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뵈도 명절 음식 꿉기 경력 10년이 넘었습니다.

모친이 편찬으시기 전에는 그래도

모친이 기본으로 모두 장만했는데,

몇해전부터 병원에 눕고 난 이후는 와이프와 둘이서 하니

좀 맹숭맹숭합니다.

 

제사 따위는 크게 신경 안쓰이는데,

그나마 친구놈 불러서 뽀드카라도 한잔 마실까요.

 

본격적으로 시작 전에 기타 곡으로 워밍업 하기로 합니다.

 

자. 고고. 플레이눌러 주시고 !~

 

 

 

------------------------------------------

 

 

 

 

나는 갈대요, 당신은 빛이라.

빛의 이유가

삶의 이유와 같았고,

 

생존의 시작이자

끝이었으리라.

 

그 빛따라

흔들리고 흐르고 따라가는

시간은 빛으로,

미명과 여명과 운명을

밝히고 있다.

 

밝음과 어두움.

빛과 그림자.

 

이 사이.

인 과 인 이 사이.

그래서 인간은 간격이 있는 

그 빛 가운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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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6-02-07 09: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명절 잘 보내세요~ 저도 찌짐 꾸블라고 가고 있답니다. ㅎㅎ

yureka01 2016-02-07 16:04   좋아요 1 | URL
빨리 꿉고 쉽시다..퍼득 ㅋㅋㅋㅋ

감사합니다.연휴 알차게 보내시죠? ㅎㅎㅎ

2016-02-07 0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2-07 16:0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연휴가 너무 빨리가요 ..아이고 ㅎㅎㅎ

즐거운 시간 되시구요,^^..

2016-02-07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2-07 16:03   좋아요 3 | URL
돕는다기 보다는 제가 합니다.ㅎㅎㅎ
즐거운 시간 되시구요..먼저하면 좋찮아요.ㅋ

커피소년 2016-02-07 15: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래 뵈도 명절 음식 꿉기 경력 10년이 넘었습니다.”
역시 실천하는 지성인이십니다..ㅎㅎ

yureka01 2016-02-07 16:05   좋아요 2 | URL
ㅎㅎㅎ책 아무리 많이 읽어도 실행력 없으면 말짱 도루묵..ㅋ

와이프가 오후에 일나가야 하니.제가 빨리 해치웠어요 ..ㅎ

편안한 연휴 되시구요 ~~

2016-06-05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05 14: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2-07 18: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명절음식 10년 경력이시라면 이제 달인이시군요.
오늘도 많이 바쁘셨지요.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yureka01 2016-02-07 18:43   좋아요 2 | URL
ㅎㅎㅎ 달인씩이나 되겠습니까.흉내나 내고 말죠 뭐...

연휴인데 시간이 너무 빨라서 좀 아쉽고....ㅎㅎㅎ

오늘도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길....감사합니다 ㅋ~~
좀 있다 소주 한잔 하러 가야겠어요 ㅋ~~~

커피소년 2016-02-07 22:44   좋아요 2 | URL
유레카님 소주 한잔 하러 가시는군요.ㅎㅎ아니 이미 한잔 하고 계실 듯합니다.ㅎㅎ

yureka01 2016-02-07 22:22   좋아요 2 | URL
김영성님> ㅎㅎㅎ 갈려고 했는데.좀 늦어지는 바람에 못가고,
소주 한잔 놓고 책 폈습니다.
소주 한잔 한잔 하면서
한장에 한페이지 씩 넘기는 음주 독서중입니다..하 ㅎㅎㅎㅎ

음주 운전은 금물..
음주 독서는 좀 봐주세요..

지금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이책 리딩중...

줄쳐가며, 포스트 잇 붙혀 가며..


이거 리뷰 적을 건데.참 적을 게 상당히 많아질듯 합니다..아놔....

이 책에 그간의 리뷰 쭉 봤는데요..

전 상당히 다른 시선으로 적을까 생각중입니다.

곁들여서 이책과 함께 꼭 같이 봐야 할 책이 있습니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꿉다(와타나베 이타루 저)..이책 추천드립니다.^^..

하여간 무거운 주제에 재미난 분석 기대하세요 ㅎㅎㅎ

커피소년 2016-02-07 22:56   좋아요 2 | URL
1. 사람들이 음주운전은 하고 싶어 하지만 음주독서는 하고 싶어 하지 않죠.ㅎㅎ 엄청난 패기와 집중력을 요구로 하는 고난위도의 기술입니다..술 진탕 먹고 굴러가는 차 안에서 책을 읽어봤습니다..ㅎㅎ그냥 활자만 읽히더군요..

2. 우차찬 저에게는 송곳과 함께 양대 산맥 공포물입니다.. 제대로 못 읽었죠.. 무언가 분석하려면 이성을 찾고 읽어야하는데 도저히 유지하기가 힘들더군요..그래서 그냥 느낀 점만 적었었죠..

3.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아주 유명한 책 아닌가요? 판매량이 높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유레카님 추천이니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4. 다른 시선의 리뷰라 참으로 궁금합니다.ㅎㅎ항상 유레카님 리뷰를 보면서 깨우침을 얻고 가기에 이번에도 분명히 좋은 리뷰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yureka01 2016-02-07 23:05   좋아요 1 | URL
음주 독서 ..그리 나쁘진 않더군요.
물론 독서의 잔여감이나 느낌은 상당히 휘발성..혹은 증발성이 좀 심해서요..

그래서 노트를 하면서....읽거든요..

알콜 깨고나면 뭘 기억한지를 모르니..
기록이 기억을 지배해 줄 것입니다.^^.

우선 읽은 느낌은 ..20대의 세대가 그야말로
타락자본 천민자본에 너무 노출되어 있다는 느낌일까요?

예술이 책 판매량에 제일 밑바닥인 이유가 반비례의 모순은 증가시키는 꼴인가
했어요.

이시대 선비는 실종인가 싶기도 하고 ㅋㅋ

굶어 뒤져도, 목에 칼에 들어와도. 저항을 모른는 ㅎ순응된..자본가의 세뇌? 하여튼 쓸 글이 좀 되더만요 ㅋ


커피소년 2016-02-08 00:05   좋아요 1 | URL
1. “음주 독서 ..그리 나쁘진 않더군요.
물론 독서의 잔여감이나 느낌은 상당히 휘발성..혹은 증발성이 좀 심해서요..“

예 음주독서의 낭만은 최고입니다.. 단지 만취상태에서의 휘발성과 증발성이 문제가 되었는데 유레카님의 기록하면서 읽는 방식으로 그 단점을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ㅎㅎ


2. “그래서 노트를 하면서....읽거든요..

알콜 깨고 나면 뭘 기억한지를 모르니..
기록이 기억을 지배해 줄 것입니다.^^.“

정말 좋은 말입니다.ㅎㅎ 그래서 장준하 선생님이 6천리를 걸으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셨지요..기억은 당시의 상황을 왜곡하는 경우가 많지만.. 기록은 그럴 일이 없지요..

매일 일기를 쓰는 친구가 그러더군요.. 기록을 하는 이유는 기억이 왜곡 되서 미화되지 않기 위함이라고..

3. 그렇습니다.. 타락 자본.. 지금의 시대는 귀신, 유령, 도깨비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그냥 삶 자체가 공포인거죠..

4. 예술이 대중화 되고 돈이 되려면 사회가 기본적으로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 되어야 하는 것이죠..ㅎㅎ그것이 안 되니 예술 분야는 비주류가 되었습니다.. 유레카님의 활동(사진 예술)은 이 시대에 찾아보기 힘든 고귀한 활동인 것이죠..예술도 돈이 되어야 예술이라고 하는 나라니까요..ㅎㅎ

5. 선비의 실종입니다..ㅎㅎ 이 글을 쓰는 저도 천민은 아니지만 선비는 아니니까요..ㅎㅎ선비일 수가 없습니다. 지금 시대에 선비로 살아간다는 것은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입에 풀칠하는 것까지 내려놔야 하는 것이죠..삶 자체가 생존 서바이벌이고 공포물이죠..‘워킹데드‘를 보면서 느꼈던 것은 현대의 서민들이 살아가고 있는 삶이 말 그대로 ’ 워킹 데드‘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6. 이 사회의 저항이 뜻 하는 것은 ‘도태’, ‘멸시’, ‘박해’로 끝나버리게 되더군요..ㅎㅎ참으로 씁쓸합니다. 제가 항상 기득권에 대한 경각심을 말하고 있는 것은 지금은 목 밖에 칼이 들어 와있지만 이제 좀 있으면 목 안에 칼을 쑤셔 넣을 것입니다..ㅎㅎ그때는 그렇게 다 같이 죽는 것이죠..^^

7. 음.. 어떻게 이야기하다보니 글이 너무 자극적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굉장히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인데요.. 사회과학책의 폐해가 이것입니다.. 세상에 대한 염세가 커진다는 것..ㅎㅎ이것이 가장 큰 문제지요..

아무튼 저도 그들(북한 이야기 들으면서 자기위로 하시는 분들)처럼 작품을 통해 다른 이들의 고단한 삶을 보면서 일종의 자기위로를 하고 있습니다. 그 행위가 참으로 속편해지더군요. 실제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실제라고 생각하고서 보면 정말 왜 사람들이 북한이나 아프리카 들먹이면서 “자위 [自慰]”를 하는지 알겠더군요. 여기서 자위는 정서적 자위를..이야기하고 있습니다..ㅎㅎ

cyrus 2016-02-08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은 설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

yureka01 2016-02-09 19:27   좋아요 1 | URL
네.연휴가 좀 피로하긴 하지만 ㅋㅋㅋ그래도 시간적 여유는 만끽하고 싶어서요.ㅎ

감사합니다..휴일 더 즐거우시길!~
 



노래 가사가 웃겼다.


"100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


얼핏 난 그런 생각이 들었다.


"100세 될 때까지 데리러 오지 않으면,

모조리 직무 유기로 꼬지를 거라고 전해라."



그래서 100세에 전할 수 있는 조건을 생각해 봤다.

100세까지 안 아프고 살 자신 있나?

1년 가도 운동 한번 못하고 살면서 건강해 질거라는

막연한 낙관적 생각도 바보스럽고,


100세까지 누가 일거리를 줄 것인지,

뭘 파먹고 살 것인지는 자신이 있나?


이제 구조조정으로 50세도 되기 훨씬 전부터 짤릴 판국이고

심지어 '시니어 알바'라는 이름으로 비정규직이 양산되는데,

그때까지 허리 굽은 채로 폐지와 빈 박스를 주우러

리어카로 끌고 다닐 셈인가?


나이 들어 갈수록 입은 다물고,

지갑의 입을 열 자신이 있는가?

그래야 모두 존경받는 단다.


귀는 밝아 늙어갈수록 명료한 총기로 이론의 밝을 공부라도 할 것인가?

아니면 멍청하게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고

무슨 글인지도 모르고 눈이 나빠 읽지도 못하여

시대에 맞지 않는 엉뚱한 소리나 해 댈 것인가? 


100세까지 살아서 책이라도 몇권 낼 요량이라도 있는가?

일 년 가도 책 한 권도 안 읽고

개념 없는 무식한 생각으로 어떻게 버틸 생각인가?

살면서 글 한 편 써서 후손에게 삶을 전해 줄 수 있는

생의 마무리도 못하는 주제에 100세라니?


인간은 죽을 때까지 삶이 공부라고 했던 운명을

모르는가? 배움이 없다면 살아도 산 게 아니라고 

공자 선생이 2000년 전부터 주구장창 이야기해 주셨단다.


100세까지 살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넓은 해량으로 이해하며 아름다움을 만들어 줄 자신은 있는가?

주지 못하고 사회적 경제적인 비용과 누군가의 부담으로 받기만 하겠다면,

이건 일종의 죄악인 것은 모르는가?


오래 산다고 다 좋은 게 아니다.

살 만큼 산다는 것은 이런 조건에 맞을 경우에나 좋은 것이지,

정신 줄 놓고 벽에 똥이나 처바르며 똥 바닥에 뒹굴어도

이승이 좋다고 저승에게 "전해라"고 한다면

차라리 욕되고도 치욕되다.


저 노인네 왜 빨리 안가나 하고

단체로 데모하는 소리가 들리지는 않는가?


아 맞다. 귀가 먹었다고 했지.


​-------------------


""단순히 살아 있다는 것이 누군가의 부담이고

다른 사람의 손에게 수고를 위탁해야 할 정도라면,

그러기도 전에 미리 자발적으로 가겠다고 전해라.

수고스럽게 데리리 오지 않아도

선발대로 미리 갈래요.""



살아도 이렇게 전율이 쫙 돋아야 하는데 말이죠.ㅠ,ㅠ


오 너 닥 데젓 하외이! (아악~~~~~~~~~~~~~~~)

쿠 윈딩 마 헤!~


아마 수천번을 더 들었지만,

당신들은 내 동시대를 함께 살았던~~

네... 레전드 !


이곡의 최대 걸림돌이자 가장 멋뜨러진 부분은

(물론 기타가 전설이지만) 보컬에 있어서,

중간톤과 고음톤, 이 사이의 줄타기.


고음이 불안해서 한 옥타브 낮추면 노래가 아주 맥 빠지고

그렇다고 자칫 옥타브 올려 고음으로 치닫다가는 음 이탈되는 곡.

돼지 멱따는 소리가 된다죠.

은근 어려운 곡...ㅎㅎㅎ그래서 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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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02-07 14: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캬~! 백세주.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술입니다.
이게 처음 나왔을 때 뭐 이런 술이 있나 했죠.
지금은 이게 단맛, 무맛 두 가지로 나오는 모양인데
전 술을 못해 단맛이 좋더라구요.
먹으면 대추의 달달함과 찹쌀의 약간 끈적한 맛이 좋았는데...
지금은 먹을 기회가 없네요.
아까 빈대떡 부치면서 전에 사 논 막걸리 먹어 치우느라 한 잔 먹고
얼굴이 빨갛게 터질 것만 같았다능.ㅎㅎ

yureka01 2016-02-07 16:07   좋아요 1 | URL
어제 사진 찍으로 가까운 강가로 나갔는데
좀 황량해서 들어오다가 일식집 들렀습니다.
다른 술은 없는데 백세주만 있다고 해서
한병 시켜봤습니다..달달하니 곡주의 향이 좋더라구요..
많이 취하는 건 아닌데 약간 알딸딸해지는 게 기분은 좋더군요../

막걸리가 또 은근하게 오르거든요..ㅋㅋㅋㅋ

즐거운 명절 연휴 되시구요...

stella.K 2016-02-07 17:56   좋아요 2 | URL
아, 유레카님도 남은 연휴도 즐겁게 보내십시오.^^

yureka01 2016-02-07 18:44   좋아요 1 | URL
네 연휴 시간 짜리릿하게 보내시구요...^^

감사합니다! ㅋ

커피소년 2016-02-09 19: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1. 수명도 빈부격차에 의해 나눠지는 세상에서.. 100세 인생이란 말도 공감이 가지 않는 이야기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빈곤과 우울 고통이 심한 사람들은 100세 까지 살기 전에 자살하거나..

정신적, 육체적 병에 시달리면서 괴로워하는 경우가 대부분..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죠...

몸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하고

치매로 인해 자신을 잃어버린 분들..

ccm에 자신의 마음과 귀를 의지해서 그 고통을 견뎌나가는 분도 계셨고..

경제적 빈곤이 불러온 정서적 빈곤은..

더욱 더 삶에 대한 회의감과 좌절감을 더하고

사람을 쓸쓸하게 할 것 같습니다..


2. 음악 들으면서 글 쓰니 아주 술술 나오네요..ㅎㅎ

유레카님 글과 음악이 아주 매치가 잘 됩니다.

노래 들으니 고등학교 시절도 떠오르고 그렇군요. ㅎㅎ

yureka01 2016-02-09 19:29   좋아요 2 | URL
건강하고 ..자신의 삶을 즐겁고 감성의 풍요와 경제적인 여유,
그래서 아프지 않는 삶이라야 100세인들 나쁜 게 전혀 아닌데
현실은 병원 순례 다니고 매일 생활고에찌들려야 한다면
오래살면 살수록 고통만 늘어나는 경우를 너무 많은게 문제더군요..

네 음악이 또 글읽기와 쓰기에는 안성 맞춤인 곡이 있어서요 ㅎㅎㅎㅎ

이노래..듣기는 쉬운데 부르기는 정말 어렵더라구요 ㅋ

커피소년 2016-02-12 01:58   좋아요 1 | URL
저도 댓글 보니 답글이 없어서야 되겠나 싶어 남깁니다. ㅎㅎ

맞습니다. 공감 * 99999999999999999입니다.

산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고.. 죽는다고 해서 안 좋은 것도 아니라는 것이죠..ㅎㅎ

결국 삶이 좋아야 죽음보다 나은 것이고 더 못 살아서 안달난 사람들은 적어도 삶이 다른 이들보다 나았다는 것이겠죠. ^^

yureka01 2016-02-12 09:12   좋아요 1 | URL
오늘도 요양병원 가서 보시면 ,,
나이 들고 치매 걸리고 자신도 분간 못하며
힘겨운 시간과 사투를 벌이는 걸 전 매주 혹은 매달 봅니다.

아 ..사는 게 이렇게 치욕스러운 것도 있을까 싶을 정도라서요.

커피소년 2016-02-12 11:35   좋아요 1 | URL
젊은이도 죽겠다는 시국인데 오죽하겠습니까..

오늘도 시간 = 우울이란 공식이 성립되는 날입니다.. ㅎㅎ

yureka01 2016-02-12 12:18   좋아요 1 | URL
박동원이라고 문학평론가 분께서 명절때 그러더군요,

명절은 주(酒)절이라고
주절주잘하게 지낸 설날...
저도 주절주절 했나 봐요.ㄷㄷㄷ

오늘자 알자지라 아랍 방송에서
한국인의 술문화에 대한 25분짜리 다큐를 했다고 하더군요.
방송 보니까.
한국인의 술은....그냥 ..도피처라고 결론 내리더군요.

어쩌면 오래전 괴테도 그랬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마냐사냥과 페스트와 교회권력에 주눅들고 영주에게 갈취당한 중세때는
일반 서민들의 유일한 도피처가 술이었다하더군요,

어쩐지, 작금의 현실이 중세같기도 하고..
중세적 암울함? 그런 게 느껴지지 더더욱 술에게 도피하고 술에게 위로 받고
술에게 의지하는 증상이 일어나는가 싶었어요..

게다가 친구놈은 거의 매일 술입니다...저도 거의 매일 ㅠ.ㅠ
술이 아니면 도데체 어디다 담가야할 곳도 없는 거 같아서 말이죠 ㅎㅎㅎㅎ

2016-06-05 1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05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03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 섬에 내가 있었네
김영갑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후배에게 내가 제일 아끼는 필름 카메라를 몇달간 조건없이 빌려 주었던 적이 있었다.

돌려 주고 싶을 때 돌려주면 된다고 나는 받을 생각도 잊어 버렸다.

 

1년쯤 지났을까. 후배는 카메라를 돌려주겠다며 연락이 왔고 시내 카페에 들러 카메라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카메라와 함께 책 한 권을 불쑥 내밀었다.

그때 받은 책이 바로 고 김영갑 선생의 포토에세이 "그 섬에 내가 있었네" 라는 책이었다.

 

후배는 카메라를 돌려주면서 내 생각도 났다고 했다.

(지금은 시집은 갔는지 연락도 없어서 모르겠다.)

 

그의 삶은 철저히 사진과 뗄래야 땔 수 없는 그야 말로 사진에 자신의 삶을 바친 사람이다.

그렇게 바친 삶의 사진을 그가 살았을 적에는 그렇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책이 나올쯤 디지털 카메라 광풍이 불었고 너도 나도 수백만원씩하는 카메라를 구입하며 사진작가가 탄생되었던 시기였다.

이와 맞물려 그의 사진에 대한 깊이는 삶의 깊이였음을 어렴풋하게 나마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 회자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카메라들고 사진 좀 찍겠다 싶은 사람은 제주도를 가면 꼭 두모악 겔러리를 들르게 되었다.

이제는 사진에 크게 관심이 없는 일반인도 두모악겔러리를 찾아 김영갑의 제주도 사진을 찾는다.

 

김영갑의 사진 예술의 스타일은 그동안 수많은 예술가들의 삶과 크게 벗어 나지 않는다.

고흐가 그랬고 차이코프스키가 그랬다. 귀먹어리로 작곡을 했던 베토벤이 그랬다.

 

도대체 예술의 혼불을 밝히는 그 지독한 몰입을 위대한 숭고성을 가지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누구는 등따시고 배 부르고 은행 계좌에 넉넉히 들어 있고 삐까번쩍한 외제차에, 높고 넓은 아파트 평수에 온 일생의 시간을 다 바치는데 특별한 누구는 왜 그딴 것들쯤은 가볍게 무시하면서 스스로 형벌같은 위대함에 목을 매달고 온 일생의 삶을 바쳐야만 했던가?

 

어쩌면 말이다.

사람이 한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 정답이 없더라도 그들은 분명 위대함에 결핍을 느끼고 갈구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수 많은 예술가가 그렇게 살다 가고 그렇게 남겨진 작품에 오늘도 숭고한 이상에 겸허를 배우며 충만된 울렁거림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하루  밥세끼 잘 먹고 잘 싸면 끝나도 되는 삶이며 그렇게 바람에 흩어 버려도 뭐가 아쉬울것도 없는 삶이다.

그런데도 예술가는 지독하게 집착하며 추구했다.

 

예술이란 당체 누구의 특정한 사람의 기제에서만 작용하는 마약처럼 몇몇 사람들에게 적용이 될 뿐이다.

 

위대함과 숭고함.

 

나도 어설픈 사진 흉내나 내며 흠모만 했다.

앞으로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자조적인 핑게를 대면서 말이다.

 

그래서 이 책 한 권이 주는 그의 메세지에서 사진에 대한 내 삶의 결핍과 내면적인 포장을 결코 포기할 수 없게 만들기도 했다.

 

이제 다시 그의 책을 보고 남은 삶의 시간 동안 내 사진을 생각한다. 그 삶을 닮을 수 있는 사진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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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6-02-05 14: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년전인가 제주도여행때 김영갑갤러리 갔지요. 그때도 겨울이라 좀 추웠고, 이책을 읽고 난후라 더 애잔했습니다.
나무 한그루 우뚝 서있는 사진 앞에서 한참을 서있던...
편안한 설 명절 되세요^^

yureka01 2016-02-05 23:32   좋아요 1 | URL
발길을 멈추고 응시하게 되는 힘..
그분에게 남기고간 아우라 아닌가 싶더군요.
님은 떠나도 사진은 남았으니....

감사합니다.아름다운 명절 만드시구요..

후애(厚愛) 2016-02-05 16: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yureka01 2016-02-05 23:3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후애님도 알찬 명절 이루어지소서 !!~~~

2016-02-05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2-05 23:3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쑥님도 아름다운 명절 만드시구요~~^^..더불어 맛나도록!~^^

서니데이 2016-02-05 18: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설연휴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yureka01 2016-02-05 23:30   좋아요 2 | URL
네 즐겁고도 넉넉한 연휴 ..명절 되시옵소서 !~~~~

2016-02-05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5 2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6 0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6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6 0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6 0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6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6 17: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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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06 18: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즐거운 연휴 첫날 잘 보내셨나요.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yureka01 2016-02-06 20:23   좋아요 2 | URL
네 즐거운 시간 되시구요.^^....어버버 거리다보니 하루가 갑니다.ㅋㅋㅋ
 

 

 

 

 

 

 

 

 

 

 

 

 

 

 

독일에 모대학에서 박사까지 받은 목사.

자신의 딸아이를 때려 죽였던 사실이 밝혀졌기에 귀를 의심할 뉴스였다.

 쇼킹하면서도 끔찍하고 잔인한 뉴스가 인간의 조리되지 못함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이 치쏟았다.

 

나는 말하자면 딸바보라고 할 만큼 딸아이에게 지극정성이었드랬다.

딸아이 어릴 때, 딸아이 엄마는 휴일이 다른 직장에 나가야 했고 딸아이 돌보기는 거의 내가 도맞다 시피 했었다.

 

왜 냐면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죄값을 치뤄야하기 때문이라는 원죄의식과 더불어 앞으로 아이가 살아갈 세상을

정화시키지도 못한 채 인간성의 근본적인 짐 지운 탓을 했던 이유다.

그래서 딸아이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음을 온갖 정성으로 입증하고 싶었다.

 

게다가 목사란다.

사랑으로 키워도 시원찮을 판국에 아이가 무슨 잘못이더라도 폭력과 학대로 죽어가야 했던가 말이다.

배움이 아무리 커다 한들, 이것이 몸으로 실행되지 못한다면 배움은 그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죽은 것일 뿐이다.

책에 너무 빠지지 마라는 격언도 책에 이야기 한 내용의 반에 반이라도 실천과 행동이 뒷받침 되지 않음의 차이를 지적한 것일 테다.

책 천날 만날 읽고 쓰고 책을 내도 이 세상은 왜 이 모양인가.

 

머리에서 나온 지식의 힘이 손과 발에 전달 되는 거리는 너무나도 멀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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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02-04 1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책의 저자가 그랬단 말인가요?

yureka01 2016-02-04 18:31   좋아요 1 | URL
그렇다고 뉴스 나오더군요..검색하면 바로 나올겁니다..
딸이 죽은 날에도 설교하고 강의 했다고 하더군요...

cyrus 2016-02-04 18: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자를 잘못 만난 책.. 저자의 악행 하나로 인해 내용이 충실한 책도 악평을 받죠.

yureka01 2016-02-04 18:32   좋아요 1 | URL
책도 지식이나 마음이지만.. 책이 자칫 인간성을 포장하는 도구가 될 때는, 책은 포장지가 될 뿐이거든요.

가넷 2016-02-04 2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슬프네요...

yureka01 2016-02-04 22:56   좋아요 1 | URL
아이가 너무 불쌍하네요....

2016-02-06 02: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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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6 05: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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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6 11: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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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2-06 17:32   좋아요 1 | URL
아마도요..
이 사회의 제일 큰 문제가 인간과 인간 간의 공감능력부재가 아닐까요.
인간이 인과 인 간의 간이 바로 인간이거든요.
이 간격의 사이가 너무 멀어지거든요...

그래서 따스함이 사라지는 이유겠지요..

인과 인의 사이에는 공감이 자리를 해야하는데 너무 멀어지니 공감할 수 없는 문제겠지요..
앞으로 이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질것 같은 예상이 되니 ㄷㄷㄷㄷ

2016-06-30 01: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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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30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깎아낸 절벽에

지층의 시간이

덧게를 벗었다


한줄과 한줄의

사이에 굳어간

세월의 무게감


한순간 지각이

뒤집혀 일어난

영원한 사건들


순간과 영원의

어제와 오늘에

침묵한 아우성


모조리 부절이

없다는 사실을

무심코 앓았다

 

우리의 존재감

어디에 있다고

믿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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