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질문으로 배우는 인체의 수수께끼 팩트 체크 사이언스 1
토머스 카나반 지음, 루크 세갱 머기 그림, 문주선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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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멘토의 팩트체크 사이언스 1권.

엉뚱한 질문으로 배우는 인체의 수수께끼.

 

 

 

 


딱 애들 스타일.

작가님을 보니 세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아이들과 과학실험 하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고 한다. 그러니 이런 책을 생각하실 수 있지 않았을까.

우리 인체를 피부, 뼈, 근육, 장기, 세포, 감각기관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질문들을 해결한다.

약 300개의 질문들을 보니 우리 아이들이 늘,  끊임없이,,,,

 

 


엄마, 이건 왜 그래?

엄마, 이건 뭐야?

엄마, 이건 어떻게 되는 거야?

엄마, 이건 몇 개야?

엄마, 이건 누가 그랬어?

엄마, 언제부터 그랬어?

엄마, 누가 이기는 거야?


질문의 무한루프

 

 

아들들은 중학생이 되면서 질문이 아니라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할 정도이지만, 아직 '질문의 무한루프'를 돌리고 있는 막내는 최근 몸에 대한 궁금증이 너무너무 많. 아. 졌. 다.

이 책을 만나서 정말정말 다행이다.

 

 


1장 피부의 수수께끼

 

 

 


최근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COVID-19 때문에 우리는 손씻기의 생활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생활 속 거리두기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막내, 개인에게도 그렇지만 사회적으로도 참 적절한 접근이다.

보이지 않는 해로운 세균들을 없앨 수 있는 씻기.

아들들은 진짜 징글징글하게 안 씻었는데 중학생이 되니 너무 씻는다.

참 평범한 아이들... ㅋㅋ

미생물은 유익한 것도 있지만 해로운 미생물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학교도 못 가고, 회사도 쉬고 있다. 이 해로운 미생물이 우리 몸 안에 들어와 번식하는 것을 '감염'이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생각나는 단어는 '무증상감염'이다. 미생물이 우리 몸 안에서 번식을 하더라도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은 기억하면 좋겠다.

 

 


2장 뼈의 수수께끼

 

 

 


아이들이 크면서 골절은 뭐,,, 한 번씩을 겪는 일이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 뼈가 아픈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다.

뼈 자체가 굉장히 약해서 잘 부러지는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또는 특정 부분을 많이 사용해서 아픈 경우도 있다. 친정 아빠는 요즘 관절염으로 잠을 못 주무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뼈를 관리하는 일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다. 건강할 때 관리해야 하는 것이 건강이다.

 

 


3장 근육의 수수께끼

 

 

 


아이랑 깔깔거리며 보았던 그림이다.

피아노를 치기 위해 이렇게 근육을 키우면 어떻해......ㅋㅋㅋ

피아노는 근육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연습이 먼저라는 글자에 오늘의 레슨을 준비한다.

부서진 저 피아노 어쩔.

 

 


4장 장기의 수수께끼

 

 

 


시속 160km로 뿜어낼 수 있는 우리의 몸이 정말 신기방기.

그래서 기침 예절은 팔꿈치에 대고 침방울이 튀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에 또 강조를 한다.

재채기는 하고 싶을 때 하고, 하고 싶지 않을 때 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당사자의 의지 상관 없음.

왜냐하면 코를 청소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반사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과 재채기는 숨길 수 없다고 하였던가~!

 

 


5장 세포의 수수께끼

 

 

 


아.... 요즘 나의 고민. 흰머리.

머리카락을 조금만 들춰도 허옇다.... 왜 흰머리가 생기냐면 모발 세포 안에 색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란다. 색소가 부족하면서 머리카락을 색을 갖지 못하는 것이다. 뭐가 없다고 생각하니 조금 쓸쓸해진다. 어찌되었든간에 나의 몸 안에는 약 37조개의 세포가 있다. 얘네들이 나름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기에 나는 살아간다.

 

 


6장 감각기관의 수수께끼

 

 

 


우리가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를 맡고, 느낄 수 있는 감각기관.

음식보다 햇빛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비타민 D 때문이다. 비타민D는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을 나오게 한다. 우울증을 낫게 할 수 있는 최강 호르몬, 세로토닌!

혹시 우울한 일이 있다면 썬크림 조금만 바르고 산책이라도 하는 것이 어떨까.

피부과 의사 왈, 썬크림 때문에 햇빛이 부족하니 썬크림을 조금만 바르라고 하셨던 것이 기억났다.

산책을 하고, 달리기를 하고,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감각기관이 살아 작동한다.

지금도.

그렇다면 아이의 엉뚱한 질문은 더이상 엉뚱한 것이 아니라는...

나의 인체 곳곳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나의 원동력인가보다.

인체의 수수께끼는 엉뚱한 질문으로 해결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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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Signature -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는 나만의 경쟁력
이항심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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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다움을 만드는 7가지 자산.

'signature'는 한글로 시그니처라고 번역한다. 보통 서명이나 특정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물건이나 상징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그 의미를 조금 더 확장하여 나를 나타낼 수 있는 어떤 것이라는 의미로 표지의 그림도 지문이 떡! 나온다. 그러면서 묻는다. 대놓고.

 

 


당신의 시그니처는 무엇입니까?


남과 다른 나의 한 끗.

 

 

 나는 책 표지에서 대답을 찾으려고 애썼다.

 

 


나? 나의 한 끗은 책이지. 그런데 북튜버들처럼 화려한 읽기는 아직 못하고, 그냥 취미로 읽고 쓰지. 함께 읽기의 힘을 믿는 나는 독서토론을 설파하는 삼남매의 엄마이지.


말해놓고 당황쓰. 너무나 평범해서 한 끗이 아니라 반의 반 끗도 되지 않을 것 같아 매우 위축되었음.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만의 한 끗이 생기리라는 기대를 품고 표지를 넘겼다.

 

 


1부 : 새로운 일의 시대가 온다


불안하게 일할 것인가, 대체 불가능한 나로 성장할 것인가

 

 

1부의 제목에 달린 소제목에서 나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당연한 걸 물으시네?

이 질문에서 "전 불안하게 일하겠습니다."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러면 꼭 한 분씩 손 들더라... 불안. 두리번~ 두리번~)

당연히 대체 불가능한 나로 성장하길 원한다. 요즘처럼 불안한 고용의 시대에는 더더욱 간절하다.

디지털 혁명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수반된다면 문제 없다는 저자의 말에 나는 깜짝 놀랐다. 기술적 진보에 발맞추어 변화와 혁명을 거듭해야하는, 그래서 '컴맹이라서요~'를 달고 살았던 내가 진정 이해해야 할 것은 4차산업혁명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포함되어야만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앗.

그렇다면 혹시.... 인간에 대한 이해가 각자를 표현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개개인의 시그니처?

그것을 저자는 '인간다움'이라고 표현한다.

그런데말입니다~

각각의 인간다움이라면 지구 인구 70억명이 모두 각자인데 70억 시그니처를 어떻게 이 한 권에 담을 수 있을까?

시그니처는 나만의 것이고, 그러므로 그건 나의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잠재되어 있으므로 먼저 찾는 사람이 먼저 일어난다는 것이다.

빨리 찾으면 찾을수록 그건 나의 경쟁력이 된다. 압도적인 경쟁력.

내가 가진 내면의 힘,  '심리적 자산'은 매우 상이한 분야이더라도 성공스토리를 만들어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시대 리더들이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있는 '심리적 자산'을 살펴보니 완전 새롭거나, 엄청 어렵거나, 굉장히 비싼 것은 아니었다.

 

 


2부 : 시그니처를 키우는 심리 자산


나만의 시그니처로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비밀

 

 

 비밀이라고 하니까 더 궁금해지는 7가지 심리 자산.

1. 기회와 운을 창출하는 능력 - 계획된 우연

2. 실패를 경험으로 여기는 태도 - 학습목표 지향

3. 내가 나를 믿을 때 나타나는 잠재력 - 자기효능감

4. 나를 성장시키는 타인의 신뢰 - 반사된 효능감

5. 결과에 대한 믿음 - 긍정결과기대

6.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열정 - 그릿

7. 내가 하는 일의 선한 영향력 - 의미 있는 일

자기계발서를 조금 읽은 독자라면 7가지 비밀을 읽고 "아..... ^^;;;;"라고 했을 것 같다.

그리고 훈련 워크시트를 보면 '아~!"라고 할 것이다.

 

 

 

 


이 질문들은 나에 대해 사방팔방에서 바라보고 기록하도록 되어 있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것 뿐만 아니라 남이 나를 시선까지 적도록 되어 있다.

이런 작업들은 보이지 않는 생각들을 종이에 글로 옮김으로써 굉장히 명료하고 객관적으로 나를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7개의 비밀을 나에게 대입할 수 있는 이 단계를 지나면 마치 커다란 7개의 문을 빠져나온 느낌이다. 문 하나를 통과할 때마다 드래곤볼 하나씩 획득한 기분으로 모든 단계의 임무를 완수한 기분.

모든 단계를 완수하고 드래곤볼 7개를 가졌다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나는 7개가 아니라 대략 3~4개를 가진 것 같다.

나머지는 어쩌나....

 

 


3부 : 심리자산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시그니처를 꽃피우는 일터와 환경

 

 

길러서 획득하면 된다.

 

 

 

 


이 책을 통틀어 이 그림이 제일 좋다.

막 색칠하고 싶을만큼.

7개의 심리자산은 무엇보다도 '심리적 안전감'에 잘 자리잡아야 한다. 그래야 바람이 불어도 번개가 쳐도 견딜 수 있다. 조금 더 자리를 잡으려면 긍정정서를 흠뻑 뿌려준다. 고개를 들고 항상 내가 하는 일의 의미를 도새겨야 고난을 극복해나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존재감이 발생한다.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나중인지 중요하지 않고 모두의 균형이 중요한 이 그림은 따로 그려서 아이들과 활동을 해도 참 좋을 것 같다.

 

 


4부 : 시그니처를 확장하기 위한 마인드셋, A.I.하라.


수용Acceptance하고  통합Integration하는 미래의 일 마인드

 

 

한참을 유행했던 워라벨.

일과 삶을 양 손에 하나씩 들고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말고 균형을 잘 잡으라는 이 말이 나만 부담스러운 게 아니었나보다. 워라벨을 진화시켰다.

'워라인'

 

 

 

 


양팔저울처럼 일과 삶을 대척점에 둘 것이 아니라 둘을 잘 섞어 지향점을 두라는 '워라인'에서 나는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나의 의미와 인간다운 일, 나와 조직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은 수용하고 통합하는 것이다.

이쯤되면 고민한다.

시그니처를 가지고 이를 활용하여 성공스토리를 인터뷰한 12명.

(토스 이승건 대표, 스타일 쉐어 윤자영 대표, 글로우 레시피 사라 리 대표... 등)

이 책의 소재와 내용과 결과물의 주인공인 12명처럼 나도 될 수 있을까?

 

 

 


바로 당신.

 

 


당신의 시그니처는 무엇입니까?

 

 

 


태그
#이_책을_읽고_있는_당신

#당신의_잠재능력을_보여주세요

#시그니처

#이항심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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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윤여준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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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다는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단지 아빠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화분에 물을 주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 표지부터 나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이 책.

 

 

 


윤여준 작가님의 아빠는 아마도 회사를 다니셨었나보다.

회사에서 어느날 퇴직을 하신 아빠.

아빠의 하루는 매우 달라졌고 처음에는 친구도 만나고, 취미생활도 하시면서 그런대로 순조롭게 흘러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빠는 작아지는 느낌이다.

 

 

 

 

 

아침 먹고 갈 거지?

 

 

자녀의 뒷모습을 보고 말은 건네는 아빠.

유리컵을 아주 조심스럽게 내려 놓는 것처럼 뒷모습에  '아침을 먹고 가라'는 말을 내려 놓는다.

물론 안 먹고 가지.

나도 그랬다.

아침을 꼭 먹어야 한다는 아빠의 생활신조가 나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빠는 아빠고, 나는 나'라는 생각으로 당돌하게 밥숟가락을 탁 놓고 나갔던 적도 있었던 것 같다.

그때의 미안함에 나는 이 책을 들고 있나....

 

 

 

 


버스 차창 밖으로 비 맞는 아빠의 모습에 나는 그만 뭉클했다.

여러모로 나의 아빠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지만 아빠의 마음이 이렇게 잘 읽힐 수가 없다.

우리 아빠는 5분 거리에 계신다.

그래서 하루에 몇 번을 만날 때도 있다.

우리 아빠는 매번 나를 배웅한다.

현관에서 신발을 신고 나와서 대문 밖에서 내 차의 꽁무니가 보이지 않을때가지 손을 흔드는 아빠.

매일같이 매번 항상 그러신다.

"아빠. 들어가셔. 쫌 있다가 또 와야 하잖아."

"알았어. 너 가는 거 보고 들어갈께."

그 모습이 윤여준 작가님의 아빠의 모습과 계속 오버랩된다.

엄마에 대한 우리의 감성이 비슷하듯 아빠에 대한 감성도 비슷한걸까?

한밤중에 비를 맞는 아빠의 모습을 마주하고 난 후 그림책의 대화는 아침 먹고 가려고 일찍 일어났다는 것이었다.

 

 

 

 


"그래? 같이 먹을까?"

라며 반기는 아빠의 표정이 눈에 선하다.

 

 

 

 

 

네가 밥 먹고 가니까 좋다.


네 얼굴 보니까 진짜 좋다.

 

 

우리 아빠는 음식을 잘 못하신다. 늘 엄마가 했으니까.

그래서 우리 아빠는 늘 내게 커피를 타주신다.

믹스커피.

나는 아메리카노가 제일 좋은데.

"아빠~ 아빠가 타 주는 커피가 제일 맛있어."

"네가 맛있게 마시는거지~"

이러면서 우리 부녀는 얼굴을 마주한다.

'엄마'가 먹이고 입히느라 고생하셨다면~

'아빠'는 우리의 울타리가 되어 주신 분.

엄마에서 울컥했던 것처럼, 아빠에서 울컥하는 우리는 아직 덜 컸나보다.

 

 

 

 


요즘들어 사위와 손주 녀석들에게 유독 웃음을 짓는 우리 아빠.

윤여준 작가님은 이렇게 아빠를 기억하시는구나...

나는 내 아빠의 흘러간 세월을 어떻게 담아 놓을까 생각하다가 아빠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직 엄마와 맞선 보기 전이지만, 앞으로의 기록들에 아마도 눈물이 예약되어 있지만...

아빠의 안부를 계속 물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우리 아빠는 목수입니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1885639060

우리 아부지 첫번째 이야기

https://blog.naver.com/cau9910/221896167571

우리 아부지 두 번째 이야기

https://blog.naver.com/cau9910/221915897658

 

 


https://blog.naver.com/cau9910/221955247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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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_아빠는_목수입니다

#아빠는_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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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 정의를 위해 싸우다 마음 잇는 아이 9
이병승 지음, 임광희 그림 / 마음이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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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이음에서 새롭게 단장한 홍길동전.

'홍길동전 하면 생각나는 것은 우선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이라는 것이다. 자그마치 400년도 더 된 이야기. 가늠할 수도 없는 세월의 장벽을 넘은 홍길동전은 그야말로 강력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세월의 두께만큼이나 여러 버전이 존재하지만 이병승 작가님은 원전의 의미를 살리는데 힘을 실었으며, 율도국의 이야기는 다음을 기약한다. 율도국은 그야말로 우리들의 이상향. 늘 홍길동전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율도국의 유교적 지향점을 이 책에서도 지적하고 있다. 아쉬워하면서도 이 점을 그대로 살리는 이유는 아마도  아쉬움보다 더 큰 이야기로서의 힘을 가졌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 많은 홍길동전과 구별하자면 그림.

그림이 너무 재밌다. 그래서 그림작가님을 다시 찾아 보았다. 그림을 그리신 임광희 작가님은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공부하셨단다. 음... '그림.알.못'인 나는 그냥 그림이 재미있고 아이들이 보기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야기에 있어 새롭고 막 흥미진진하고 그런 건 없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표현이 조금더 남다르고 초등학생들에게 읽기 좋은 문체였다. 그래서 우리 막내도 후루룩 읽었다.

"작가님이 엄청 재미있으시다. 홍길동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

그런게 느껴졌나보다. 그리고 맨 뒤의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진짜로 홍길동을 좋아한다고 고백을.... ㅋㅋㅋ

솔직한 작가님과 솔직한 독자님.

 

 

 


크~~~ 그 유명한 대사.

그런데 뒷부분의 대사가 가슴을 때린다.

"글을 읽을수록 앞이 캄캄하고 검술을 훈련할수록 피가 들끓으니...."

이 글을 읽고 있으면 홍길동의 답답한 가슴을 내가 대신 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아이고 억울하고 답답하여라...

 

 

 


하여 이 억울하고 답답함을 풀어 보고자 떠났으나 그 또한 뜻대로 되지 않아 결국은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 아주 멀리 멀리 떠나겠다는 결심을 하니 홍판서도 뭉클.

그리하여 '국법에는 어긋나나 너는 내 아들이다. 아버지라 불러라.' 하였으나 이미 버스는 떠났어요~

엎드려 눈물 흘리는 길동을 내가 일으켜 주고 싶다.

하지만 스스로 일어나서 씩씩하게 떠나는 길동.

결연한 의지로 떠나긴 하였으나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그냥 쭉 직진.

직진하다가 산속에서 만난 도적들을 개과천선(?)시켜 의적으로 활동한다.

 

 

 

 


의적이 절을 도둑질한다고?

하지만 다른 절은 몰라도 해인사는 부정부패로 가득 차 있다고 고발하는 전도적 현의적.

부처님을 모시며 백성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곳이 아니라 백성들에게 고리대금으로 재물을 모으고 있다는 해인사를 턴다.

 

 

 


활빈당이라 스스로 이름을 짓고 백성들을 위하여 도적질을 하고 도적이 아니라 의적이라 하니 나라에서 가만 있을 리 없고.

가만 있지 않고 홍길동을 잡으려니 안 잡히고 그래서 홧김에 백성들 잡아다가 더 괴롭히니.

홍길동이 가만두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이 뒤에는 우리가 모두 아는 얘기. 아는 결말.

 

 

 

 


신선이 되어 떠나는 홍길동의 얼굴이 정말 왕 같다.

눈썹도 도끼 산신령처럼 막 휘날리고, 귀는 인자한 부처님처럼 막 펄럭이는 것 같고, 슬그머니 수염 밑에서 웃음을 지으시는 모습은 진짜 조선시대 어느 왕처럼 느껴진다.

버전에 따라 신선이 되었다고도 하고, 죽었다고도 하고, 또는 홀연히 떠났다고도 한다.

심지어 홍길동은 진짜로 있었던 의적이라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이 있을 정도.

논픽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픽션이라 그런지 진짜와 가짜를 오묘하게 줄타기하며 우리를 믿게끔한다.

나는 결정했다.

홍길동 신선님이 계신걸로.


https://blog.naver.com/cau9910/221945794734
 


#홍길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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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_위해_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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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한_관리는_반드시_벌_받는다_네_이놈들

#율도국_국민이_되려면_어떻게_해야_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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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놀라운 옷의 세계 밝은미래 그림책 44
엠마 데이먼 지음, 이효선 옮김 / 밝은미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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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에 입을 옷이 없어....


옷이 넘쳐 나는 아이의 하소연.

 

 

우리집 막내친구는 옷을 참 좋아한다.

우리 가족 중에 가장 넓은 옷장을 사용할 정도로 옷이 많지만 옷장을 열고 한숨을 쉬는 건 막내 뿐이다,.

입을 옷이 없다는 막내와 이 책을 함께 펼쳤다.

 

 

 

 


아름답고 놀라운 옷의 세계.

이 책은 옷에 대한 설명을 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옷을 입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부터 시작하여, 날씨가 덥거나 추울 때, 학교에 가거나 운동과 직업의 종류에 따른 유니폼, 종교의 전통의상과 인생의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기 위한 옷들. 그리고 축제의상을 비롯한 각종 장신구 등을 설명한다. 이 책을 본 아이가 다시 내게 묻는다.

 

 


엄마 이 책 읽어봤어?


택배 도착하자마자 네가 가져가서 아직 안 줬잖아.

 

 

책을 읽고 설명과 질문을 동시에 하는 바람에 우리는 옷의 역사와 쓰임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나 '종교'와 '특별한 상황'에 나온 의상들은 그 의미와 쓰임새에 대해 새로운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여러번 보았던 내용이다.

 

 

 

 


"나는 꼭 교복이 있는 학교에 가고 싶어."

"왜?"

"예쁘잖아.'

"자유복은 안 예뻐?"

"글쎄. 교복이 훨씬 예쁜 것 같아."

이 친구는 아마도 오빠들의 교복이 부럽지 않았을까?

소속감을 가질 수 있고, 본인의 정체감 또한 교복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막내의 눈과 귀에 쏙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다.

교복을 비롯한 우리들이 입는 옷에는 직업이나 연령, 종교, 나라, 생활방식이나 가족의 염원 등이 담겨 있다. 그러고보니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출석을 하는 상황인지라 잠옷을 벗고 학교에 가는 복장이나 또는 그 비슷한 단정한 옷을 입는다.

우리들의 마음가짐이 잠옷을 입었을 때랑 교복을 입었을 때랑 완전히 다른 것처럼.

 

 

 


이 부분은 책 소개에 꼭 쓰라고 해서 이유를 물었더니 자기가 너무 좋아한다고... ^^;;;

몇 년 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프랑스 단추전'을 관람한 적이 있었다.

그 전시에서 우리는 단추 하나에도 많은 이야기가 담길 수 있다는 걸 알았다.

( 그래서 그런지 그 뒤로 옷을 재활용 할 때는 단추를 꼭 떼고 버린다. )

 

 

 

 


옷을 만드는 주재료는 옷감은 양, 염소, 알파카의 털이다. 또는 면이나 비단도 있고, 인공섬유도 있다. 우리가 지금 입고 있는 옷의 택을 살펴보면 어떤 재료의 옷을 입고 있는지 살필 수 있다. 대부분 면이지만 등산복이나 운동복은 조금 다른 옷감으로 되어 있어 역시 기능에 따른 재료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알맞은 장소와 적절한 용도를 생각하여 옷을 입는다. 그럼 수명이 다한 옷은 어떻게 할까?

 

 

 


'옷의 재활용'이라고 해서 정말 옷을 재활용하는 주제만을 생각했는데 다른 재료를 재활용해서 옷을 ㅁ나드는 경우까지 소개되어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타이어를 재활용하거나,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병을 다시 가공하여 신발과 옷을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특별한 가공을 하지 않고도 재활용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 집 재활용 현재상황이다.

 

 

 

 


슬리브리스 원피스를 만들려고 했으나 너무 작게 만들어져서 기다란 주머니로 변신한, 이름도 붙이기 어려운 물방울무늬 긴 주머니.

만들기 하고 남은 부직포로 로사(토끼 이름)의 옷을 만들었는데 꼬리털까지 뽑아주는 센쓰만점인 인형 의상.

이 책의 제목 그대로 아름답고 놀. 라. 운. 옷의 세계를 체험하고 있다.

 

 

 

 


면지에 등장하는 세계지도에서 약간 이상한 점을 발견한 아이가 우리나라는 어디 있냐고 묻길래 나도 잘...

아마 한복을 잘 모르시는 작가님이셨나보다.

그래서 우리가 만들어줬다. 만드는 김에 잘 안보이는 다른 나라들도 보너스!

 

 

 


대한민국과 이집트, 아르헨티나와 가나까지.

옷의 다양한 의미를 알 수 있었던 이 책은 지구본을 돌리며 역사와 지리에 대한 이야기까지 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다.


https://blog.naver.com/cau9910/221945392651
 


#아름답고_놀라운_옷의_세계

#엠마_데이먼

#이효선

#밝은미래

#허니에듀서평단

#대한민국의전통의상은아름다운한복

#로사의_꼬리털_너무_귀여움

#옷장에_입을_옷이_없다면_꼭_읽어야_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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