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와 밤의 왕
코우교쿠 이즈키 지음, 김소연 옮김, 이소노 히로오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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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행복한 동화가 아니라, 이 험악한 세상에서 살아남은 성인들에게도 인정받을만큼의 진지하고 각박한 세계에, 그런 세계에서 충분히 살아남을만한 현실적인 캐릭터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화풍의 희망을 잃지 않는 이야기...

아직 세상이 행복하다고 믿게 하고 싶은 어린아이들에게는 보여줄 수도 없고 아무리 요즘 어린애들처럼 눈이 뜨여 있어도(솔직히 말하자면 '발랑 까져 있어도')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

...가 아니라면 단순히 동화일 뿐,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는 할 수 없다.

'부엉이와 밤의 왕'은, 아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세계에서 아이들에게는 알려주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등장인물들을 이끌어낸다. 과연 이 작품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아이를 위한 것일까, 어른을 위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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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일기 4
에스노 사카에 글.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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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년만화의 트렌드는 '능력자 배틀'이다. 어떤 특수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싸우는 내용으로, 드래곤볼 시절의 단순히 강한 것 뿐인 파워 에스컬레이트 현상에 대한 반성과 함께 그래도 '누가 최강인가'라는 영원한 소년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새로운 수단으로서의 시도라고 할 것이다.

이 '능력자 배틀'은 헌터X헌터라는 '계속 사주니까 기어오르는' 어떤 작품으로 대표된다고 할 수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각 팀의 특징이 지나치게 완벽하게 잡혀 있는 아이실드 21이나 추리 배틀물 명탐정 코난(...) 등도 이 계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듯이 다양한 변주 방식을 지니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이 미래일기, 즉 '미래를 보는 방식의 차이를 이용한 전투'인데...

중요한 건 능력 자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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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녀 그린다 -상 - 델피니아의 희장군
카야타 스나코 지음, 한가영 옮김, 오키야 마미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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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약력을 보면 카야타 스나코 작품 중에는 '델피나의 희장군'이라는 작품이 있다. 자그마치 등단작인데, 제목을 보나 무엇을 보나 델피니아 전기와 뭔가 연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델피니아 전기 자체가 델피나의 희장군의 개작판이라는 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정통파 액션 판타지로서 높은 완성도를 지닌 델피니아 전기를 아끼는 많은 팬들이 재발간을 요청해 왔으나 의외로(?) 마음이 굳은데다 나름대로의 문학관을 지니고 있는 카야타 씨는 그것을 계속 거부해 왔지만, 역시 돈 내는 쪽이 왕^^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똑같은 사람은 똑같은 세계에서 뭔가 다른 일을 하고 있다'라고 할까, 델피니아를 즐겁게 본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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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Saki 3
코바야시 리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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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작이 전국적, 아니 역사적인 인기를 끌어, 모든 중고등학교마다 마작부가 있고, 그 모든 마작부가 모여서 실력을 겨루는 갑자원급 최강결정전이 있으며, 전통의 강호도 있고, 게다가 온통 미소녀뿐인(...) 세계다.

여기서 할 말을 잃는다면 당신은 정상인. 당장 도망쳐라.

설날이면 가족들이 모여 마작을 하는데, 지면 세뱃돈을 뺏기고 이기면 어른들이 싫어하니까 무승부를 만드는 기술에 특화되어버린 한 소녀가, '이기는 관능'을 느끼게 되어 승부의 세계로 뛰어든다. 그러나 그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냉혹한 승부사들의 실력뿐... 물론 전원 미소녀.(...)

테니스로 사람을 수십미터씩 날려버리는 건 둘째치고 팔다리뼈가 몽땅 골절되도 시합중단이란 없는 모 테니스만화와 비슷한 코스를 밟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지만, 세상 끝날 때까지 미소녀로 승부한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이렇게까지 '핵심에 충실'한 작품도 드물다.(칭찬임)

근데, 2권밖에 안 됐는데 최강자와 도전자가 스쳐지나가는 순간 서로의 기(氣)를 띠리링~ 하고 느끼는 건 좀 심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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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클라스트 2 - J Novel
사카키 이치로 지음, 김해용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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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우우우우우우 마음에 드는 전개다.

망가진 세계 속의 망가진 인간군상을 그려내는 것에 특화된 작가가, 망가진 세계 속에서 망가져가는 인간군상을 그려내고 있다. 중단 없이 다음 권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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