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 -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기술
로렌 헨델 젠더 지음, 김인수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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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나는 나를 잘 알고 있을까? 누군가가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라고 묻는다면 나에 대해 제대로 말할 수 있을까? 살아왔고, 살고 있으며, 앞으로 살아갈 삶을 진정한 나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나'라는 단 한 음절의 단어는 불쑥불쑥 수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많은 자기 계발서가 있다. 목표를 향해 파이팅 넘치게 밀어주는 책도 있고, 인간관계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결해 주는 책도 있다. <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는 수많은 자기 계발서 중 '나'에 대해 집중하고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라고 말하는 책이다. 그리고 나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미션을 통해 이론만이 아닌 스스로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당신의 인생을 디자인하라고 말하는 저자는 본격적인 <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에 대해 말하기 전, 경고를 한다. 직설적인 자신의 말투에 상처를 받지 말라고, 듣기 싫은 잔소리를 많이 들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결국 목표는 길 잃은 사람들이 길을 찾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로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는 4명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저자가 알려주는 미션들에 대해 알려준다. 미션을 클리어하면서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고 상처를 치유하며 성장해 가는 4인의 이야기는 바로 나와 우리의 이야기였다.


자신을 바라보는 데는 단계가 있다. 그 단계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먼저 노트와 볼펜을 준비하라고 말하고 싶다. <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에서는 몇 가지 방법을 반복해서 말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쓴다'는 것이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는 것과 말로 내뱉는 것, 그리고 글로 쓴다는 것은 전혀 다르다. 책에서는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쓰라고 말한다. 물론 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요구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를 통해 자신에 대해 알고 변화하고 싶다면 저자의 미션에 단 한 글자라도 적어보길 바란다. 


자신의 꿈을 명확하게 규정해야 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완전하고 자유롭게 볼 수 있어야 세상이 아니라 자신이 중심이 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내가 써 내려가고 싶은 현실은 어떤 것인가?' 이런 질문을 던질 때 당신은 현실을 온전히 관장하게 된다. 또 삶에서 원하는 모든 것에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꿈 하나하나를 모두 성취하기 위해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당신이다. '어쩌면'이라는 말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을 바꾸면 세상이 바뀐다. 

<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에는 10가지의 미션이 주어진다. 그중에서 '당신의 생각을 글로 적기' 와 '당신을 괴롭히는 기억의 망령 정리하기', '당신 마음속의 숨은 말 쏟아내기' 미션에 대해 적으며 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책을 그냥 읽기만 할 때와 짧게라도 나에 대해 생각하면서 글을 쓰는 것은 전혀 달랐다.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글을 쓰더라도 나에 대해 뭔가를 쓴다는 것은 불편하다. 삶과 사람들 속에서 나를 위해 쓴 가면을 어느 순간 나로 착각하며 살고 있을 수도 있다. 행복하지 않은데 행복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지금 내가 이렇게 살게 된 것은 내가 아닌 가족과 환경 때문이라고 한다.

<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를 읽을 때는 가면을 벗고 핑계는 잠시 내려둔 후, 오직 자신만 바라보길 바란다. 백지 위에 먼저 자신의 이름을 쓰고 마음속의 소리를 한 글자, 한 글자 적어보자. 그것이 시작이다. 진짜로 원하는 목표가 기다리는 그곳까지 떠날 자동차에 올라탔고 시동을 켜기 시작한 것이다. 그곳까지 도착하는 길은 <어떻게 나로 살 것인가>가 잘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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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셀프 트래블 - 2018-2019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0
정꽃나래.정꽃보라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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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여름, '여인의 향기'라는 드라마를 통해 오키나와를 만났다. 오키나와 홍보 드라마라는 비난을 받을 만큼 오키나와의 아름다움이 드라마 초반을 가득 채웠다. 이전에는 '오키나와'를 단지 장수 노인이 많이 살고 있는 곳, 일본이지만 일본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섬이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그 드라마를 통해 '오키나와'는 내게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섬이 되었다. 

여자 혼자 여행을 떠나기 좋을 뿐만 아니라 멀리 가지 않아도 색다른 해변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오키나와는 가족여행으로도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추성훈, 추사랑 모녀의 여행부터 여러 여행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하는 오키나와는 이제 일본의 다른 지역만큼이나 유명한 일본 관광지가 되었다. 

<셀프트래블 오키나와>를 통해 잠시 잊고 있었던 오키나와에 대한 두근거림이 떠올랐다. 드라마를 보며 생각했었다. '오키나와는 참 예쁘구나.' 그 예쁜 오키나와를 <셀프트래블 오키나와>로 먼저 만나봤다. 



참 예쁜 오키나와의 곳곳을 소개해 줄 <셀프트래블 오키나와>의 작가 이름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정꽃나래, 정꽃보라. 예쁜 이름을 가진 쌍둥이 두 작가가 담은 오키나와는 어떨지 책을 읽기 전부터 기대되었다. 



오키나와는 생각보다 큰 섬이었다. 주변에서 오키나와를 다녀온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주로 나하, 수족관, 만자모에 대한 이야기만 들었던 터라 이렇게 큰 섬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오키나와 본섬과 근교의 섬을 소개하는 <셀프트래블 오키나와>에서는 오키나와 본섬을 다시 나하, 북부, 중부, 남부 일대로 나눠서 여행 일정을 소개한다. 

본격적인 코스 소개에 앞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오키나와에 대해 설명하는데 적당한 일수, 여행하기 좋은 계절 등 오키나와 여행을 계획한다면 제일 먼저 궁금한 것들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오키나와 본섬뿐만 아니라 근교의 섬까지 둘러보면 좋겠지만 짧은 일정으로 늘 아쉽게 여행을 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일정에 따른 여행 코스일 것이다. <셀프트래블 오키나와>는 혼행부터 가족여행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오키나와의 여행 일정을 세분화해서 알려준다. 

2박 3일 정석 코스부터 드라이브 코스, 효도 코스뿐만 아니라 3박 4일 가족여행 코스, 3박 4일 뚜벅이 코스, 3박 4일 여자 혼자 여행 코스까지 있다. 이 중에서 특히 뚜벅이 코스와 여자 혼자 여행 코스가 눈에 띄었다. 대부분 렌트를 이용해 여행한다는 오키나와를 모든 사람이 렌트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차가 없어도, 혼자 가더라도 마음껏 오키나와를 즐길 수 있게 소개하는 세심한 여행 일정 소개가 마음에 들었다.



오키나와 여행의 시작이자 끝인 나하는 오키나와 본섬에서 가장 면적은 작지만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인 만큼 볼거리, 즐길 거리가 다양한 지역이다. 오키나와라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슈리성이 나하에 위치해 있으며 여행 기념품부터 여러 먹거리까지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지역 최대 번화가인 국제 거리도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유명하고 번잡한 곳을 벗어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지역의 특징이 담겨있는 골목들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셀프트래블 오키나와>에서도 마치 지역에 살고 있는 현지인처럼 느긋하게 산책을 하듯 여행을 할 수 있는 나하의 숨은 거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매력적인 오키나와 나하의 골목여행을 하고 멋스럽게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고 싶다면 '나만 알고 싶은 나하의 거리'를 참고하길 바란다.


탄성을 자아내는 츄라우미 수족관이 있는 오키나와 북부는 오키나와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지역이다. 오키나와를 간다면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할 츄라우미 수족관은 아침과 오후 늦은 시간대가 비교적 한산하다는 팁도 알려주고 있으니 붐비는 수족관을 피하고 싶다면 일정을 짜기 전 먼저 <셀프트래블 오키나와>의 팁을 읽어보길 바란다.

나 역시도 오키나와에 간다면 꼭 츄라우미 수족관을 가고 싶었다. 하지만 이번에 <셀프트래블 오키나와>를 읽으며 꼭 가고 싶은 곳이 한군데 더 생겼는데 바로 '비세후쿠기 가로수길'이다. 파도와 바람을 막기 위한 방풍림으로 조성된 후쿠기 나무가 아름다운 가로수길로 조성되어 있는 곳으로, 고요하게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오키나와 대표 관광지인 만자모가 있는 오키나와 중부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미국풍 거리가 있는 아메리칸 빌리지가 있는 곳이다. 류큐 왕국의 성터부터, 관광객들에게 오키나와의 전통을 보여주는 전통 공예 마을을 비롯해 일본 속 다른 나라의 느낌을 선사하는 아메리칸 빌리지까지 오키나와 중부는 다양한 색을 가진 지역이다.



최근에 오키나와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들에게 오키나와 여행에 대한 무척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오키나와 남부를 여행 다녀왔다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하지만 <셀프트래블 오키나와>에서 만난 오키나와 남부는 어느 지역 못지않은 무척 매력적인 곳이었다. 특히 류큐 왕국 시대 국가적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지역인 세이화우타키는 사진만으로도 무척 신비스러워 보였다. 동굴 여행을 좋아하는 엄마와 오키나와에 여행을 간다면 100만 개의 종유석이 있는 천연기념물 교쿠센도를 꼭 일정에 넣어야 겠다.


오키나와는 하나의 섬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셀프트래블 오키나와>를 읽으며 오키나와 본섬 외에 주변의 여러 섬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빛부터 다른 오키나와의 또 다른 숨은 자연의 매력을 찾고 싶다면 오키나와 본섬이 아닌 주변 섬을 여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본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멋스러운 자연의 풍광을 담은 오키나와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셀프트래블 오키나와>는 오키나와 본섬의 나하, 북부, 중부, 남부부터 근교 여러 섬을 꼼꼼하게 알려주는 오키나와 완전 정복 가이드북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숙소 그리고 쇼핑까지 <셀프트래블 오키나와> 한 권이면 오키나와를 완벽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나는 일정과 코스를 꼼꼼하게 알려주는 스케줄 소개가 가장 도움이 되었다. 

오키나와를 가보지 않아도 그곳을 여행하고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상세하게 알려주는 <셀프트래블 오키나와>와 함께 오키나와 여행을 준비하자. 예전 드라마에서 봤던 그 느낌의 오키나와를 보기 위해 다시 한번 <셀프트래블 오키나와>를 보며 여행 일정을 짜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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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 - 상위 1% 부자 3,000명에게 배운, 평생 돈 걱정 없이 사는 법
다구치 도모타카 지음, 안혜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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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열심히 일하지만 늘 돈이 부족하다. 특별히 마구 쓰는데도 없는데 항상 주머니가 텅텅 비었다. 월급은 통장에 잠시 머물다 갈 뿐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아마 평범하게, 그냥 열심히만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닐까. 돈이 엄청나게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돈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왕이면 돈은 있는 편이 좋다. 그리고 돈 걱정 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

누구나 원하지만 아무나 누릴 수 없는 돈으로부터의 자유. 그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을 우리는 부자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상위 1%의 부자들은 어떻게 돈을 모으고 돈 걱정 없이 사는 경제력을 가지게 된 것일까. 이 책은 부자들을 따라 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들이 하지 않는 것들을 알고 우리도 그런 나쁜 것들을 하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은 현재 우리의 모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을 읽고 기분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책은 돈을 모으는 방법이 아닌 습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뚱보'라는 단어와 함께 폭식과 폭음, 자기관리를 하지 않아 찐 살에 대해 끊임없이 나무란다. 책을 읽다 보면 그렇게 반문할 수도 있다. "부자들 중에 뚱뚱한 사람도 많은데?" 그렇다면 당신은 책을 제대로 읽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은 똑똑한 부자와 뚱뚱한 가난한 자들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다. 매일의 습관을 바꾸고 자신을 관리하는 것이 돈을 불러들이는 기본임을 알려준다.


그들의 습관을 알기 전에 먼저 자기 진단을 해보자.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은 똑똑한 부자들의 습관을 5가지 분야로 나눠 알려준다. 저자는 자신이 만난 부자와 성공한 사람들 3,000여 명의 노하우를 보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똑똑한 부자는 식사할 때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를 시작으로 이런 것에 돈을 쓰지 않는다, 이렇게 일하지 않는다, 이렇게 사람을 사귀지 않는다, 이런 이성을 고르지 않는다까지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의 이렇게 ~하지 않는다 시리즈를 통해 나의 문제점을 점검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늘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성공한 적이 없는 내게 전혀 다이어트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똑똑한 부자들의 식습관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다이어트는 운동과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단지 그것만이 아니라 생활의 기본 습관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체중과 자산은 반비례한다'라고 말한다. 빚더미에 파묻혀 나태한 생활을 하던 때는 100kg에 육박했지만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며 낭비를 차단하고 단순한 식생활을 유지하기 시작하면서 돈도 모이고 60kg까지 자연스럽게 체중이 줄었다.


한 방에 인생이 역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한 번에, 순식간에 변하는 것은 없다. 부자가 되기 위한 시작은 돈을 모으는 것이며, 체중을 줄이는 것은 불필요하게 먹는 식습관부터 고치는 것이다. 열심히 돈을 버는데 항상 돈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소비 행동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금전 노트를 작성하길 바란다. 쓸데없는 돈을 어디에 쓰는지 알면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게 되고, 습관도 변화한다. 낭비를 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체중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더욱 식생활 관리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나쁜 습관은 또 다른 나쁜 습관을 물며 돌아가지만, 좋은 습관은 또 다른 좋은 습관을 끌어들인다. 작고 사소한 습관들이 모여 오늘 하루 나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식습관을 비롯해 브랜드나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 부자들의 소비습관, 사람들과 어울릴 때나 인연을 찾는 그들만의 방법 등 당장 따라 해 볼 수 있는 여러 조언이 있지만 그중에서 '자격증으로 돌을 벌려 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재무 설계사 자격증을 따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미안하지만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부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 재무 설계사 자격증을 딴다고 해서 저절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 의사나 변호사처럼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한 직업 외에 이 세상의 자격증은 대부분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부자가 되지 않는다.

커리어를 위한 자격증은 자신이 잘하는 분야나 좋아하는 분야에서 따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네일 아티스트로서 활약하고 싶으면 최근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공략하는 차원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것이다. 국내 고객을 상대하는 네일숍은 포화 상태지만 중국인 손님을 위한 네일숍은 별로 없기 때문에 순식간에 시장이 넓어질 것이다.

돈을 벌 수 있는 자격증이라고 검색한다. 국가 자격증이든, 민간 자격증이든 자격증이 있다고 당장 돈을 원하는 만큼 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자격증을 따기 위한 시간과 후에 숙련을 위해 들이는 시간과 노력은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자격증을 따면 돈을 벌고 취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단편적인 생각에만 빠져 검색창을 두드린다.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을 읽으며 내가 왜 부자가 되지 못하고 늘 돈 걱정을 하며 살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그 누구나 알고 있는 것들을 모두가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100명이 알고 있다. 그 중에 실천하는 사람은 고작 1~2명이고 바로 그 소수의 사람들이 부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이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원래 부자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부자들은 그들만의 습관과 법칙으로 현재의 자리에 올랐다.

<부자들이 절대 하지 않는 40가지 습관>은 바로 그런 똑똑한 부자들이 실천하는 습관, 하지 않는 습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완벽하게 다르다. 책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파악했다면 지금 당장 변화를 위한 작은 습관부터 바꿔보자. 사소한 변화로 시작하지만 당신도 돈 걱정 없이 살게 될 또 한 명의 부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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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시선 - 우리 산문 다시 읽고 새로 쓰다
송혁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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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을 검색해 보면 다음과 같은 정의가 나온다. [산문 : 율격과 같은 외형적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문장으로 쓴 글로 소설이나 수필 따위] 어느 글이든 쓴 사람의 감정이 담겨있기 마련이지만 산문, 그중에서 특히 수필의 경우는 글을 쓰는 당시의 시간과 공간의 체취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고전의 시선>은 읽을수록 옛 글이 가진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처음에는 학창 시절에 배운 한자와 고전에 대한 선입견으로 책 읽기가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었지만 한 문장, 한 구절 그리고 한 명씩의 글을 읽어 나갈수록 점점 <고전의 시선> 속으로 빠져들었다. 고전 산문이 한 편의 수묵화처럼 펼쳐졌다.

 

<고전의 시선>의 몇몇 글은 낯설 수도 있다. 일반적인 수필 외에 상소문, 편지글, 송별사, 묘지명 등 다양한 글이 담겨있는데 익숙하지 않은 표현들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 산문 다시 읽고 새로 쓰다'라는 부제처럼 <고전의 시선>에서는 먼저 읽기 쉽게 새 글로 써 놓았다. 그리고 새 글의 옛 글을 읽는다. 같은 내용이지만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새 글과 옛 글, 두 편의 글을 읽는 즐거움이 있었다. 마지막에는 해설과 원문을 첨부하였다. 저자가 안내하는 길을 차근히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처음에는 새 글이 읽기가 편했지만 뒤로 갈수록 옛 글을 더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고전의 시선>은 총 24편의 옛 글을 소개한다. 1장 새로운 시야, 2장 성찰과 배움, 3장 삶, 사람, 사랑, 4장 세상을 향해 라는 주제로 옛 글을 읽고 쓴다는 것 외에도 각각의 주제에 대해 옛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글 한편을 읽고 나면 한 걸음만큼 생각의 깊이가 더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24편 중 어느 글 하나 허투루 읽을 수 없지만 그중에서 박지원이 친구 홍대용을 위해 쓴 묘비명, 늙어감에 대하여, 슬픔을 견디는 방식에 대한 글이 인상 깊었다. 특히 죽은 아내를 생각하며 쓴 심노숭의 글은 담담한 글 사이사이에서 느껴지는 슬픔이 너무 깊어 가슴이 아팠다.

 

<고전의 시선>은 고전 산문을 읽고 필사하는 책이다. 옛 글을 읽은 후에 필사를 통해 다시 음미할 수 있도록 <고전의 시선>에는 필사 노트가 있다. 필사 노트에는 짧은 한자 문장과 해석이 있고 따라 쓸 수 있는 페이지가 따라온다. 한자 필사를 해 보고 싶다면 필사 노트를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나는 한자 문장보다 <고전의 시선>의 옛 글이 좋아서 옛 글을 따라 적었다. 비슷한 듯 낯선 문체를 따라 적는 색다른 느낌의 필사였다.

 

처음부터 읽어도 좋고 읽고 싶은 글을 먼저 읽어도 좋다. 하지만 순식간에, 빠르게 읽지 않길 바란다. <고전의 시선>은 짧지만 그 속의 옛 글은 마음을 울리고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 하루에 하나씩 명상을 하듯 고전 산문을 읽고 썼다. <고전의 시선>은 옛 글을 읽고 쓰는 두 가지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긴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요즘, 이런저런 이유로 몸과 마음이 피곤한 사람들이 많다. 봄바람처럼 들썩이는 감정을 차분히 가라앉히기에 안성맞춤인 잔잔한 고전 산문을 읽고 쓰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일상이 주는 깨달음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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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교토
주아현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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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니다 보면 그런 곳이 있다. 겨우 반나절이 지났을 뿐인데 빨리 떠나고 싶은 반면 가능하다면 오래도록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있다. <하루하루 교토>의 주아현 작가에게는 교토가 그런 곳이었다. 그녀의 한 달 교토 생활기를 읽으며 내가 살아보고 싶었던 도시들을 떠올려봤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라고, 세계 곳곳에서 한 달씩 살아보기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더 많은 도시를 더 치열하게 다녔던 사람들의 여행기가 부러웠지만 요즘에는 일정을 빠르게 클리어하는 여행이 아니라 도시 그곳만의 소리와 냄새, 풍경을 느긋하게 즐기는 느린 여행이 하고 싶어졌다.

분명 나는 유명한 어딘가를 다녀왔는데 돌아와서 생각나는 건 우연히 들어간 좁은 뒷골목에 늘어진 장미 넝쿨, 한국인들이 많이 간다는 맛집을 찾지 못해 어쩌다 들어간 작은 식당에서 맛있게 먹었던 저녁과 같은 것들이다. 추억은 우연히 더해지면 더 아련해진다. 그런 우연은 짧고 종종거리는 여행보다 <하루하루 교토>처럼 한 달 정도 느긋하게 그곳의 구석구석을 즐겨야 가능한 일이 아닐까.


'책 제목의 '하루'는 일본어로 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하루하루 교토>는 벚꽃이 아름다운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교토에서 지낸 흔적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루하루 교토>에는 일상의 사진과 소박한 글, 교토의 아기자기한 카페, 자전거를 타며 느껴보는 교토의 봄바람이 가득하다. 만약에 교토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 아닌 교토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숨은 카페와 장소를 알고 싶다면 <하루하루 교토>가 만족할만한 여행 정보를 알려줄 것이다.


나는 오늘의 정식을 주문하고 글을 쓰며 조용히 기다렸다.

<하루하루 교토>의 글은 그녀의 문장 한 구절처럼 조용히, 차분하게 흘러간다.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작가의 풋풋함이 글 속에서 느껴지는 것 같아 사랑스러웠다. 담백한 사진과 화려하지 않은 그녀의 글은 마치 일본 작은 식당의 정식처럼 소박하지만 맛있고, 화려하진 않지만 매력적이었다.

일본 여행과 커피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하루하루 교토>의 이야기는 그녀가 그곳에서 해야 할 일을 적어놓은 위시리스트처럼 나만의 위시리스트로 추가되었다. 그녀가 소개해 준 교토의 모든 카페를 가볼 수는 없겠지만 책을 읽으며 교토에 간다면 꼭 가보고 싶은 몇 곳을 담아두었다. 이왕이면 작은 자전거를 타고 벚꽃이 흐드러지는 4월이면 더욱 좋겠지.


그냥 첫인상부터 너무 좋아서 '여기다!' 싶은 느낌이 드는 곳. 흔히들 자신이 살면서 만난 가장 좋은 것들을 인생 옷, 인생 음식 등으로 표현하는 것처럼 이곳은 나에게 인생 카페였다. 이 공간이 유별나게 특별한 것도 아니었고, 이곳에 온 지 고작 5분밖에 되지도 않았는데 모든 게 다 좋게만 느껴졌다. "좋다."라는 말을 혼자 몇 번이나 중얼거렸는지 모르겠다.

<하루하루 교토>를 읽으며 나 역시도 "좋다."라는 말을 여러 번 내뱉었다. 사진과 길지 않은 글이라 책은 앉은 자리에서 금방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카페 하나하나를 다시 찾아 읽었다. "좋았다." 햇빛 드는 나무 탁자도 좋았고, 찰랑거리게 담긴 커피도 좋았다. 텃밭에서 금방 따와서 만들었을 것 같은 싱싱한 샐러드가 소복히 담긴 정식도 좋았다. 사진을 보고, 글을 따라 읽다 보면 내가 그녀가 된 듯, 4월에 교토 그 카페에 있는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여행에 정답은 없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 느끼는 데로 따라가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행이다. <하루하루 교토>는 그런 의미에서 참 행복한 책이다. 느림이 가득한 여행, 그래서 더 즐거운 <하루하루 교토>는 교토에 가본 사람뿐만 아니라 가보지 않은 사람들도 교토를 그리워하게 만든다. 카페 한 곳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나면 다시 궁금해졌다. 다음 페이지에는 그녀가 어떤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갈까? 벚꽃이 피면 그녀가 알려준 뮤직 리스트를 들으며 카페에 앉아, 다시 <하루하루 교토>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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