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뉴스를 잘 안 보는데 가끔은 뉴스도 보고 여러가지 정황들을 살펴본다. 이번에도 이런 시간을 가지며 나는 내가 SNS 안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즉각적인 소통의 창구로서의 SNS의 유효성은 인정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그 즉각성의 폐해가 큰 것을 실감했기에. 

이런 말을 하고 싶다. 

내뱉어진 말은 기록되지 않고 공기중으로 흩어지며 사라지지만, SNS상에 기록된 말들은 쉽게 흩어지지 않고 남아서 어떤 식으로든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기에 아무리 즉각적인 소통의 역할을 하는 SNS라도 신중하게 글을 써서 남길 필요가 있다고.

내 기분이 나쁘다고, 내 마음에 안 든다고, 나랑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아무렇게나 말하고, 공격적으로 발언하고, 쉽게 쉽게 얘기하는 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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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1-22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페이스북을 보면 자신의 생각이랑 다른 사람,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만나면 자신의 글을 보지 못하도록 차단 설정을 해요. 소통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그 사람을 무식한 놈 취급하고, 공개처형하듯이 그 사람을 차단했다고 자랑하는 모습을 보면 무서우면서도 씁쓸합니다. 서로 모르는 사람의 글에 반말로 댓글을 남길 때도 있고요. 페북에 공격적으로 글 쓰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글을 보는 것만으로도 피곤합니다.

짜라투스트라 2015-11-22 19:59   좋아요 0 | URL
네, 그렇죠

짜라투스트라 2015-11-22 20:03   좋아요 0 | URL
sns가 더 이상 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감정의 배설이나 자기들끼리 무리짓기 하는 것에 쓰이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저는 굳이 그런 sns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기에 계속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제 생각일 뿐이지만요.

cyrus 2015-11-22 20:05   좋아요 0 | URL
짜라투스트라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짜라투스트라님이 언급하신 `무리짓기`가 요즘 인터넷 은어로 `친목질`이라고 하죠.

짜라투스트라 2015-11-22 20:11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이제는 비슷비슷한 서평을 쓰는 게 지겹네요.

앞으로는 조금 다른 형식의 서평을 쓸 생각입니다.

그게 아마 저만의 스타일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다른 누구와는 다른 저만의 스타일로 서평을 쓴다면

이 지겨움이 가시지 않을까요?^^;;

새로운 형식의 서평은 또 즐거움도 가져다주겠죠. ㅎㅎㅎ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새로운 방식의 서평을 쓰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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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1-22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됩니다. ^^

짜라투스트라 2015-11-22 20:12   좋아요 0 | URL
아,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멋대로 쓰는 거라서 어떻게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ㅎㅎㅎ
 
독 초콜릿 사건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앤서니 버클리 지음, 이동윤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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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초콜릿 사건-앤서니 버클리

진실은 하나가 아니다. 진실은 단수가 아닌 복수이다. <독 초콜릿 사건> 이전의 정통 추리소설은 진실이 하나밖에 없다고 주장해왔다. 진실의 독점을 정당화해온 정통 추리소설은 <독 초콜릿 사건>에 이르러, 해체의 길을 걸어가기 시작한다. <독 초콜릿 사건>은 그야말로 정통 추리소설계의 반독점법, 불확정성 원리, 양자역학(^^;;;;;;)이라고 할 수 있다. 진실이 하나가 아니라는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더 이상 정통 추리소설은 예전의 추리소설로 돌아갈 수 없었다. <독 초콜릿 사건>이라는 소설이 정통 추리소설계라는 질서정연한 우주를 혼돈으로 인도하면서, 이제 추리소설은 하드보일드와 서스펜스 스릴러라는 장르의 탄생을 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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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없는 한밤에 밀리언셀러 클럽 142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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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스티븐 킹이네→그래, 스티븐 킹 다운 소설이네→역시 스티븐 킹이네→재밌어!!→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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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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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와 반지의 초상-미야베 미유키

 

책을 읽고 나서 내 느낌을 적어본다면, 꼬이고 꼬인 실타래를 다 풀어서 실타래 안에 감춰진 것을 들여다봤더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실망했다는 느낌이랄까. 미야베 미유키라는 작가에 대한 기대, <누군가><이름없는 독>으로 이어지는 '행복한 탐정'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합쳐져 '당연히 재미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책을 펼쳐서 읽어나갔는데....

 

읽어나갔는데...

읽어나갔는데...

읽어나갔는데...

읽어나갔는데...

그런데...

그런데...

 

내 기대는 산산히 무너졌다.

왜 나의 기대는 산산히 무너진 걸까?

왜 나는 이 책에서 다른 미야베 미유키의 책이나, 다른 '행복한 탐정' 시리즈와 달리 재미를 느끼지 못한걸까?

왜 나는 이런 실망을 느낀 걸까?

 

꼬이고 꼬인 인간관계와 심리의 미로를 헤메다 도달한 지점이 행복한 탐정이 더 이상 행복해지지 않게 됐다는 점인데...

'이럴 거라면 나는 왜 이 책을 읽은 걸까?'라는 회의감이 들었다.

작가가 꼬이고 꼬인 인간관계와 심리속에 감추어놓은 도덕과 윤리에 대한 강박관념이 나를 답답하게도 했고...

 

물론 850페이지를 속도감 넘치게 읽어나가게 하는 미야베 미유키의 가독성은 인정할 수 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구성도 좋고.

 

하지만 나는 '그냥 미야베 미유키 소설이네'라는 말밖에 할말이 없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미야베 미유키 같은 소설.

그냥 그런 소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게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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