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아이 독깨비 (책콩 어린이) 22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미나리~미나리~ 원더풀원더풀~ August도, 어기의 가족, 친구들 모두 wonder, wonderful! (요즘 미나리 수렴현상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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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님의 이름을 누군가 잘 못 쓴것에 대해서..

제가 굳이 해명해보자면...(그 사람이 저 같은 사람이라면 말이죠 ㅎ)


라로님 ^^

제가 학생 때 Alan이라는 교수님이랑 연구조교로 같이 일한 적이 있었어요. 조교로서 제가 하는 일은 걍 주구장창 데이터를 돌려서 테이블이랑 피겨 만들어내는 일이었어요. 알렌은 정말 좋은 교수님이셨어요. 프로젝트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시고, 제가 실수해도 다시 해보라고 하시면서 정말 인내심이 많으신 분이셨어요. 연구자로서도 능력이 뛰어나신 분이셨지만, 친절하고 다정하고 인간으로서도 참 좋은 분이셨어요. 


어느 때인가 Anal 과 관련된 데이터를 돌릴 때였죠. 100발짝 가면 있는 알렌 오피스에 가는 것도 귀찮아서...저는 대부분 이메일을 보내곤 했는데... 한참 미췬듯이 Anal 데이터를 돌리면서 또 미췬듯이 질문을 알렌에게 이메일로 보냈어요;; 그런데...그런데...말이죠..알렌에게 답장이 왔어요. 


YOU CALL ME ANAL!! 


이런...사람도..있습니다............

제가 그런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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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04-15 10: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 넘 귀여우셈. ㅎㅎㅎ 하지만 이런 실수는 이해가 됩니다요. 미췬듯이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면서 데이터까지 교수 이름이랑 같은 철자를 가진 경우라면, 그런데 그 학생은 꼴랑 하나였어요. ㅎㅎㅎ 그런데 좀 놀랐어요. 제가 그 글을 올렸다는 것. 넘 취했나봐요. 미쳤어. ㅠㅠ 삭제했음. 🤣🤣🤣

han22598 2021-04-16 08:0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삭제하시면 어뜩해요 ㅠㅠ

라로 2021-04-16 17:23   좋아요 0 | URL
어떻하긴요, 한님의 스토리 넘 짱이에요.ㅋㅋㅋ

그건 그렇고 프로필 사진 넣으셔서 자꾸 누군가? 하게 되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젤라또 무슨 플레이버일지 막 상상하고 있어요.ㅎㅎㅎ

psyche 2021-04-15 10: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han 님이 얼마나 당황하셨을까요? 근데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

han22598 2021-04-16 08:04   좋아요 1 | URL
정말 무릎끓고 사죄하고 심정이었는데, 알렌은 본인을 ˝똥구멍˝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면서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알렌은 정말 짱이에요.)

2021-04-15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16 0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얄라알라 2021-04-15 15: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피소드만 읽어도 매력이 뿜뿜^^

han22598 2021-04-16 08:12   좋아요 1 | URL
매력이라 해주시다니...ㅠㅠ(감동) 그렇게 봐주신 얄라님이야말로 마음이 크신분!

구름물고기 2021-04-15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ㅋㄷ

han22598 2021-04-16 08:07   좋아요 0 | URL
으악 ㅠㅠ 그 순간 그 답장은 공포 ㅠㅠ
 

 















"그들이 서로에게 일을 "만들어서" 줘온 역사를, 이런 남성연대를 볼때마다 다 때려치우고 싶은 기분이 들지만 일 잘하는 여성들을 위한 기회는 앞으로 점점 늘어나리라 예상한다. 그리고 여자들끼리 그런 기회를 더 만들어야 한다" (이북,  41% 지점, '같이 일하기 좋은 사람이 되자')


 듣는 귀와 보는 눈을 가진 자들이 제대로 분노할 수 있고, 그 분노의 에너지가 변화를 일으키는 투쟁의 용기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다혜 작가의 책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빡침이 반갑고 기쁘다. 하지만, 이다혜 작가가 여성들을 위한 기회가 늘어날 거라고 희망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과연 무엇이 희망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일까? 나는 미국 사회도 그리고 더더욱 한국 사회도 잘 알지 못하지만, 지난 달 한국에서 만난 여자 변호사와의 대화가 꽤나 오래 내 머리 속에서 머물러 있다. 한명의 샘플을 두고선,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사실 변화는 우리 모두의 한 명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기에...그 한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었다. 


그 변호사는 '직원으로 여자를 더 이상 채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유는 여러가지다. 여자들은 따지기 좋아하고, 공평하길 원하고, 회사에 헌신적이지 않고, 토를 달고....등등 즉 이런 모든 이유를 한 마디로 이야기 하면, 본인이 일 시켜먹기 어렵다는 얘기였다. 반면에 남자들은 그 변호사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면 '남자들은 군대를 갔다 와서인지, 시키면 토 달지 않고 하라는 일을 한다'는 것이다. 그게 일을 잘하는 것이란다. 


미국 학교 다니면서 처음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중에 하나는 '질문하기'였다. 수업시간, 그룹과제, 세미나 참석 등등 모든 상황에서 질문하는 사람은 적극적이고, 배우려고 하는 의지가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질문의 행위는 절대적으로 높게 평가 받는다. 그 질문의 질은 사실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질문 자체의 중요도는 바로 알아차리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왜냐하면 아주 사소하고 바보같은 질문이라도, 그 질문에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 핵심을 짚는 내용으로 갈 수 있거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여전히 질문하는 행위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지만, 내가 질문하는 행위를 지향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모든 사람이 질문 할 수 있다는 것은 즉, 모든 사람의 의견과 생각은 존중되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일을 잘한다는 건 무엇으로 평가되어지는 것일까? 시키는 일을 어떠한 질문 없이 토 달지 않고 상사가 원하는 대로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 일을 잘한다고 여겨진다면, 1~2년  군대라는 실습장에서 빡세게 연습해본 남자들이 조금이라도 나은 것일 수도 있다는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여자들도 군대가 아니어도 이미 그 전의 사회에서 비슷한 연습을 하고 살아왔다. 학교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도 비슷하지 않은가. 그런데 왜 남자들은 군소리 없이 잘 적응해 보이는 것 같고, 여자들은 잘 적응하지 못한 '사회 생활에 적합하지 않는 자'로 남아 있는 것일까?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는, 수년간의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억누르면 살아온 세월에 대한 보상(reward)이 남여에 따라 다르게 부여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똑같이 개고생 했는데 남자들만 수고했다고 칭찬 받게 되는 상황이다.  간혹 보상의 혜택을 받은 소수의 여성들 (출세한 여성)이 혜택을 받지 못한 여성들을 향해 본인의 행로대로 왜 잘 따라오지 못하느냐 질타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여성의 출세는 오히려 남성들이 두손 들고 환영할 일이다. 남성 공화국 만세! 

 

능력과는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남성들간의 '연대'가 여성들끼리는 왜 어렵기만 한 걸까? 남성들은 뻔뻔하게 능력을 배제한 연대를 지속하고 있는데,  여성 연대는 왜 '능력'까지 배려한 진보적 연대를 강요당하는지....다행히 반가운 예가 있다. 샤대학의 잘나가는 김모교수님(여자)의 연구실 대학원생은 여자만 뽑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학계에서는 아직까지는 전후무후한 일이다. 능력에 따른 분배는 아직 섣부르고 이상적인 이야기다. 우선 해야할 일은, 뚫린 입으로 나의 이야기를 하고 이 사회를 향해 계속 질문해보자. 그리고 억울해서 출세한 여자든, 억울하지 않았어도 출세한 여자들 (사실 출세할 필요까지 없다) 모두  김모교수님과 같은 연대에 동참하길 소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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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3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14 0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Angela 2021-04-18 0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전 공감이예요~

han22598 2021-04-18 13:12   좋아요 0 | URL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145
윌라 캐더 지음, 윤명옥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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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사랑하는 신은 그를 믿는 자들에게 자신처럼 이 세상을 사랑하라고 명하신다. 두 신부는 그렇게 좋은 소식을 세상을 전하려 뉴멕시코 땅으로 보냄을 받는다. 나바호 민족과 멕시코 사람들과 함께 한 두 신부님의 선교여정 이야기가 큰 감동을 준다. 신부님들과 함께 한 나바호 원주민을 나는 몇 년전 만나러 간적이 있다. 월라를 통해 묘사된 그들의 모습은 내가 경험한 그들과는 많이 달랐다. 많이 안타깝다. 하지만, 한 대주교의 죽음으로 뿌려진 사랑의 씨앗에 물을 뿌리려지고 그것을 가꾸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기에 그 땅을 향한 소망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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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4-09 13: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두 남자의 우정과 개척정신이 감동적이더라구요. 거기에 아름다운 풍경묘사까지~ ! 뉴멕시코를 가본거 같은 기분 ㅎㅎ

han22598 2021-04-13 07:46   좋아요 1 | URL
다른 성향의 두 신부님이 함께 일궈나가는 시간들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

Falstaff 2021-04-09 09: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출간한지 10년만에 알라딘에서 윌라 캐더 바람이 몰아치는 건 암만 봐도 레삭매냐 님의 영업이 지대한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ㅋㅋㅋㅋ

han22598 2021-04-13 07:46   좋아요 1 | URL
모든 것이 레삭매냐님의 영업덕분입니다!! 만세!

coolcat329 2021-04-09 11: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도 사야죠...네 이 책은 레삭매냐님 이 영업왕이에요 ㅎㅎ

han22598 2021-04-13 07:47   좋아요 1 | URL
쿨캣님이 아직까지 안 낚이셨다니. ㅋㅋ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
 


자가 격리로 집에만 있어서인지 일주일이 지나도 시차 적응이 되질 않는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그로기 상태는 최대 2시간 정도 버티다 버티다...6시경쯤 침대에 몸을 뉘인 후 스스로 '나는 자는 게 아니다, 아니다, 몸이 침대에 있을 뿐이다..그런거다...그런거야' 이렇게 생각하며 누워있는 나를 합리화 시키려 노력하지만 ...어느새 자고 있다. 그렇게 자고선 12시쯤 중간에 한번 깨고, 그리고 한번 또 자고, 새벽 2시나 3시에 한번 더 깨는데, 그 이후부터는 뜬눈 밤이 지속된다. 사실 수면 시간의 총량은 변화가 없어서 밤낮 바뀌어 수면을 취하는 불편함은 괜찮은데, 이게..새벽에 갑자기 찾아오는 배고픔이 가장 문제다. 나란 사람..식욕 관성이 수면의 관성보다 우위에 있나 보다. 새벽시간에 이것저것 흡입하고, 귀여운 소설을 읽는다. 다정하고, 배려깊은.우주에서 날라온 한아의 남친 강철경민. [지구에서 한아뿐]을 읽다가 해가 뜨는 8시쯤 마지막 잠이 들면 꿈속에 이상적인 남친 경민이 내 남친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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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4-06 11: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자가 격리 중이신가요? 안나가는 것과 못나가는 것은 엄청 다를듯요. 힘드시겠어요. 생활 리듬이 정말 다 깨어질 듯요.
지구에서 한아뿐 정말 착한 소설이죠? 이 책의 경민이 같은 남친 또는 남편 아 로망입니다. ^^

han22598 2021-04-09 06:31   좋아요 0 | URL
맞아요 ㅎㅎ...이렇게 소설로 상상의 그 놈을 누릴 수 있어서 기뻐요^^

Angela 2021-04-07 0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답답하시겠어요 ㅠ 그 와중에 독서~^^

han22598 2021-04-09 06:33   좋아요 1 | URL
이제 해방되어서 다행이네요 ㅎㅎ 독서나 그나마 답답증 해결줘서 다행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