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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견 곰 - 시력을 잃어버린 안내견의 특별한 여행 ㅣ 미래그래픽노블 7
벤 퀸 지음, 조 토드 스탠튼 그림, 임윤정 옮김 / 밝은미래 / 2021년 7월
평점 :
*
매우 특별한 개에 대한 이야기.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곰. 곰의 엄마는 래브라도, 아빠는 골든 레트리버이다,. 래브라도는 매우 영리한 특징이 있고, 골든 레트리버는 충성스러움의 대명사이다. 이런 족보 탓에 곰의 다른 형제들은 모두 경찰견이 되었다. 하지만 곰은 조금 다른 일을 한다. 다른 형제들은 많은 사람들을 위한 경찰견이 되었지만 곰은 한 사람만을 위한 안내견이 되었다.
사람에게도 타고난 적성과 성격이 있듯이 개도 그런가 보다. 그리고 곰은 패트릭을 만났는데 패트릭과 어찌나 쿵작이 잘 맞는지 금세 영혼의 짝꿍이 된 것 같았다. 패트릭도 이제 더 이상 안내 지팡이를 사용하지 않으며 곰과 함께 걷는 모습이 내가 보기에도 좋았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곰의 시야가 흐려졌다. 그리고 곧 캄캄해졌다. 무슨 일인지 패트릭도 곰도 그저 당황스럽기만 하다. 이렇게 당황스러울 때 우리도 누군가 옆에서 하는 말이 유독 크게 들리는 때가 있다. 곰은 라쿤의 말이 그랬다. 숲에 가면 괜찮아질 거란 부푼 희망을 안고 라쿤의 안내대로 갔고, 라쿤이 도망가자 곰은 그야말로 길 잃은 개가 되었다.
곰의 입장에서는 라쿤의 꼬임에 넘어가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은 헤피 엔딩이었다. 그리고 숲에서 만난 진짜 곰, 개가 아닌 진짜 곰의 입장에서는 길 잃은 개를 도와주는 설정이었고, 라쿤의 입장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어떻게든 살아가보려는 의지가 충만했다. 견주 패트릭의 입장에서는 이유 모를 행동을 하는 안내견이 싫을 법도 하지만 내색 한 번 없이 곰을 받아들이고, 찾고, 가족으로 인정한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은 눈으로 보아 온 것뿐 아니라, 어떤 경험을 했는지, 가장 중요하게는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에 달려있다.
작가의 말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이 시력을 잃는 독특한 설정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힘들어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안내견 곰이 시력을 잃었듯이 살 곳을 잃거나 가족을 잃을 것 같은 위기가 모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된다. 그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게다가 그래픽 노블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장점, 그림. 그중에 나는 요가교실 장면이 제일 웃겼다. 그림이 실제가 되어 나도 요가교실에 함께 있는 느낌적인 느낌. ㅋㅋㅋ 위기의 순간에는 침을 꼴깍할 만큼 긴장되는 그림이었다. 옆에서 아들이 엄마도 그림책을 보냐며 묻더니 어느새 자기도 곰을 읽고 있다. 어른도 아이도 모두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반려동물이 아닌 안내견의 특별함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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