.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지내는 법


유대인의 소통 교육

 

 


대인관계에 있어 핵심은 원칙과 규범을 숙지하고 책임감 안에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에서 만나는 상대방은 나와 원칙이 다를 수도 있는 사람이며, 상이한 규범을 다르는 사람일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을 포용적이면서 상식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역사교육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 나는 우리나라와 굉장히 비슷하면서 다른 것을 보았다. 핍박받았던 역사의 증거들을 가감없이 아이들에게 교육시킨다는 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일제강점기와 그 외의 억울했던 역사들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것은 우리의 뿌리를 잘 모르는 것과 같다. 앞서 내가 나를 잘 알아야 성공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잘 몰라서야 어디가서 우리를 제대로 소개할 수 있겠는가... 편항된 역사교육이 아닌 올바른 역사인식이 필요하다고.

 (이 장을 읽으면서 나는 왜 이렇게 비장해졌을까?)

 

 

 

 


역경은 아이를 강하게 한다


유대인의 역경 교육

 

 


비슷한 내용의 육아서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 일정 정도의 결핍이 있어야 잘 큰다는 것이었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감사일기를 쓰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조금 더 나아가면 회복탄력성도 같은 맥락이다. 무엇을 더 가질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혹여 넘어졌을 때 툭툭 털며 다시 일어서는 회복탄력성이 작동할수록 우리는 더 강해진다.

 

 

 

 

 

내 아이의 경제 머리를 키워라


유대인의 경제 교육

 

 


유대인의 경제교육은 정말 유명하다. 대중매체에서 소개도 많이 된 것으로 안다. 부자가 되려면 먼저 베풀어야 한다는 문장은 돈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생각 자체가 우리와 너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가정에서 노동의 댓가로 용돈을 받는다던가, 기부를 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자선의 단계를 정해 놓고 수혜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제일로 인정하는 것은 그만큼 사람에 투자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간혹 우리나라의 정책 중 '인적투자'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이게 이걸까? 이런 궁금증도 생겼지만... 내가 부모로서 아이에게 경제머리를 키워준다는 것은 굉장히 무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건 몰라도 경제머리는 내가 정말 자신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럼 우리 집은 어쩌나... 고민을 해 보았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아이들과 함께 합리적인 소비에 대해 이야기 해 보는 것이다. 한걸음씩 차근차근 경제교육도 해야한다니...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부모의 의무이기에 수행해야 하는 과제인 건 맞다.

그러므로 우리는 합리적인 소비에 대해 오늘부터 고민해보기로 한다.

 

 

 

 

이렇게 살펴본 6가지는 생소하다기보다는 들었던 것이 더 많았다. 하지만 내가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약간 머뭇거렸다.

미래사회의 자녀교육 실천에 대한 자극제가 되어준 책이었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1876131111


#유대인교육법

#백만인의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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