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기 - 날마다 나를 찾아가는 길
임동숙 지음 / 포토넷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먼저 리뷰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언급하겠습니다. 이 책은 품절되었던 책입니다. 즉, 책의 재고가 없었던 걸 미리 알았어도, 언젠가 제판을 찍게 된다면 구입하려고 북풀에 등록해 두었습니다. 보통 품절된 책이 제판 찍는 경우는 책의 유명세라든가 책의 요구가 밀려들 때나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사진 에세이 책이므로 웬만해서는 제판이 없다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러나 "혹시나"라는 일말의 기대감이랄까요. 미련스러움으로 등록만 해 둔 것이었지요. 그런데 이걸 알고도 이웃 한 분께서 이 책을 선물해주셨더군요. 주문하고 며칠이나 재고를 수배했던 모양입니다. 비록 책은 품절이 되었더라도 알라딘에서는 제고를 파악하려고 동분서주 전화를 돌렸을 것이고  출판사나 여러 서점 등으로 제고를 문의했을 것입니다. 읽고 싶은 책을 구할 수 있어서 선물도 주시고, 알라딘에서는 품절된 책을 파악하고 늦게라도 보내 주심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이에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카메라 들고 사진 찍는 사람은 사진 책에 대해서는 상당히 소홀한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이런 사진 책은 사진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읽으라는 의도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사진에 다가서려는 의도를 가진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나온 책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카메라 광풍이 한풀 꺾이기도 했습니다. 사진의 열기도 점점 식어 사늘해져 가는 것도 느낍니다. 급격히 일어난 들불은 바람이 불면 이내 꺼져 버리듯이 한때는 전 국민이 사진작가라도 된 마냥, 사진에 대해 온갖 열의를 보였다가 식었습니다. 한동안 아주 많은 갤러리 사이트에서도 다양한 주제의 사진이 포스팅되기도 하고 일반적으로도 각종 동호회나 취미 사진 모임도 심심찮게 있었던 걸로 압니다. 그렇게 활성화되어 가던 사진의 열기가 어느 순간부터 차츰차츰 사거라 들기 시작하더군요. 일례로 사진가들의 달동네로 불렸던 '레이소다'라는 사이트도 그렇게 많은 사진 유저들이 들락 날락 그렸지만 지금은 사이트 명맥만 겨우 유지될 수 있을 것이고 보면 얼마나 침체되어 가는 것인지 느낄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열심히 활동했던 수많은 각종 사진 동호회의 홈페이지를 들어가 봐도 그 열기가 얼마나 냉랭하게 식었는지 포스팅하는 작품의 수를 보면 금방이라도 알아차리게 됩니다. 이보다 더 나아가서 아예 동호회가 해체되어 버리고 사이트가 사라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사진의 열기가 정말 예전만 못한다는 것도 뚜렷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사진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가급적 사진을 하라거나 말라거나 어떤 권고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란다고 할 사람이라면 하지 말라 해도 할 것이고 할 의사가 없는 사람에게 하란다고 할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한다는 것에는 일정한 자격도 없습니다. 다만 사진적인 태도가 다양한 이유로써 있거든요. 사진의 의도를 가진 태도가 사진을 찍는 유일한 자격인 셈입니다. 사진은 단 한 가지의 가치의 주제이지만 사진의 태도는 한 가지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거든요. 사진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딱 한가지 권고 사항은 다름 아닌 책이라고 말해 줍니다. 단지 책을 가지고 어떤 재미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이것도 예외입니다. 책을 통해서 자신의 삶이 성찰할 수 있고 세상의 모든 피사체를 들여다보며 관조하려고 한다면 꼭 사진을 권하겠지만 이것이 아니라면 무어라 사진에 대해 말하기 상당히 꺼려집니다. 사진은 무엇보다도 삶의 성찰적 예술 기질이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직업적인 사진이라면야 예외로 해두기로 하죠. 그야 물론 밥벌이용 사진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업이니까 하는 것이 제일 큰 원인이자 동력입니다만은, 일반적으로 취미 내지 애호적 차원에서 사진은 특별한 성향이 있어야 하니까요. 누구나 다 예술이야 하겠지만 아무나 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의 성향일 것입니다. 사유가 점점 깊어지려는 사람들의 글과 아닌 사람들의 글을 보면 느껴지는 뉘앙스가 있습니다. 사진도 이와 마찬가지 일테죠.

그​렇게 많이 사진작가를 하려는 듯이 카메라를 들었던 사람들이 점차 카메라를 내려놓고 사진을 찍지 않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일까 합니다. 디지털 기계적 호기심인 이유가 하나의 큰 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남자의 4대 취미가 낚시, 자동차, 오디오, 카메라라고도 하는 이유 중에 카메라가 들어가는 이유와도 같은 것입니다. 호모 루덴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놀이로서의 유희성에 카메라도 포함되거든요. 그래서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카메라를 수집하는 컬렉션도 있거든요. 낚시, 자동차, 오디오는 어디까지나 소비적 취향입니다. 낚시를 좋아한다고 물고기를 만들 수는 없겠지요. 마찬가지로 오디오는 음악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소비의 취향입니다. 자동차도 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나 카메라는 카메라 자체의 소비가 아니라 사진이라는 창조적 의미의 가치거든요. 따라서 이런 호모 루덴스는 어디까지나 소비적 취향으로써 한 놀이의 장난감 혹은 도구로서의 의미를 지칭하는 것이겠지요. 카메라는 도구는 도구인데 낚시처럼 물고기를 잡아서 매운탕 거리도 없습니다. 철저히 가치와 의미의 놀이이기 때문에 카메라의 총량에 대해 사진의 가치는 늘 비례하지 않습니다. 카메라를 사고 점점 사진에 눈을 떠가는 과정에 있어서 하다가 그만두고 중지되는 까닭이 바로 사진은 놀이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 때문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사진을 하는 것에 있어서 카메라를 놓지 않고 끝까지 가는 사람들의 성향을 놀이의 차원을 넘어 서기에 가능할 것입니다. 바로 삶이 예술로 연결되는 미학의 짜릿한 고역을 스스로 짊어지는 형벌을 감수하는 것이었으니까요. 네 바로 예술적인 삶의 지향점. 이 방향성의 삶이 사진의 지속성과 관련된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사진이기 때문입니다. 진입장벽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서 아무나 카메라 들고 카메라로 피사체를 찍으면 다 사진이 됩니다. 그러나 찍는다고 다 사진의 예술적 기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서서히 눈치를 채기 시작하면 그때서는 카메라를 내려놓게 되는 이유입니다.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입니다. 취미도 시쳇말로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 부르다 보면 식상해지고 지루해진다는 것과 똑같이 여겨진다면 그만 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사진이 광풍처럼 불다가 잠잠해지거나 소원해지는 이유입니다. 한때 사진을 처음 시작하고 지역 동호회에 가입하고 사진 찍으러 다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사진 한다고 열변을 토하던 사람들은 지금 하나도 없습니다. 아니 아예 동호회 자체가 산산이 흩어지고 없습니다. 인적인 재단에 사람들이 없으면 재단은 사라지고 없는 거나 같은 이치입니다. 다들 그렇게 사진을 관두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이제는 시작하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사진에 디지털 1세대의 사람들이 세대를 거듭할수록 없어졌습니다. 사진 인구 천만 명이라는 허구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진이 일상의 이야기에서 점차 예술적인 마인드로 넘어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입니다. 글은 아무나 낙서처럼 쓸 수 있어도 고도의 사유를 요구하는 시를 쓰려 하지는 않습니다. 일기가 시로 변하는 바로 그 시점에서 멈추게 됩니다. 글씨를 처음 배울 때처럼 "가나다"를 알았다고 시를 쓸 수는 없거든요. 인식에서 시작해서 문법으로 넘어가는 과정의 사진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글 한 줄에 문장의 미학으로 전이될 수 있는 속성. 이게 사진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사진으로 일기를 쓰자고 주장합니다. 일기를 아무나 쓸 수 있지만 일기는 쓰는 사람만 씁니다. 일기를 쓰는 사람의 속성을 생각해보면 될 것입니다. 기록이란 의미를 가지고 개개인의 일상에 대한 디테일한 자아의 존재적 감수성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일기거든요. 사진이란 일기도 다를 바 없이 똑같습니다. 일기야 어렵게 쓸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꾸준히 기록하는 차원이라면 상당히 어려워하거든요. 내적인 성숙함 또는 내적인 사유가 결합되어야 일기를 쓸 수 있듯이 사진일기라는 것도 같습니다. 기막힌 문장 한 줄이 나오기까지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어야 나오듯이 사진도 수많은 실패와 그 실패의 경험이 명문장을 만들듯이 특징적인 사진으로 변모하는 것이겠지요. 일기를 무슨 작품처럼 쓰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저 하루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삶의 재고.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담보 없는 가치의 방향. 이것이 일기라는 형식으로 맞춰진 것이겠지요. 여기에서 작가는 일기를 쓰듯이 사진도 쉽게 쓸 수 있음을 주장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일기처럼 자신의 일상을 사진으로 쓰는 것이야말로 언젠가 되돌아보는 사진의 이야기가 그 사람의 인간성의 면모를 다잡아 보는 것의 역할이라고 주장합니다. 일기는 다큐멘터리가 아니겠지요. 그렇기에 어떤 목적성을 가진 사진이 아니라도 좋다고 말합니다. 다만 사진이 글과 달리 자신의 일상에서 제일 특징적이고도 유의미한 시간의 이야기를 나타내는 것이야말로 사진을 점점 고도화시키고 농밀하게 압축시킨다고 말합니다.

이 책도 여타 사진작가들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진은 눈으로 찍음으로써 마음에 품고 있는 의도를 반영 시킨다고 합니다. 이 세상은 거대한 거울이며 이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는 것과 같이 자신의 의도를 눈으로 선택하고 주장을 선점하는 것이라고 하죠. 역시 사진은 다분히 심리학적인 측면이 강조되었으니까요. 우리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도 느끼는 솔직한 감정을 일기에 적는 것처럼 사진도 이런 이미지로 찍기를 바라는 작가의 주장을 읽게 됩니다. 멋모르고 찍던 시절의 사진은 그야말로 사진작가라도 하겠다는 심정으로 찍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거야 어디까지나 목적의 순수성에서 실망하게 바쁠지도 모릅니다. 글 잘 쓴다고 다 시인이나 소설가 문필가 될 것도 없는 것처럼 사진에 감수성을 우월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해서 작가할 것까지도 없습니다. 일상의 이야기를 사진적으로 표현하는 그 표현의 방식이 글 대신에 사진이라는 점이 차이가 날뿐이었으니까요. 이제는 커다란 DSLR 카메라와 렌즈를 들고 찍을 것도 없습니다. 누구나 다 손에 들고 있는 핸드폰에 카메라가 다 있습니다. 일기를 쓰는 것과 같이 그날의 포인트에 자신의 삶을 투영시키고 내가 있는 그곳이 바로 거울이란 세상에 나를 비추어 자신의 삶이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바꿀 수 있는 모습이길 원하는 것입니다. 대단한 작품을 담겠다고 그렇게 아등바등했던 지난날이 떠오릅니다.

이제는 다 내려놓고 일기를 쓰듯이 그렇게 사진 찍고 싶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받고 밥 벌어 먹고사는 일이 결코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 쉽지 않은 일상에서 어디엔가 먹고사나이즘을 잠시만이라도 재껴 놓고 흐르는 시간의 곁에 서서 관조하며 바라볼 수 있는 성찰의 몰두. 이것이 카메라는 가능하게 해 준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사진 찍기는 울림있는 소박함으로 사진 찍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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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에 한 번씩 일요일에

휴일을 맞아 와이프와 함께,

휴일마다 혼자 찾아가는 곳을 갔다.


"얼핏 떠오르는 것 없냐"라고 물었다.

"꿈같다"라고 한다.


그래, 딱 오늘 이 장소에서

보는 풍경이 몽환으로 보였다.


흡사 진경산수화의 무채색의 농담으로

그려진 꿈속에서 보았던 몽환화 같았지.


뿌연 운무가 세밀한 풍경의 생략시키고

보일 듯 말 듯 아른거리는 초겨울의 문턱에서

풍경은 '시간의 꿈'이란 말을 걸어온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삶 또한 기억에서

자꾸 생략되어지고 본 것처럼, 꿈꾼 것처럼

기억의 줄거리만 남기고 저편으로 흩어지고야 만다.


오늘의 세상에 걸쳐진 시간이

흡사 "세상과 분리된 다른 시공간"과 같이

연출하고 있었다.


그래 지나고 나면,

다 꿈같은 거야.


사진은 풍경을 찍는 것이 아니라,

이 순간의 꿈을 찍는 것이라고 새롭게

정의 내리고 싶었다.


아. 시간의 꿈이여.

존재의 생략이여.


< 참고 : 사진일기, 임동숙 저, 포토넷,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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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11-28 1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만난 남편 친구들도 열심히 사진 동호회 활동을 하는데요. 바디랑 렌즈 가격을 듣고 입이 쩍 벌어졌어요. 그 녀석 둘이 우리 예식에 사진을 찍어줬는데요.(우린 전문 사진가를 부르지 않았지요.) 사진 찍는 것 자체를 즐기더라구요. 물려할 줄 알았는데 지금도 계속 찍는 것을 봐도 그렇고 사진 하나를 건지기(?) 위해 몇 백장을 찍어 한 장 찾아낸다는 얘기에 대단하다 했어요. 그러고보면 낚시랑 비슷하네. 그랬습니다. 찰나의 미학이기도 기다림의 미학이기도 한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yureka01 2016-11-28 17:50   좋아요 2 | URL
네 맞습니다..사진 한 10년 정도 넘어가면 이런 분은 사진 계속 할 분일 것입니다. 오디오 취미보다는 많이 쌉니다.ㅋㅋㅋ


사진 뿐만 아니라 뭐든지 애호가로서 한 10년 쯤 넘어가면 그제서야 비로소 조금 입문의 방정식이 무엇인지
그 감을 잡거든요.
사진은 특히나 시간을 다루는 분야이니 오래 오래 해야 진국이 우러나는 사골 국물맛입니다.ㅎㅎㅎㅎ

네 찰나의 미학..캬,,,저도 그 찰나를 인생에 다 거울이 비추듯이 은유해 보기..즉 사진이었지요...

블로그에 올린 사진과 글..다시 올려 놓을테니 감상 부탁드립니다 .ㅎㅎㅎㅎ

samadhi(眞我) 2016-11-28 17:51   좋아요 2 | URL
우와아~! 유레카님 사진 볼 때마다 사진이 아니라 그림같다 여겨져요.
흑백인데 색이 참 다채롭게 들어있네요.
아지랑이가 피어날 것 같고 그 속에 꽁꽁 숨어있고 싶은 기분이 드는데요.

yureka01 2016-11-28 17:58   좋아요 2 | URL
네 마치 어제 밤 꿈에 본 풍경을 찍은 사진찍었던 것처럼 몽환화..


몽유도원도와 비슷한 비사실적 현실....^^.
흑백은 농담의 그 진함과 옅음의 톤이 포인트거든요...

(알라딘에 사진 포스팅하면 좀 작게 리사이즈된 듯이 표시가 되지만
클릭하면 약간 커집니다^.^.사진은 크게 봐야 하는데..좀 아쉽죠..)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8 18: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 님 리뷰를 보면 정말 성실한 리뷰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이소오 님이 잠시 뒤쳐진 사이에 그 틈을 유레카 님이..ㅎㅎㅎ

yureka01 2016-11-28 19:05   좋아요 0 | URL
일상에서 별다르게 성심을 담은 몰두에 뭐가 있을까라는 점에서 사진에 생의 열정을 즐길 수 있게 된 점이 제일 큰 소득이죠.

이게 아니라면 과연 뭘하고 살았을까 싶어요.

살아가게 버팀이 되어 주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6-11-28 1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절판본 선물 받으셨군요. 사진에세이라니 좋아하는 분야의 책일 것 같고요. 또한 관심이 있는 분야라서 더 자세히 보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월요일 잘 보내셨나요.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yureka01 2016-11-28 22:06   좋아요 2 | URL
네 절판본..이게 감동 곱배기였더라구요..
좋아하는 분야의 책이라서 금방 읽게 되었어요..
이런 책이 좀 많이 안나오니 안타깝지만,,
또 찾는 이 적으니..아쉽고..그래요..ㅎㅎㅎ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

책한엄마 2016-11-28 19: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그림 같은 사진.
사진같은 친절한 글.
그림같은 시까지-완벽한 리뷰입니다.^^

yureka01 2016-11-28 22:04   좋아요 1 | URL
사진 좋아하는 이유겠지요....
뭐라도 즐거운 거리 하나 만드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cyrus 2016-11-28 2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도 북플에 사진 일기 형식의 글을 남기시면, 이웃님들로부터 좋은 반응 얻으실겁니다. ^^

yureka01 2016-11-28 22:03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하루에 한장식..ㅎㅎㅎㅎ
그런데 일상 업무로 출퇴근할때는 카메라를 전혀 가지고 다니질 못하니 좀 아쉽죠..
주말 휴일외에는 카메라를 거의 들지 못하죠..
특히 요즘처럼 계속 집회에 가다보면 찍고 싶은 사진은 못찍게 됩니다.ㅎㅎㅎ

오거서 2016-11-28 20: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 일기를 쓴다면 좋은 습관이 되고 기록이 되고 생생한 역사가 되겠군요. 인생의 이정표로도 손색이 없겠다 싶습니다.

yureka01 2016-11-28 22:02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하루에 인상적인 사유 거리 딱 하나만 찍어도 좋을텐데 말이죠..

겨울호랑이 2016-11-28 20: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손이 거추장한 것은 싫어하는 편이라 전화기를 들고 다니는 것도 쉽지 않은데, 거기에 사진기를 든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yureka01 2016-11-28 22:01   좋아요 3 | URL
대단한 것도 없어요..
사진 찍는 그 순간의 몰입....
너무 몰입하다보니 ..뭐 빠트린 건지 물건하나 없어져도 모르고 지나치고..ㅎㅎㅎㅎ
어제는 카메라 이이컵하나 잃어 버렸어요..정신이 어디 팔리면 뭘 빼먹고 다녀도 모르니..ㅎㅎㅎ

지금행복하자 2016-11-28 20: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간의 양으로도 아직 멀었습니다 ㅎㅎㅎ 사진일기 많이 올려주세요~ 배울것이 많습니다~ ^^

yureka01 2016-11-28 22:00   좋아요 1 | URL
아고 ...알리딘 블로그 시스템이 사진에 조금만 더 최적화되면 좋겠다 싶습니다.ㅎㅎㅎㅎ
그럼 사진 많이 올려도 되는데..조금 아쉬운 부분이네요...
간혹 사진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단 리뷰 거리 떨어지면 사진으로도 떼우도록 하겠습니다.ㅋ

2016-11-28 21: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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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11-29 1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레이소다 오랜만에 듣네요^^ 시쓰기와 사진찍기는 비슷하다 생각하는데, 바로 짚어주셨네요. 베이스가 많이 축적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고, 예술은 일종의 점프력이라고 생각합니다.
yureka01님이 책에서도 표현했듯이 자신만의 점찍기.
매일 사진찍기 쉽지 않더군요. 그게 의무적으로 되는 일이 아닌 듯. 정말 마음으로 해야 할 일. 그만큼의 열정. 그게 곧 재능.

yureka01 2016-11-29 20:19   좋아요 2 | URL
네 시인은 해보질 않아서 구체적인 느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시와 사진은 닮은 구석이 있더군요.

시는 텍스트의 언어로,사진은 이미지의 언어로,^^.
둘다 방식은 다르지만 표현의 수단이었다는 것이더라구요..

네 맞습니다..누가 시켜서 하는 거라면 안하겠지요..ㅎㅎㅎ

강옥 2016-11-30 07: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의성 산수유마을 다녀왔습니다.
올 가을을 제대로 못보고 넘긴 것 같아 훌쩍 날라갔지요.
평일인데도 많은 사진가들이 와있더군요.
모 평생대학교에선 대형버스 1대에 회원들 가득 타고 오셨구요.
개인적으로 나이드신 분들이 취미생활로 사진하는 거 참 좋다 싶어요.
전문가(?)들처럼 까다롭게 사진하는 게 아니라 그저 즐겁게 예술 흉내내는 것도 재밌잖아요.

한때 정일권 시인이 매일매일 사진일기롤 웹에 올리곤 했죠.
지금도 아마 그런 분 있을 거예요. 마음만 먹으면 할수 있겠지만 쉬운 일은 아닐 거예요.
저는 레이소다라는 게 뭔지도 모르고 사진 주변을 얼쩡거리는 사람이지만
유레카님의 몽환적인 사진은 마음에 드네요.
저기 혹시 달성습지 아닌가요? 안가봤지만 그런 것 같아서... 저도 한번 가보고 싶어서.
어느 시간대에 가면 제일 좋은가요? 살짜기 귀뜸을.... ^^*

yureka01 2016-11-30 08:43   좋아요 1 | URL
네 카메라 대신에 그저 일기만 쓴다고해도 쉬운일은 아닌데 카메라로 사진일기가
의도가 없으면 하기 어렵긴해요..ㅎㅎㅎㅎ
네 어떤 자신의 일상에 대한 사유와 성찰의 일기는 사진도 좋고 글도 좋거든요..

산수유 마을 ...돌담길..참 운치나는 곳이기도 해요.ㅎㅎㅎ

아 여기 달성습지는 아니고요..
낙동강가 입니다..제가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른 아침도 좋구요..해질녁 저녁도 좋습니다...^^.
언제 오신다면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이거 하나만은 확실하죠.

대통령 자리에 앉게 투표로써 선택한 이유가

이 나라에서 잘 살게 해주십사라는 것이었죠.

그래서 우리의 주권을 잠시 위임했던 것입니다.

 

결코 얼굴에 미용을 가꾸고 주름이나 펴라고

주권을 위임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미용을 가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란 자리는 미용하는 자리가 아니었지요.

비선에게 농락하라고 선택한 것도 아닐 것이며,

이는 선택한 사람들을 철저히 배신한 것입니다.

 

이제 다시 잠시 위임했던 주권을 주권자에게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들 비맞고 눈맞으며 모여서 촛불을 켰던 것입니다.

아직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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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말귀를 못알아 듣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요.

 

시위인지 축제인지 구분도 안되지만,

혹시나, 촛불 집회를 보고

"국민들이 축제처럼 즐겁게 노나 보다"라고

착각하는 거 아닌지 모를 일입니다.

'분위기 파악'의 보고가 안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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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1-27 00: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유레카님의 주제에 맞는 사진과 명쾌한 설명은... 그저 부럽습니다^^!

yureka01 2016-11-27 00:24   좋아요 3 | URL
네 축제와 시위는 다른 것이죠,
축제는 유희로써 즐기는 것이고
시위는 요구와 주장의 관철이고 투쟁행위거든요.

분위기 파악 전혀 안되는 대통령이 자칫 국민들이 축제로 잘 놀고 있네..라고
오해할만한 것은 아닐까 은근 신경쓰이더군요,ㅎㅎㅎㅎ

혹시 이런 집회로 축제처럼 흥겹게 위로 받으로 나온 것은 잘못 계산된 것이겠지요..

100만명이모였는데 꿈쩍도 안한다?? 이건 좀 문제가 있죠...

겨울호랑이 2016-11-27 00: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말씀처럼 사람이 웃으며 말한다고 해서 다 좋은 말로 넘길 걱정은 있습니다만... 우리 아이들에게 화가 난다고 때려 부수는 것을 가르쳐서는 안되겠지요. 이해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웃으면서 심각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여유를 가르쳐주고 싶네요... 오늘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yureka01 2016-11-27 00:40   좋아요 4 | URL
그럼요..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되었을듯합니다.
이정도 목소리가 모였으니 알아 들을 정도의 이해력이라면
애당초 그렇게 주름이나 펼려고 생각했을까라는 회의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죠.

결국, 국민들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니까요.
이 추운날 비오는 날에 왠 고생들인지...
선택에는 다 대가를 치뤄야 하는 이치가 여측없이 적용되네요.

특히 아이들에게 이런 모습들은 깊이 각인되었을 것입니다.
선택을 똑바로 못하면 국민 전체가 고생한다는 사실..이게 하나의 큰 수확일 것입니다.
대학 다닐 때 화염병에 페퍼포그 덮어쓰고 눈물 콧물직던 거랑 비교하니
격세지감이었어요.ㅎㅎㅎㅎ
고생하셨어요..

겨울호랑이 2016-11-27 00: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편한 밤 되세요^^

yureka01 2016-11-27 00:42   좋아요 3 | URL
오늘 추운곳에 오래 있었을텐데..따스하고 편안 밤 되시길^^..
아이들에게 미래의 희망를 주는 노력 ..지속되어야하니까요..

[그장소] 2016-11-27 00: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거리에 나가신 북플이웃님들 헤쳐모엿~ 좀 했음 좋을뻔!^^
잘 다녀오셨죠? 추운데고생이십니다 .
응원은 열라뜨겁게하는데 가진못하네요!!

yureka01 2016-11-27 00:43   좋아요 2 | URL
네 오늘 북풀이웃 한분 만났습니다.
함께 저녁도 먹고 유의미한 시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장소] 2016-11-27 02:05   좋아요 2 | URL
아하하~ 그러셨군요! 멋진 시간 되셨시를 ㅡ
전쟁의 한가운데서도 우정과 사랑은 늘 있어왔으니~( 뭐, 전쟁은 전쟁이죠?)

yureka01 2016-11-27 11:55   좋아요 2 | URL
네..예정에 없던 만남이었으니까요..연락와서 놀랐습니다.ㅎㅎㅎ

2016-11-27 00: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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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7 11: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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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7 12: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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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7 12: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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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7 01: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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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7 11: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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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7 12: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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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7 13: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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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7 01: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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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7 12: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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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7 12: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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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7 13: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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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7 01: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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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7 12: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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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7 12: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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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7 13: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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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11-27 07: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 눈은 내리자마자 녹는 눈이어서 바닥이 온통 젖었습니다. 날은 추웠고...
50만 정도 오겠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올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모든 국민이 몇 시간씩 한 사람 때문에 이 고생을 하는데
그 한 사람만 모르고 있으니...

yureka01 2016-11-27 12:05   좋아요 0 | URL
네 이번 주에도 묵묵부답이면,
주말에도 사람들이 더 모일 것입니다.
관둘때까지...우리의 주권을 되돌려 받아야합니다.
이대로는 그냥 갈 수 없거든요..
아마 더 모일 것입니다..내려 갈 때까지 ...

수고하셨습니다!~~~

雨香 2016-11-27 11: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주말마다 집에 일이 있어서 참석은 못하고 있어 마음만 전달하고 있습니다.(금전후원)

2주전부터 꼬맹이들에게 이야기를 좀 하고 있습니다. 교육차원에서도 데리고 가 볼 생각입니다.
어제는 아빠 뭐했냐고 자기들은 저녁 8시에 소등했다고 하더군요.

(어제) 조모 기일이라 나이 드신 친척분들 열분 정도 모였는데,
보수 성향이 굉장히 강하신 분들이지만 이번 상황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는 데 공감하시더군요.
촛불집회를 보면서 예전 같았으면 ‘빨갱이들‘ 하셨을텐데...


yureka01 2016-11-27 12:07   좋아요 2 | URL
네 그럼요..꼭 표현은 현장에 안가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되거든요..
너무 미안해 하실것도 없습니다..
이젠 모든 국민이 알만큼 다 그 가증스러운 배신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내려 갈때까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니까요.

감사합니다~

2016-11-27 14: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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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7 16: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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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 2016-11-27 16: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국민이 촛불을 켜도 그녀는 변하지 않을 겁니다.
이 나라는 울 아부지가 일으킨 나라. 청와대는 내 집인데
내가 뭘 잘못했노? 외로워서 옆에 사람 하나 붙인게 그리 큰 잘못이가?
어리석은 국민들이 꼬투리 하나 잡아서 물고늘어지는 거지
이건 좌파들의 농간이야.........라고 생각할 겁니다.

오늘날의 사태는 기득권이 자신들의 파이를 지키려다 일어난 일이 아니겠는지요.
오래전 친일 청산을 못한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독재자의 딸을 대통령으로 뽑은 현대까지
기득권은 결코 자신들의 몫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누구 좋으라고요???
대체 이 나라가 어찌 되려고~~~
세월호의 침몰이 대한민국 침몰의 전조가 아닌지 소름이 오소소 돋습니다.

yureka01 2016-11-27 16:55   좋아요 0 | URL
백만명에 매 주말마다 모여서 하야를 외친다면
생각이란 것이 있다면 그대로 머무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칩거중입니다.

외신에서 오늘날의 부패적인 상황을 분석해 놓은 글을 읽었는데요.
조선시대에서 일제시대 현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철저히 기득권의 포기하지 않은권력과 자본의 역사가 있었더군요.

깊이 공감되는 말씀입니다.....

AgalmA 2016-11-27 19: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청와대 가는 길목마다 참 알뜰히 막아놔서 발이 묵인 장소마다 자유발언하는 하는 장이 되더군요.
시위가 자율적인 것도 좋은 일이지만 보여주기식 문화제가 아니라 좀 효율적인 투쟁이 되면 좋겠다 싶습니다. 가족단위 참가자도 많아 고려할 것도 많지만 촛불 끄고 켜는 퍼포먼스 같은 걸로 세계에 멋지게 알리자 이런 식 진행은 나이브한 우리끼리 만족이 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광화문에서는 주최측이 청운동에서 대치 중이다, 삼청동 가라 지시를 해 주지만 광화문 벗어나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 지 몰라 사람따라 그냥 가는 상황이더군요.

yureka01 2016-11-28 00:21   좋아요 1 | URL
아무리 막아도 소리는 벽을 넘고 담을 넘어 울려 퍼질 것입니다.
언제까지 틀어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닌 요구들...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주권자의 권리를 가르치는 배움의 장이요,
선거권자에게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터전이 되었습니다.

다소 갈피를 못잡는 방향이더라도,
그 지향하는 점은 모두 하나였으니까요.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위 그림은 책 사이즈를 대비 해놓은 것입니다. 참고하시고요.


단행본은 주로 국판(A5), 또는 신국판이 가장 많은 구격입니다.

시집은 국반판, 34판을 주로 사용되곤 합니다.


문제는 일부 단행본 책이 국반판 사이즈일 경우,

책이 작으니 글씨체도 작게 됩니다.


가독성 현저히 떨어지더군요.


가끔 단행본을 국반판 사이즈처럼 작게 만들어서

두께를 300페이지 넘게 만드는 경우.

이는 최악의 제본이라고 봅니다.


신국판으로 키우고 글씨 크기를 키워서

책 두께를 200페이지 가량 줄여도 좋겠던데,

왜 이렇게 작고 두껍게 만들며,

게다가 글씨체 크기는 작고 행간도 빽빽하니

읽기에 너무 불편한 경우입니다.


하나의 문제는 이런 규격을 벗어난 재본 규격도 있습니다.

책을 책장에 꼽아 놓으면 들숙날숙,

높낮이도 울퉁불퉁.

보기 좀 조치가 안타 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규격이 정형화된 거 보다는

비정형화된 책이 더 많더군요.


전에는 책 사이즈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지만

요즘은 책 주문할 때 책 치수를 꼭 확인합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일단 사이즈가 작으면

읽고 싶지 않더군요.

눈이 나빠지니 작은 글씨는 거의 스트레스가 되어서요.


시집은 그나마 여백이라도 있고 행간이 널찍하니 읽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일반 단행본이 시집 사이즈 규격에 다가 빽빽한 글씨는 진짜 망!입니다.


책의 가독성이라는 것.

이거 독자의 배려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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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5 14: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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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25 14:11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맞습니다.작은 책은 독서대에 거치하기도 불편하고..거치 안되기도 합니다.
손에 들고 읽을려니 두께가 두꺼운 책이면 진짜..읽기 싫어지더군요.

일전에 음악에 대한 책이었는데..내용이 너무 좋았는데 당체 들고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글씨도 작아 눈을 부라려서 읽을려니 눈이 아프더군요..

읽는 사람도 좀 생각해주면 안되겠나..싶었습니다....

2016-11-25 14: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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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5 14: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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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6-11-25 14: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열린책들 표지가 이뿌긴 한데
자간 행간이 너무 빡빡해서 손이 안 갑니다.
저도 올해 라식수술이후 노안이 오는 듯해서ㅋ 가독성까지 고려하게 된다는^^


yureka01 2016-11-25 14:45   좋아요 1 | URL
너무 작은 글씨를 오랫동안 고정시킨 채 ..책 읽으면 시각에 스트레스 많이 발생합니다.
시력 떨어지는 원인이 됩니다...
책 많이 읽으시는 분들은 주의 해야죠..
눈은 한번 나빠지면 돌아오지 않는다는 거....

2016-11-25 14: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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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5 14: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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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1-25 14: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감사합니다^^: 판형을 잘 모르니 종종 책을 받아보고 ‘뜨악!‘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ㅋㅋ

커피소년 2016-11-25 14:36   좋아요 3 | URL

안녕하세요. 겨울호랑이님 잘 지내셨는지요.

이번에도 재미있는 댓글을 남겨주셨네요.

‘뜨악!’에 웃음이 나왔습니다..ㅎㅎ

yureka01 2016-11-25 14:38   좋아요 2 | URL
ㅎㅎㅎ 이번에 책 고를때 싸이즈 참고하세요..
손바닥만한 크기에 두께가 300페이지 넘어가면 망망 입니다.ㅎㅎㅎㅎ

yureka01 2016-11-25 14:39   좋아요 2 | URL
네 뜨악하는 책 가끔 있어서 ~~~
꼭 책 주문시에 싸이즈 확인 해봐야죠..

겨울호랑이 2016-11-25 14:43   좋아요 3 | URL
^^: 김영성님 잘 지내셨지요?
사실 판형을 신경 안쓰다보니, 때로는 손바닥만한 녀석이 오질 않나
가방에 안 들어갈 정도로 넙적한 녀석이 오질 않나
대략 난감한 경우가 있더군요...

출판사 입장에서야 ‘난 공지했다. 확인 안한 네 잘못이다.‘ 라고 하겠지만,
불만이 생기는 것은 사실인 같아요.^^:

앞으로는 유레카님께서 보내주신 실물 크기로 사진을 출력해서 직접 확인할 계획입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yureka01 2016-11-25 16:26   좋아요 2 | URL
알라딘에서나 다른 여타 온라인 서점에 책 주문할때
꼭~~~책 사이즈도 책의 선택 기준에서 고려 대상입니다...사이즈와 페이지수도 확인해야죠.

특히 글씨가 작은 책은 시력에 너무 좋지가 못해요.
시력을 깍아 먹거든요..

젊을 때 눈이 좋았는데 나이가 들어가니..너무 침침해져서요...

좋은 방법은 A4 종이 한장 놓고..가로 세로 2/3으로 오려 두고 보시면 가장 좋은 싸이즈가 될 겁니다.
이게 신국판이거든요..

cyrus 2016-11-25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대형 출판사도 가끔 독자들 읽기 불편하게 만드는 책을 내놓기도 합니다. 책의 실물에 실망하지 않으려고, 대형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가서 구입 도서를 직접 봅니다. ^^

yureka01 2016-11-26 08:56   좋아요 1 | URL
종이값 아낄려고 작게 만드나 싶었습니다..ㄷㄷㄷㄷ
이젠 책 크기 항상 확인해야 될듯합니다..

Conan 2016-11-25 18: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개소리에 대하여‘를 사서 읽고 있는데요 진짜 크기가 몰스킨 스몰 사이즈만 하더군요~ 살짝 놀랐습니다.

yureka01 2016-11-26 08:55   좋아요 2 | URL
사이즈가 어떤지 찾아 봤습니다.
96쪽 | 158*106mm 이렇게 나오네요.
단행본이 거의 시집만한 크기였네요.
가독성 떨어질 것입니다..책이 너무 작아요..

서니데이 2016-11-25 21: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yureka01 2016-11-26 08:56   좋아요 3 | URL
네 토요일 또 하루 시작입니다.
오늘은 출근모드입니다.흐윽..ㅎㅎㅎ

가넷 2016-11-25 21: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원래 열린책들의 편집이 좋았는데, 슬슬 저도 눈이 피곤해지고 있네요. 루테인이나 먹어서 볼까 싶네요. 뭐 그리 큰 도움이 될까 싶지만요..^^;;

yureka01 2016-11-26 08:57   좋아요 2 | URL
책의 디자인도 고려대상이지만,
읽기 편해야 한다는 것은 첫번째 라죠..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가독성 떨어지면, 진짜 싫더군요..

2016-11-26 1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6 1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nama 2016-11-26 20: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주 쬐그만 책일 경우는 기념품(?)으로 간직하고 있어요. 책장의 빈 곳에 장식품으로 올려놓기도 하지요. 책의 또다른 쓰임이지요. 물론 읽지는 않아요. 읽고 싶지도 않고요.

yureka01 2016-11-26 23:55   좋아요 2 | URL
아 스몰 사이즈 용도 알았습니다.장식용이라는 것...^^..
그런데 출판사에서 읽으라고 낸 책을 장식용이라면 좀 억울할까요 ㅎㅎㅎㅎ
 

PS : 가로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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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 2016-11-25 09: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우~
간만에 보는 유레카표 사진
척 보면 압니다 ㅋㅋ
자신만의 사진 스타일을 고수한다는 거,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얼마나 오래 많이 찍어봐야 그 스타일이 완성되는지 아는 사람만 알겠지요.

yureka01 2016-11-25 10:17   좋아요 1 | URL
아 지우당님.
알라딘에서는 사진 포스팅에 포멧이 맞지 않아서 자주 올리지 못합니다.
대신에 네이버 블로그 있으니 그기에 사진 보셔도 됩니다.^^..ㅎㅎㅎ
척보면 알아주시는 사진이라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쩌나 글이 안쓰지니...대신에 사진으로 떼웠어요..
감사합니다~^^..

오거서 2016-11-25 2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색감만으로도 시간이 멈춘 찰라라의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우주의 기운이 이런 느낌이 아닐까요. ^^

yureka01 2016-11-26 08:59   좋아요 1 | URL
사진의 매력이죠..시각적인 느낌은 텍스트와는 또 다른 매타포^^.

2016-11-25 2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6 0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언어의 온도 (100만부 돌파 기념 양장 특별판) -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책 읽기에 대한 소고.

 

요즘 책을 거의 읽지를 못 합니다. 읽어야 할 책이  쌓였습니다. 북플에 읽는 중이라고 등록해 놓은 책들이 그대로 멈춘 책들이 태반인데도 계속 책을 사곤 합니다. 이웃분들이 간간이 보내주는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이 나를 좀 봐달라고 가끔은 하소연도 합니다. 내내 읽고자 쌓아 놓은 책 다 읽고 나서 책 사자라고 생각하지만 번번이 핑계를 댑니다. 사놓고 나면 언젠가는 읽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과욕을 부립니다. 책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책에 대한 읽지 못한, 이 부채감은 점점 압박이 심해갑니다.

​그러나 왜 책을 쌓아 놓고 읽지 못할까요? 마음 같아서는 시집은 몇 페이지도 되지 않는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한 권 읽기가 주저되기도 합니다. 이는 사회적인 병리 현상에 대한 허탈증이 생긴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남들이 뭐라 하던 독야청청 책만 읽을 수 없나 봅니다. 우리가 밝을 딛고 있는 이곳이 공정성이 무너지고 편법과 탈법과 불법이 만연해지는 불안정성이 높아갈 때 보통 이런 심리적인 무력감의 현상이 나타납니다. 한마디로 집단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셈이죠. 흔히 이것을 새로운 신조어로 순실증이라고 하더군요. 일견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어느 책에서도 부정을 저지르라고 설명한 곳이 없거든요. 세상은 역시 책대로 되지는 않는가 봅니다. 그래서 책의 효용성에 실망하는 경우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리 공부하고 노력해도 부정으로 탈락된 그 학생을 생각하면 잠이 안 오는 게 정상입니다. 모종의 입김으로 성적이 안되는 학생이 입학하고 성적이 좋은 학생이 오히려 낙방해서 떨어집니다. 심지어 학교 과제물도, 학교에서 시험 보는 것도 각종 편리를 봐주고 놀아나고 밤을 새워 공부한 학생을 뒤쳐지는 사태를 학생들은 수긍하기가 도저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열심히 노력한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가혹한 인간적인 학대와 폭력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진급하고 승승장구하고 열심히 일하며 바르게 성실히 일했던 공무원은 권력자에게 순치 당하여 쫓겨나거나 한직으로 밀려나고 부정한 방법의 지시를 충실히 따랐던 사람은 승승장구합니다. 처음 일을 하면서 표상으로 삼았던 바르고 성실했던 상관이 고위직에 올라갈수록 권력의 명령에 순치되어 결국은 두 손에 쇠고랑 차는 것을 보고 과연 나는 이곳에서 앞으로 열심히 일해서 승진하고서 고위직에 올라가서 부당한 명령에 거역하지 못하고 시키는 대로 했다가 쇠고랑 차고 그 책임을 자신이 떠안고 철창 안으로 밀어 넣어져야 할 것인지, 이게 보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러려고 공무원 되었나?라는 자괴감은 어느 순간 치를 떨게 만듭니다.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자신들의 자부심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권력의 시녀들이 하는 짓과 같이 시키는 대로 따라 했다가 뒤집어쓰고 피고인의 옷을 입고 수갑을 차서 법정에 있어야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나름대로의 자긍심이 산산이 부서지는 자기모멸감을 무엇으로 대신할 수 있을까요.

대기업의 말단 직원들에게는 경비 아끼자고 직원들을 일상적으로 조르지만 권력자 몇 마디에 직원들은 평생 모아도 안되는 돈을 헌납하듯 징수당하고야 맙니다. 누가 번 돈인데 왜 직원들도 분명히 일조를 했고 그렇게 번 돈인데 번 사람 따로 있고 처먹는 놈 따로 있더란 말입니다. 오히려 복지는 줄이고 줄인 경비로 누군가에게 돌아가는 불편한 짓들. 이런 불공정한 일이 자꾸 반복되고 이어지다 보면 아무리 쎄빠지게 일해도 허탈감과 박탈감은 비례적으로 증폭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누가 열심히 일할 맛이 나겠습니까?

우리는 세월호 때를 똑똑히 겪었습니다. 위기의 절체 절명의 순간에는 국가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접 목도했던 것입니다. 내가 위기에 사로잡혀 있을 때, 그동안 세금 냈던 일들이 소용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위기관리 시스템은 무력화되어 있었고 매뉴얼조차 변변찮았음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또한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대규모의 전염병이 창궐할 때 공공 방역체계도  속수무책 임도 알았습니다. 전염병으로부터 가족조차 지켜 줄 수 없었다는 위기감을 느꼈던 것입니다. 하다못해 일개 회사의 제품이 생명에 치명적인 독극물을 감춘 채 팔릴 때도 국가의 성능 검사가 제품 안전에 대한 보장이 되지 않고 이에 보상은 터무니없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죽어간 사람들이 몇인지 그 가족들은 얼마나 어렵고 힘들었겠습니까?

개인적으로 모 연예인의 말 중에 우스께 소리로도 가장 듣기 싫은 말이 하나 있었습니다. "나만 아니면 돼". 얼마나 독단적입니까. 위기의 순간에서 나만 아니면 되는 식의 생각은 결국 나를 죽이게 된다는 사실이 극명하게 오버랩되기 때문이거든요. 내가 이곳에 살아가는 이상, 도저히 혼자는 못 삽니다. 도로를 달리는 차 속에서 어떤 위험이 불시에 닥칠지, 어디 여행을 가다가 어떻게 비행기가 추락할지 모를 일입니다. 심지어 지난 번 경주에 지진이 났을 때 모두 집이 무너질까 흔들리는 가운데 운동장에 나와 그저 손만 붙들고 부들부들 떨어야만 하는 천재지변의 일들에서 어떤 게 나만 아니면 되는지 정녕코 모를 일이며 이해가 안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압니다. 결국 이곳은 나만 아니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서로가 서로를 외면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터득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다치고 죽고 아파하는 것은 결국 너 혼자의 사정일 뿐이라는 것의 결집된 결과가 이 사회를 이루는 주축이라는 사고방식이었던 셈입니다. 혼자 잘 살면 다 잘 사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우리가 안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이자, 각자가 살길이나 찾아야 하는 각자도생의 시대가 우리 사회의 민낯임을 들어 냈던 것입니다.

이러다가 집단 허탈감과 사회적 무력감에 빠져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약하고 의기소침해질수록 삶의 흥과 신명이 달아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산을 오르다가 조난을 당했어도 희망이 정신을 차리게 하고 위기를 헤쳐 나갈 힘을 얻고 절망감과 체념이 의지를 꺾고 죽게 한다고 했습니다. 지금 전체가 체념이 되어 내면화되어 가는 것은 아닐까 두렵기까지 합니다.

아파 본 사람의 상처에서 아물어도 흉터는 남습니다. 그 흉터의 표식이 또 누군가 아픈 사람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거든요. 나도 아파 봤어. 그러니 너도 많이 아프지?라는 이 단순하고도 간결하고도 절대적인 이심전심의 논리에서 나만 아니면 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 까닭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는 이런 위안과 위로의 이야기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고 그 감정의 공감력이 생길 수 있지나 않을까 싶습니다. 무력감에 저항하고 일상의 사사로운 감정의 동화됨에 따라 삶의 의지로 다시 힘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이 온통 타락하고 지옥 같아도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고 멸종할 것도 아니라면 우리들 스스로가 촛불을 들듯이 책의 등불을 밝혀야 하고 앞으로도 잔잔한 감흥이 돋는 그런 이야기들이 꾸준히 나와야 할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아마 그렇지 못하고 끝내 좌절로 점철될 것 같으면 지금 당장에 혀 깨물고 죽어도 하등에 이상할 것도 없으니까요.

이 책의 제목이 "언어의 온도"였더군요. 한마디 말에도 체온의 온기를 느끼는 말들이 우리가 사는 사회를 좀 더 따스하게 품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훈훈하게 살아갈 수 있을는지요.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느낌. 인생의 생기가 돋아는 것을 느끼고 이 무력감을 물리치는 힘이 생기게 되니까요. 촛불 들듯이 파이팅 해야겠습니다.

Ps : 워낙 책이 안 읽혀져서 딸아이에게 읽어 달라했습니다.

글씨가 눈에 안들어 오니 대신에 읽게 했던 것이죠.

잘 읽어 주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딸아이도 같이 읽게 된 셈입니다.

이 책도 마음의 선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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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6-11-22 13: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역시 너무 불안정해서 읽어지지도 써지지도 않는 것인지, 아니면 읽어지지도 써지지도 않아서 불안정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ㅠ

그렇지만 이런 시절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읽던 책을 읽고 쓰던 글을 쓸 수 있는 스스로를 한 번 상상해보면, 저는 지금의 불안정한 제가 더 사랑스러워요(?)

yureka01 2016-11-22 13:48   좋아요 1 | URL
어찌나 눈에 글씨가 안들어오던지요..
제가 직접 읽지는 않았습니다. PS에 보시다 시피, 딸아이보고 읽어 달라고 해서 읽기 삼아 들었어요.

요즘 누가 책 읽어 주는 거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네요..ㅎㅎㅎ(딸램양이 수고했지요...)

samadhi(眞我) 2016-11-22 16: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간에게는 공감능력이 있어서 그럴 수밖에 없는데 공감할 줄 모르는 사람 때문에 우리가 그토록 상처를 받은 거지요. 세월호 때 눈물이라 부를 수 없는 물을 쥐어짜내던 사람같지도 않은 사람형상을 한 인형의 모습을 잊지 못 합니다. 그땐 그 인형이 사이코패스라고 생각했어요. 이제 보니 인형술사의 꼭두각시였는데. 그것도 치료가 필요한,

yureka01 2016-11-22 15:09   좋아요 1 | URL
사람이 갖혀 살면 굉장히 패쇄적이게 되죠.직장에서도 일해서 돈도 벌어 보고,결혼도 해보고
아이도 낳아보고 일상의 모든 사람들의 경험이 차단되어 있다면,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을 것입니다.

이심과 전심의 불감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 것입니다.
친구도 없고...동료도 없고..혈혈 고독한 신세에
샤머니즘에 빠지고 놀아다는 꼴이었습니다..네 얼른 치료가 필요한데.....

책한엄마 2016-11-22 15: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홧병 때문인지 책 속 글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아요.저만 그런게 아니라는 안도감이 들어요.이럴 때 누군가가 읽어주는 방법이 있었군요.ㅎㅎ

yureka01 2016-11-22 15:15   좋아요 1 | URL
네 요즘들어 특히나 책 읽기 어렵죠..
그런데 이책은 딸아이 나이 또래에서 읽어도 너무 좋은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딸아이도 책 읽게 되고..읽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책 읽는 느낌 똑 같아서요...
대신 누가 읽어 줄 사람 있으면 아주 딱 좋은 책입니다......

cyrus 2016-11-22 1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자라코리아 사장이 촛불집회 관련 발언 때문에 비난 받는 중입니다. 집회 참여 안 한 4900만 명은 무엇인가 하고 있고, 학생들은 정치에 관심 갖지 말고 공부만 하면 된다고 말했어요. 듣기 싫은 말은 ‘가만히 있어라‘, ‘딴 짓하지 말고, 공부나 해라‘입니다.

집회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박근혜게이트에 실망하고, 크게 분노하는 사람들 엄청 많을 겁니다.

yureka01 2016-11-22 19:42   좋아요 1 | URL
집회에 잠여하지 않았다고 아무일도 없는듯하다는 듯이 단정적일 수는 없겠지요..

자라코리아 사장의 현실 감각의 분위기 파악이 안되나 봅니다.

수퍼남매맘 2016-11-22 2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알라딘에 들어오니 시국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어 알라딘 맞나 싶었어요.
유레카님만 시국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셔서 반가운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그동안 알라딘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나라에 무슨 일이 있을 때 가장 뜨거웠던 곳인데 이렇게 차갑다니...

yureka01 2016-11-22 23:01   좋아요 1 | URL
아마 다 표현은 안하더라도 공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광장으로 나가보면 그 뜨겁고 한결 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거든요..
매주말 마다 원하는 사진도 못찍고 좀 답답한 시국이지만,
어떻게든 내가 사는 나라가 올바르고 곧음의 나라가 되었음하는 마음입니다.

두가지 일겁니다.공감하든가 ..아니면 외면이 하든가..

2016-11-23 0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3 0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3 0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3 0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강옥 2016-11-24 08: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도 왔다가 그냥 가고
오늘도 두어 꼭지 읽고 그냥 가려다가....
이러다가 우리나라 망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만...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yureka01 2016-11-24 08:42   좋아요 1 | URL
네 저는 지금 넉살 좋게 책에만 빠져 있는 서생타입이 아닌 거 같더군요.
나라가 망가지는데 이곳에 있는 저도 망가지는 거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