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민음사 모던 클래식 58
모옌 지음, 심규호.유소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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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조정래의 정글만리를 읽은 후 중국인들은 원래 시끄러운 민족이었구나하고 깨닫고 그 당시 나의 주위에 있는 목소리 크고 수다쟁이 중국인들을 더이상 싫어하지도 미워하지도 않기로 한 적이 있다.


인구제한의 일환으로 시행한 중국의 계획생육정책이 한 개인과 가정, 공동체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던 것 같다. 크고 작은 변화들을 그려놓은 '개구리' 소설을 읽으면서 뭇 나의 중국친구들, 유린,짜부,양양..등등 ...이 겪은 삶이 이와 같을 수도 있었겠구나 싶었다.


낯선 이를 직접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대화를 통해 익숙해지는 것보다, 때론 그 사람의 삶을 보여주는 글이나 간접 매체를 마주한 후에야 비로소 그들에게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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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렸다고도 할 수 없는 - 자폐 아들 모건의 세상 속으로
폴 콜린스 지음, 홍한별 옮김 / 양철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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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자폐로 힘들어하는 지인의 문자를 받은날..내 머리속은 위로라는 사전이 사라졌다. 아픔과 고통을 가늠하기 어려웠고 그래서 무어라 반응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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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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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책을 드뎌 읽었다. 


재밌게 잘 읽었지만 사실 이런 책 읽고 나면 내 안에 질투심이 가득해진다. 

이렇게나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또 있구나 하는 생각에 

도대체 이런 글은 어떻게 쓸수 있게 되는 것인가하는 마음에 그 능력이 매우 탐난다. 


글쓰기는 나에게는 항상 부담감이었고 지금도 여전하다. 

우리나라 어느 사람이 안그렇겠냐만은...글쓰기는 사는 동안 내내

무엇인가 성취해야하기 위해서 필요한 도구였던 것이다. 


어릴 때는 백일장, 방학숙제 글짓기, 고딩때는 논술준비, 이후에는 논문등..어느것 하나 부담되지 않고 쉬운 것이 없었다. 일기조차도 하루를 정리하며 기록하는 즐거움을 누리기 보다는  선생님의 피드백을 잘 받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일기를 썼던 것 같다. 다른 사람에 의해서 평가되고 그 평가에 의해서 나는 좌절과 기쁨의사이를 왔다갔다 했다. 평가의 노예가 되어버렸다...적어도 글쓰기에서는 ㅠㅠ


하지만 그 질투심의 끝자락에서 스스로 위로한다. 그래서 나는 작가가 될 수 없었고 그저 그들의 글을 칭송하며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지 않았는가 ㅎㅎ하면서.... (이러면서 작가를 질투했던 마음을 속죄하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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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적성에 안 맞는걸요 - 마음 아픈 사람들을 찾아 나선 ‘행키’의 마음 일기
임재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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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아파하고 울어주기 위해서 길거리로 나선 임재영 작가님...그 따뜻한 용기에 큰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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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페미니스트 - 불편하고 두려워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록산 게이 지음, 노지양 옮김 / 사이행성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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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여자로 살아오면서 그럭저럭 별 탈 없이 산 것은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다.

12년을 미국에 살면서 이렇다 할 문제없이 살고 있는 것도 억세게 운이 좋았던 모양인듯하다. 


20대에 페미니즘에 관한 책을 읽고서는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이 존재하는 남성위주의 사회에서잘 살아남아야한다는 의지를 더 강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내가 그 싸움에서 한번 이겨보리라. ㅎㅎ (그때 그랬었기 보단, 지금 생각해보니 그렇다).  그때의 기준으로 보면 그닥 남자들에게 당하진 않은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당하기 싫었다. 그래서 경쟁해서 이겨보려 애를 썼던 것 같다. 이기면 머하나...성과와 성취 획득이 동등한 인격체로 인정한다는 말은 아니었다,그래도 여자이다. 


성공한 백인 여자 Dean이 졸업할때 조언해준 말이 기억난다 . 

발표할때나 공식적인 자리 참석할때는 과할정도로 프로패셔널하게 옷을 입고 (남자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치마보다는 바지를 입으라고 했다. 기억해야 할 중요한 것중의 하나라고 하셨다. 


차별로부터 벗어날려면 남자들은 신경조차 쓰지도 않은 것들을 여자들은 예민하게 챙겨야한다. 아주 사소한 것조차도....나는 그런 애씀조차도 남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하지만 록산게이는  삶의 아주 작은 부분조차도 뿌리깊게 스며들어 있는 차별과 무시의 문화 안에서 집착적인 비판으로부터의 깨달음이 그 굴레를 벗어나게 할 수도 있지 있을까? 하고 이책을 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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