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박완서 작가 10주기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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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다고도, 싫어한다고도 말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딱 중간도 아닌 것이. 글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이야기에 빠지게 되는 그분의 필력에 감탄도 하지만......그렇지만, 전반적으로 머리, 가슴 모두 별 반응이 없어요. 저는 앞으로 이분의 글을 즐겨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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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t State: Four Dead in Ohio (Hardcover)
Derf Backderf / Abrams ComicArts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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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이념 싸움에 한없이 작은 자들의 희생.

거의 알지 못했던 미국의 68세대 분위기 조금 더 알게 되었고, 1970년 Midwest 의 피끓는 반항을 보게 되었다.

그래픽이 더해진 사건 묘사 때문인지, 아니면 사건 배경이나 인물들을 매우 디테일하게 정리해서 설명한 탓인지, 굉장히 집중하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내용은 흥미롭긴보단 처참하다.) 무엇보다 이책 소개시켜주신 psyche님에게 무한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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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1-05-03 0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국의 80년대 학생운동을 떠올리면서 읽었어요. fbi가 한 짓이 안기부와 비슷한 부분이 많더라고요. 미국의 한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고요. 뒤에 있는 자세한 설명들 보니 작가가 정말 철저하게 조사하고 연구한 거 같더라고요.
한님이 흥미롭게 읽으셨다고 하니 넘 좋네요.

han22598 2021-05-04 01:42   좋아요 0 | URL
저는 한국의 학생운동을 책으로..영화로 조금씩 알아가고 있어요. 사실 한국의 상황을 알아가면서 우리나라의 지형적인 조건이나, 약소국의 한계로 그러한 처절한 피흘림이 있었구나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kent state를 보면서 미국 역시, 미국의 패권주의와 이념대립으로 인한 큰 희생을 치뤄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나라의 80년대 학생운동과 평행적인 요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요즘 미국에 대한 저의 생각은...표면적으로는 잔잔한 바다처럼 보이는데, 그 아래 수많은 꿈틀거리는 용솟음들이 있어보여요.

저 이 작가 너무 맘에 들더라고요 ^^ 단 한페이지라도 그냥 쓴게 없더라고요. 이런 분들 너무 좋아요 ^^ 이미 다른책도 좋아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ㅎㅎ

2021-05-12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4 0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소설, 향
김이설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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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삶의 언어를 통해 경험을 나눈다. 귀와 마음을 열어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어깨를 나란히 맞대어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간다. 그리고 서로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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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이론 - 강박적이고 우울한 사람을 끌어당기는 가장 고독한 경기, 테니스 알마 인코그니타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지음, 노승영 옮김 / 알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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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보다는 숲을 보기를 원하고, 숲의 윤곽이 확실히 보이기 전까지는 나무는 그저 숲을 구성하는 한그루의 나무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빠르게 나무를 파악할 수 있는 직관,감각적인 능력치도 거의 제로에 가깝다. 숲이 보이고 난 후에야 비로서 나무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러한 성향 때문에 처음 접한 영역이나 정보를 마주하게 되면, 일단 해당 영역을 아우르는 여러가지 정보를 빠르게 (그리고 대충) 훑어보면서 감을 잡고 난 후에서야 관심있는 부분을 집중 공략하는 방법으로 정보를 업데이트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항상 학기 초에는 헤매고, 학기 말에는 먼가 손에 쥐어지는 느낌이 들곤 했다. 수업을 들을 때는 그랬다. 그런데, 같은 방법으로 논문을 써보려 했다가 초반에 개망했다. 그냥 처음부터 무조건 나무를...아니..나무의 나이테..아니...그보다 더한..것을 파야먄 했었던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다. 다른 건 둘째치고, 논문 쓰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숲을 먼저 보지 않아도 나무를 볼 수 있다는 것. 사실 그보다 더 한 것도 해내야만 한다는거...여튼. 서문이 길었는데, 이 작가. 데이비드 이분. 테니스를 이렇게도 촘촘히 관심을 가지고 파헤칠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분..이 책 써주셔서..그저 기쁠 뿐이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테니스 초보자 딱지는 평생 달고 다녔을 것 같고, 주구장창 도대체 테니스의 숲은 무엇이냐며...하소연하면서 나의 생을 마감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윗 글을 쓰고 난 후, 일을 하는데.. 그 사람이 생각났다. 데이비드 같은 사람..잘 알고 지낸 적이 있었다. 이제껏 만나고 좋아했던 사람 중에 가장 좋아했던 그 사람. 그 사람도 데이비드 같은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야구광이었다. 세번째 만나던 날. 병맥을 앞에 두고서, 그는 4시간 동안 주구장창 야구얘기를 해댔다. 난 야구를 모른다. 흥미도 관심도 별로 없다. 추신수, 류현진 정도 유명한 야구 선수 이름만 알고 있는 정도다. 4시간동안 야구얘기 할 수 있는 그 사람 첫 만남에서도 그 전날 읽었던 김연수작가 책 이야기를 해댔다. 그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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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1-03-31 18: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작가의 크루즈 체험 에세이 읽어봤어요. 참 인상깊게 읽었는데 기억이 안나는게 또 읽었다고 할 수도 없는 ...😢이래서 책을 소장하고 있어야 하나봅니다.

han22598 2021-04-01 00:54   좋아요 0 | URL
데이비드 작가. 저의 머리속에도 깊게 박혔어요. 크루즈 이야기는 또 어찌 파헤쳤을지 ㅋㅋ 기대가 되네요. 책을 소장하다보면 간혹 그리고 더 많이 정이 가는 것 같아요.

예전에 어느 할아버지 집에 갔는데, 책이 아주아주 많지는 않았는데, 한 벽면을 채울 정도의 책을 소장하고 계시는 분이 있었는데. 어릴때부터 읽었던 책을 가지고 있는 건데, 돌아가면서 다시 그 책을 읽으시는 거래요. 그 책들 속에 메모지가 끼워져 있어서 그때 그때 읽었던 느낌이나 감상들을 써놓으셨더라고요. 반복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그 메모도 업데이트 되고....참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아직 떠돌이 생활이라 이렇다할 책장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지만, 나중에 그 할아버지처럼 책읽으면서 살고 싶더라고요.

얄라알라 2021-03-31 22: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coolcat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책 비울 땐, 좋았는데 요즘 버린 게 아까워서 서가에 유령처럼 서있던 적이 두 차례 있었어요 ^^;; 소장해야 할 이유도 많은 거 같아요. 아무리 미니멀이 좋다해도

han22598 2021-04-01 00:14   좋아요 1 | URL
유령처럼 서계셨다니ㅠㅠ....보내버린 책이 그리워서 ㅠㅠ 미니멀리즘을 잘은 모르지만, 무조건 적게보다는 중요한 것들만을 소유하고 사는거 아닌가요? 만약 그렇다면, 책은....ㅠㅠ 적당히 많이 ㅋ 소유하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요? 적어도 얄라님같은 독서매니아분들은.
 
생존자
이창래 지음, 나중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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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to 레삭매냐님 그리고 이창래 작가님. 

이책 너무 재밌다. 그리고 이창래 작가님의 매력을 제대로 알게 해준 책.


책을 써주신 이창래 작가님에게도 감사를 표현하고 싶지만, 이책이 최고라고 추천해주신 레삭매냐님에게 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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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1-03-23 2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지금 이시구로 신간때문에 북플이 들썩이는데 우리에겐 이창래가 있네요. 늘 읽어봐야지 하면서도 미루기만 했는데 올해는 꼭 읽어보렵니다.

han22598 2021-03-30 00:44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이제 출간 된것 같더라고요 ^^ 저는 이시구로 책도 읽어야하는데, 우선 이창래 작가님 책 모두 다 읽어보고 싶어요 ^^ 쿨캣님 함께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