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그림을 만날 때 - 개정판
안경숙 지음 / 휴앤스토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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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난 이 책을 몰랐는데 예전에 처음 나왔을때 독자들에게 꽤 인기가 있었나보다 이번에 접하게 된 책이 신간인줄 알았는데 개정판이라고 한다. 일단 이 책은 책 내용도 내용이지만 소개된 그림 사진만으로도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이다.

<삶이 그림을 만 때>라는 제목은 은유나 문학적 표현이 아닌 그냥 딱 이 책 내용이 저자의 삶이 그림을 만날 때를 아름답

게 이야기한 책이다. 그리고 저자뿐만 아니라 읽는 독자 입장에서도 이 책의 그림사진을 보면서 느끼고 공감되는 내용들이다. 어렵고 현학적인 미술강의가 아니라 그림과 연관된 우리 인생의 에세이라고나 할까?

 특별히 그림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그림과 친해질  있도록 하는 시중의 그런 미술 책과도 차별이 된다. 미술 얘기 보다 우리 인생이야기가 더 많은 비중리라 그런듯 하다. 

  어디서 본듯 만듯한 친숙하면서 특별히 감상하기 어려지 않은 80 점의 그림이 소개되어 있다. 

 고흐르누아르모네고갱클림트, 귀스타브 카유보트리카드르 베리타마라  렘피카케테 콜비츠 등의 화가들의 삶과 그들의 그림에 담긴 이야기뿐만 아니라  소개된 그림들에서 읽는 나의 인생이 떠오른다.

살면서 좋은 그림을 만날  있다는 것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행복한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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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의 실종 을유세계문학전집 95
아시아 제바르 지음, 장진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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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문학전집 초보유저다. 항상 세계문학전집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읽기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

읽어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게 잘 안되는데 아마도 그 노력하는게 문제인듯하다. 자연스럽게 집어들ㅇ 읽게되는 인연이 책을 더 읽게 하는 듯 하다. 그런면에서 바로 이책 <프랑스어의 실종>이 그런 케이스다.


솔직히 을유문화사 출판사에 미안하지만 을유문화사에서 세계문학전집이 나오고 있는 줄도 몰랐다.

근데 이미 이번이 95번째 작품이라니....알고보니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문학전집을 시작한 출판사가 바로 을유문화사였다. 


 

 물론 책을 재미로 읽지만 오늘 세계문학전집 읽기에 화이팅할 멋진 이유를 발견했다. .오늘날 세계에서 타자에 대한 이해는 우리의 안전과 행복에 직결되고 있다. 세계문학은 지구상의 다양한 문화들이 평등하게 소통하고 이질저인 구성원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문화적인 힘을 길러준다.


 아시아 제바르가 세계적 작가라니 이름도 처음 들어봤는데 생전에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였다고 한다.

 알제리와 프랑스라고 하면 사실 세계적인 축구선수 제네디 지단이 떠오르는데 앞으로도 작가 아시아 제바르도 함께 떠올릴 듯 하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남자주인공을 분신처럼 내세워서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저자 본인은 여자라는 점, 그렇게 아람남성이 가지고 있는 여성에 대한 억아과 편견을 들추어낸다.

 

이 책 알제리와 프랑스라는  개의 국가와 언어 속에서 살았던 아시아 제바르의 생애와 같은 언어역사여성의 문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프랑스어/아랍어문어/구어지배자의 언어/피지배자의 언어정복자/피정복자식민주의/피식민자남성/여성가부장/여성 복종 등등 대립을 넘어 분열로 치달을  있는 이들 쌍은 과연 영원히 극복하거나 통합할  없는가 하는 작가의 답이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베르칸은 아시아 제바르처럼 글쓰기는  프랑스어로 한다.. 반면 연인 나지아는 아랍어와 프랑스어를 모두   알지만사랑을 나누거나 나눈 직후에는 아랍어를 사용한다.  사랑처럼 내밀한 속내를 표현하는 모국어를 써야된다는 생각...아니본능인가? 

  20년의 프랑스 망명 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온 베르칸은 자연스럽게  언어의 경계에 놓이는 인물이 된다 소설을 쓰는 아시아 제바르처럼

 

이 책 알제리와 프랑스라는  개의 국가와 언어 속에서 살았던 아시아 제바르의 생애와 같은 언어역사여성의 문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프랑스어/아랍어문어/구어지배자의 언어/피지배자의 언어정복자/피정복자식민주의/피식민자남성/여성가부장/여성 복종 등등 대립을 넘어 분열로 치달을  있는 이들 쌍은 과연 영원히 극복하거나 통합할  없는가 하는 작가의 답이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베르칸은 아시아 제바르처럼 글쓰기는  프랑스어로 한다.. 반면 연인 나지아는 아랍어와 프랑스어를 모두   알지만사랑을 나누거나 나눈 직후에는 아랍어를 사용한다.  사랑처럼 내밀한 속내를 표현하는 모국어를 써야된다는 생각...아니본능인가? 

  20년의 프랑스 망명 생활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온 베르칸은 자연스럽게  언어의 경계에 놓이는 인물이 된다 소설을 쓰는 아시아 제바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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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속에 숨은 마법 시계
존 벨레어스 지음, 공민희 옮김 / 살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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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새로운 장르의 소설에 도전했다.

미국도서관 협회 아동도서상을 받은 어린이도서로 분류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고딕소설이란 범주에 들어갈수 있는 소설이다. 


거기다 이번에 마침 극장 개봉을 해서 영화로도 볼 수 있는 나한테는 아주 특이한 케이스의 책이다 


 

일단 고딕소설의 정의부터 살펴보면 중세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공포와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유럽 낭만주의의 소설 양식의 하나이다.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까지 특히 성행했으며고딕소설이란 명칭은 중세의 건축물이 주는 폐허스런 분위기에서 소설적 상상력을 이끌어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이다대부분의 고딕소설들은 잔인하고 기괴한 이야기를 통해 신비한 느낌과 소름끼치는 공포감을 유발하는  주안점을 둔다고딕소설은 이런 효과를 위해 비밀 통로·지하 감옥 따위가 설치된 중세의 성이나 수도원을 주배경으로 하며유령이 등장하는 불가사의하고 초자연적인 사건들을 즐겨 다루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 존 벨레어스는 고딕 동화의 거장으로 불리며 기이함과 화려함공포와 환상이 뒤섞인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어린이가 읽어도 좋지만 판타지 소설 매니아라면 성인이 읽기에도 충분하다. 


 

부모의 교통사고로 갑자기 고아가  루이스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 삼촌에게 맡겨진다. 뭔가 미스테리한 정체가 의심되는 삼촌과 이웃에 사는  짐머만 부인은 알고 보니 마법사였다.

 친구를 사귀기 힘들었던 루이스는 처음 사귄 친구인 타비에게 환심을 사려다 삼촌 몰래 마법 서적을 읽고 공동묘지로 갔다가 죽은 자를 깨우고 만다

 하필이면 죽음에서 불러온 사람이 아이작 이자드 부인 셀레나 이자드였다루이스와 삼촌이 사는 저택의 원래 주인인 아이작은 사악한 마법사로세상에 종말을 불러올 방법을 연구하며 평생을 보냈다무시무시한 연구는 다행히 부부의 죽음으로 중단되었지만루이스의 실수로  세상의  열리고  것이다그 뒷얘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그만^^


 

책 읽다 허걱했던 이야기 전개의 주요 포인트 오메가!

그리스 알파벳 마지막 글자인데 마법사들이 즐겨 쓴단다. 알파벳 O처럼 생겼는데 바닥이 뚤혀 있어. 최후의; 심판, 그러니까 세상의 종말을 상징하는 기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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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이야기 2 - 민주주의의 빛과 그림자 그리스인 이야기 2
시오노 나나미 지음, 이경덕 옮김 / 살림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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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아테네라고 말할 정도였던 도시국가 아테네는 기원전 404 멸망은 면했지만 쇠퇴가 확실해졌다아테네의 융성을 이끌던 요인은 1.민주정치체제 2.아테네 해군 3.아테네 피레우스 일체화 4. 델로스동맹

 


유명했지만 논란도 있었던 <로마인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작가 책이다

80 시오노 나나미 여사님은 자신의 역사 관련 책들을 역사에세이라고 한다조사하고 생각해서 그것을 기초로 역사를 재구축하는 나관중의 삼국지도 그런 류인 듯하다그리고 이제는 체력이 남아 있지 않아 마지막이라고  책이 이번 그리스인 이야기이다.

  

지나치게 그리스 중심으로 서술해 페르시아를 비롯한 주변 세계의 사정을 간과하거나 무시했다고 비판받을 소지가 있지만 재미와 공감을 더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있게 했다는 점은 어떤 책도 비교하기 힘들 것이다.

 


3편부터 역주행중인데 10월에는 2 민주주의의 빛과 그림자을 읽었다.  

 2권은 정치사회경제군사문화외교  많은 부분에서 절정기를 이룬 아테네의 황금시대를 조망한다그리고 펠로폰네소스전쟁과 아테네의 쇠퇴를 통해 그리스 세계가 급변하는 과정을 서술했다.. 

지정학적 결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해양 대국을 건설하고한편으로 끊임없는 정치 실험과 개혁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간 그리스인들. 2,500   그들의 고뇌와 노력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



페르시아전쟁 이후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그리스를 양분하는 G2 강국이 되었다과두정치의 스파르타는 변하지 않고 갈구하지 않는 나라였지만 아테네는 달랐다민주정치를 운영하며  많은 이들과 함께하길 원했고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랐다

 아테네의 발전은 눈부셨고 민주주의가 정착되며 명실상부 델로스동맹의 맹주였다수도에만 10 명이 넘는 인구가 살았으며대부분의 도시국가가 1척도 운용하기 힘든 삼단갤리선을 200척이나 운용하는  최강의 해군력을 보유했다또한 인류 최고의 문화유산  하나인 파르테논 신전을 재건하고 매년 축제경기연극제를 개최하는  문화와 예술 융성에도 힘을 쏟으며 그리스인 모두의 학교 자리매김했다.



이번 2편은 아테네와 민주주의의 성장 원동력과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국정을 담당하는 최고 직위 스트라테고스(Strategos) 32 동안 연속으로 당선되면서 아테네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리더 페리클레스는 민주정치 체제를 유지하면서 시민들을 통합시키고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아테네 사회의 가장 아래에 외치한 노동자계급의 생활을 보장하고 안정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친 것이 그중 하나다그리고 아테네의 페리클레스스파르타의 아르키다모스페르시아의 아르타크세르크세스이들 동지중해 3 강국의 리더는 비슷한 시기에 군주 지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충분한 양식(良識) 지닌 자들이었다이들은 국제관계에서 합의점을 찾아가며 전쟁을 피했으며 설사 전쟁이 벌어지더라도 오래 지속되는 위험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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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빨강은 없다 - 교과서에 다 담지 못한 미술 이야기 창비청소년문고 32
김경서 지음 / 창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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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청소년 문고지만 내 수준에 딱 맞는 책을 만났다.

미술 책인데  현직중학교 미술교사가 학생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미술이야기를 써내려갔다.

나의 미술 지식이 워낙 일천하다보니 일반 학생의 눈높이로 설명해주는 이야기가 딱 이해하기 쉬우면서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그에 더해서 풍부한 미술작품 사진 자료들이 읽기에 큰 도움이 되었다.


 기존 미술서적의 그 복잡한 미술사의 계보나 깊은 인문학적 교양이 필요한 내용이 아니란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표현하고 생각한다는 세가지 큰 줄기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접근 방법이 아주 독창적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미술교육을 어떻게 해야되는지에 대한 저자의 깊은 연구가 바탕이지 않나 추측된다. 

 

미술은 학창시절 정규 교육 과정이지만 수능시 과목이 아닌, 얇은 미술 교과서적은 수업시간이었다. 당연히 미술을 온전히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없었다저자는  책을 통해 학교 미술 수업 시간에 미처 못다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미술의 기초 개념들다양한 재료의 활용과 표현여러 가지 비평의 관점 등을 배울  있다. 

몬드리안의 빨강파랑노랑의 구성  미술 교과서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작품은 물론이고여성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가려면 벗어야 하는가?라며 남성 중심적인 미술계에 문제를 제기한 게릴라 걸스의 포스터처럼 개성 있는 작품들도 실렸다최소영의 집과 지용호의 버펄로처럼 색다른 재료를 활용하는 한국 젊은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는 재미도 선사한다미술은 고루한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현재와 호흡하며 우리 삶에 녹아 있는 것이라는 점을 생생하게 느낄  있다.


 거창하고 현학적인 미술 감상이 일반인들에게는 미술에 대한 장벽이라 생각한다. 책의 대화 속에서 선생님이 보라에게 강조하는 원칙은   가지바로 솔직할 이다

유명한 미술사가인 언스트 곰브리치는 이런 말을 했어미술이라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다만 미술가들이 있을 뿐이다. 미술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고정된 기준으로 판단하거나 정의 내릴  없다는 뜻이야다만 미술 작품을 창조하는 미술가들만이 존재한다는 거지미술 작품은  미술가들에 의해 새롭게 창조되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발견해야  새로운 가치가 있어

실제로 추상이란 개념에는 추출하다라는 의미가 있다. 추상주의는 자연으로부터 아름다움의 핵심적 요소를 추출해 낸다는 의미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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