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여행책 - 휴가없이 떠나는 어느 완벽한 세계일주에 관하여
박준 지음 / 엘도라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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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여행책-박준

책을 통해 떠난 여행과 실제로 떠난 여행을 책의 형태로 기록한 것들을 패키지로 묶어서 만든 여행책.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가상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몽상가를 따라 여행하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도 몽상가가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역시 여행이란 몽상에 가까운 것인가.
만약 그렇다면 두려워하지 않고 여행의 길로 나서 세상이라는 책의 결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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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원 - 지만지고전천줄 10
표도르 솔로구프 지음, 박영은 옮김 / 지만지고전천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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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불타는 원-표도르 솔로구프

러시아의 보들레르로 불리우는 솔로구프의 대표시집. 분명히 상징주의적이나 솔로구프는 거기에다 범신론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인도철학을 가미해서 아주 독특한 시들을 써내려간다. 신이지만 동시에 우리 모두의 안에 내재하고 있는 신성과 초월성은, 나이지만 나가 아니고 우리 모두인 독특한 초개체성안에서 자신만의 빛을 내어 우리를 인도하고 우리를 그곳으로 이끈다. 여기서 그곳이란 의식이 아니라 고통,슬픔,무의식의 세계같은 어두운 요소들이 우리를 인도해서 이끄는 곳.그것은 초월적 세계가 벗어날 수 없는 뼈아픈 순환적인 현실이다. 솔로구프는 이 현실 앞에서 악덕들이 우리를 도울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죽음이 우리를 깨어나게 한다 말한다. 불타는 원 안에서 탈출하는 이 누구인가. 혹시 아무도 없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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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유희 독일현대희곡선
아르투어 슈니츨러 지음, 장미영 옮김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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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유희-아르투어 슈니츨러
슈니츨러의 출세작. 세기말적 빈의 풍경 속에서 사랑을 대하는 인간 군상들의 다양한 풍경이 묘사되어 있다. 사랑을 유희로 보는 테오도르,프란츠와 사랑을 현실을 위한 도구로 보는 발더 부인과 미치, 사랑을 낭만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크리스티네가 빚어내는 이 다층적인 희곡은 사랑은 사람에,상황에 따라서 변화하는 것임을 역설하며 우리를 사랑에 대한 씁쓸한 진실의 장으로 안내한다. 넌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는 틀린 말이다. 왜냐하면 사랑은 언제나 변화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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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독서 - 책을 읽기 위해 떠나는 여행도 있다 여행자의 독서 1
이희인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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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독서-이희인 

책과 함께하는 여행 혹은 여행과 함께하는 책.
책과 여행이 얽혀지면서 만드는 시공간적 상황을 헤쳐나가는 한 여행자의 시선.
그래,세상이 한권의 책이라면 여행은 그 책을 읽는 행위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꼼작없이 책의 미로에 갖힌 셈.
하지만 그것이 두렵거나 힘들지는 않다. 우리에게 책이 있고,여행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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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을 위한 학교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58
사샤 소콜로프 지음, 권정임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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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을 위한 학교-사샤 소콜로프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살아가는 곳을 낯설어했던 작가는, 그 낯선 곳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다 진짜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그가 다른 곳으로 가기 전에, 자신의 고향을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던 에너지를 듬뿍 모아 쓴 소설이 <바보들을 위한 학교>이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은 곳곳에 낯설은 에너지가 가득하다. 언어는 표류하고,이미지는
확실성없이 끊임없이 변하고,현실과 상상은 서로 교류하며,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주장하지 않는다. 이념과 철학은 길을 잃고 헤매다가 정신을 못차리고,정치는
휘발되어 사라진 상태로 잠깐의 냄새만 남긴다. 사람들도 그 혼란 속에 헤매다 자기 자신이
무엇인지 모르고,주인공 나는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하다 자신이 정상을 아님을 공표한다.
기억은 자신이 기억이라 주장하지만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시간은 역류하며 세상을 뒤집는다.
역사도,예술도,모더니즘도 사라진 이 이상한 소설의 대지에 오직 바보들을 위한 학교에 대한
이야기 또한 확장과 축소와 변화를 계속한다.
여기에서 무엇이 진실이고,무엇이 거짓인가. 아니 여기에 진실과 거짓의 구분이 있기는 한가.
여기에 있는 것은 오직 불확실성뿐이 아닌가.
이 포스트모더니즘의 대지에 무엇이 남아있을까. 어쩌면 포스트모더니즘이 꽃핀 현대야말로
진짜 바보들을 위한 학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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