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미안 수업 - 어떻게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보는가
윤광준 지음 / 지와인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선 첫 번째로 프롤로그와 본문의 두 구절 문장을 인용하면서 시작하자.

 

"기쁨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찾는 일이다. 예술 애호가로 살면서 느낀 건,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각도 모두 의식적인 활동이라는 것이다. 내가 의미를 둔 것만이 나에게 그 미적인 감흥을 허용한다. 명화도 명곡도, 일상의 작은 연필 하나까지도 그렇다. 심미안을 갖게 되는 건 결국 '마음의 눈"을 뜨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미적인 가치를 느끼는 능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무기가 된다."

 

"PART 1 우리는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끼는가" 중에서 " 미적 감각이 좋은 사람들의 특정은 세상을 흘려버리지 않고 촘촘하게 본다는 거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은 차이에 민감하다. 무심한 이들은 뭘 봐도 반응을 하지 않는다. 지금 하고 있고 보고 있는 것이 그전의 것과 어떤 게 다른지 모른다면, 미적인 수용이란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상기 인용문에서 보다시피, 심미안, 즉 "마음의 눈"이란 것에 주목하게 된다. 즉 구별하는 마음의 민감도와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적인 감각을 무엇으로부터 얻고 어떤 것으로 바라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좀 더 근원적으로 따져 보게 된다. 사람은 저마다의 각기 고유한 환경과 조건에서 나고 자라고 죽어 간다. 같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각기 고유한 개별성을 가진다. 물론 공통점은 있지만 완벽하게 일치하는 경우는 없다. 심지어 같은 날 시차를 두고 태어난 쌍둥이조차 감각의 공통점은 있어도 각기 다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다른 점에서 저마다의 감각에 대한 수용적 민감도는 천차만별이다.


이와 비견 되게도,"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라는 적절한 속담 하나가 떠오른다. 대부분은 의식이 지배하는 자의적인 필터를 가지고 있다. 선호와 혐오 사이에서 어떤 것을 차별로 구별하고 구분된 것의 호와 불호는 가치관의 의식적 필터가 걸러 낸다. 누구는 무심히 지나쳐버리는 것들에서 또 어떤 이는 차이점을 발견하고 새로움을 재인식하며 재발견하기도 한다. 하나를 보더라도 각기 가진 의식적 필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추구하고 어떤 가치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삶을 무슨 가치로서 대입시켜 가는 것인지 그 사람의 고유한 가치관에서 근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뭐 눈에는 뭐를 달리 보고자 하는 경우는 그래서 더 특별하다. 아마 대부분의 심미안을 가진 예술가들의 시선을 말한다.


어제는 연말이라 1년에 한번 가지는 연말 동창 모임을 가졌다. 나이가 들어가는 친구들이 머리가 희끗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고받는 대화에서 나도 너무나도 할 말이 거의 없구나 싶었다. 그만큼 각자가 살아온 이력의 차이일 것이다.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것들에 자신의 삶을 주목하면서 살아온 것인지는 곧 대화의 단절이 너무도 낯설지가 않는다. 대부분은 그렇다. 일례로 알라딘에서는 올해의 무슨 책이 제일 좋았던 것인지에 대해 논의를 할 수는 있어도 나이 들어가는 동창들의 모임에서는 끼어들 주제조차 되지 않는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사진에 대해서는 전혀 말하고 싶지도 않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마찬가지로 나는 동창 모임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도 별로 없다. 무심코 어릴 때 학교라는 제도에 편입된 관계에서 만들어진 피상성은 피할 도리도 없고 또한 어떻게 살아온 각자 저마다의 시간을 공유된 것도 없으니 일 년에 한번 만난다 한들 이야기는 겉돌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지나온 과거의 관계성을 무시할 정도로 자르지도 못하는 우유부단함도 나에게는 있어서일 것이다.


마음의 감각과 지각력은 현재의 삶에 대한 모습이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심안을 공유할 수도 없고 더더구나 미적인 감각과 미덕의 언행은 멀게만 느껴진다. 지나온 삶의 과거의 관계는 이미 멀어진 다음부터는 이어진 끈은 다 떨어진 거나 다름이 없었다. 지나고 보니 무슨 말이 오고 간 것인지에 대해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다. 흡사 감각을 잃어버린 무감각의 관계를 만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사람은 감동하기 위해 산다고 한다지만, 감각이 동하는, 즉 감각이 움직일 수 있는 관계는 사라지고 무던해져만 간다는 걸 느낀다. 갈증도 없이 늙어가고 있구나를 새삼 인식하는 발견이었다. 아마도 앞으로 이런 무미건조한 관계는 더 깊고 확장될 것이란 것도 안다. 그렇지도 모르겠다. 뭐 눈을 어떤 다를 것으로 바꿀 계기나 전기는 마련되기는 극히 희박하다는 것도 안다. 대부분은 사는 대로 생각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나이 들어감에 따라 어릴 적 추억을 공유한 사람을 더 자주 찾고자 한다는 점이다. 새로움의 인식이 부재하고 어떤 계기나 동기를 얻지 못하고, 앞으로의 시간에 대한 새로움을 발견하고 찾지 못하면 나이 들어갈수록 과거의 추억에만 안주하려 하고 그런 과거의 추억을 공유한 사람을 더 찾게 될 수밖에 없다. 새로움이 없는 무덤덤함이란 그런 것이다. 살아온 시간에 만난 사람들의 경험론적인 두려움이나 새롭게 인식해야 할 감각은 점점 무뎌져만 가는 것에서 마치 노인네가 지난 시절의 기억으로 남은 시간을 살려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래서 내가 "왕년에~"를 주야장천 노래를 부르는 이유이다. 과거의 영광을 현재에서 찾고자 해도 새로움의 거부감은 그래서 누적되어 갈 뿐이다. 진부한 관계의 진부한 대화들뿐이다. 친구들 중에는 예술을 찾는 사람이 단 한 명만 있었더라면 여전히 새로움의 미학에 더 많은 대화를 지어낼 수 있었겠지만 아쉽게도 각자 저마다의 시선은 특별한 것도 없었다. 당연히 술만 몇 잔 마시다가 2차 가자는 것도 싫어서 집으로 왔다. 그리고 잠들기 전까지 내내 첼로곡만 들었다.


그래서 여기에서 다시 앞에서 인용한 문구를 다시 한번 상기하자.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각도 모두 의식적인 활동이라는 것". 미학은 인간의 가치를 알아보는 의식의 본능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즉 의식적이란 것에 포인트를 둔다. 의식은 바로 삶을 선택하는 부분을 관여하고 결정하게 만든다. 지금의 오늘날의 내 모습과 내가 살아가는 현재의 스타일이 바로 의식적인 결과에 의한다. 즉 아름답게 산다는 것이 결정하는 의식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나이 들어가는 친구를 보면서 다들 직장을 그런대로 무난하게 무덤 하게 견뎌냈음에 대해서 한편으론 별다른 평범함의 삶도 나쁘지 않게 보였으나, 다만 무료해 보이기도 하고 진부하고 단절된 느낌은 어쩔 수 없이 들었다. 그런데 친구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딱 한번 질문을 했지만 이 질문은 그들의 대화 속에 묻혀 버렸고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다. 앞으로 얼마나 남은 시간을 조리할 것인지에 대해 나는 궁금하였지만 질문의 약발은 그리 크게 작용하지 못했다. 인생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싶은 욕망에 대한 갈증은 그들에겐 필요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 오후 내내 자주 나가는 강가로 카메라를 들고나갔다. 빈 나뭇가지로 겨울의 동면 중인 나무를 보고 날아가는 새들과 나뭇가지에 앉은 새들과 무심코 흘러가는 구름과 반짝이는 빛들의 강이 서린 모습을 보았다. 무채색의 겨울 강가에서 나는 어떻게 삶을 바라보며 차별적 시선으로 나의 삶을 더 특별한 미학으로 점철시켜 낼 것인가 따져 물었다.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 강력한 안식을 무엇으로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혹시 아름다움이란 미학을 추구하는 것은 본능의 한 종류인데, 이 본능이 거세된 채 산다는 것은 과연 산다 말할 수 있을까 싶었다. 예술은 본질의 본능적인 집착이다. 이것이 없다면, 살아도 산거 같지가 않다. "아름다움에 공감할 수 없다면 감탄이 없다는 것"일 테고, 탄식은 쉽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탄식은 불행의 단말마적 비명이라. 그렇다면 이 탄식을 감탄으로 상쇄시키는 인생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리뷰 끝으로 오늘 찍은 사진을 보며 마무리한다.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4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8-12-31 0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책이네요. 저도 얼마전에 이 책의 소개를 읽었던 것 같습니다.
유레카님, 오늘이 2018년의 마지막 날이 되었어요.
아쉽지만, 내일부터는 새로운 한 해가 된다는 걸 생각해야할 것 같아요.
올해도 좋은 사진과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그리고 바쁘신 가운데 남겨주신 인사에도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계속 좋은 이야기 읽고 싶습니다.
유레카님, 따뜻한 연말, 희망 가득한 새해 맞으세요.^^

yureka01 2018-12-31 09:23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회화..음악..건축..사진..디자인...이런 분야에 대해
전반적 예술에 대한 안목을 넓이는 책이었어요...
한해 수고많았습니다..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복많이 만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18-12-31 09: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의 멋진 사진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네요. 항상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yureka01 2018-12-31 10:28   좋아요 2 | URL
감사감사..
겨울호랑이님도 연말 따스하고 알찬 마무리되시고..새해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강옥 2018-12-31 11: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분들 중 가장 열심히 책을 읽는 분
거기다 리뷰까지 꾸준히 쓰시는 분!
손가락에서 글이 줄줄 흘러나오나 봐요. 자판 위에서 손가락이 춤을 추는 듯.
언젠가 시골로 들어가시면 사진 갤러리 하나 내세요
통도사 인근에 사진연구소(?) 차린 이상일 작가님, 참 부럽던데요
올 한 해도 유레카님의 글과 사진으로 힐링의 시간을 가졌었네요. 내년 쭈우욱~~~!!!

yureka01 2018-12-31 11:25   좋아요 1 | URL
지우당님도 한해 사진 보여주시고 사진 이야기할 수 있어서
감사드리구요..
새해에도 늘 기원하는 바람들이 일어나고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올해는 책 예년에 비해 적게 읽었어요..리뷰도 적었지요..
새해에는 좀더 읽도록 하겠습니다..

cyrus 2018-12-31 1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친구들 만나는 송년회에 가면 젊은 시절에 뿜어져 나오던 활기가 줄어들었다는 걸 느껴요. 다들 참 열심히 사는데, 일과 돈의 노예가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만나면 먹고사니즘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니까 즐거워도 즐겁지가 않아요.

yureka01 2018-12-31 11:28   좋아요 1 | URL
네 그렇더군요..흔한 너무나도 진부함들이 식상했습니다.
나이 대에 걸맞는 것 이외의 이야기에 대해서는무심함들...

달리 표현하자면 친구들 만나면 전혀~~~~~재미가 없습니다...

2018-12-31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31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8-12-31 13: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글도 좋지만 사진도 너무 좋습니다. 사진 전시회를 보는 듯합니다. 제 눈이 호강하네요.
나이가 들수록 ˝기쁨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찾는 일이다˝와 같은 말에 공감하게 됩니다.
외부에서 주는 기쁨이나 즐거움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기, 가 관건이란 생각이 듭니다.

오늘 하루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며...
새해에 또 뵙겠습니다.

yureka01 2018-12-31 22:57   좋아요 2 | URL
자기가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역시 미학이거든요..

아무리 노력하는 자라 해도 즐기는 자를 이길 수없다는 공자님의 말씀이 딱 맞았지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 ~~~

감사합니다~

카알벨루치 2018-12-31 22: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Ahhhh!!!!아름답도다 아름답도다 유레카님!!! Wow

yureka01 2018-12-31 22:56   좋아요 2 | URL
새해에도 좋은 책 리뷰 잘 부탁드립니다.^^..
복많이 받으시구요~

2019-01-02 1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2 2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4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4 1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4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4 1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빛은 켜켜이 쌓였다가

순간으로 사라진다.


흡사 우리 인생에서

마냥 달리기만 하는 시간처럼

홀연하다.


빛을 만나고, 시간을 따지며

공간에 머물렀던 이 순간.


나는 오늘도 무엇으로

한 세월의 덧없음에 대해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또 한 해가 빛처럼 저문다.

 

 

 

 

 

-----------------

 

올해는 사진도 많이 못찍었고

사진 블로그에 포스팅도 많이 못했다.

그래서 적립된 해피빈이 적었다.

 

네**에서는 블로그에 포스팅하면 해피빈(1회 포스팅당 100원의 콩을 적립한다.)을

주는데 올해도 사진을 포스팅하고 받은 적립한 콩을 기부로 마무리.

 

그래, 어디 식당에서 마시는

최소한 소주 값 정도라도 ...

 

소액의 십시일반 아니겠나.

 

사진의 최소한의 용도쯤 여기기로 하자.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카알벨루치 2018-12-28 1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많이 모으셨네요 전 조금 모으면 바로 기부하고 기부하고 그랬네요 맨 첨 사진 딱 보자말자 “ㅋ ㅑ~”하는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yureka01 2018-12-28 11:35   좋아요 2 | URL
빛이 동심원을 이루죠.

동굴게 살라는 계시 같기도 하고 말입니다..ㅎㅎㅎ

네..일년동안 쌓아 놓은 걸 연말에 한번으로 기부하게 되더군요.

내년에는 사진 더많이 찍고 포스팅해서 기부력 스킬 +!,,했으면 좋겟어요!~

2018-12-28 1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8 1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8-12-28 16: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간간히 유레카님 사진 보면서 올해도 잘 넘겼다 싶네요.
내년에도 좋은 사진 많이 보게되길 기대하겠습니다.
올해도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시길 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yureka01 2018-12-28 16:57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알라딘에서도 사진 종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알라딘 블로그포멧이 텍스트 위주라서 사진포멧하고는 좀 안맞해요..
사진은 좀 크게 봐야 제맛인데 말이죠..ㅎㅎㅎㅎ
새해도 좋은 리뷰글 페이퍼글 ..자주 찾아 뵐께요..
뭔가 하면 좀 진득하게 오래해야 뭉쳐지는 덩어리가 있거든요..
덩어리가 응어리로 뭉쳐지고 이걸 또 풀어내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카알벨루치 2018-12-28 17:03   좋아요 1 | URL
유레카님 “덩어리가 응어리로 뭉쳐지고 이걸 또 풀러내는 글’ 이 표현이 너무 가슴에 남습니다 👍👍👍

yureka01 2018-12-28 17:09   좋아요 4 | URL
그럼요,,글이란 모름지기 마음에서 글이 넘쳐야 쓸 수 있어야죠..
작가들이야 ..짜내야 하는 고역의 업이지만 아마추어같은 우리들은 그저 넘칠 때가 좋습니다.
덩어리를 뭉치고 응어리로 풀어 내보입시다..ㅎㅎㅎ
감사합니다!~

cyrus 2018-12-28 1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말이 되니까 시간이 빛의 속도로 훅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져요. 이번 주말에 푹 쉬면서 지내고 나면 2018년이 끝나네요.. ㅎㅎㅎㅎ

yureka01 2018-12-28 17:10   좋아요 1 | URL
사이러스님도 새해에도 한결 같은 책 리뷰 잘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워낙 사진 분야에만 집중하다보니 편협해지는데 덕분에 좋은 책 많이 알게 되어서 좋네요..
감사합니다!~

cyrus 2018-12-28 17:05   좋아요 1 | URL
별말씀을요. 올해는 사진집과 시집을 많이 읽지 않았어요. 내년에 이 두 분야의 책을 많이 읽어서 만날 때마다 시와 사진에 관해서 얘기해요.. ^^

yureka01 2018-12-28 17:12   좋아요 0 | URL
사진 책이 그리 많이 나오질 않아서 좀 아쉽긴 하지만,,,
누군가 또 좋은 사진으로 책을 낼거라 믿습니다!~ㅋ

먹고 살기 힘든 시대에..사진으로 전혀 밥벌이도 안되더라도
그럼에도 누군가는 또 사진을 찍고 책을 낼 것입니다.
어느 시대고 예술가지고 부자가 많이 나온 적은 없었거든요..ㅎㅎㅎㅎ
감사합니다 ㅋ~

목나무 2018-12-28 1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사진은 연말과 연시를 동시에 떠오르게 하네요. 묘하게 이 시간대와 잘 어울려요. ^^
유레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따뜻한 글 덕분에 한해 그래도 잘 보냈습니다. 감사해요. ^^

yureka01 2018-12-29 11:50   좋아요 0 | URL
연말이란 시간은 시간의 인식을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거든요..
늘 봐주시는 덕분에 새해에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하라 2018-12-29 1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연말이라 더욱 한세월의 덧없음이 와 닿는듯 합니다. 유레카님 연말 잘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글들 기대하겠습니다^^

yureka01 2018-12-29 13:52   좋아요 2 | URL
그나마 알라딘에서 책으로 소통하고 글 쓰고 하는 작업들이 사유의 시간을 만들어 낸다는 측면에서
아주 유의미한 시간이었습니다..
한해 수고 많았습니다.감사합니다..새해에도 이렇게 자주 글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옥 2018-12-31 11: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 봐도 비디오라는 말이 있죠 ㅎ
이 사진은 유레카님 스퇄~ 이라고 말 안해줘도 알겠어요
새해 더 예리한 리뷰 기대합니다 ^^*

yureka01 2018-12-31 11:25   좋아요 0 | URL
아고 감사합니다.
사진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참 어려운 건데 말이죠..
네..새해애도 글읽고 사진 찍고..멈추지 않도록 힘내야겠습니다.

2019-01-04 1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4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간 다 같아 보여도

각자 저마다의 속도를 가진다.

 

도시는 억지로 빠르게 재촉도

많은데,

나무는 빠름도 느림도 아닌,

자신의 속도를 유지한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공간에 따라 시간의 속도는

다르다는 걸 느낀다.

 

숲에 가면

나무의 시간에 맞춰 보는 것.

 

숲이 동면에 들었다.

나도 잠들고 싶었다.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18-12-26 1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붓으로 그리지 않은 수묵화가 있다면 바로 여기에...화가는 yureka

yureka01 2018-12-26 12:13   좋아요 0 | URL
그림 그릴 수 있는 재주가 있었더라면 사진 대신에 그림을 그렸을 거예요..^^.

겨울호랑이 2018-12-26 14: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매 순간의 시간마다 같은 공간도 달라지겠지요. 계절에 따라 다른 모습을 하는 것처럼요. 유레카님께서 올리신 사진에서는 같은 공간에서 다른 모습의 시간을 봤다면, 오늘은 공간에 따라 다른 시간의 속도를 느껴봅니다.^^:)

yureka01 2018-12-26 14:17   좋아요 2 | URL
재대로 적절한 지적이십니다..

공간과 시간의 영원한 상수관계^^.ㅋ

2018-12-26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6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12-26 17: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 주 토요일 배실 공원의 숲은 정말 따뜻했어요. 벌써 봄이 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 날 제가 집에 들어와서 어머니한테 봄 날씨 같다고 말했는데, 어머니는 제 말을 믿지 않았어요.. ㅎㅎㅎㅎ 장소와 그 분위기에 따라 체감 온도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

yureka01 2018-12-26 22:24   좋아요 0 | URL
네 온도도 공간에 따라 다르기도 합니다..^^..진짜로 따뜻한 한 겨울이었던...ㅎㅎㅎㅎ

강옥 2018-12-26 1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18년도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느낌이네요.
손에 쥐었던 모래가 술술 다 빠져나가고 허망하기 짝이 없고요.
공간에 따른 시간의 속도, 상황에 따른 시간의 속도
12월은 누구에게나 빠름 빠름 빠름~~~

yureka01 2018-12-26 22:25   좋아요 0 | URL
네 사람은 연말이 더 빠르던데...
숲은 참으로 느린 참에 빠져 있더라구요..
간간이 바람만이 나뭇가지를 움직이게하고
빈 가지는 느리게 떨고~~~
저도 덩달아 떨었습니다~

2018-12-27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7 1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7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7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8-12-27 1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 같은 풍경입니다.
늘 생각하지만,
이렇게나 멋진 풍경을 덕분에
따뜻한 아랫목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어 기쁩니다^^

yureka01 2018-12-27 10:52   좋아요 0 | URL
흐 ..감사합니다.
이렇게 봐주는 덕분에 또 사진 찍으로 나갈까 힘 얻게 됩니다!~~~^^..

감은빛 2018-12-27 1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약 제게 초능력이 있다면 유레카님께서 저 사진들을 찍은 시공간으로 날아가, 저 멋진 풍경들에 시선을 두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일상의 잡다한 고민을 다 내려놓고 그저 자연과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오늘처럼 추운 날엔 저도 겨울잠을 자고 싶어요. 매일 아침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어 괴로운 나날들입니다.

yureka01 2018-12-28 08:58   좋아요 0 | URL
언제 대구 달성 습지 한번 오세요..ㅎㅎㅎㅎ저랑 멍~~~하게 보라 보는 것도 좋습니다.~~~

2019-01-04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4 1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창 너머로 봤던,

지난겨울

 

 

 

 

겨울을 넘겨

새봄이 어느새

여름과 가을을 지나고

 

 

 

 

 

 

다시 앙상한 가지를
걸친 겨울이 왔다.

 

시간은 늘 속절없는
절대적 증상이다.

 

지나고 나서도 그저
아득히 멀어져 가고
다가올 미래는
아직 잡아 보지도 못하는
영원한 굴레.

 

잠시 머물다 흔적도
희미하게 옅어져
한때나마 수많은 현재의 오늘들을
어쨌거나 견뎠음을...
다들 대견하게 건넜음을...

시간의 끝은 끝내
다 볼 수 없을지라도...

--------

PS : 창문을 보니 빌 게이츠가
퍼스널 컴퓨터 오퍼레이팅 시스템(OS) 소프트웨어의 이름을
왜  윈도우즈(창문들)이라고 작명했는지 이해가 된다.

댓글(36)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카알벨루치 2018-12-22 1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유레카님, 윈도우즈 감상 너무 쇼킹합니다! 역시 사유의 힘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사진과 시간과 사색이 어우러진 멋진 페이어....여운이 남는 글 잘 보고 갑니다^^

yureka01 2018-12-22 11:02   좋아요 2 | URL
아파트 현관물을 나서면 보는 첫번 째 복도 창문이죠.
네 흔한 일상의 아파트의 창문..1년에 걸쳐서 계절별로 한번씩 담았어요..
일상의 낯섬..그리고 사유!~^.^ 이게 사진의 묘미죠..별거 아닌걸 별것처럼 재인식과 재발견..

카알벨루치 2018-12-22 11:11   좋아요 2 | URL
너무 멋집니다 이런거 보면 사진의 매력은 정말 남다른 것 같아요 ㅎ

yureka01 2018-12-22 11:13   좋아요 2 | URL
맨눈으로 매일 매일 보는 창문인데도...
사진으로 시간에 걸쳐 보면 새삼!~~~스럽게 보이는 사진의 힘이랄까 싶습니다...

책읽는나무 2018-12-22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집니다.
계절 바뀐 풍경을 이렇게 편하게 앉아서 감상을 할 수 있다니~~^^

yureka01 2018-12-22 11:03   좋아요 2 | URL
책읽는나무님의 별스런 풍경이란 포스팅보고 퍽 떠오르는 사진이었어요.
별스럽지 않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진의 별종틱한 발견...

네 시간!~ㅎ

곰곰생각하는발 2018-12-22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간은 늘 속절없는

절대적 증상이다.



캬, 좋은 표현입니다. 시적이에요..

yureka01 2018-12-22 11:04   좋아요 1 | URL
시간이 흡사 신은 아닐까..
불변의 절대성....

단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는 절대적인 흐름이 위대하기까지 보입니다.

syo 2018-12-22 10: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간은 늘 속절없는 절대적 증상이다 2222222

앙상한 가지를 걸친 겨울도 좋다....

yureka01 2018-12-22 11:05   좋아요 1 | URL
시간은 보이지 않지만
시간의 흐름을 사물의 변화로 보는 것이니..속절도 없더라구요..^^..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걸 보고 바람을 보듯이 말이죠~

2018-12-22 1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2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2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2 2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목나무 2018-12-22 1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간의 속절없음이 사진에서 고스란히 느껴져요.
덕분에 생각이 많아지는 주말 보낼 것 같아요. ~

yureka01 2018-12-22 21:09   좋아요 1 | URL
네 특히 시간의 속절없음..연말이라서 ..^^..

좋은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stella.K 2018-12-22 1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그럼 저 사진을 겨울, 봄, 가을 시간 텀을 두고 찍으셨단 말 아닙니까?
슬로우라고 해야하나 저장 기법이라고 해야하나?
가끔 영화나 드라마에서 사계절을 담아 보여주는 거 보면 저걸 어떻게 찍었을까
놀랍기도 한던데 여튼 멋지십니다.

윈도우를 창안한 게 빌 게이츠였군요.
여태 모르고 사용하고 있었습니다.ㅋ

yureka01 2018-12-22 21:11   좋아요 1 | URL
네...맞습니다.시간의 텀을 두고 ....매일 마주하는 창문을 계절별로 담아 보고 싶었어요..^^

맞습니다..우리가 매일 쓰는 개인용 컴퓨터는 맥을 만든 스티브 잡스와
윈도우즈를 만든 빌 게이츠였죠..

기본적으로 인터페이스가 창문형태의 커널이었거든요..

겨울호랑이 2018-12-22 13: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창 밖의 풍경이 바뀌는 사진이 정말 멋지네요.^^:) 다른 한 편으로 창 밖의 풍경 뿐 아니라 그 풍경을 바라보는 자신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바뀌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생각하게 됩니다. 계속 자신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성찰이겠지요. 좋은 사직 덕분에 새로운 생각을 해 봅니다. 유레카님 감사합니다.

yureka01 2018-12-22 21:12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그만큼 시간 속에서 살았으니 늙어가는 거라서요..
변화의 모습이라는게..시간의 절대성과도 깊은 상관성이 있으니 말이죠..
감사합니다!~~~

강옥 2018-12-23 1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또 한 해가 이렇게 가는군요
세월의 거센 물살에 정처없이 떠내려가는 느낌.....
어디 돌부리에 걸리거나 해야 정신이 들려나요?
그야말로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ㅎ

yureka01 2018-12-24 08:55   좋아요 0 | URL
올해도 몇일 남지도 않았네요.
그야말로 세월이란 시간의 흐름은 무념 무상이라는 거...
연말 마무리 잘 되시고요^^..

2018-12-24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4 1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8-12-24 1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앞으로 더 좋은 사진과 글로 소통해주시면 더할나위없이 감사하겠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yureka01 2018-12-25 11:5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즐거운 성탄절 되시구요..네 앞으로 책의 소통 자주 하기로 하죠^^..

munsun09 2018-12-24 1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내년도 멋진 사진 많이 많이 올려주시리라 기대하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yureka01 2018-12-25 11:5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매리 크리스마스 되시고요..
앞으로도 쭈욱..사진은 나올 거라 믿어 의심하지 않기로 ~~^^..

서니데이 2018-12-24 2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차가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일들 가득한 성탄절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yureka01 2018-12-25 11:5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크리스마스에는 해피해피.~~

2018-12-25 0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5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5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6 0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18-12-27 1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출판사 이름 중에 ‘무슨무슨 창‘ 이란 이름이 많아요. 한때 제가 일했던 출판사도 그랬구요. 근데 저는 막상 창이 너무 좁고 작은 느낌이라 답답합니다. 저라면 ‘무슨무슨 문‘ 이란 이름을 지었을 것 같아요. ^^

yureka01 2018-12-28 08:57   좋아요 0 | URL
우리가 흔히 모니터를 창에다 비유하는 이유일거예요..
물론 큰 창이 있어요..요즘 건물들이 대부분 커튼월이라 대형창이거든요,....
따뜻한 곳으로 내려가면 창이 크고..북극쪽으로 올라가면 창이 점점 작아지거든요,,,흐^^..
 
사진, 그리고 거짓말 - 주기중의 아주 특별한 사진강의 노트
주기중 지음 / 아특사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남자의 3대 취미가

자동차, 오디오, 카메라.(4까지 붙이면 낚시)


그런데 3개가 다 물질이다.


카메라가 사진을 만들어 주긴 하지만,

불행하게도 사진이 아니다.


카메라야 돈으로 꼴리는 대로

지르면 되지만,

문제는 카메라를 질렀는데

사진이 똥망이거나 혹은,

사진 꼬락서니가 형편없다면

오히려 기계인 카메라가 굉장히 쪽팔려 한다는 거다.


자동차로는 드라이빙을 잘하냐 못하냐를 따지지도 않고

오디오로 음악을 만드냐 마냐도 따지지 않는다.


그런데 카메라는 어떤 사진을 찍는지를 보게 되는데,

사진의 자기의 프레임과 관점과 창작성을 부여하는

의미를 만들어 내지 못하게 되면

카메라가 부끄러워진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비싼 카메라가 반드시 좋은 사진을 만드는 보장이 없다.


좋은 사진에 대한 욕심이 있는 사진 애호가라면

꼭 사진 강의를 들어 보시길 추천드린다.


뭐 이왕에 찍을 바에는 그래도 좀 자기 스타일의 사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잘 찍은 사진은 무엇이고,

좋은 사진은 또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것.

하기야 대부분 카메라를 들고 사진 설레발쳤던 다수의 짜가성 취미가들이

비싼 카메라만 찾았고 그러다 잘 찍겠다고 발버둥 치다 사라졌다.


한 인생을 살면서

형이상학에 대해 추구하는 방향성이

아무나에게 들어서지 않는 것은 왜인지 따져보면 되는 것들이다.


천박한 시대이다.

어디 저녁만 되어도 온통 먹방으로 도배되는 먹거리 시대가 아닌가.

(먹는 게<입력 input>) 나쁘다는 게 아니다.)

혹은 무슨 유튜브 채널을 봐도 먹는 방송이 넘쳐나고

인터넷 플랫폼의 방송에서도 먹는 방송이 늘어난다.


음식으로써 물질을 먹고 배설하는 것은

짐승이나 인간이나 속성은 다 같다.

그러나 인간은 물질이란 형이하학도 먹지만,

사유와 고독으로 점철된 철학과 예술로도 먹는다.


입력이라는 행위야 먹거나 보거나 읽거나

다 인풋인데, 왜 아웃풋은 시답지 않을까라는 점이다.


즉, 비싸고 고급 지고 미려한 것들이 입력되는데

출력은 왜 각기 다를까?라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2018년 한 해도 사진 찍는 것보다 사진작가들의 책을 읽었고

시집을 읽었다.


 좋은 사진을 찍고 싶은 욕망?

욕망이 없는 사람이라면,

더 살 욕망조차 없어질까 두려워서이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12-22 0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22 0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12-22 0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때 필카가 대세일 때 흐린 날에 망원렌즈 끼고 데이트하는 사람을 종종 보곤 했습니다. 흐린 날에 망원렌즈로 사진을 찍으면 셔터속도가 느려서 촛점 맞추기 힘들 텐데.. 저 사람은 망원렌즈가 왜 좀 폼이 나잖아요. 길죽하니... 사진 전문가 같기도 하고... ㅎㅎㅎㅎ. 그래서 가지고 다니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ㅎㅎ

yureka01 2018-12-22 09:16   좋아요 2 | URL
네..제 경험상,
망원랜즈의 크기 뽀대는 거품처럼 일시적인 우람안 대포의 욕망일 뿐이라는거..

망원들고 설치는 놈치고 사진 오래 찍는 놈을 못봤거든요..ㅎ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8-12-22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캐공감 합니다. 망원렌즈가 일종의 뽀대예요. 뽀대... 애인 앞에서 으스대고 싶어서 니미 흐린 날에 망원렌즈 대빵 큰 거 끼고 공원에서 애인 사진 찍어주는 거... 아니.. 시바.... 아프리카에서 사자 사진 찍을 때나 필요하니 아니 바로 앞에서 인물 사진 찍는데 무슨 망원입니까..ㅎㅎㅎ


참.. 오늘 사이러스 님과 식사하신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 어디서 댓글에서 읽은 기억이.. 부럽네요..
개인적으로 두 분 다 만나뵙고 싶은 분들이서..ㅎㅎ

yureka01 2018-12-22 09:31   좋아요 1 | URL
ㅎㅎㅎ 사진을 진득하게 오래오래 사진 철학으로 이어 가는 극소수 분들이 사부작사부작 혼자 하죠..
과시용의 허세에 어느 예술이든 다 끼어 있어서요..사진도 다르지가 않죠..

네 오늘 싸이러스님하고 연말결산겸 알라디너의 오프 가지기로 했습니다..ㅎㅎㅎㅎ
언제 기회되면 꼭 한잔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음~~~~언제 시골에 터 딱고 제가 만든 술 맛 보여 드리는 날 꼭 왔으믄 좋겠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