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7/1027/pimg_7680301471762873.jpg)
1 사진의 접근성.
사진만큼 예술적인 감각만으로 접근하는 게 쉬운 예술도 없다.
카메라를 들면 누구나 작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카메라 조작에 대한 약간의 지식과 훈련이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음악중 악기 하나라도 다루려면, 화가처럼 그림이라도 그리려면
많은 시간을 연습해야 하고 훈련을 통해서 기능을 쌓아야만이 가능하다.
그런데 사진은 카메라라는 첨단의 문명적 이기로 인해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는 쉬운 접근성이다.
2. 나이 들어 갈수록 사진이란?
사진은 결국 시간이다.
살아온 시간을 시각적 이미지로 반추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단면이다.
절대적인 시간 앞에서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운명 앞에서
사진은 이를 극복하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준다.
상대적인 시간의 긴 여운을 사진이 만들어준다.
그러니 나이 들면서 사진만큼 좋은 취미가 없다.
심미성, 시간성, 장소성, 기억성 이런 다양한 복합적인 의미로
사진은 나이 들어서 하는 취미 중에는 최고이다.
3. 다른 예술과 연계성.
사진은 시와도 잘 어울린다.
사진 한 장 걸어 놓고 사진에서 나온 글이 바로 시가 될 수 있다.
사진 한 장을 보고 음악을 틀어 놓으면
사진과 음악은 앙상블이다.
사진에 적절한 음악과
음악에 적절한 사진.
결국, 사진은 문학과도, 음악과도
충분히 어울리는 앙상블이 될 수 있다.
사진을 좋아한다면
문학을 좋아할 가능성이 있고
사진을 좋아한다면
음악을 좋아할 가능성이 높다.
예술은 인간이 구가하는 최고의 가치 수단이다.
사진을 통해서
음악을 통해서
회화를 통해서
문학을 통해서
자신이 발견하고 스스로가 터득해나가는 예술이야말로,
한시대를 내가 살다 간다는 증명이자 마침 점이다.
오늘도 우리는 열심히 돈을 벌긴 버는데,
벌어서 쓰면 내 손은 늘 비어있다.
잡히지 않는 돈 때문에
오늘을 살지만 마음은 늘 허허롭다.
돈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이 삶의 허무를
예술은 더 허무하게 해서
삶을 역으로 충만시킨다.
익히 다 아는 명언이 생각난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역시 이는 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