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합본)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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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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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내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이야. 추리 소설이 아니라 연애 소설을 히가시노 게이고 책 중에서 가장 좋아한다니 뭔가 이상하지?^^;; 그래도 어쩌겠어. 나는 이 소설이 가장 좋은데. 독특하고 환상적인 설정에 더해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미스터리한 면모가 이 연애 소설을 일반적인 연애 소설과 묘하게 어긋나게 만드는데, 이 '묘한 어긋남'이야말로 이 소설의 매력이 되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영혼이 뒤바뀌어 딸이 되는 기묘한 아이러니가 빚어내는 상황의 힘이 <비밀>을 읽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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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교전 2 악의 교전 2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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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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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암담함, 끔찍함, 공포, 혼란. 책을 덮으며 느낀 내 감정들을 적어봤어. 기시 유스케는 내 감정의 혼을 다 쏙 빼놓은 기분이야. 이런 끔찍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연출해내다니... 감정의 동요 때문에 별로 할 이야기는 없어. 다만 그나마 할 이야기가 있다면 '악'에 대한 부분이야. 인간이 악해지는 건, 인간을 인간답게 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도구로 여겨서 모든 것을 빼앗고 죽일 수도 있는 권리마저 있다고 여기는 부분에서야. 여기서 인간은 악마가 되지. 이 책은 그런 악마의 탄생을 잘 보여줘. 너무도 끔찍하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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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교전 1 악의 교전 1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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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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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이코패스가 연쇄살인범이 되는 것은 아니야. 그래도 사이코패스에게 두려움을 느끼는 건 당연한 것 같아. 인간적인 감정이 거의 없으니까. 학습된 감정으로 인간들과 교류하는 그들을 쉽게 알아볼 수 없다는 것도 두려움을 더 부추기는 것 같아. 기시 유스케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살인극이라는 무대를 만들고 우리에게 가감없이 그 모습을 보여줘. 물론 압도적인 감정은 공포심과 협오감이지. 하지만 미약하나마 슬픔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 그게 내가 인간이라서 그런 것일까.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내가 인간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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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가 잠긴 방
기시 유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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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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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에노모토와 아오키 준코 콤비를 볼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 흥미진진했어. 그리고 트릭의 완성도나 트릭 자체를 따지기보다는 추리 소설로서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내 취향이 여러모로 책을 향유하는데 도움이 되는 걸 실감했어. 네 개의 밀실과 네 개의 트릭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소설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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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에서 2
기시 유스케 지음, 이선희 옮김 / 시작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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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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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민주주의의 전성기는 노예제도와 식민지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지. 찬란한 아테네 문명의 전성기의 그늘에는 노예들과 식민지 주민들의 땀과 눈물이 놓여 있다는 얘기야. 언제나 역사의 아름다움 뒤에는 그와는 다른 그늘이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겠어. 인간은 언제나 쉽게 잊고, 과거를 왜곡하고 좋게 꾸미려 하지. 그래서 잊지 않는다는 건, 세상과 역사를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다양하게 파악하려는 건, 진정 윤리적 행위야. 우리는 우리에게 남겨진 이 윤리적 행위의 가능성을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해. 이 소설이 말하는 끔찍한 비극의 진실을 알게 되는 순간, 이런 생각들이 머릿 속으로 물밀듯이 밀려들더군. 참으로 이 소설을 읽기 잘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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