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기둥 바벨의 도서관 4
레오폴도 루고네스 지음, 조구호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 바다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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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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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소설들은 앞의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 책들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야. 포가 악몽의 느낌이고, 웰스가 과학에 기반한 환상이고, 러시아 작가 세 사람은 러시아적이 분위기를 짙게 깔고 있다면, 여기 나오는 소설들은 문화적이고 문학적인 틀과 거기에서 벗어나려는 일탈감이 만들어내는 일그러짐이 느껴져. 성경의 얘기들과 과학적인 증명의 얘기와 문학적인 얘기들이 환상적으로 일그러지는 것에서 재미가 나온다고 할까. 그걸 보르헤스에 앞서 아르헨티나 문학이 야성적인 생명력을 갖고 있었다고 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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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단편집 바벨의 도서관 3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외 지음, 연진희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 바다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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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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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소설은 뭔가가 다른 느낌이야. 광대한 환경을 바탕으로 광대하게 펼쳐진다고 해야 할까. 특히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같은 소설은 특별한 소재도 아니고, 인상적인 문체도 아니고, 특별한 사건의 흐름이 있는 것도 아닌데 다 읽고 나면 인간 삶에 대한 온갖 생각들이 물밑듯이 밀려들어 놀라웠어. 소설이란 결코 소설이 태어난 인간과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봐. 그렇게 본다면 러시아 소설들은 러시아적 특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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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가게 바벨의 도서관 2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하창수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 바다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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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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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의 환상적인 소설들은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웰스는 능청스럽게도 가상의 환상 세계를 창조했는데, 소설 속에서는 마치 그것이 현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이지. 21세기에 사는 나는 그 소설이 환상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어. 하지만 웰스가 너무 사실인 것처럼 말하니까 그 말을 믿고 싶어져. 그 중에서 특히 <벽 안의 문>이 인상적인데, 그건 내가 소설의 내용과는 다르지만 유사한 경험을 한적이 있어서야. 나중에 기회가 되면 너에게 이야기해 줄께. 뭐, 엄청 환상적인 경험은 아니고 조금은 유사한 경험일 뿐이니가 너무 기대하지는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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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편지 바벨의 도서관 1
에드거 앨런 포 지음,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김상훈 옮김 / 바다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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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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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가 창조한 세계는 악몽이야. 그것도 꿈에 다시 나올까 두려운 악몽. 하지만 말이야, 왜 나는 그 악몽 같은 세계에 끌리는 걸까. 왜 나는 그 세계에서 눈을 떼지 않고 들여다보며 흥미롭게 읽어나갈까. 어쩌면 내 마음 속에도 포와 같은 악몽스런 세계를 창조하고 싶다는 욕망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닐까. 더불어 그런 악몽 같은 세계에 대한 이끌림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닐까. M, 적어놓고 보니 왠지 내가 두려워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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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정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임경화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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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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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를 읽던 초창기에 읽던 책이야. 당시 내가 읽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들이 사회파의 느낌을 가지거나 인간 관계에 초점을 강하게 맞추었던 것에 비해서 비교적 이 책은 사건에 중심을 맞추었던 소설이었어. 그런데 마지막에 강력한 한 방을 선물하더군. 역시 트릭만으로 만족할 수는 없는 작가가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생각이 들었어. 사건 뿐만 아니라 강력한 한 방과 얽히고 섥힌 인간 관계의 진실이 빚어내는 비극을 보여주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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