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레나이 1 - Extreme Novel
카타야마 켄타로 지음, 김용빈 옮김, 야마모토 야마토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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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에잇, 교황님께서도 일곱개의 대죄에 소아성애를 넣으셨단 말이다!
...아, 애가 어른을 갖고 노는 건 관계없나...

'전파적 그녀'의 카타야마 켄타로가 쓴 글답게 일상 속에 막나가는 망상을 때려박는 실력 하나는 대단하다. 게다가, '전파적 그녀'의 '사상 최흉의 어머님'이 등장하시는지라;;
뭐, 이 업계에서 최강, 최흉, 최악의 어머님은 흔해빠졌지만서도 정신/육체적으로 강한데다 난폭하기까지 한 분은 드물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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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침몰 - 하
고마쓰 사쿄 지음, 이성현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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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실 영화판은 취향에 전혀 안 맞았고(...뭣보다 배우들 얼굴이...) 열도 전체가 가라앉아가는 상황에서 어디에도 묶인 것 없기에 훌훌 떠나갈 수 있었던 남자가 하필 이럴 때 여자한테 코를 꿰는 바람에 죽을 고생을 한다는 내용의 소설판은 영화가 개봉하면서 국내에 재출간되었기에 꽤 재미있게 읽었다. 소설을 먼저 본 사람들의 서평은 나름 괜찮고, 영화를 먼저 본 사람들의 서평은 뭔가 당황하고 있었지만 나의 감상은 시대배경이 너무 달라서 당황스러웠달까;; 70년대니 원.
게다가 만화판의 강력한 여성캐릭터도 무척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조신한 '일본 숙녀'들은 엄청나게 낯설었달까... 만화판은 아직도 연재되고 있는데, 소설과 비교하며 보면 무척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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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가무연구소
니노미야 토모코 글, 고현진 옮김 / 애니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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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주식회사 천재 패밀리'는 '천재 고교생이 회사를 차려 떼돈을 번다'는 내용이 아니라, '절대 제정신 아닌 인간들에게 말려든 고등학생이 다행히도 천재라 목숨을 건졌다'는 내용이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천재 음악소녀 노다메가 음악과 사랑을 한다'는 내용이 아니라, '절대 제정신 아닌 인간들에게 말려든 고등학생이 다행히도 천재라 목숨을 건졌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단언한다.

이 엽기적인 캐릭터들은 작가 본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인간이 이렇게 마시고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인가"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막나가버리는 이 전개는 감동적일 정도다. 룸파디디~ 그런 면에서 합본된 '한 잔 하러 가자!'는 니노미야 토모코의 꿈이자 로망이자 노스탤지어인 걸까;;

딱 하나 신경쓰이는 점이라면 역시 표지... 표지를 맥주잔으로 디자인한 건 좋은데, 며칠 안에 캅 손잡이를 찢어먹을 것 같다. 커버 씌워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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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잊었다 2 - 완결
노자키 후미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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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암에 걸려 죽음까지의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 찾아온 옛 애인.(유부남) 이라는 단순한 설정에서 시작되는 짧은 이야기는 작가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과감한 그림체를 통해 묘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난바 이츠코의 캐릭터들은 고민하지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것,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하기 위해 때로는 다른 누군가가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반대로 자신이 상처입을 수 있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그들은 상처를 입힐 것을, 상처를 입을 것을 각오하고 '한다'. 그리고 그 결과로 다가오는 상처를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인다.

울고 웃고 몸부림치면서 자신의 욕망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들이 가장 애타게 원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이고, 가장 고민하는 것은 그 마음의 대상인 타인이며, 사회적 합의나 도덕 같은 것은 일단 나중에 생각할 문제가 된다. 공감하면서도 공감하고 싶지 않은, 동경하면서도 동경하고 싶지 않은 것은 그것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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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녀와 굶주리고 목마른 유령 - Extreme Novel
노무라 미즈키 지음, 최고은 옮김, 타케오카 미호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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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먹는 요괴 토오코 스타일로 말하자면,

지난번에 먹었던 책이 달콤한 첫 맛에 이어 혀가 몸부림칠 정도로 떫은 맛으로 세상을 뒤집었다가 그 떫은 맛 덕분에 상쾌하게 느껴지지만 떫은 맛 없이 먹었다가는 지독하게 끔찍한 쓴맛으로 마무리했다지만,
이번 권은 상큼한 맛에 이어 다가온 진득한 질감에 진저리치면서도 다음 맛을 기대하던 독자에게 살아있는 뱀장어를 삼킨 듯한 지독한 미각적 테러를 감행했다.

전권이 '이런 책이 재미있어! 다자이 오사무는 지독하게 염세적이고 구제불능이었을지 모르지만 그것만이 아냐, 이렇게 재미있는 글도 썼는걸!' 이라고 외치는 분위기였기에 그 뒤로도 그와 같은 만학평론회의 폭우를 기대했건만 2권에서 쏟아진 것은 '19세기 영국의 벽촌에 사는 고독한 염세주의적 소녀가, 자료도 경험도 없는 상태에서 그 탁월한 상상력만으로 일생에 단 한 권 세상에 내보낸'- '이 기적 같은 굶주림과 복수와 애등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딴 "부도덕하고 거칠고 기본적인 문장력이 없고 구성이 엉망진창이라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고 저속하고 파멸적인" 최악의 음식이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첫 장을 물어뜯어버린 이상, 그 정체가 안에 새빨간 탄탄면을 넣고 시나몬 파우더 대신 고춧가루를 뿌린 애플파이일지라도, 가장 무서운 유령이 나오는 이야기더라도 다 먹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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