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 관한 것은 우연히만 알았으면 좋겠어 - 한 올 한 올 나만의 결대로 세상에 적응해나가는 극세사주의 삶에 관하여
김지수 지음 / 비에이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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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 관한 것은 우연히만 알았으면 좋겠어


일단 저자의 프로필만 보고도 이 책을 읽고 싶어졌다. 극세사적 세계관의 소유자라는 김지수 작가는 서른 좀 넘을까 말까. 인생의 절반을 외국에서 ‘낯섦’ 속에 보냈다. 콕 집어 말해, 파란 머리 내국인. 풍부한 내적 생활에 대한 갈망과 적당히 스미고픈 충동을 즐기는 편이다. 생경한 순간들 속에 발견하는 자신이 좋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극세사적 세계관은 무슨 의미인지부터가 호기심을 자극했고 거창한 업적이나 대단한 자신의 능력을 내세우지 않는 평범한 일상과 인생 얘기를 유쾌하면서도 나름의 건질 것들이 있을 것 같은 즐거운 읽을거리가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저자 자신의 취향이나 삶의 방식들을 풀어내는 대목들에서 공감도 하고 나와 다른 면들에 색다른 재미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고 자신만의 스타일이 묻어나는 필력과 맛깔스런 표현들에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시중에 에세이라고 하면 쏟아져 나올 정도지만 그 중에서도 꼭 집어들만한 개성과 매력이 있었다. 


나 역시도 집돌이라 저자의 집얘기가 인상적이었다. 


집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집은 모든 것이다. 집은 나의 세상이자 나의 도피처, 출발지이자 종착지, 생활이고 꿈, 이상이며 현실. 그러니까 결국 아무것에도 침범당하지 않는 나 자신이었다. 서울에서 살던 원룸은 둘만 앉아도 집이 꽉 차서 화장실에 가려면 사람을 건너가야 했다. 사람은 부대낌이다. 부대끼면 멀미가 난다. 집에서는 사람 냄새가 나기 마련이고, 나는 그 냄새가 섞이지 않았으면 했다. 체취는 당혹스럽다. 너무 사적이고 너무 친밀하다.


궁금했던 극세사적 세계관이란 한 올 한 올 나만의 결대로 연결되는 삶의 방식이라고 한다. ‘섬세하다’, ‘예민하다’ 같은 몇 가지 워딩으로는 정리되지 않는 외부와의 거리를 선택적으로 조절하며 살아간다는 대목에서 내 일상에서의 여러 고민들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커피 중독자의 미세한 행복, 눈물은 출처를 모른다, 과잉 반추, 내향주의자의 반란, 슬픔을 허락하는 태도, 미루기의 낭만에 대하여, 사랑은 롤러코스터처 등 다양한 에피소드와 생각, 느낌들을 풀어낸 글들을 즐겁게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의 일상을 되돌아보고 여러가지 생각에 잠겨보고 나름의 교훈도 많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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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콘텐츠 - 롱런 브랜드를 만드는 35가지 콘텐츠 공식
가혜숙(엘슈가) 지음 / 퍼블리온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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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콘텐츠 


콘텐츠 전문가인 저자가 롱런 브랜드를 만드는 35가지 콘텐츠 공식을 독자들과 공유하는 책으로 삶을 바꾸는 4가지 콘텐츠 생산 공식부터 감성을 돈으로 바꾸는 기술, 퍼스널 브랜딩 하는 법, 감성으로 롱런 브랜드 되는 법 등을 아주 명쾌하게 정리했다. 


저자는 우선 워라블이라는 멋진 키워드부터 제시하며 일과 삶을 융합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설파한다. 책의 구성은 ‘결단’, ‘시작’, ‘궤도’, ‘확장’, ‘롱런’의 5단계 콘텐츠 생산법의 흐름을 다섯 챕터에 각각 배정해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특히 인스타그램/블로그/유튜브/틱톡/카카오뷰/스마트스토어 등을 활용한 홍보마케팅을 배우고 싶은 독자들에게 유익한 실전 팁을 알려준다.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단계별로 나는 콘텐츠를 어떻게 생산하고 어떻게 홍보해야 할지를 깊이 생각하게 되고 빨리 실전에 적용시켜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는 무엇보다 ‘감성’을 강조한다. 이와 관련해서 ‘좋아요’를 누르게 만드는 감성 비주얼, 3초 만에 사람을 끌어당기는 콘텐츠, 플레이를 누르게 만드는 핵심포인트를 알려준다. 


그 외에도 감성 콘텐츠로 신뢰를 구축하는 법, 남들과 다른 온리원(only one)이 되는 법, 자본 없이 창업이 가능한 감성 자본 활용법, 찐팬 1,000명을 만드는 감성 마케팅 핵심 노하우, 퍼스널 브랜드 만들기 등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콘텐츠 생산하는 데 필요한 실전 팁들이 가득한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원-두잉 멀티-콘텐츠(One-doing, Multi-contents) 전략이 인상적이었는데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콘텐츠 생산 방식은 하나의 활동 후 하나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업로드하는 것, 한마디로 ‘원-두잉 원-콘텐츠(One-doing, One-contents)’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제 우리는 하나의 두잉, 즉 활동으로 하나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이것을 멀티유즈(multi-use)로 확대해보자고 제안한다. 


매장을 방문해서 사진, 영상 등 소스를 확보하고 블로그에 올리는 일을 처리한다고 하자. 가능하면 하루에 1건이 아니라 한 번에 여러 건을 처리하는 것이 매번 준비하고 나가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짧은 시간에 다양한 리소스를 확보해서 더 많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운영하는 것, 바로 N배 효과를 얻는 멀티 콘텐츠 생산법의 핵심이다. 하나의 두잉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다양한 플랫폼에 업로드하여 다양한 타깃과 기회를 만나는 원-두잉 멀티-콘텐츠(One-doing, Multi-contents)로 힘은 덜 들이면서 콘텐츠 양을 늘릴 수 있다.


또한 감성 콘텐츠를 통해 관계를 맺고 팬이 생기면 내가 하는 일을 좋은 시선으로 봐주고, 나와 함께하길 원하며, 내가 하는 일에 시간과 돈을 지불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난다고 한다. 이들은 조금 비싸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나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 한다. 스스로 입소문을 내주며 작은 실수는 너그럽게 넘어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홍보 마케팅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비용으로 나가는 수익이 아닌 진짜 수익이 발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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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2 - 10년 후 미래를 먼저 보다 메타버스 2
김상균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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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2 


이 책은 개인적으로도 작년에 인상깊게 읽었고 수많은 독자들을 메타버스의 세계로 안내했던 <메타버스>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작을 통해 메타버스의 기본 개념과 사례로 전반적인 흐름을 소개했다면 이번엔 메타버스가 바꿀 10년 후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책의 구성도 두번째 챕터에서는 10년 후 메타버스로 바뀔 우리의 일상을 얘기하고 마지막 한 챕터에서는 10년 후 메타버스로 바뀔 산업 전망을 읽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챕터의 각 산업분야의 전망을 읽으며 여러가지 투자 아이디어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어 더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다. 유통, 게임, 금융, 건축, 부동산, 의료, 제조, 교통 등 15개 산업 분야가 10년 후 어떤 변화된 환경에서 비즈니스를 펼칠지가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자와 금융기관이 연합한다면, 우리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무엇을 욕망하는지가 모두 데이터로 남고 관리된다. 방대한 데이터는 상업적으로 쓰이거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기에 불편하고 두려운 면도 있으나, 편리함도 커진다. 이런 데이터는 인공지능으로 분석되어 내게 최적화된 금융 상품이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얼마전에 알게 된 사실이 페이스북이 사명을 아예 ‘메타’로 변경했다고 한다. 그만큼 저커버그가 앞으로 가장 유망한 분야로 메타버스를 꼽고 있다는 의미다. 이미 메타버스 플랫폼과 기기 개발, 콘텐츠 크리에이터 육성에 집중 투자를 시작했다고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IT기업들도 메타버스 접속 기기와 기반 플랫폼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메타버스가 바꿀 인간관계와 사회의 모습을 전망하는 대목에서는 가상 친구, 가상 배우자 등의 가상 인류로 이루어진 새로운 인간관계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외모, 국적, 인종, 나이 등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여러 개의 아바타로 생활하는 세상에서 현실의 내 모습 따위가 무슨 상관일까. 무엇을 꿈꾸고 도전하느냐가 내가 되는 세상. 그것이 메타버스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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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피드백 - 팀장은 팩트(F.A.C.T)로 말한다
김미애 외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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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피드백 


제목 그대로 피드백 잘하는 법을 배워볼 수 있는 책이다. 특히 기업 현장에 팀장들이 MZ세대와 솔직하게 소통하며 다같이 성장할 수 있는 피드백 노하우가 담겨있다. 



저자는 특히 기발하게 피드백의 네가지 구성요소의 앞글자를 따서 팀장은 팩트(F.A.C.T)로 말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굿 피드백을 만드는 구성요소로 조직 관점에서는 두려움 없는 조직문화(Fearless), 구성원 관점에서는 수용 가능한 피드백(Acceptable), 리더 관점에서는 솔직함(Candid), 그리고 필수적 요소로는 피드백 타이밍(Timely)의 4가지 구성요소를 도출했고 이를 ‘F.A.C.T.’로 정리했다. 


실제 현업에서 일하는 10명의 저자들이 함께 작업한 책으로 실제 피드백 시 참고해 사용할 수 있는 피드백 프로세스와 조금 더 효과적인 피드백을 위한 5가지 피드백 센스 등 MZ세대와의 소통에 고민인 기업의 팀장급들에게 큰 도움이 될만한 팁들이 가득했다. 


개인적으로는 피드백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구성원과 팀장 스스로를 더 성장시키는 5가지 피드백 센스가 인상적이었는데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고 상대의 감정 상태를 배려하는 감정 센스부터 구성원을 즉시 판단하지 않고 상대를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관찰 센스, 공감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공감적 피드백을 성공시키는 경청 센스, 팀원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진심을 이끌어내는 말 센스, 구성원의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는 동시에 관점을 확장시키는 질문 센스가 요구된다. 


그 외에도 성과도 좋고 태도도 좋은 직원은 이렇게 피드백하자, 성과는 낮지만 태도가 좋은 직원은 이렇게 피드백하자, 성과는 좋지만 태도가 나쁜 직원은 이렇게 피드백하자, 세대 특성을 감안한 피드백을 하자, 어려운 상황에서의 피드백은 이렇게 하자, 비대면 근무 환경에서의 피드백은 이렇게 하자 등의 다양한 상황별 방법론도 다루고 있다. 


그 중에서 어려운 상황에서의 피드백을 조언하는 대목을 발췌해보면 


한 해 내내 피드백하지 않고 있다가 연말에 하위고과를 알려주는 경우, 아무리 객관적인 결과를 제시하더라도 팀원의 입장에서 서운한 것은 당연하다. 성과평가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초에 명확하게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구성원과 합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이후 수시 면담을 통해 설정한 목표와 현재 수준을 진단하고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한 피드백을 자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팀장들이 연초에는 수시 면담을 잘하겠다고 다짐하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팀원의 성과를 확인하고 정확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주는 것은 팀장의 중요한 역할이다. 이후에는 팀장 스스로 상시 피드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팀원들과도 정기적인 피드백 미팅을 실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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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워 크게 쓰는 재무제표
김성호 지음 / 파지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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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워 크게 쓰는 재무제표


회계입문자나 회계를 배워보고자 하는 기업을 경영하거나 기업에서 책임자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학창시절 회계강의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좀 더 확실히 이해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고 딱딱한 회계원리 교과서보다 더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특히 혹시나 회계학 포기자가 있다면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저자는 재무제표의 최고 전문가로, 누구나 쉽게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며, 필요한 내용을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재무제표를 읽는 3단계 비법을 제시하는 대목인데 ‘숲을 보기, ‘나무를 보기’, ‘나무를 가공하기’ 로 이어지며 이론에서 그치지 않고 우아한형제들, 젠틀몬스터, SSG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여러 기업들의 재무제표 비교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저자는 우선 재무제표 읽을 준비하는 법부터 알려주는데 재무제표란 무엇이고 재무제표가 어렵다는 선입견부터 뒤집는다. 그 외에도 재무제표를 실전으로 익히는 방법으로 머리로 이해한 재무제표를 손으로 익히기, 단계별 포인트 요약 정리, 현금흐름표 핵심 개념 이해하기 등을 제시한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이야기로 풀어 보는 재무 각론으로 사장인 당신에게 재무가 건네는 말, 사장이 챙겨야 할 한 가지, 현금 중심 경영, 레버리지 효과, CFO, 안 되는 기업의 특징은 재무제표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가 등의 유익한 읽을거리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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