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움은 빛을 마시고

혼재를 토해 낸다.

꾸역꾸역.

 

 

 

혼란은 빛을 배설하여

또다시 되삼켰던 절대 계열따라

시간을 이동시키고

공간을 흐르게 한다.

 

 

 

 

영원성은 순간의 연속이었기에,

지워질 수 없었던 흑백의 스펙트럼은

두께 없는 그늘을 만들어 놓고

훼방과 응원을 교차하고 있다. 

 

 

그림자는 새로운 그늘을 생성하니

무척 따스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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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6 23: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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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3-06 23:36   좋아요 2 | URL
앗,찔금....이거 찍기 전에 강가에서 흐르는 강물을 안주 삼아 소주 한잔 하고 찍은 거랍니다.
통찰력 1레벨 업 이십니다..ㄷㄷㄷㄷㄷㄷ

2016-03-06 23: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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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3-06 23:47   좋아요 1 | URL
강을 바라 보니 흐르는 물결을 보니 일종의 해방감이랄까요,..그런 걸 느끼겠더군요..
물론. 소주한병과 더불어서..물을 연습중이다 라는 시집도 한 권들고 가서 읽어기도 했습니다..

사진이 빛과 어둠의 혼재에서 물결의 흐름이라는 일종의 기호로써 봤죠.
물이 말하는 빛과 어둠으로 구성된 언어,,..
카메라가 읽어 주는 도구잖아요...ㅎㅎㅎㅎ

소주가 있어서 알딸딸하게 취하는 최면효과까지 겹치면 상승효과가 일어나는 간섭현상 ㅋㅋㅋ

감사합니다~~

2016-03-06 23: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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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7 00: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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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7 18: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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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8 12: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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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8 14: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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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8 14: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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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8 14: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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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8 14: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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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8 16: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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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2016-03-06 2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위에 댓글이 결정적 힌트가 맞다면, 흐르는 강물을 담으신 건가요? 사진이 어떻게 이런 효과가 날 수 있지, 싶어서 혹시 추상화나 비구상 계열의 그림인가? 갸우뚱 했더랬어요^^

yureka01 2016-03-06 23:51   좋아요 1 | URL
빛과 물과 사물의 반영이 그린 그림입니다..
단 붓 대신에 카메라가 그린 셈이죠^^..

사진도 현상의 본질이 추상이라고 야들러인가..철학자가 이야기 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16-03-07 00: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 그림자는 따스했더라에 공감 한표입니다.^^

yureka01 2016-03-07 00:22   좋아요 1 | URL
오늘 강가에 나가니 왠걸요..바람의 온도부터가 다르더군요..
혹시나 이게 어두움의 그늘에서 나오는 건가 싶었거든요..
소주 한잔 마시고 사진 찍으니 좀 뻘소리처럼 나오더라구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2016-03-07 01: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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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7 09: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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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7 18: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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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7 22: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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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8 14: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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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16-03-07 17: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흠....사진이 좋군요!

yureka01 2016-03-07 21:5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6-03-07 17: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찍은 사진인가봐요. 흑백사진도 멋있습니다.
유레카님, 좋은 저녁 되세요.
오늘도 퀴즈 준비합니다.^^

yureka01 2016-03-07 21:51   좋아요 2 | URL
오옷..서니데이님의 퀴즈..보러 가야죠 ㅋㅋ~~
감사합니다..향긋한 봄바람 기다리는 밤 되시길,,,

2016-03-09 00: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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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9 00: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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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9 01: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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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9 17: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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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9 20: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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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9 22: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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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0 00: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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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에 있는 책은 마이클 센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이라는 책입니다.

 책의 싸이즈가 223 * 152 mm ( A5 신 )로써 신국판 버젼입니다.


앞에 있는 책이 얼마나 작은지 비교가 되실 것입니다.




폰트 크기도 비교해보면 금방 들어 나죠.

좌측은 7 Pt 정도쯤 되고 우측은 10 Pt쯤 됩니다.


언듯 감이 안오실 거 같아서 서재 싸이트 글 작성하실때 기본 9pt 크기 입니다.

이 9 pt 폰트도 크기가 좀 작거든요.

11 Pt 쯤 되어야 좋더군요.


그래서 제가 서재블로그 글 대부분이 11 pt 크기 거든요.


아. 그나저나 이렇게 안보여서 안경 새로 다촛점 랜즈로 안경 바꿔야겠습니다.ㄷㄷㄷ



덧 :참고로 이 책값은 동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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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5 20: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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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3-05 21:14   좋아요 1 | URL
아.책을 탓하기 보다 노안이 된 걸 탓하게 될줄이야..흑~!~.
일단 시력에 힘을 너무 주고 읽어야 하니까 엄청 피곤해지더라구요.
읽다가 덮었습니다..아 내용은 음악의 토론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나던데 ㄷㄷㄷㄷ

만병통치약 2016-03-05 2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기만해도 눈이 아프네요 ^^

yureka01 2016-03-05 21:15   좋아요 1 | URL
눈에 힘을 많이 줘야만 되었던 책이었습니다..ㄷㄷㄷ 다 못읽었습니다....

컨디션 2016-03-05 22: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이즈 비교, 대놓고 해주셨네요^^ AS(?) 최고.

yureka01 2016-03-05 22:34   좋아요 3 | URL
혹시나 출판사 편집자가 이 글 보시면 어떤지 좀 보셨음 좋겠습니다.
가독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요~~~^^..

cyrus 2016-03-05 2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들고 다니기 편한 휴대용 크기라서 장점인데, 그렇게 되면 글자 크기를 포기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겨요. ^^;;

yureka01 2016-03-05 23:00   좋아요 1 | URL
너무 작은 글씨 오래보면 시력이 급격히 나빠지는 단점이 있고 흔들리는 곳에서 책 읽어도 시력이 않좋아진다고 하더군요.ㄷㄷㄷ

북다이제스터 2016-03-05 2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은 읽을만하게 나온거 같습니다.
실제 보면 최악입니다. ㅠ

yureka01 2016-03-05 23:23   좋아요 1 | URL
책 내용은 음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감상평과 음악 지식으로 좋았는데,
맛나게 만든 음식을 담은 그릇이 너무 작았습니다..ㄷㄷㄷ
아 다 못읽겠더군요..눈이 아프고 눈에 힘을 주며 읽으니 피곤감이 ㄷㄷㄷ

2016-03-06 07: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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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3-06 10:05   좋아요 2 | URL
잔득 흐린 일요일입니다..봄이 움트는 소리 듣고 봄기분 나는 시간 되시길 ^^..
감사합니다~!~~~

stella.K 2016-03-06 11: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이렇게 친절하게 올려주시다니..그저 감읍할 다름입니다.ㅠ
이거 대모라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어쩌자고 저렇게 찍어내고 돈은 그대로 받는답니까?
독자를 물로 보는가 봅니다.ㅠㅠㅠㅠㅠ

yureka01 2016-03-06 12:02   좋아요 1 | URL
책이 작더라도 폰트크기라도 좀 커서 읽기 편했더라면....
정말 아쉽더군요..아 책 내용은 아주 좋은 음악이야기 인데 말이죠..

2016-03-06 19: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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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6 21: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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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6 23: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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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6 23: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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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6 23: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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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쪽, 186*120MM

 

앞으로는 꼭 책의 싸이즈와 글씨 크기를 감안하고 책을 주문해야 겠다.

 

 

책이 작으니 글씨도 작고 행간도 조밀하게 빽빽하다.

 

가독성이 형편없이 떨어진다.

 

왜 이렇게 작게 만들었을까요?

 

나처럼 눈이 침침한 사람은 책 보고 있으면 눈동자가 시려 오고 따가워 눈물이 난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더라도 그릇이 표주박이다.

 

좋은 음식에 걸맞지 않는, 쭈그러진 양푼이를 받은 기분 ㅠㅠ

 

어쩔껴....읽기가 너무 불편하다.

 

쪽수를 좀 줄이더라도 약간 좀 키우면 안되겠는가?

 

적어도 신국판(152*225)정도라도 안되겠나?

 

책을 읽으라고 만든 것인가 그저 책장에 꼽아두라고 만든 건가?

 

앞으로 책 구입할 때는 꼭 책의 싸이즈 확인 필수이다.

 

 

책 읽기가 이렇게 고역스러워서야 되겠는가 말이다. 나 참.

 

아 출판사 양반들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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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05 12: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샀는데 활자가 작아서 끝까지 못 읽었습니다. 그냥 중고매장에 팔았습니다.

yureka01 2016-03-05 19:16   좋아요 1 | URL
싸이즈 신국판 으로만 키웠어도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내용은 아주 좋은데 말이죠..

늘감사 2016-03-05 1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글씨가 작으면 일찍 포기합니다
책 표지에 글씨 크기도 표기해야하지 않을까요

yureka01 2016-03-05 19:17   좋아요 1 | URL
나이 먹어가니 눈이 자꾸 나빠지니 책읽는게 어려워집니다..햐~~ ㄷㄷㄷㄷ

에이바 2016-03-05 12: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첨엔 글이 너무 작아서 눈이 아팠는데... 그래도 이 책 무지 재밌지 않나요 ㅎㅎ ㅜㅜ

yureka01 2016-03-05 19:17   좋아요 1 | URL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가독성에 문제가 있으면 일단 눈물이 앞을 가려서 ㅎㅎㅎㅎ

비로그인 2016-03-05 1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왜 그렇게 독자가 불편하게 읽을 수 있게 책을 만들었을까요. 출판사의 무책임이겠지요. ㅋㅋ

yureka01 2016-03-05 19:18   좋아요 1 | URL
책값이 문제라면 단가를 좀 올리더라도 배판을 크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북다이제스터 2016-03-05 13: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읽다가 음악이 싫어질 것 같아 중도에 중고 서점에 팔았습니다. ㅠㅠ

yureka01 2016-03-05 19:18   좋아요 1 | URL
아 이해 됩니다..왜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이상해요 ..ㄷㄷㄷㄷ

책벌레 2016-03-05 14: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끝까지 못 읽으셨다는 분이 많네요~
그정도예요?
실물이 궁금해지는 1인

yureka01 2016-03-05 19:19   좋아요 1 | URL
쉽게 생각하면 작은 문고판 책이더군요..글씨도 작고..ㄷㄷㄷㄷㄷ
한뼘정도 더군요..

stella.K 2016-03-05 18: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이 책 평점이 좋은 것 같아 저도 읽어 볼까 했는데
읽지 말아야겠군요. 다른 판형으로 나오면 모를까...

혹시 괜찮으시면 사진 좀 찍어 올려 주시죠.
귀찮으시면 안 하셔도 되구요...

yureka01 2016-03-05 19:20   좋아요 2 | URL
네 올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얼마나 작은지 모싸이즈 비교 해드리겠습니다..

원더북 2016-03-05 16: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중고로 나온 책을 살까말까 고민했었는데 실물을 꼭 확인하고 구입 여부를 정해야겠군요^^;

yureka01 2016-03-05 19:21   좋아요 1 | URL
전 앞으로 책구입할때 꼭 싸이즈 부터 채크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아무리 내용이 우수하더라도 읽기 어려우면 일단 못읽게 되는 경우라서요..

samadhi(眞我) 2016-03-05 17: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중고로 파신 분들이 많네요. 저는 중고로 사 봐야겠어요. ㅋㅋㅋ그 분들 것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네요.

yureka01 2016-03-05 19:21   좋아요 1 | URL
아 그러게 말입니다..ㅎㅎㅎㅎ

2016-03-06 17: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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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6 21: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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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6 23: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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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BBP 2016-03-06 21: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근시라.. 안경 벗으면 그런대로 읽을만한데 이 책 웃긴게 글자는 그렇게 작게 하면서 여백든 쓸데 없이 많았서 책 내용에 비해 두꺼운 것 같아요 저도 한 절반 읽었는데 마저 읽어야겠어요.

yureka01 2016-03-06 21:51   좋아요 1 | URL
싸이즈가 작아도 폰트라도 좀 키웠더라면..좋았을텐데요..ㅎㅎㅎㅎ
아 편집이 가독성을 고려하지 않았더군요..

편집자가 시력이 무척 밝았던건 아닌가 싶어요..ㄷㄷㄷ
 

 

 

늙는 것이 단순하게도 죄가 될 수는 없지만,
가난하게 늙어 간다는 것은 죄가 아니더라도,
죄로 덮어 쉬워진다는 현실.


 


일본 사람들의 노후도 저 정도면,

지금 한국의 실정은 불을 보듯 뻔하다.

 

아닌게 아니라, 더더욱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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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6-03-04 10: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일본은 노인연금도 제법 되던데... 노후 파산이라니. 정말 대책없는 나라입니다. 애들은 갈수록 줄고 노인인구만 비대해지니..무서워요.

yureka01 2016-03-04 11:37   좋아요 2 | URL
이제는 노후와 관련된 자본적인 페러다임이 바뀌어야 할 시점입니다.
파산도 문제이고 노후의 외로움도 문제입니다.
공동체적 연대는 희박해지고 엷어지며, 상호부조는 사라지고있습니다.
그렇다면 각자도생의 길 뿐이라면,
지금 도시에서의 이대로는 계속 지속할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더군요.

분명 답은 있는데 찾지를 못하고 찾을 수 없어서 실행을 못하고 있는지도요..

2016-03-04 16: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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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3-04 16:26   좋아요 2 | URL
ㅎㅎㅎ 헌법을 고쳐야할 부분이네요.

2016-03-04 17: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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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4 18: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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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4 17: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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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4 18: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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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4 20: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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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3-04 21:19   좋아요 2 | URL
달달한 봄내음 진동하는 춘소주 한잔 하시구요 ㅋㅋ^^..
 

힐링용 책에 너무 빠지면, 현실의 구조적이고 시스템적인 문제에 대해서 인식이 무마되어 무감각하게 되는 경향이 있죠.

사회적인 책임과 역할에 문제점을 덮어 버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의 문제로 축소시켜 왜곡된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두렵습니다.

 

예를 들어, 모 건설회사에서 토지주로 땅을 구입했는데, 토지대금을 재대로 주지 않아서 토지주가 제기한 소송에서 토지주가 18번의 소송이 모두 패소하고 땅을 다 빼았겼던 사례가 있습니다.

 

또 한 사례는 청부살인으로 죽은 피해자 여대생과 그 가족들은 가족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가해자들은 오히려 법망을 요리조리 피해 다 빠져 나갔죠. 

 

그렇다면 토지주나 피해자 가족은 이 억울한 마음을 힐링용 책을 보고 자신의 심리적인 마음을 다독거린다고 해서, 이런 불공정한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고 오히려 문제를 다르게 변질시켜 버리기까지 합니다.

 

문제의 핵심을 비켜가고 그럴싸한 위로의 이야기로 부조리함이 덮어버리게 되는 오류를 범하게 되거든요. 

 

싸울 땐 싸워야 하고, 다독일 땐 다독여야 한다는 점이죠. 

 

마음 수양에는 더 없이 좋은 책이다 하더라도, 지금 젊은이들이 취업을 못해서 하루 하루 알바 뛰며 고행의 고난을 받고 있어도 실질적으로는 구조적인 사회적 모순의 상황에서는 아무런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점도 있더군요.

 

하루 하루가 사투요 전쟁 속에서 욕하고 싸우는 이 현실을 앞에 두고 책만으로는 도무지 힘이 안나서요.

 

매일 매일이 지치는 현실이고 미래가 아득하기도 합니다.

책의 말씀이 나쁜쁘다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공허함이 치밀어 올까봐서 두렵더군요.

요즘 책도 못 보고 술만 자꾸 찾게 되는 의존증이 생기는가 싶기도 합니다.

 

과잉적 욕심 때문이라면 얼마든지 비우라든가, 내려 놔라던가 하는 속 좋은 이야기나 해댈 수 있습니다만, 최소한의 기본적인 조건조차 충족되지 못한 사람들에게 현실적으로 사람에게 그런 이야기는 두 번 죽이는 꼴이죠.

 

요즘 젊은이나 사업 하시는 분들에게 힘 내시라는 어설픈 소리가 얼마나 위안이 되지 못하는 공허한 소리로 들리는지, 체감한 적도 없는 사람은 무슨 소리를 못하겠습니까.

 

최근에 개성공단에 투자 했던 사업하는 분의 인터뷰를 봤습니다.

하루 아침에 문 닫게 되었고 회사는 영업을 못하고 직원들은 내보내야 하며 투자비에 대한 보상은 고작 대출로 퉁 치겠다는 날벼락 앞에서, 수많은 책에서 위로를 건내려 하지만 실체적으로 그들에게 결정적 위로는 금전의 보상이고 그 직원들이 다시 근무할 직장입니다.

 

대부분 중소기업이고 임금 수준도 낮고 외지에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먹고 살기 위한다는 명분은 그들에겐 실체적이고도 절박하게 당면한 현실입니다.

당장에 오늘 아침에 뉴스에서 도산 위기까지 나오고 2차 거래 업체까지 손해배상등의 계약적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실질적인 도움도 안되고 하루 하루 살얼음판 위를 버티는 사람들에게 책의 이야기는 멀리 있어도 너무 멀리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우리나라 자살자율이 통계적으로도 세계 1위입니다.

그런데 이 자살자를 분석해 보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이유가 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먹고 살만한 기본적인 조건이 갖춰져 있다면 역으로, 반으로 줄일 수가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실폐한 사람들이 사회적, 공적으로 재활할 수 있게 도움이 되고 나서야 그다음에서야 비로소 그들의 상처에 대해 감싸주는 붕대를 감아주는 것과 같은 위로가 필요한 것이니까요.

 

사회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나마 저도 포함해서 마찬가지로, 책이라도 몇 권 사서 보고 글이라도 쓰는 사람은 그나마 나은 입장에 있는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시인들이나 혹은 작가들 처럼 일종의 사명감이나 숭고함으로 작품이 더 절박한 사람과 비교해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 만큼 먹고 사는 안위에 대한 문제가 사유의 문제보다 앞서기 때문입니다.

 

책을 비판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모두 좋은 글들입니다.

 

이 책 또한 전작의 명성에 힘입어서 일까요.

우리나라 서점계에서 에세이 분야의 1위로 장기간 동안에 노미네이트 될 것이 확실합니다.

어쩌면요. 당장에 절박하지 않는 약간 여유라도 있어서, 적당히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아주 상당한 효과를 내겠지요. 그러나 공허함은 어떻게 물리 칠 수 있을까요.

 

개인적은 바람이라면 이 시대의 제일 큰 힐링은 정의롭고 올바른 민주성과 합리적이고 상식적이고 정치의 실천입니다.

나라를 팔아 먹을지라도 동향 사람이라는 이유.

이 거 한 가지로 지지하겠다는 라고하는 콘크리트같은 확고한 투표성에 대해서 지금 받는 것은 심각한 사회적인 손상이자 내적인 체념이 일어나는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합리고 보수고 진보고 인간성이나 법률적인 제도등등의 고려가 없이, 단지 고향사람이라서 고향사람이니 고향을 더 챙겨 줄 것이라는 허황한 믿음에 자신의 주권적 신뢰를 보내고야 마는, 이 철저한 이기심의 발판이 지지의 결정적인 이유라는 것이 너무나도 이 사회를 우울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사회의 신계몽운동이라도 일어나야 할 판인데 아주 이상합니다.

더 비상식적이고도 더 침울적 상황으로 내 몰리는 것같은 위기감에 정체 모를 맥이 탁 빠지게 하더군요.

 

(아 글의 결론은 못내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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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스패로우 2016-03-02 1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잘 읽었습니다.공감 100%네요...

yureka01 2016-03-02 14:2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2016-03-02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02 14: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02 14: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02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02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02 1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02 20: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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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02 20: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혜민 스님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1인이지만, 스님의 글을 읽고 정신적으로 도움 받은 분들이 있다면 그들을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님의 글을 지나치게 맹신하는 사람들은 경계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조금만이라도 생각이 있으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어요. 오랫동안 자신의 삶을 지탱해준 튼튼한 사상이 조금이라도 금이 가는 상황을 인정하지 못하죠. 사상의 좋은 점을 자랑하면서도 잘못된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자세가 바람직합니다.

yureka01 2016-03-02 20:37   좋아요 3 | URL
네 당연하게도 물론입니다.
관념적인 지침서는 될 수 있어도 실질적인 당면한 문제 앞에서는
한번은 참고 될 만한 아주 좋은 이야기만
다시 반복되면 진짜 어려운 사람들에겐 어떻게 읽혀질지요.



책한엄마 2016-03-06 04: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살아야겠단 생각으로 앞 뒤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스님책을 읽어요.
정신승리서 같습니다.
그런데 계속 이럴게 살 수는 없죠.
그러면 발전은 없을 겁니다.
유레카님 말씀 가슴에 담고 갑니다.-^^

yureka01 2016-03-06 07:28   좋아요 3 | URL
물론입니다.한두번으로 됩니다만,
사회적 모순이 힐링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되면
정말 봐야 할 것은 못보게 되는 검은 안경을 쓰게 되는것은 아닐까 싶어서요....
마취약으로는 재대로 치료가 안되는 이유 아닐까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