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직접 찍고 편집했습니다.

(음악은 저작권 오픈 소스 사용했습니다.)

감상하시면 머리가 맑아지려나요?


공부하다가 머리가 멍해서

강가로 나가서 촬영했습니다.


편집에 시간이 꽤 걸리네요..

이것도 일이네요..


당분간 서재 블로그는 잠시 쉬어야 할 듯,

이웃분 포스팅 읽기에 시간도 부족하더라고요.

공부할 게 너무 많고 

새로운 직장에서 실무 경험(경력) 쌓아야 하니,

시간이 빠듯하더라고요.


몇 달 지나면 다시 책 읽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그동안 찾아주신 이웃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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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20-04-05 22: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유레카님 새로운 출발 응원합니다. 한동안은 유레카님의 사진과 시를 못볼 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 여유가 생기시면 더 좋은 글과 작품을 올리시리라 기대해 봅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초딩 2020-04-05 2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유레카님 ㅜㅜ 새 직장에서 잘 적응하시고요~
돌아오시는 날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서니데이 2020-04-06 02: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강옥 2020-04-06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금리 시대엔 ‘일‘이 최고의 재태크라고 하네요.
출근하는 옆지기가 고마울 지경입니다 저는.
궂은 일 마다않고 새 일자리를 찾으셔서 다행이에요.
5년 연속 알라딘 서재의 달인이셨는데 올해는 잠시 쉬어가시죠 뭐.
책 읽을 여유, 글 쓸 여유가 있었던 삶이 새삼 고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산다는 게 산 같다더니, 정말 산 넘어 산이죠?
그래도 우짭니꺼. 꾸역꾸역 끝까지 넘어가보는 거죠.
유레카님의 새출발을 응원합니다.
블로그 방학하셔도 돼요.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생활이니까.
네티즌도 접고 블방도 접고 생업에 집중하는 삶도 나름 가치있잖아요.
화이팅!!!

moonnight 2020-04-06 09: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늘 부지런히 읽고 공부하시는 유레카님. 새 직장에서도 능력 발휘하시고 곧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2020-04-06 1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21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24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28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5-05 0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 찍고 싶은 사진 - 대한민국 사진 고수들에게서 발견한 좋은 사진의 비밀
윤광준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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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제야라고 하면 제도권 밖을 말한다. 제도권은 광의적으로는 메이저 무대일 테고 제야는 마이너 그룹으로 의미한다. 즉 비공식적이란 뜻으로도 통한다. 따라서 잘 들어내지 않거나 혹은 숨어 있다. 이는 어느 분야나 다 비슷하다. 사진 분야도 메이저급이 있고 마이너급이 있으니 그야말로 숨어 있는 고수들이다. 이런 숨은 고수들의 사진을 책으로 해설한 책이다. 2018년도에 개편으로 없어진 네이버 포토 갤러리의 사진 해설과 감상으로 엮은 책으로 제야의 고수들이 담은 사진을 엄선해서 엮었다. 다양한 시각과 더불어 저마다의 고유한 색깔과 생각을 사진으로 응축시켜 놓은 사진이다. 특히 사진을 해석하는 재미가 아주 좋은 설명서와도 같은 책이었다. 한 번쯤은 찍고 보고 싶었던 그 장면들과 그런 생각을 사진에 녹여 낼 수 있다면 하는 바람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동기를 부여해 주기도 한다.



일전에 네이버 갤러리가 문을 닫았다. 한창 카메라가 보급되고 대중화되면서 여러 사이트에서 사진을 포스팅할 수 있는 장소가 많이 생겼다가 현재는 대부분 사라졌다. 다른 곳으로 흡수 합병된 케이스도 있으나 사진으로 구성된 전유 공간이 시대적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전용 공간은 사라졌다. 사진이란 고유한 카테고리 항목도 사라졌으니 사진을 담는 인구가 줄었다는 것을 뜻한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 대신에 스마트폰으로 찍는 사진이 늘었다. 카메라 뷰 파인더로 정조준되는 포커스가 아니라, 폰의 디스플레이로 보고 담는 사진이 늘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진은 일부 작가들에겐 여전히 예술적 표현의 한 방식으로 사유를 추구하고 있다. 흡사 영상미디어 시대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라디오의 소리는 사라지지 않았고 각기 그 고유함으로 명맥을 이어간다. 하나의 장르가 완전히 사라진다라기보다는 소수화되고 정예화되어 간다는 거다. 사진 인구가 줄었으나 줄었던 정도에 비해서 사진의 고수는 점점 그 수준을 높이고 고도화되어 가는 예술의 전유적 뜻을 더더욱 압축시키는 거다. 영상 미학의 시대에 사진이 사라질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사진은 영상으로 표현되는 순간의 찰나에 고유한 방식으로써 계속 사진을 찍어 나갈 것이고 순간은 순간대로의 예술화한다.



일상은 무참하게 지나버린다. 시간에는 자비도 없고 예외도 없다. 다만 지나쳐 버리고야 마는 절대성만이 가질 뿐이다. 시간의 변화는 한순간도 멈춤도 없는 이 와중에 사진은 그 찰나의 순간만으로 멈춘 채 의미와 상징성을 부여하고자 한다. 비정하게도 예외를 허락하지 않는 자신의 일상을 잠시나마 허용하듯이 객관화 시켜 보는 관점의 벗어남을 사진으로 대신하려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찰나의 예술이라는 상징은 그래서 더 자신에게 꾸밈없는 시간과 공간 속에 던져진 코나투스였는 거다. 이 책에서 일상의 사진이든 예술적 관점의 사진이나 풍경의 원근에서 각기 저마다에 느껴지는 고수의 향연들을 마주하는 듯하고 이를 근사하게 해설로써 사진을 풀어쓴다. 사진은 사진 자체만으로 단순히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적인 의미로 향유하고 공유한다. 비록 사진 인구가 현저히 줄었다고는 하나, 제야의 마이너적 고수들이 자신의 일상에 대해 지나쳐 버리는 것들을 잠시나마 객관적 관점의 시선으로 모든 피사체와 마주하는 시간에 대한 무참에 저항한다. 지나쳐도 지나간 흔적을 통해 현재의 부재성에 도전한다. 존재는 부재로써 증명되는 것이 사진이었던 셈이다. 따라서 사진은 찍는 것으로만 국한된 예술이 아니라 끝없이 해석해야 한다. 시가 은유없이는 존재하지 않듯이 사진은 해석 없이는 존재할 이유는 없다. 존재는 결국 흔적을 만나고 그 흔적의 원인과 결과와 과정과 미래의 파장을 끝없이 휘저어서 해석하는 것이 사진의 존재론적인 가치가 아닐까 한다.



현재, 전 지구적 사고와 사건들이 한창이다. 기후는 몇 백몇만 년의 변화가 급격하게 수십년 만에 변화를 겪고, 의료기술이 발전되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에 몸살을 앓고 사람들이 아파 죽기도 한다. 암덩어리는 여전히 다 해석도 다 하지 못해 병실에서 호스피스의 잠언을 들으며 인간의 존재에 대해 끝자락에 서 있기도 하다. 코로나가 발병한 지금. 여전히 아랑곳도 하지 않는 지금은 봄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봄의 현실 앞에서 마주하는 오늘의 봄은 과연 봄처럼 보고 있기나 한 걸까 의구심마져 든다. 그래서 찍는 벚꽃 사진과 모란 꽃 사진의 현실을 마주하니 존재의 부재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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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0-03-25 2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지 않은 뉴스만 접하면서 살다 보니 벚꽃이 활짝 핀 시기가 왔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어요. 내일부터 이틀 동안 비가 오고 나면 벚꽃 이파리 다 떨어지겠죠? ㅠㅠ

yureka01 2020-03-27 14:13   좋아요 1 | URL
벚꽃잎 오늘 비내리니 다 떨어지나 봐요..
봄이 오는 줄도 모르고 보내야 하는게 서글프긴해요..
들로 나가면 지금 냉이 쑥들이 마구 나오더군요..
주말엔 나물 캐러 갈려고 합니다...사람없는 곳으로 나가서
봄바람이라도 쒸세요..

페크(pek0501) 2020-03-26 1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좋은 사진을 감상합니다. 프로는 다르군요. 저도 봄꽃 사진을 올렸는데 이렇게 다를 수가... ㅋㅋ

yureka01 2020-03-27 14:14   좋아요 2 | URL
지금 새싹이 나오고 ..점점 연두빛을 더해가더군요..
야외로 나가서 사진이라도 찍으며 봄날을 누려 보도록 하입시다..~~~

강옥 2020-03-31 06: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이버 포토갤러리
나름 재미있었는데 없어져서 참 서운했어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사진이 많았는데 말이죠.
실은 사진보다 해설이 더 볼만했어요
내가 미쳐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딱딱 짚어주어서.....
사진 전문가들이 이렇게 많았구나, 하고 느겼던.

서울 갔다 어젯밤에 왔어요. 올해는 벚꽃이 전국 동시에 개화한 것 같네요.
남쪽은 절정이 살짝 지났고 서울은 이번주가 딱 좋겠네요
맨 앞의 사진이 겁나 마음에 듭니당 ^^*

yureka01 2020-04-03 20:38   좋아요 1 | URL
그저 한 때 바람처럼 지나가 버린 사진 아마추어 세계로 끝났네요..
모두 작가급으로 카메라 들고 다니던 시절은 이젠 추억으로 남았으니까요..
무척 아쉽더라구요...

여기는 벚꽃잎 다 떨어지고 새잎사귀 피어났네요....ㅎㅎㅎㅎ

2020-04-02 0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03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03 2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04 0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04 0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05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04 0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05 1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0-04-04 15: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구는 벚꽃이 핀 지 한참 된 것 같은데, 저희집 앞은 이제 꽃이 필 것 같은 모습이예요.
유레카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yureka01 2020-04-05 18:17   좋아요 2 | URL
이제 벚꽃도 끝물이더라구요,,,
네..이번 봄은 정신없이 지나는듯합니다..
감사합니다.
 

 

 며칠 전, 오너에게 사직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건설업의 공무 관리직으로 16년의 직장을 그만두는 이야기를 어렵게 운을 땠으나, 뒤끝 없이 쉽게 결론을 냈다. 새로운 직원을 대타로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현장 직원 중 공무직으로 변경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기로 했으니 부담도 덜었다. 몇 달간 고민한 것치고는 결론내기까지 10분도 안 걸렸으니 아무래도 내가 더 이상 있기에는 부담스러워하는 직원이었을 것이고, 그렇다고 여기서 계속 근무하면서 직급을 더 높이고 급여를 더 줄 수도 없는 현실이라는 것에서 상호 간에 이해와 공감이 되었던 셈이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계속 근무하는 것에 대한 매너리즘은 함정에 빠지는 기분도 들었으니 이 업무를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자신도 없었기도 하고, 오래전부터 뭔가 새로운 모색이 필요했다. 여기 근무를 마치고 다시 새로운 공부와 좀 더 전문적으로 파고들 수 있는 일을 가지기까지 의지를 세운지 몇 해가 지났다. 그동안 분위기 조성되는 시간까지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현재까지 왔었다.

 

회사는 비슷한 위치였으나 기존의 회사 간판을 내리고 새로 올릴 때(처음 입사했던 회사가 재정이 어려워져서 매각하는 등에 대한 그간의 복합한 사정은 여기서 다 밝히긴 어렵다. 워낙 사연이 많아서 다 못쓴다.)  딸아이 고삼 시절 옆에서 같이 공부하자는 심정으로 자격증도 따놓았으니 언젠가는 써먹을 수 있겠거니 하며 학습했던 안전 업무를 하고 싶었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전문성을 갖추는 경험을 쌓아서 기술사 공부라도 해볼까라는 의지였다. 그렇다고 뭐 반드시 합격이라는 공부가 아니더라도, 이는 둘째치고 새로운 업역으로 바꿔 보고 싶었다. 사실 그대로 있기에 나이가 너무 많다는 것도 눈치 정도는 간파하고도 남았다.

 

현재 회사는 법인을 설립하고 건설업 면허등록을 내고 기술자를 이관 하는 등 지금까지 전 과정에서 내가 손대지 않는 게 없었다. 마침 회사 설립 시에 추진했던 주택 사업도 전부 판매되어 이전과 입주까지 완료했고, 다른 현장도 거의 마무리 준공 서류까지 넣은 상태이다 보니 새로운 일은 거의 없는 시간이었다. 이제 업무에 손을 놓기 아주 적절한 타이밍이었다. 직장이란 들어가는 것도 무척 어려우나 퇴직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16년간의 노하우를 직원에게 전달하는 것도 만만찮은 일이고 현재의 현황과 업무 내용들 그리고 앞으로 남은 업무들을 디테일하게 인계하는 것도 벅찬 일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새로운 직원이 아니라서 한편으로는 그나마 마음의 부담감이 적은 편이었다. 아무리 디테일하게 전달한다 해도 스스로 현황 파악이나 업무 관련 지식에 대한 공부는 필수라서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하기야 내가 처음 직장에 들어와서 인계받은 업무도 없이 헤매면서 스스로 일을 찾아가고 업무에 맞도록 구축하는 것을 누구에게 배운 적도 없었다. 생소한 무경험이 차츰 연차가 쌓이고 배우면서 알아가는 일들이 대부분이었으니까 이에 비하면 누가 가르쳐 줄 사람이라도 있다는 측면에서는 인수받는 직원으로써는 훨씬 나은 편에 속한다.

 

전에도 명예퇴직 수순도 그랬지만 요즘 들어 특히 대기업이나 금융 분야 혹은 제조업에 근무하는 40대 이상 50대가 정년을 넘기지 못하고 명예퇴직 압박이 밀려오는 뉴스가 더 많이 들린다. 건설업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나이 많아진 직원에 급을 맞춰 줄 수 없어서 계속 있기를 미안해한다. 비자발적 퇴장을 강요당하기도 하고 자발적 퇴장조차 눈치채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40대나 50대의 라이프 사이클로 따지면 아직 손을 놓을 수 없는 여건에 놓인 분들이 많다. 현실적으로도 아이가 커가면서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대부분 고등학생이거나  대학생일 테고 아직 여전히 연로하신 부모님도 계신다. 자식에게 평생을 희생하고 살았을 부모를 나 몰라라 할 수가 없는 나이기도 하고, 부모 세대는 자식에게 자신의 노후를 보장받으려 몰빵했을 가능성이 많다. 겨우 마련한 아파트에 아직 대출이 많아 부채율도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그야말로 내적 외적으로 어느 것 하나 녹록하지가 않다. 게다가 자신의 노후는 어떻게?라고 하면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 그런데 당장에 현상 유지는 고사하고 퇴장을 염려해야 하는 막다른 고용불안의 골목에 서 있는 신세가 많다. 아직 손을 놓을 때가 아닌 경우 퇴장을 하고 겨우 끌어모은 자본으로 섣부른 자영업에 마지못해 불가피하게 뛰어드는 경우도 많다. 별다른 대처없이 쉽게 접근 가능한 레드오션의 업종을 선택하다 보면 자영업자의 생존율이 5년간 10%도 남아 있지 않는 현실에 부닥치게 된다. 망하면 부채는 더 늘어나고 자산을 까먹고 재기 불능에 빠지기도 한다. 작은 자본으로 쉽게 접근할 업종은 거의가 경쟁이 치열하고 진입장벽도 낮다 보니 창업을 너무 쉽게 한다. 그동안 업무로 쌓은 경력은 무용지물이라면 과연 원하는 바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특히 건설업에 종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안전기술자로써, 늘 가슴 한편에 사고가 너무 부끄러운 일 중에 하나이다. 걸핏하면 사고나고 다치고 죽고 이게 또 연속으로 사람들이 다치고 죽는 과정을 목도하는 자괴감이었다. 사람 목숨이 돈으로 치부되는 사회는 불행하다. 돈으로 사람을 살릴 수가 없음에도 사람 목숨 값이 돈으로 매겨지는 체재는 그 사회가 가진 본질적인 단점이기도 하다. 본질적으로 사고 나지 않아서 안 죽고 안 다치는 것일 텐데 말이다. 그래도 적어도 일하다가 다치거나 죽는 경우는 절대 없어야 함에도 건설 현장은 여전히 사고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 제도적인 위험성이나 불완전한 인간의 위험성 등등 따져 봐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찾고 실천해야 하는 당위성이 돈으로 때우려 하며 게다가 사람 생명 앞에서 허물어지는 사회는 너무 아니지 않는가 말이다. 그래서 안전을 위해 사고 예방하는 업무를 해보고 싶었던 이유이다. 가장이 현장에 일하러 나갔다가 사고 소식을 들은 남은 가족들의 슬픔과, 장차 나아가 가장을 잃은 가족이 살아가야 할 생계는 보상금만으로는 어림없다. 그러나 돈으로 보상했다고 누가 떳떳하게 고개 쳐들고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장의 후진성에 대한 저항을 해보고 싶었다. 머리에 빨간 띠 두르고 구호를 외치는 투쟁도 투쟁이겠지만 누군가 안전을 위해 연구하고 기술적 개발과 조언하는 것도 투쟁이다. 따라서 이에 대해서 실무 경험과 이론이 겸비되어야 공부하고 시험 칠 자격이 생기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이다. 다음 달부터 당장 안전 컨설턴트 공부를 해야 하는데 막상 도전하려니 잘 해낼 수 있을지 두려움이 없는 것도 아니겠지만, 언제는 뭐 안전의 관계된 일을 처음에 배워서 시작했던 것도 아니라서 접하고 실무를 익히다 보면 습득되는 방법도 다 있을 것이다. 새로움의 신선함과 두려움은 늘 인생에서 이렇게 교차하는 양 방향의 접점이 아니겠는가 한다.

 

그나저나 마치 학교를 졸업한 후 초년생 시절 처음 입사 면접을 보고 회사에 취직하던 때가 떠오른다.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과 새롭게 배워야 할 많은 업무들. 타성에 젖어 들 때까지의 많은 시행착오들. 경험 미숙에 따른 방법을 찾아가는 것들에 대한 스트레스들. 그런데 이걸 이 나이에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잘하는 짓인지 도통 모를 일이다. 취직이 어려운 시대라고는 하지만 결국 어디든 사람이 필요한 직종은 다 있으니 다시 새롭게 써나가는 삶의 항로라는 과정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무엇이든 바꾸는 것에는 진통이 따른다. 뭐 그동안 해왔고 살아왔던 내재된 내적인 다양한 경험을 믿고 이를 토대로 새롭게 적응하는 것뿐이다. 시간에는 두 갈래의 길은 없다. 이것이 아니면 저것이고 저것도 아니면 이것의 익숙한 길과 낯선 길만 있다. 게다가 변화가 늘 진행 중인 사회의 직업은 특정한 직종(교육직 선생님이나 공무원 등 )에서나 정년까지 종사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정년까지 일하는 곳은 많이 없다. 고용은 늘 불안한 환경에 내몰려 있다.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정년까지 바라볼 수 있는 곳은 많지가 않다. 이런 여건 속에서 스스로가 전문성을 갖추는 일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이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조직을 떠났을 때의 풍랑은 몹시도 거칠고 난처하다. 가진 자본도 없고 한 달 벌어 한 달 살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라도 부족하더라도 조금씩 잉여를 만들고 적립해가야 한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무방비에 대책 없음, 어쩔까라는 나락에 빠지는 형국이다. 세상은 그리 쉬운 게 아니다. 기회는 늘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 기회가 와도 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갈아탈 수 없다.

 

인생에 있어서 인연이란 그런 거다. 한 번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언젠가는 반드시 이별은 오기 마련이다. 흔히 이를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고 하는 숙어는 삶의 그림자처럼 늘 따라다닌다. 직장 또한 예외가 아니다. 16년 동안 직원들끼리 함께 한솥밥 먹는 식구들처럼 살았던 관계도 이별이 낯설기만 하겠지만 이 또한 영원할 수 없는 기로에 놓였다는 점이다. 비록 대기업처럼 화려한 번쩍이는 직장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그동안 그나마 이 직장에서 월급 주고 일을 만든 대표에게 한편으론 고마울 따름이다. 내가 어디 가서 밥 벌어먹고 살 수 있었겠는지. 어쩌면 대표가 잘 했던 못 했던 결과적으로 이 날까지 청춘을 담았던 조직에서 벌어먹고 살 수 있었던 것도, 알게 모르게 노력했던 오너의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약간의 시간을 더 가지고 이별의 정이라도 더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또한 욕심인지는 모르겠지만, 결정 내리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어도 떠나는 것은 순간이라는 게 아쉬움이 자리 잡는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언젠가 이별이든, 지금의 이별이든 이 순간은 반드시 오기 마련 아니었던가. 어느 이별이든지 아쉬움이 없는 이별은 없지 않은가 한다. 다들 부족한 사람 일 시킨다고 애썼다는 걸 꼭 전해 주고 싶다.

 

*** 앞으로 책을 읽어도 글 쓸 시간 날지 모르겠습니다. 내근직처럼 사무실에 꼬박 자리 차지하는 일하는 것도 아니라서 인터넷 근무환경이 아닐 수도 있어서 알라딘 접속도가 굉장히 떨어지지 싶습니다. 새로 해야 할 일의 실무의 공부도 해야 하는 등 과제가 남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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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0-03-17 1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리되셨군요. 잘 해 내실 겁니다.
그래도 가끔 휴일 같은 때 알라딘에 들어 오셔서 소식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유레카님의 새출발을 응원합니다. 건강, 안전 다 유의하시구요. 파이팅입니다!!!^^

yureka01 2020-03-17 11:2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주중에 자주 못들어 오거나 저녁이면 알라딘 접속할 수는 있는데
전에 만큼 이웃분들 글 자주 읽을 수있을지 모르겠어요..

응원에 고맙습니다!~

강옥 2020-03-17 1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상실감이 크시겠는데요.
새출발하기엔 부담스러운 나이시기도 하겠고. 걱정됩니다 진심.
지금의 60대들은 정년퇴직이 보장되다시피 해서 안정된 생활을 누렸지만 지금은 아닌가 봐요.
제 아들도 대기업 7년차 근무인데 정년보장은 없다고 하더군요.
코로나 사태가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할 거라고 하는데
앞으로 구조조정이나 줄도산 얘기가 뉴스를 장식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동안 열심히 일해오셨으니 이참에 좀 쉬면 좋으실텐데(걍 개인 생각)
동부인해서 며칠 여행이나 다녀오시면 어때요?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건 이럴 땐 무시해도 되지 싶은데
아, 너무 암담하고 가슴 아프실 것 같아서 뭐라고 위로를 해드려야 할지..... ㅠ.ㅠ

yureka01 2020-03-17 14:37   좋아요 0 | URL
상실감이라기 보다는 삶의 회한이없을 수가 없기도 합니다.ㅎㅎㅎㅎ

몇년 전부터 쭈욱 생각하던 걸 지금 실행하는 거라서 너무 상심할 것도 없답니다.

영원한건 없으니까요..

실무를 겸한 공부도 해야 하고. 경력의 자격조건도 맞춰야 하거든요.

바로 시험공부하고는 싶은데 아직 실무경험도 아직 부족해서요..

맞습니다..야외로 여행 가고 싶은데 ㅎㅎㅎㅎ

주어진 시간이 별로 없어서 이게 아쉽기도 해요 ^^..
걱정끼쳐서 송구한데 뭐 조만간 좋은 소식 있겠죠 뭐.ㅋ

겨울호랑이 2020-03-17 14: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직장생활에서 신입사원 시절에는 가르쳐야 할 것이 많아 사원과 회사와의 관계에서 사원이 우위를 점하지만, 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올라가면서 점점 저울이 회사쪽으로 기울어감을 느낍니다. 제가 잘 모르지만, 유레카님은 이러한 관계의 변화로부터 자유로운 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하시는 유레타님을 응원합니다!^^:)

yureka01 2020-03-17 14:56   좋아요 1 | URL
응원 감사합니다..
전환점....있어야죠..ㅎㅎㅎㅎ
평생 비슷한거 하고 살 수도 있지만 ..전 그러지는 못하나 봐요.^^.

2020-03-17 1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3-17 2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20-03-17 2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고 많으셨어요

만감이 교차한다는 표현이 지금 유레카님의 마음일것 같습니다

저도 은행 명퇴를 하면서 힘들었던 일보다는 회사로부터 내가 받은게 참 많구나.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유레카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구요, 새로운 길도 응원합니다

yureka01 2020-03-18 08:42   좋아요 1 | URL
나이 들면 비워 줘야 하죠..

그래야 새로운 후배들이 경력 쌓을 수 있고 새로운 도전이 가능하니까요...

응원 감사합니다..

2020-03-18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3-18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teddybear 2020-03-21 14: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과감하신 결단과 새로운 준비에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유레카님은 잘 하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화이팅!

yureka01 2020-03-22 19:5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나이 들어 이직이 쉽지 않지만 하는데까지 해 보는 거죠 ^^.

감은빛 2020-04-24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유레카님. 한동안 못 들어왔더니, 기존 일을 그만두시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셨군요!
여러모로 마음 고생도 많으셨을 것 같고, 어쩌면 또 그만큼 설렘과 재미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요.

새로운 일에 잘 안착하시기를 바라고, 늘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이 책의 내용은 미술사 학자의 글이 실려 있다. 미술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그림의 역사적 지식과 배경 등으로 작가의 삶을 추적해서 오늘날 어떤 미술적 가치를 무슨 안목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한다. 그렇다면 꼭 미술에 대해서만 안목이 필요한 것만도 아니라 이는 광범위하게 우리가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안목의 차원으로 응용할 수 있다.

 

즉슨, 사람의 눈은 자의식에 대한 필터를 안경처럼 쓰고서 마주한다. 사고방식과 습관이나 지식의 정도와 살아가는 태도, 욕망의 정도와 그 기준에 따라 의식의 필터가 작용하며, 이런 의식이 바라보는 태도가 다시 삶의 미래의 행보에 방향타를 결정하기도 한다. 가장 큰 부분이 자신의 욕망이나 혹은 이익이나 혹은 유리한 그런 복합적인 시야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통칭해서 안목이라고도 한다.

 

살면서 무엇에 관심이 생기는 것은 대체적으로 자신에 유리한 욕망이나 이익의 기준을 설정한다. 흔히 주식을 하거나 부동산을 거래하거나 혹은 다양한 방법으로 경제적 이익 활동 또한 다 비슷하다. 다만, 어느 차원의 욕망인지, 또는 욕구인지 구분될 뿐이다. 때로는 형이 하학적이거나 혹은 형이 상학적이거나 욕망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얼추 왜 저런 관점을 가지는 건지 유추된다. 어떤 필터를 가졌는가 혹은 이 의식의 필터가 어떻게 생성된 것인가 추적하면 유추하여 수렴할수록 접근의 결론이 나온다.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얼추 맞아떨어지는 이유기도 하다. 따라서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안목에 비견되는 관점의 시선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예술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이든 사람들이 가치롭게 여기는 것 중에 새로움의 발견이거나 최초 발명을 역사적이라면서 기록하기도 한다. 처음으로 발견한 것이라든지 새로운 것을 발명했다는 것의 의미가 주는 가치로 여긴다. 역사는 고전적이든 현대적이든 처음을 기록한다. 두 번째라 하더라도 똑같은 재탕은 기록을 할지라도 처음보다는 비중을 낮게 여기기도 한다. 즉 배껴 쓰는 것의 가치는 절하당하고 최초의 시도나 최초의 발견을 가치롭게 따진다. 흔히 소주 상표 중에 왜 "처음처럼"이 신선한 느낌이 드는 건지 설명하지 않아도 쉽게 납득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사조의 시작과 새로운 발견 새로운 행위 같은 뉴 퍼포먼스의 가치는 항상 진보적이어야만 한다. 새로움이란 낡음이나 답보로는 발현되지 않는다. 이런 새로움의 발견을 위한 평가는 곧 새로운 안목과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인류가 오늘날까지 진보나 진화라는 역사를 쓰게 된 원인이다. 즉 변화하지 않고 똑같이 그대로의 답습만이 있었다면 인류는 여전히 돌도끼를 손에 들고 ""우가우가" 원시의 노래나 부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는 힘은 새로운 안목의 관점에서 나온다. 지금은 형체도 겨우 알아보는 작은 동굴의 벽화에서 인류가 최초로 어떤 대상의 스케치하고자 했던 그 원인과 동기, 발상의 의지가 답습만 있었다면 도저히 나올 수 없었던 원인이다. 사람은 늘 비슷한 일상을 살면서도 늘 새로운 것과 의식에 갈구가 있다. 생존이란 길에서 늘 가던 길처럼 보일지라도 같은 길에 약간의 변형과 변화와 변모를 발견하는 것이 어쩌면 지겹다고 하지만 결국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내는 길일지도 모른다.

 

왜 비슷하고 뻔해 보이는 사진을 찍냐는 질문을 받는다. 비슷하게 보이고 뻔해 보이는 것은 아주 디테일한 차이에 대한 안목이 결여된 질문이다. 차이와 다름에서 우리는 새로운 이상과 욕망을 투영한다. 그래서 어제보다 새로운 오늘에 서 있는 것이 아닐까. 이는 예술에서 그 새로움의 안목을 가짐으로써 정점의 발현을 목도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살아온 바대로 익숙함에 젖어간다. 이는 새로움이란 모험보다 경험으로 쌓은 안정성에 무게를 두는 자연스러운 현상일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시대는 급변하고 시간의 변화는 멈추지 않고 새로운 가치는 매일매일 적응을 요구한다. 관건은 새로움을 선도하거나 따라가는 종속이거나라는 차이가 있다. 다만 가치는 가치롭다고 여기는 사람의 소유일 것이다. 물론 저마다의 욕망에 따른 판단력의 가치 필터는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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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0-03-16 15: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군가가 같은 내용의 책을 두 번 읽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디테일한 번역의 차이점을 느껴보고 싶다고 말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예전에 봤던 책을 다시 읽으면 느낌이 다르죠. ^^

yureka01 2020-03-16 15:49   좋아요 0 | URL
마찬가지로 영화를 처음 볼 때와 두번째 볼 때가 다르 듯이..책도 비슷합니다...

강옥 2020-03-17 1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석윤 시인의 ‘타르쵸 깁는 남자‘ 시집을 읽고 있어요.
집도 바깥도 조용하기 그지없는 봄날
막연히 유레카님의 안부가 걱정됩니다.
자의반 타의반 퇴직을 결정하신 것 같은데 마음이 참 아프네요.
이 시대 가장들의 민낯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나마, 딸 하나 두신 게 잘한 선택입니다. 이 거칠고 험한 세상이 어디까지 가려는지.....

yureka01 2020-03-17 14:40   좋아요 0 | URL
아고..요즘 코로나 때문에..여긴 긴 침묵중인 도시 같아서요..
활력도 없고..조용히 바이러스가 잦아들 때까지 기다려야 할 거같더군요..
지인들 만나기도 어렵고 서로가 조심하자는 분위기라서요..

가진 자본이라도 많으면 퇴직 대신에 은퇴라도 하고 싶은데
아직 몇년은 더 해야 겠더군요..

경력과 자격증이 필요한 곳도 있을 거에요. 공부도 더 하고 싶어요.

관심 감사드리구요.. 시간 나면 언제 뵙고 싶은데 그참..시간 내기가 서로 어렵기도 해요..ㅎㅎㅎ
 

무슨 자랑 거리도 아닌데 굳이 글까지 쓰냐라고 하면 뭐 할 말이야 없습니다만은, 당장 현재의 이 도시에서 벌어지는 흡사 좀비 바이러스가 번지는 듯한 워킹 데드를 닮은 영화 같은 상황이 믿기지가 않아서라고 나 할까요. 그래서 뭔가 이 상황에 대해 주절 하게 됩니다.

 

모 종교를 빙자한 단체(그 단체를 엄밀한 종교라고 보고 싶지는 않아서 그저 종교를 빙자한 사이비라고 해두죠)의 31번 환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먼 나라 지역의 사태로 지켜봐야 했습니다. 감염자도 그리 많지 않았고 양성 반응이라도 그리 심각하게 보이지는 않았으니까요. 그러나 31번 확진자가 나오면서부터 발생한 다음부터 그 집단의 감염자가 다수가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 확진자들이 옮겨가는 확산세는 이제 2차, 3차 일반 감염자로 퍼지는 양상이었습니다.

 

지지난 주부터 실내생활에서 회사와 집 이외에는 나가지 않았습니다. 사무실에도 방문자나 직원들 간의 접촉을 극구 꺼렸으며 마스크는 기본적으로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주말과 휴일도 전혀 외출하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자발적 자가 격리 상태였습니다.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는 각자 스스로가 감염 전파자가 될지도 모르는 경우를 방지할 목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감염자가 된 가족 중에서 나이 많은 분들이 감염되면 면역력이 낮은 상태에서는 속수무책으로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는 이유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모 사이비 집단에서의 확산 촉발은 자가 격리는커녕 돌아다니면서 감염을 알거나 혹은 몰랐어도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미필적 고의성을 띄우는 형국입니다. 게다가 방역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일부 시민이나 신천지를 숨긴 공무원조차 감염 사실을 알았던 몰랐던,  밝히지 않음으로써 행정력을 낭비하고 전염시키는 등의 문제는 공통체적인 윤리성이라는 자각조차 없더군요. 나만 편하면 남들이야 걸리든지 말든지 내 알 바 아니란 발상을 여실히 확인하였습니다. 대부분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 자기 격리하였음에도 일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어떻게 그리 마구 돌아다니며 바이러스 뿜뿜하며 피해 의식도 없다는 게 이해할 수도 없고 인간적인 자각이 이렇게까지 없는 동네인가 실을 정도입니다.

 

자신이 믿는 종교적 신념을 밝힐 수 없었던 전후 사정을 백번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만, 혹여 전염된 사람이 코로나를 이기지 못하고 숨지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는 숨긴다고 숨겨질 것도 아니라서 타 지역 간의 이동에서 퍼트린 바이러스가 그런 이해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데 있는 거라서요. 한편으로는 집단 이기심이나 배타적인 결속력이든 간에, 지역이 패닉 상태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이제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이미 감염되어 증상이 나타나 아파가는 사람들에게 무어라 말 할 수 있겠습니까?  혹여 그런 감염자 때문에 가족이 또 전염되어서 혹시나 중증이 되어 치료 못해서 죽기라도 하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의도되지 않는 일상의 평정심과 생활이 전부 어그러지는 후폭풍이 거세더군요.

 

역사적으로도 복기해보면, 중세의 페스트가 유행할 때, 그 역병이 뭔지를 몰라서 종교적 집단행동으로 인해 더더욱 확산되었으며, 광범위한 전파가 이루어졌던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그 시대는 다들 이게 뭔지를 몰라서 그랬다 칩시다. 그러나, 지금은 원인이 뭔지, 방법이 무엇인지 의료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을 두고 어찌 중세의 전근대적인 종교적 행동인가라는 점입니다. 몰라서 못했다면 할 말이라도 있죠. 역병에 종교적 귀의야말로 인간이 무지와 나약함의 발로이기도 했으니까요. 충분히 대비할 수 있고 그 실체가 뭔지를 알며 방법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광신의 믿음은 신념의 왜곡이며 신념의 과잉 굴절이라는 겁니다. 현대이지만 그 방식은 과거와 중세적 광신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는 게 더 놀랍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란의 집단적 발병도 또한 그 나라의 종교 방식이 모스크에서 집단기도 방식이라면 접촉의 감염은 피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종교적 신념을 이야기해도 바이러스는 그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거든요. 앞으로도 그런 집단의 모임이란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혹시 감염자 하나라도 있다면 막을 수가 없다는 결론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자발적 접촉 금지와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를 무시할수록 방역 당국의 부담은 늘어가고 부하가 걸리며 사회적인 전체 시간적 자본적 비용을 쏟아붓게 됩니다. 종교를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수 있을까요?

 

게다가 지금 거리에 상점들이 기약 없이 문을 닫았습니다. 혹시나 모를 감염 때문에 출입할 손님이 걸리기라도 하면 폐쇄해야 하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공단지역의 공장과 거리의 상점들, 대형마트들, 혹은 일반 기업체의 사무실 등 전부가 금전적인 부하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매출 감소, 임금 감소 등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모두는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너무나도 많이 받습니다. 당장에 중동에 전쟁이라도 난다면 석유 값이 오르고 비용 부담은 즉각적인 것처럼 전염병도 마찬가지 악영향을 미치기 마련입니다. 1차적으로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2차적 경제적인 후폭풍이 만만찮게 다가오며 바이러스는 물러가도 이 영향은 오래 지속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또 하나는 지역의 정서 대부분이 정부를 그렇게 욕하면서도 정부에 대해 바라는 게 너무 많다는 거예요. 그렇게 욕할 거 같으면 정부에 대해 바라지 말고 자체적으로 하면 될 거예요. 능력도 없으면서 바라는 바대로 안된다고 징징대며 앓는 모순적인 태도는 이해가 안 됩니다. 다른 지방 자치 단체가 하는 걸 뻔히 보고도 배우지를 못합니다. 추진력이 아무리 없다 해서 따라 배워 볼 수는 있거든요. 처음부터 근원지를 차단시키고 명단을 제출받아 묶었더라면 사태가 이지경까지 가지 않았을 겁니다. 감염자 한 사람의 광범위한 전파와 집단 간의 전염이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퍼지도록 만든 건 1차적으로 지방 자치단체의 권한과 의무를 저버렸기 때문입니다. 다른 지방은 하는데 왜 여기는 못했을까라는 점입니다. 평소 때는 마스크가 남아돌았습니다.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물건도 특정 사태에 수요가 폭발하고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공급자가 틀어쥐고 내놓지 않게 되었지요. 매점매석으로 특정 사태에 수요가 넘칠 때 돈벌이 수단이 된 사건은 역시나 남들이 병에 걸리든 말든 난 돈 벌란다라는 천박 자본의 대표가 된 거라서요. 결국 병의 원인은 외부에서 왔으나 병의 진행과 중증 진행은 우리 내부에 들어 있는 전근대성과 오류, 그리고 탐욕이 뒤섞여 있다는 거죠. 이 결과가 비난으로 연결되어 있거든요.

 

게다가 90 넘은 노인네를 재림 예수화시키는 종교적 구원의 메시아는 멀리서 보면 코미디 같아 보이나, 이는 구원의 과잉입니다. 구원의 과잉은 현실의 결핍적 상황에 처한 괴로움일 것입니다. 누군가 아쉬울 때 진정한 친구처럼 손을 내밀 때 덥석 잡고 보니 오염된 손일 경우기도 하거든요. 뒤늦게 알게 되어도 그 분위기와 위압감과 관계적 상황, 논리적 도취 이런 등등이 포교의 대상이 되었을 때 각성하기란 대단히 어렵거든요. 메시아란 구원에 경도되어 있는 의식의 필터를 거쳐서 나온 행동은 바이러스를 퍼지든 말든 무수한 행동반경을 만들어 내고 접촉을 하고 감염의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나의 구원을 위해 너를 구원을 시겠다는 것이 바이러스 전파가 훨씬 치밀한 이유겠지요.

 

어떤 세계가 오더라도 인간의 욕망에 대한 완벽한 달성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인간의 어떤 결핍도 모두 해소가 불가능합니다.  끝없이 치밀어 오르는 욕망은 사라지지도 못하고 욕망의 부족이란 결핍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는 인간의 본질적 모순이 인간 스스로가 가진 엄연한 한계가 있습니다. 그 어떤 누구라도 살고 죽고에서 예외는 없습니다. 다만 죽지 않을 것이란 착각과 오류의 논리가 예외가 있는 것처럼 만들 뿐입니다. 종말론적인 세계관에서 메시아란 욕망 또한 예외가 아니거든요. 이 세계, 이 시대의 진정한 신이 있다면 그것은 시간일 따름입니다. 시간은 변질이 없고 늘 변화하는 시간의 흐름이라는 절대성이 그 무엇이라도 에외를 허용된 적도 없습니다. 이게 신이란 의식화된 체계에서 종교화되었을 거라고 여깁니다. 모두가 현실의 부정성이 뉴 어너드 월드(신세계, 뉴 해븐 랜드)을 원하겠지만,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고 지금도 없거든요. 인류의 시작이 어느 세포에서 출발했고 그 변화의 흐름, 이 연속적인 작용과 반작용에 의해 오늘날까지 거듭했으니까요.

 

마침 어느새 바이러스로 봄이 온 줄도 모르고 봄을 바라봅니다. 주말엔 밀폐된 실내가 아니라 볕이 잘 들고 따뜻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대는 야외로 나가도 좋을듯합니다. 집에서 김밥이라도 사고 시원한 맥주 한 통이라도 들고 매화꽃이 만발한 남녘의 봄을 봄이라 찾듯이 찾아 보면 이게 진정 욕망이 무엇인지 성찰의 시간을 가져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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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5 11: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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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5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3-05 13: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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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5 13: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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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5 15: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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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5 1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20-03-05 1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구 시장하고 경북 도지사 모하나요 ? 왜 그렇게 티븨 나와서 징징거리는지..... 징징거리는데 하는 건 없어요. 두 양반이.....

yureka01 2020-03-06 08:39   좋아요 0 | URL
지자체장의 행정 권한이 막강하죠..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로지 정부보고 해내라 요구만 가득한 브리핑보고
역시 뽑아놓은 시민들을 대변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겨울호랑이 2020-03-05 17: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구, 경북 지역에 많은 이웃분들이 계시는데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시기를 바라봅니다... ‘춘래불사춘‘이라지만, 예전에도 봄은 왔듯이 이번에도 유레카님의 사진처럼 꽃들이 피어남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yureka01 2020-03-06 08:40   좋아요 1 | URL
이번 봄은 봄이 왔는데도 봄을 모르고 지날듯해요..
마스크 잘 끼고 안돌아 다니고 손발이나 깨끗이 ~~~씻으면 코로나 감염을 현저히 줄이죠...
의외로 일반 의원에 감기 환자가 대폭 ~~줄었답니다..

빵굽는건축가 2020-03-05 1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구 경북에 계신분들께 뭐라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봄처럼 몸과 마음이 다시 피어나기를 기원드릴께요. 유레카님도 건강하시고요...

yureka01 2020-03-06 08:41   좋아요 1 | URL
본의 아니게 노약자들에게 전염안시키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건강하시고요..

stella.K 2020-03-06 15: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날씨 따라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마스크 안하면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 되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마스크 안한 사람이 차츰 늘어나는 것 같은 추세로 바뀌고 있는 느낌입니다.
전 작금의 형세가 뭔가 잘못된 건 아닌가? 이젠 그런 의심이 자꾸 가요.
교회를 두고도 예배 드리러 갈 수 없는 이 상황도 좀 이상한 것 같도.
메르스 때도 이러지 않았는데 유독 이러는 이유는 뭘까?
넓게 보면 코로나도 독감의 일종이라는데...
조금만 있으면 자가 격리도 자가 해제로 바뀔 것 같아요.
코로나로 죽나 속터져 죽나 죽는 건 마찬가지라고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만 같습니다.
봄이 주는 바이러스도 만만치 않거든요.ㅋ

yureka01 2020-03-06 16:02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일반 독감 바이러스와 비슷한데...
감염율이 워낙 높다보니 본의 아니게 혹시나 가족중 짏환자가 감염되면 치사율이 높다는 게....문제라서요.

처가집이 시골인데 글쎄..시골 동네 한 노인분 따님이 감염되어 전파되는 바람에 갑짜기 사망했더라구요.

봄바람이 불어도 봄인줄 모르고 지날듯해서요.ㅋ

강옥 2020-03-09 0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직 대통령들을 배출한 지역인데
그동안 정치 사회 문화적 특권을 누린 것도 같은데
코로나 한방에 완전 초토화된 느낌.
제주도 갔더니 가게에서 묻더라구요. 어디서 왔냐고 -
경상도 사투리 쓰는 사람은 관광지 근처에 가면 안되겠구나 싶었어요 ㅎ

yureka01 2020-03-09 08:49   좋아요 0 | URL
네 지금 지역의 자영업자들..대부분이 큰 곤역을 치르는 중입니다.
이여파가 좀 오래가지 싶어요..

아마 특권 누렸다고 생각못할 거예요..ㅎㅎㅎㅎ

프레이야 2020-03-10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홍매화 사진으로 눈이 다 호강하네요. 건강하시길...

yureka01 2020-03-10 09:23   좋아요 0 | URL
이미 남녘에 꽃소식 들리니 봄이 왔나 싶어요.
다만 사람들 마음에 봄이 온건 눈치 채지를 못하죠.
어수선하니 꽃으로나마 안정햇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03-15 1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3-15 2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