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기억도 잘 안난다. 마지막 본 영화가 뭐였는지..

언젠가부터 드라마/예능도 그렇고 영화도 잘 안보게 된 것 같다. 

아무튼, 오랜만에 화요일에 빌려온 The Color Purple 보겠다고 portable dvd player까지 샀다.
제일 보고 싶은 사람은 슈그였다. 그녀가 궁금했다. 어떤 얼굴로 샐리를 사랑하고 또 어떤 몸으로 춤을 추고 노래할지.그런데...처음 등장했을 때는 쪼금 실망했다. 내 상상으로는 슈그는 먼가 모르게 당당한 기품이 있었을 것 같았고 매력미가 넘쳐나는 뇨성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예상을 벗어나버렸다. 그런데 좀만 지나면 그녀가 바에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그리고 샐리를 위해 노래를 부른다. 그 모습에 샐리도 설레였고, 나도 반했다 ^^ 가슴이 콩닥콩닥.

남부의 그들이 노래를 부른다. 춤을 춘다. 그 분위기 너무 좋다. 그들이 즐거워한다. 그러니 나도 즐겁다. 
아......뉴올리언즈 가고싶다!!!!!

이러고 있는데....영화가 중간에 끊겨버린다. 뮝밍 ㅠㅠ
잘못 만들어진 모양이다. 또 다시 빌려서 봐야만 하는것인가....ㅍㅎㅎㅎ 
도대체 컬러퍼플은 언제까지 계속 될것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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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0-10-25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컬러 퍼플> 뒷북으로 영화
보려고 장전해 두었는데 미처
못보고 있네요.

이번에 새로 나온 책도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책장을 넘기지도 못하고
반납하고...

뉴우올리언즈 그리고 마디그라
뭐 그런 생각이 불쑥 떠오르네요.

han22598 2020-10-27 01:01   좋아요 1 | URL
영화 괜찮아요..아직 다 보지는 못했지만 ㅋㅋ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가 소설과는 조금 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이야기 구성도 영화적 극적장치를 위해서 확대,축소되는 부분들을 발견하는 것도 재밌고요.

뉴올리언즈.......
아....너무 좋아요.
미국이 가진 것 중에 부러운 것 딱 한가지 뽑으라면,
전 뉴올리언즈라고 말하겠어요 ㅋㅋㅋ (개취!)

2020-10-27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0-28 0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0-29 0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0-31 0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집에서 일하는 화요일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밖에 나가지 않는데, 

예약해두었던  The Color Purple 책과 dvd를 픽업하러 도서관에 다녀왔다. 


넘겨받은 하얀 봉다리 안에 책, dvd와 함께 bookmaker craft 세트가 들어있었다. 귀여워 ^^

맹글어서 요 책 읽을때 사용해야겠다. 

 

문동 컬러퍼플 번역가님(고정아)은 샐리의 고통을 담은 망가진 (잘못된 문법, 철자) 편지를 

우리말로 잘 표현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토로하셨는데, 고것이 내 눈에 찍혔다. ㅋㅋ

그래서 원서한번 봐야겠다 싶어서 빌렸는데, 

옴마야...샐리 편지 한개 읽었는데 느낌이 딱 왔다. 

어여 서둘러 찬찬히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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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0-10-21 1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컬러퍼플 보관함에만 담겨있던 책인데 han님 말씀을 들으니 다시 궁금해지네요^_^*
평화로운 하루 되세요~

han22598 2020-10-22 05:06   좋아요 1 | URL
쉽게 잊혀지지 않은 이야기가 있는데 컬러 퍼플이 그랬어요. 또 읽고 영화도 보면 아마도 그 시간이 더 길어질 것 같아요. 파이버님은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

다락방 2020-10-21 14: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럴때 원서를 읽을 줄 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

han22598 2020-10-22 05:13   좋아요 0 | URL
사실 저도 읽을줄 안다기 보다는...읽어보겠다는 것에 더 가까운것이어서 ㅋㅋ

저는 다락방님처럼 잘 읽고 잘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

단발머리 2020-10-21 2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편지 이야기 2부를 기다리겠습니다^^

han22598 2020-10-22 05:12   좋아요 0 | URL
네! 단발머리님, 지루할 수도 있을 재탕을 기다린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
 
몽환화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히가시노 게이고에 열광하지 않으면서 왜 계속 읽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심심할때 읽기에는 괜찮다.
전개의 치밀함도 없고 이야기 자체도 밋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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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어두울 수록 빛은 더욱 밝게 빛나는 법이고, 그 빛은 절실하다. 

셀리, 네티, 슈그..그들이 처한 어렵고 힘든 99% 삶보다 찰나같고  계속 되지 않을 것 같은 1% 의 사랑과 우정의 모습들이 더욱 아름다워보이고 귀해보인다. 다행이다. 이처럼...우리의 삶이 기계적이고 산술적으로 명확하게 크고 작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어서..


셀리는 부끄러워서 자신의 삶조차 다른 사람과 나누지 못한다. 그래서  하나님에게 편지를 쓴다.

하지만 셀리는 한탄한다. 하나님으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교통함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슈그가 나타나면서 셀리는 자신이 의지하는 하나님를 사랑을 알아가는 순례(^^)의 길이 시작된다. 

"사람들이 교회에 가는건 신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을 나누기 위한 거야"- 256p

하나님의 사랑은 신을 기꺼이 나누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다.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며 존귀하게 

대하는 인간들을 통해서 신의 존재와 신의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며칠 전 필립얀시 책에서 읽었던 게 생각이 났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가 한 것이니라" (마 25:40) 

여기서 지극히 작은 자는 굶주린 사람들입니다. 음식에 대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입니다. 목마른 사람들입니다. 물에 대해서가 아니라 지식, 평화, 진리, 정의, 사랑에 대해서입니다. 헐벗은 사람들입니다. 옷에 대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존귀함에 대해서입니다. 


필요를 채워주고, 앨버트로부터 셀리를 보호해주는 슈그....그리고 그녀가 유일하게 사랑했던 네티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하고, 앨버트가 숨겨왔던 네티의 편지도 슈그가 찾아준다. 그녀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해주고, 미워하는 것도 함께 미워해준다.  자기 스스로도 사랑하지 못했던 삶을 사랑해주고 지켜봐준다. 앨버트의 눈으로만 자신을 평가했던 셀리의 눈에서 "그 남자를 떼어내어준다". 그리고 비로서 무엇이든 볼수 있게 되고 (p261) 자신의 삶의 이야기들을 하나님이 아닌 네티에게  직접 나누기 시작했다. (조금은 부담스럽지만) 심지어 슈그는 00 으로만 불려졌던 앨버트를 이름을 사용해 지명하고 그와의 관계의 회복의 모습까지도 보여주기도 한다. 보잘 것 없고 지극히 하찮아 보이는 셀리의 어두운 인생을 그대로 두지 않고 곁에서 보듬어주고 그녀의 인생을 돌보아 주었던 슈그와 네티의 다정함과 사랑으로 인해 셀리는 마침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되고 그녀의 삶이 반짝거리기 시작한다.어둠 가운데 빛으로 오신 그분의 사랑이 슈그와 네티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흘러 넘쳐 셀리의 삶을 일으켜 세워주신 것 같다. 



다름과 차이로 파생되는 여러가지 불행의 모습들을 바로잡기 위해서 사회적 법과 제도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한 인간의 인간됨의 회복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함을 앨리스님은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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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텍사스에도 드뎌 좋은 계절이 왔다. 

한증막같은 더위가 사라지고 캘리가 부럽지 않은 황금계절 가을이 시작되었다. 

날씨는 좋은데 해가 짧으니 밤에 할 수 있는 일은 창문 열어놓고 누워있는 것밖에 없으니, 

밤바람 냄새 맡으며 책이나 조금 더 읽어봐야겠다. 




논어의 'ㄴ'도 모르는 내가 올 초 김형석 교수님 책[그리스도에게 왜 인문학이 필요한가?]에서 사람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논어는 한번쯤 읽어봐야한다고해서 읽을 결심을 했는데,  그런데 막상 선뜻 내키지 않고 왠지 어려울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에.. 쉬운 책이 없나하고 찾던 중에 랜덤으로 고른 책이다. 책 읽는 호흡을 평소보다 느리게하고 내용 하나하나를 꼼꼼히 교과서를 읽듯이 읽어나갔다. 논어를 바로 시작하지 않았던 것은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고, 김영민교수의 글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우연치고는 꽤나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인문학도들은 과학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상대적으로 이과 사람들은 인문학 특히 철학이나 역사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는 사람이 적은 것 같다. 나도 거의 문외한에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에 접점이 있는 책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얄팍한 욕심으로 시작한 이시도가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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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8 0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0-09 0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0-10-13 0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선선한 계절에는 책읽기 대신
돌아댕기고만 싶으니...

코로나 팬데믹 시절이라 그러진
못하고 방구석 1열에 앉아서
고저 책이나 읽는 것으로 아쉬움
을 달래 봅니다.

han22598 2020-10-15 11:59   좋아요 0 | URL
맞아요 ^^ 날씨 좋은 날에는 자고로 싸돌아 다녀야 하는데 말이죠..ㅎㅎ

고저...책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깊어지는 밤이에요 ㅋㅋ

transient-guest 2020-10-15 0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캘리포니아 북부의 날씨는 지금 정말 사랑스럽습니다만 새벽에 주로 움직이면서 사람을 피하느라 오후의 선선함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날씨를 즐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하나가 만드는 차이는 정말 큰 것 같습니다.

han22598 2020-10-15 13:11   좋아요 0 | URL
북캘리는 일년내내 사랑스러운 날씨 아닌가요? ㅎㅎ 북캘리도 나름인것 같긴 하던데...ㅋㅋ 예전에 8월에 샌프 갔다가 이상스럽게 추웠던 기억이 있긴 해요 ㅋㅋ

대통령님......ㅠㅠ 저는 말을 아끼고 싶은데.... 하지만 디베이트 하나는 꿀잼 인건 확실합니다. ㅋ

stella.K 2020-10-15 18: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텍사스에 사시는군요.
아시겠지만 한국은 올해 생각 보다 그다지 덥지는 않았습니다.
한국도 가을은 황금 같은데 해가 짧은 게 아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5월을 좋아하죠.
그곳의 5월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han22598 2020-10-16 04:15   좋아요 1 | URL
앗! 한국은 별로 덥지 않았나봐요.
코비드로 갇혀 사는 일상이 지속된 탓인지,
사실 올 여름은 어땠는지 잘 기억이 나지는 않아요 ㅠㅠ

좋은 것은 오래 두고 보고 즐겨야 하는 법,
그래서 길게 밝고 따수웠던 한국의 봄이 많이 그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