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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여인 - Mystery Best 2
윌리엄 아이리시 지음, 최운권 옮김 / 해문출판사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평범한 옷차림에 평범한 모습, 그러나 단 하나, 너무나 특이한 오렌지색 모자를 쓰고 있어서 눈에 확 뜨이는 그녀와 만난 것은 주인공 스코트 핸더슨. 아내와 싸우고 집을 나온 그는 우연히 술집에서 그녀와 만나, 서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묻지 않기로 하고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낸다. 그리고 밤늦게 집에 돌아온 그는 아내의 시체를 발견하고 현행범으로 체포된다.
핸더슨의 행적은 술집과 식당, 택시와 극장 등에서 그와 만난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증명되지만, 시간적으로 충분히 집으로 돌아가 살인을 저지르고 다른 장소로 이동할 수 있기에 알리바이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핸더슨과 계속 함께 있었던 오렌지색 모자의 여성이라면 충분히 증인이 될 수 있을 터. 그러나 핸더슨은 그녀의 이름도 사는 곳도 모른다. 그 뿐 아니라,
핸더슨을 보았다던 증인들은 모두 핸더슨 한 사람만을 보았을 뿐, 그 누구도 오렌지색 모자를 쓴 그녀를 본 일이 없다!
그리하여 사형이 결정된 핸더슨. 그러나 이 기묘한 항변에 의아함을 느낀 경감은 핸더슨에게 “그가 절대로 믿을 수 있는 친구”를 부르도록 권한다. 어떤 인생을 살아왔더라도 그런 친구가 한 명은 있을 것이라고. 핸더슨에게는 아내 이외의 연인이 있었지만 여성은 위험한 일이 있을 수 있으니 안 되고, 단 한 명 친구가 있기는 하지만 남지로 떠나 새로 직장을 가졌다고 한다. 사형 100일 전, 경감의 강권에 핸더슨은 친구에게 편지를 쓰고,
친구는 직장을 팽개치고 귀향한다.
그 후, 친구와 경감은 다시 처음부터 목격자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니지만, 이번에는 그들이 찾아낸 목격자들이 하나씩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과연 그 뒤에 있는 것은 어떤 트릭인가!?
혼란을 느끼면서도 마지막 수단으로 핸더슨이 사용한 극장표를 ‘환상의 여자’가 가져갔으리라 판단한 그들은 부유한 극장표 콜렉터로 위장, 그 표를 구매하겠다고 광고한다. 수천 명이 가져온 표들을 하나하나 살펴본 끝에, 오렌지색 모자를 쓴 그녀를 발견하게 된다. 거의 납치하다시피 그녀를 차 안으로 밀어넣고 증인석을 향해 달려가는 친구. 그러나, 자동차가 달리는 길은 재판장이 아니었으니...!!!!
...추리물이 아니라 공포물 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수준이었던 작품. 그러나 마지막 트릭은 사람이 책을 내던지고 지X발X하게 만들만큼 어이없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대체 어떻게 그 눈에 뜨이는 ‘환상의 여인’을 아무도 기억 못하게 만든 건가 했더니이이이! 차라리 그 목격자들 근처 및 경찰 내부에 암흑가의 비밀조직이라도 있었다고 하지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