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미있는 인문상식 130 - 철학.과학.역사.상식으로 스펙을 무장하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미있는 상식
윤종호 지음 / 푸른e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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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예술이다.




책을 받아들고 우선 작은 사이즈에 "오호~ 괜찮은데!"라고 했다. 가방에 쏙 들어가는 크기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들고 다니면서 한 주제씩 가볍게 읽는 것도 좋았다. 마치 좋아하는 막대사탕 하나씩 꺼내 먹는 것처럼.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 : 이탈리아의 시인, 이탈리아어로 지필 된 소네트 지필


소네트 : 유럽 정형시의 한 가지, 보들레르가 소네트 형식으로 작품 발표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 19세기 후반 프랑스 시인, 고답파에서 벗어나 인간 심리의 심층 탐구


고답파 : 프랑스 근대 시의 한 유파, 지나치게 형식을 강조한 탓에 상징주의에 밀려남


상징주의 : 상징, 표징 등의 수법을 이용해 초자연적 세계와 관념을 표현, 뭉크의 절규


에드바르 뭉크 : 노르웨이 화가, 극작가 입센과 친구 사이


헨리크 입센 : 노르웨이 극작가




이 꼬리의 연결에서 나는 '고답파'가 가장 낯설었고, '뭉크'가 제일 익숙했다. 내가 만약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고답파와 뭉크를 절대 연결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고답파가 시의 한 유파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들은 형식을 굉장히 강조했기 때문에 상징주의에 밀려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하! 그래서 뭉크가 절규를 그릴 수 있었구나.


무엇이든 하늘에서 툭 떨어지는 것은 없다. 그랬기 때문에 저랬던 것이고, 저랬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앞뒤 맥락을 보니 더 자세히 보이는 것은 사실이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아... 그랬구나.'라는 말을 제일 많이 했던 것 같다. 모르는 것과 아는 것들이 주르륵 연결되면서 뭔가 완성되는 느낌이었다. 


뭔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설명 글에서 "이건 뭐지?"라는 궁금증이 생기면서 검색에 검색을 타고 갔던 경험이 있다. 마치 연관검색어를 타고 여행하듯 말이다. '연관 검색 여행'을 나만 하는 건 아닌가 보다. 이렇게 책으로 나올 정도라면 나와 같은 사람이 꽤 된다는 증거인 것 같아 반갑기까지 하다.



중간에 보라색으로 등장하는 check point는 좀 더 삼천포로 빠지는 걸 도와준다. 분명히 인문주의에서 시작한 독서인데 폴 베를렌의 시 '가을의 노래'에 도착했을 때 나는 당황했다. 


딴 길로 새지 않았는데 어쩌다가 내가 프랑스 시인의 작품을 읽고 있는 거지?


그렇게 '소포클레스'까지 이르면 알게 된다. 삼천포에서 새로운 삼천포로.. 이걸 반복하면서 문학과 미술과 음악을 읽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꼬리에 꼬리를 물려 상식을 접하게 되는 책이었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2191943253


* 이 책은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읽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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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네츠
김빛누리 지음 / 마인드레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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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는 책.


심리극 디렉터와 미술치료사가 엮어 낸 책이라고 하는 소개에 얼른 읽어 보았다.

창작동화책은 우리가 미리 가늠할 수 없는 매력이 있으니까.


동물 친구들이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 같은 표지였다. 주인공 지오가 들고 있는 캐스터네츠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타악기다.



네이버 이미지


지오는 캐스터네츠가 너무 좋은데 주변에서는 악기도 아닌 걸 가지고 음악을 한다고 만류한다. 만류하는 분위기에 수긍하지 못한 지오는 급기야 가출을 하기에 이른다. 가출을 하는 부분에서 약간... 피노키오 생각이 났다. 지오도 가출을 해서 만난 인형극단 사장님을 만나고 피노키오도 비슷한 악덕업주를 만났던 것 같다. 지오는 극단에서 훌륭한 동료 미오를 만나 인형극으로 성공한다. 


지오에게 멘토가 되어 준 바네사 선생님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꿈이라는 건 하나의 단어일 뿐이란다. 그러니까 캐스터네츠는 단지 네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수단일 수도 있단다.


바네사 선생님


어떤 수단을 선택하든 그건 본인의 선택이다. 진정 이루고자 하는 것이 명확하다면 그 무엇이든 괜찮다는 말씀이셨다. 


그리고 나에게 '꿈'이라는 단어에 대해 새로운 화두를 던져준 문장이기도 하다. 하나의 단어일 뿐인데 누구에겐 허황되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힘차게 달려가는 목표지점이기도 하다. 어느 쪽이든 그건 본인의 생각과 의지에 달린 것이리라.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지오처럼 넘어질 수도 있고,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알려주는 것 같다. 넘어지고 힘들어도 지오에게 캐스터네츠가 있기에 다시 일어서고 견뎌낼 수 있었다. 그것처럼 우리 아이들에게도 손에 꼭 쥐고 살아갈 수 있는 본인만의 캐스터네츠가 있었으면 좋겠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2186346947


*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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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의료는 가능하다 - 한국 의료의 커먼즈 찾기
백영경 외 지음 / 창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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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라고 하고, 다른 누군가는 '이것이 무엇인가...'라고 했을 의사 국가시험 응시 거부 사태.


시기적절한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정말 궁금했다. 의료를 하나의 커먼즈(commons, 공동 영역)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인가.


1977년 의료보험 제도가 시작되고 1989년에 전 국민 의료보험으로 확대되면서 대한민국의 의료 서비스는 전 세계인들이 롤 모델로 삼고 싶어 하는 모범이 되었다. 유래를 찾기 힘들지만 그 출발이 가히 순수하지는 않았다. 정치적 의도에서 시작된 정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이제는 노골적인 손이 되었지만 함부로 건드리지 못한다. 그 영향력이 우리의 생명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노골적인 손에 대한 비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좀 더 자세히 살피고 알려주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는 책이다.



한국 의료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장밋빛 희망이나 현실성 없는 비난이 난무할 뿐, 차분하게 현장을 듣어보면서 대안을 모색하는 논의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저자는 내과 전문의 백재중, 서울대병원 간호사 최원영, 산부인과 전문의 윤정원, 문화인류학과 교수 이지은,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창엽과 나눈 대담을 기록했다. 




의료의 공공성을 높이려면 의료재정의 공공화, 병원들의 공공성 확충, 지역사회 돌봄 시스템 구축 등을 밀접하게 연결하면서 추진해가야 합니다.


백재중


부서별로 똑 떼어서 별도로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함께 굴러가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마치 우리의 삶이 복합적인 것처럼 의료도 그랬다. 왜냐하면 인간은 의료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밀접하지 않다면.... 삶의 질이 매우 낮아질 것이 뻔하니까.





의료 문제의 가장 큰 근원은 공급자와 수요자의 지식 차이가 현저하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커피는 맛없으면 사람들이 안 가서 그 가게는 자연히 문을 닫게 되지만 병원은 공급자가 수요자를 창출할 수 있어요.


MRI 사진 보면서 의사가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면 누가 그걸 거절할 수 있을까요.


최원영


'공급자가 수요자를 창출할 수 있다.'라는 문장이 주는 폭력성이 대단했다. 마치 누군가가 잔혹하게 나를 때리는 느낌이었다. 물론 모든 의사가 그런 건 아니라는 전제를 하지만 일부 의사의 전횡은 수요자인 우리를 쥐고 흔들기에 충분했다. 





양약도 기본적으로 70킬로그램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으니까요. 더 다양하고 구체적인 몸무게 가이드가 나와야 합니다.


윤정원


아... 이 생각을 왜 못했지? 권장하는 약의 용량은 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아니었다는... 대부분의 기준은 70킬로그램인 성인 남성이라는 걸 알면서도 몰랐다. 아이들은 아이들의 용법과 용량이 있었다. 성인 여성은...? 


윤정원은 우리나라에서 여성과 트랜스젠더... 상대적 약자에게 행해지는 의료적 차별이 자행되고 있다. 나는 성인 여성임에도 모르고 있었다. 왜?


아직까지 특별하게 병원에 갈 일이 없었다. 아니다. 있었다. 큰 아이를 낳을 때 대형 산부인과에 입원해 있다가 응급수술을 하기 위해 구급차에 실려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워낙 위급했고, 산부인과끼리 트랜스퍼가 잘 되어서 전혀 몰랐던 부분이다. 


우리나라의 인식부터 살펴봐야 할 부분이고, 많은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주류를 기준으로 세워진 의료적 판단의 기준 때문에 여성을 포함한 약자들은 '내가 약자임'을 계속 증명해야 한다. 피해를 입었다고 증명해야 하고, 아프다고 내보여야 하고, 배려가 필요하다고 까발려져야 한다는 것이다.





질병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있고, 스스로도 그러한 낙인을 내면화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픔을 숨기고 살아갑니다.


자신의 질병을 드러내는 것이 자기한테 흠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 혹은 상대가 자신을 대하는 방식이 변할 것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이 흔히 있는 것 같습니다.


이지은


한국 사회는 돈이 많으면 많은 대로 지나친 연명치료를 하고, 없으면 없기 때문에 아무 준비 없이 죽음을 맞이하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돈의 유무를 떠나가지는 공통점은 죽음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은,,, 어색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스스로의 마지막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특히 가족과 함께 연명치료를 어떻게 할 것인지, 죽음에 대해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충분히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는 문장에 고개를 들고 눈을 감고 생각해 봤다. 나의 부모님과 이런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었던가... 


엄마는 수목장을 해달라고 하셨고, 아빠는 절대로 싫다고 하셨다. 두 분이 말다툼을 하실 것 같아 그냥 거기서 일단락했다. 여러 대안을 가지고 부모님과 대화를 다시 시도해야 할 것 같다.





돌봄이 미성년과 노인, 장애인을 위한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에 필요한 삶의 필수 요소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필요한 모든 사람이 돌봄을 받을 수 있어야 정의로운 상태일 것입니다.


김창엽


이러니 돌봄과 의료는 동전의 양면처럼 항상 동시에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더구나 국가적 위기 속에서 곪아 터진 의료계 안팎의 충돌을 오히려 기회로 삼는 것이 좋겠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읽다 보니 어느새 책의 마지막이었다. 과연 한국 의료는 커먼즈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인가! 희망적이기는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영리와 비영리의 어중간한 줄타기 속에서 의사라는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되어 버린... 수요자의 선택권은 무시당하는 의료분야.


하지만 지금, 여기,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부터 고민한다면 답이 나온다고 했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2185570478


*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다른의료는가능하다

#백영경

#백재중

#최원영

#윤정원

#이지은

#김창엽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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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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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







경제와 투자에 대한 책을 몇 권 읽고 나니 커다란 줄기가 잡히는 듯하다.


돈이 무엇인지, 어디서 어떻게 돌고 도는지 알아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내 수중에 들어왔다고 완전히 내 것이라고 성급하게 판단하면 안 된다. 잠시 거쳐 가는 것인지 다른 곳에 쓰여야 하는지 그 돈의 속성을 신중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른 책에 비해 이 책은 그런 주제들을 조금 더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국제 정세도 알아야 하고, 국내 시장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지금 이 사태는 어느 정도 잡힐 수 있으나 문제는 이다음이다. 절대 과거로 돌아갈 수 없으며 우리 앞에 놓인 미래가 우리에게 희망적일지 절망적일지는 내가 하기 나름이란다. 


간단하게.... 제목처럼 열심히 돈 공부해야 한다는 말이다. ^^


40대는 수많은 사람이 인생의 갈림길에 서서 직장 대신 자영업을 선택하는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부동산과 주식 관련 책을 비슷한 비율로 읽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개인의 회계장부를 쓰길 권하고 있다. 자산과 부채를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내가 제일 머리 아파하는 분야가 나와서 잠시 숨을 돌렸다. 눈을 감고 결국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돈의 규모를 파악하고 월 단위로 들어오고 나가는 돈의 흐름을 꿰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깨달았다.



돈의 흐름을 크게 바꾸어 놓았던 역사적 사건들을 읽으면서 무엇을 배우고 행동해야 할지 스스로 알아차려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특히 처음 투자를 결정한 사람들을 위해 주식, 금 투자, 보험, 경매, 리츠에 대한 설명이 제일 좋았다. 하지만 다시 읽어야 한다. 나는 왕초보이기 때문에 숙지할 필요가 있다. 


아... 정말 공부를 하긴 하는구나!



마지막으로 저자가 강조하는 8가지!


1. 돈의 속성


2. 슈퍼 리치


3. 인간의 심리


4. 돈의 흐름


5. 세계 정치


6. 산업


7. 역사


8. 코로나19와 세계 기후 환경



 

 

슈퍼리치들에게 배우는 돈 공부

저자

신진상

출판

미디어숲

발매

2021.01.10.

* 이 책은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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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도시 SG컬렉션 1
정명섭 지음 / Storehouse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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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대한민국이나 북한이 아닌 제3의 공간, 아니 제3의 도시라고.

원종대



대한민국도 아니고 북한도 아닌 제3도시, 개성공단. 


그곳에서 뭔가 정상적이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정상이 아닌 곳에서 정상처럼 보여야 하는 곳이기에 잘못된 것을 수정한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원종대는 강민규를 찾아갔다. 조용히 알아보라고.


강민규는 최대한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쪽 법인장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유순태의 살인범으로 체포합니다.


게다가 살인범으로 체포되기에 이르렀다.


"조사하라고 했지 누가 사람 죽이라고 했냐!"라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강민규는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한다. 물론 그 과정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도 있었다. 특히 강민규와 오재민 소좌가 이야기를 주고받는 장면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사이지만 알고 보니 '너랑 나랑 죽이 잘 맞네?' 했던 장면.


요즘 아이들은 북한과 같은 민족이라는 걸 잘 믿지 못한다는데 이 책을 읽으면 꼭 그럴 것도 같지 않았다. 다를 바가 없었다. 


공화국에서는 사는 곳을 옮기려면 돈과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 들지요. 그래서 지대혁명이라고 부릅니다. 그렇게까지 해서 개성으로 주소를 옮겨놔야만 이곳으로 일하러 들어올 수 있습니다.


어두운(?) 방법으로 주소를 옮겨 뭔가 혜택을 보고자 하는 것이 참... 어찌 이리 같을까? 그리고 나의 생각을 읽은 듯...


어떻게 이렇게 남북이 똑같을 수 있지?


같으면서도 다른 남과 북.


그리고 세대마다 또 다른 생각을 가진 남과 북.


우선 이 책은 재미있었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만큼 몰입도가 높았다. 


남과 북의 관계가 사실적이면서도 진짜 그럴까 싶을 정도로 의심스럽기도 했다. 도라산역에서 개성 공단을 오가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샐러리맨의 모습이었다. 그들이 개성공단에서도 평범한 직장인처럼 지낼까? 내가 아는 바가 없고 알려진 것도 별로 없는 걸로 보아 뭔가 일상적이지 않은 것들이 있으리라. 


하지만 그것들마저도 제3도시라는 설정에서 모두 아낌없이 사용한 정명섭이라는 작가가 궁금해서 검색을 했다. 오호~!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접했던 작가님이다. 


정명섭 작가님이 나도 모르게 익숙해진 것처럼 북한도 그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 책은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리뷰는 주관적으로 작성했음

https://blog.naver.com/cau9910/222176847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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