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부라호 12 - ~또다시 메이드의 장~
츠키지 토시히코 지음, 서범주 옮김, 코마츠 에지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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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CHAPTER 1 MAID HAS LANDED
CHAPTER 2 MAID NOW
CHAPTER 3 THE GUNS OF MAID
CHAPTER 4 THE GREAT ESCAPE (FROM MAID)
CHAPTER ANOTHER CAT AND MAID

하나같이 어디선가 많이 본 제목들...

참고로 국내 개봉명은 [메이드는 내려앉았다], [메이드 묵시록], [메이드 요새], [(메이드로부터의) 대탈주] 등등, 역시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제목들... ...이 제목을 보고 푸핫 웃어버릴 사람에게는 더이상 설명 따위는 필요치 않고, 웃지 못할 사람에게 역시 설명은 필요치 않다. 원래 계획은 유우나에게 밀려 악전고투하며 베를린 근처까지(...) 밀려가는 메이드들의 이야기를 그릴 계획이었다는데 하다보니 아니나다를까 캐릭터개그물이 되기는 했지만, 전권 {메이드의 장}은 가공전기(일본식 표현)에 주는 상인 IFCON상까지 받았다던가 뭐라던가. 솔직히 마부라호 자체에는 별 관심 없지만 유일하게 지른 두 권이 {메이드의 장}과 {또다시 메이드의 장}이니 말 다했다.

...근데 얘들이 본편에까지 나오기 시작하면 곤란한데.
본편을 질러야 하잖아.

아무튼 {마부라호~또또다시 메이드의 장}에는 GANGS OF MAID라던가 BAND OF MAIDS, 또는 MAID PEARL, FULL METAL MAID, 심지어는 포로로 잡힌 메이드들의 이야기인 WAR OF MAID라던가 은퇴한 메이드가 겪는 고난을 그린 Rocky MAID, 심지어는 리라의 과거 이야기인 MAID Anno Zero 등등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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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깃발
제임스 브래들리.론 파워스 지음, 이동훈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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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놓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전쟁소설'이라 함은 실제로 있었던 전쟁을 소재로 한 소설로 정리되며, 전반적으로 전쟁이라는 극한 환경 속에서 인간의 성장이나 파멸 등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다. 현대에 들어서는 실제의 전쟁이 아닌 가상적인 설정으로 무기체계의 특성이나 성능, 전황의 전개에 주목하는 통칭 밀리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도 탄생하였으나 그 특성상 전쟁소설과는 같은 주제를 지니고 있음에도 그 장르가 상당히 배치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아버지의 깃발'은 특이하다. 영웅임에도 불구하고 원치 않는 이유로 영웅이라 추켜세워진 아버지와, 그 '영웅적인 행동'에 동참했던 다섯 명의 전우들, 그리고 함께 이오지마에 상륙했던 해병대원들을 추적하여 관찰하면서도 대량의 사료를 취합하여 그려낸 '역사상 가장 완성된 요새' 이오지마의 모습을 눈에 그려낼듯이 보여주었다. 이에서 알 수 있듯이, 굳이 장르를 철저하게 분류할 것 없이 최대의 정성을 들인다면 그 결과는 장르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물론 이 책에도 단점은 있다. 여섯 명을 동시에 심층적으로 추적하기 때문에 시야가 산만하고 직역체의 문체는 어지러우며 사료가 미국 중심이기 때문에 균형이 좁은 편이다. 그러나, 애초에 그런 것은 아무런 상관도 없다. 이오지마의 포탄 조각 아래서 출토된 고대의 석상이 현대의 최신 유행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평가절하할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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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시티 세트 - 전7권
프랭크 밀러 지음, 김지선 옮김 / 세미콜론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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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의 극한이었던 1-2권.

1권에서 뜬금없던 대사들은 2권에서 대체 어떤 일인지가 설명이 되어, 두 권이 같이 그려졌던가 최소한 2권까지의 계획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 후부터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고, 다만 1-2권의 장면들이 3-7권의 구석에서 나타날 뿐.

게다가 3권 이후에 등장하기 시작한 괴물들은...

뭔가 상당히 착각하고 있는 아메리칸 닌자가 7권까지 꾸준하게 등장하는가 하면, 7권에 들어서는 슈퍼코만도(...)가 이건 뭐 와아~ 시대를 3천년 정도 착각한 완력과 넘쳐나는 전투본능, 그리고 그 이상의 무식함으로 가로막는 모든 것을 때려부수며 전진하던 하드보일드한 전권의 주인공들에 비해 이 친구는 날고 기고 구르고 심지어는 "무기 수집을 취미로 하는" 옛 전우까지 불러들여 압도적인 화력으로 끝장내버린다.

람보도 그랬고 레드 브리게이드(라는 B급을 넘어 C급에 육박하는 소련! 영화가 있었다. 참고로 국내 출시명은 붉은 군단. 어쩌다 여단이 군단으로 강화되었는지는 묻지 말기로 하자)도 그랬고 자고로 "잠자는 참전용사를 건드리지 말라"는 선인의 경고를 무시한 죄를 참으로 엄하게도 치른다.
그러고보니 람보는 베트남 참전, 붉은군단은 아프간 종군... 그렇다면 관습법에 의해 이 슈퍼코만도는 이라크나 아프간에서 부상 입고 퇴역했을 게 틀림없다고 본다. 이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특히 '빛과 그림자의 장난'도 미묘하게 그 맛이 변해서, 초기에는 날카롭게 그려낸 펜선으로 나뉘어져 있는 펜화라는 느낌이었던 그림체가 7권에 들어서는 묵화 비슷한 느낌이 되었달까. 나쁘진 않지만, 아메리칸 쿠노이치와 슈퍼코만도의 압박 덕분에 완전히 다른 만화가 되었다.

다른 만화라고 생각하면 제법 괜찮다. 아니, 아주 멋지다. 초반의 칙칙하고 진득한 하드보일드가 사라졌다는 게 아쉬울 뿐.

아, 그리고 이건 번역 문제냐, 아니면 진짜로 내용이 이상한 거냐?
7권의 슈퍼코만도가 만나러 간 "무기 수집을 취미로 하는" 노병은 대위님인데, 그 대위는 우리들의 슈퍼코만도를 중령이라고 부르면서 말을 놓는다. 번역자가 커널과 루터넌트 커널을 착각한 걸까, 아니면 중위 시절 대위님 밑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하다 대위님은 부상으로 퇴역하고 우리들의 슈퍼코만도(...그만해)는 DIA와 SEAL과 operation D와 NSA(잠깐!?)와 MIB에서 경력을 쌓아 중령까지 올라갔다가 뭘 잘못해서 아프가니스탄에 침투, 아프가니스탄 공군 F-18C의 호위를 받으며 산악 동굴로 숨어드는 빈 라덴을 쫓아가다가 프레데터를 만나 퍼플하트를 받은 걸까?

...개인적으로 후자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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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주식회사 - 케이티, 뉴욕을 구하다
샤나 스웬드슨 지음, 변용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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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정말 이상한 도시다]

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말 그대로 록그룹이 지하철 안에서 연주회를 열고 TV에서나 볼 수 있는 스타들이 영화를 촬영하며 날개달린 여자들이 날아다니고 가고일(이무깃돌이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가고일일 듯. 중세 유럽에서 성벽이나 교회 외벽 같은 데 세워둔 악마 같은 모습의 조각상 말이다)이 사랑을 고백하는 진짜 이상한 도시 뉴욕을 멋지게 표현해내고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처음 몇 권이 현실은 뛰어넘은 마법세계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눈 앞에 그려냈다면 이 책은 신대륙으로 중심을 옮겨 기업을 차린 양복 말쑥한 마법사들이 컴퓨터와 수정구를 나란히 놓고 계약서를 검토하는, 현대에 당연스레 존재하는 마법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사악한 보스 밑에서 시달리던 재투성이 아가씨(...)가 마법기업의 왕자님을 만나 스카웃되는 장면은 모든 남자가(오타아님) 꿈꾸는 긍정적인 의미의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채워넣고 있으며, 그 뒤에도 이야기가 완전한 판타지로 뻗어나가지 않고 주인공 케이티로 하여금 마법이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세계와 TV광고 및 변호사 파워(빌딩에서 돌을 던지면 맞는 것은 변호사, 이곳은 진정한 변호사 월드!)가 마법보다도 신비한 힘을 지닌 세계를 연결하는 필력은 주목할 만 하다.

지금 느끼고 있는 이미지가 깨어질까 저어되어 일부러 저자 약력같은 것은 찾아보지 않고 있지만, 이 책은 사회생활을 하며 고생해온 전문직 여성이 자신의 꿈과 환상을 녹여낸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시골에서 처음 상경해 세계 경제의 중심지 뉴욕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메모를 타자치는 말단 일밖에 못 하는 처녀와, 그녀를 사사건건 학대하는 상사와, 그래도 뭔가 해 보고 싶다는 오기 혹은 희망이 뒤범벅된 감정의 소용돌이를 멋지게 그려내고 있는 초반부와 꿈☆이 이루어지는 중반부는 특정 연령층의 독자들에게 강력한 흡입력을 선사학 때문이다. 경험이 아닌 상상만으로 이런 것을 그려낼 수 있을까.

그러나 그와 동시에 본질적인 문제점이 드러나는데, (비록 마법이 존재한다고는 해도) 너무나 현실적인 사회생활 파트에 비해 인간계의 법에 의존하지 않고 결투로 문제를 해결하는 기-승-전-결의 절정 부분이 너무 짧고 단순하다. 도입부와 전개부의 실제 경험을 녹여넣은 듯한 강렬한 이미지에 비해 너무 단순하다보니 서로 대비되어 그러한 점이 더욱 부각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재투성이 소녀가 공주님이 되어 마침내 무도회가 시작되는데 다음 컷에서는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니, 이거 흥행을 하겠나.

그러나 생명력 넘치는 문체와 지겨운 일상 속에 비현실적인 마법이란 요소를 설득력있게 혼합하는 필력은 아깝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 책에 대한 평가는 후속작이 ‘간절하게’ 아쉬운 작품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이야기 흐름으로 보면 충분히 대하 장편 기업드라마(...)를 추구할 만 한데, 과연 어떻게 될지 기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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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의 왕 6
타카시게 히로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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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없이 난무하는 서비스신들.
항모 갑판 위에서 일광욕(하는 글래머-로리-백인-흑인-미녀들)이라니 이것이야말로 밀리 오덕후의 삼대신기 중 하나가 아니던가!
아무튼 현재까지 등장한 기동식물 알레투사(...)는 생물 기생형, 초거대 이족보행형, 극초고속 공중전형, 워터젯 장착 수중작전형, ICBM을 거쳐 드디어 외우주 탐사형 탄생!
...작가가 미쳤거나 만화가가 미쳤거나 둘 중 하나다. 나도 같이 미쳐가고 있다--;;
그런 건 둘째치고 개인적으로 의문이었던, 수중형 알레투사가 왜 갑자기 무인항공기를 공격했는지 증명된 것이 중요한 점이랄까. 이제부터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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