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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제국 2
마이클 크라이튼 외 지음 / 김영사 / 2008년 4월
평점 :
책표지와 광고글에는 좋은 말만 있지만, 사실 이 작품은 출간 즉시 엄청난 논란의 대상이 되었었다. 이미 '진리'가 되어 있는 지구온난화의 공포를 '공포의 제국'을 만들기 위한 권력집단의 조작이라고 쏘아붙여 놨으니 당연한 일이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그게 실제로 의심스럽다는 점이다.
마이클 크라이튼은 [쥬라기공원] 부터 지속적으로 무분별한 과학의 위험성을 경고해 왔으며, 어떤 면에서는 '공포의 제국' 역시 그와 다를 바 없다. 본서에서 그는 무분별한 남용에 의한 지구온난화를 경고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온난화라는 과학의 무분별한 남용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건 다 둘째치고 제대로 된 기후측정 자체가 백년도 안 되었는데 수억년에 걸친 지구환경변화를 유추한다는 것 자체가 '추정' 내지는 '확률적', 좀 더 직설적인 단어로는 '엉터리'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