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라는 낯선 필터로 만나는 러시아 혁명사. 한국 사회에서는 쉽게 만나기 힘든, 사회주의자의 시선으로 살펴본 러시아 혁명은 뜨겁고 거칠고 폭력적이고 열정적인 불꽃에 다름 아니었다.그 불꽃이 꺼지고 스러져가는 과정을, 그 러시아 혁명이라는 역사의 생성소멸을 박노자와 함께 걷다보면 나는 어느새 낯선 세계에 도달한 것을 알 수 있다. 그 낯선 세계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여기에 나의 고민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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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는 공산당이라는 이유로, 북쪽에서는 김일성이 권력을 잡는 과정에서 철저하게 숙청당해 남북 모두에게 잊혀진 이름이 된 조선공산당. 조선공산당의 창당 배경과 창당, 와해와 재건을 위한 분투의 과정이 담겨진 이 책은, '조선공산당'이라는 잊혀진 한 정치세력의 여정을 '평전'의 형식으로 다양한 인물과 시대상을 엮어서 그려낸다. 책을 읽다가 너무 많은 등장인물들과 시대상의 등장 속에서 헤매며 길을 잃은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책에 등장하는 이들도 나처럼 일제시대라는 역사적 혼란 속에서 길을 잃고서 잊혀져 갔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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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을 살아보지도 않았고, 그 시대의 분위기나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나에게 '박정희'라는 인물은 어른들의 이야기나 책, 다큐멘터리, 시사 프로그램, 영화, 그 시대가 남긴 사회문화적 흔적들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미지의 인물이었다. 다른 누구의 평가가 아닌 나만의 '박정희'에 대한 평가를 하기 위해서 시작된 이 인물에 대한 탐구는 이제 시작되었다. 김삼웅의 <박정희 평전>은 그 서문을 여는, 그 인물과 그가 살았던 삶과 시대를 살펴보는 다이제스트 느낌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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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시간>이라는 책을 두고 무려 세 편의 글을 썼다. 글을 많이 썼다는 것은, 2018년 내 독서의 경험에서 지금까지는 이 책이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는 말이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에 세 편의 글을 쓸 수 있었다. 하나의 장애물과 같은 책에 대해서 쓰고 나니 몸과 마음이 가벼운 것이 느껴진다. 이제 남은 건 가볍고 경쾌하게 다른 책을 읽는 일 뿐.

*마음 먹고 이 책에서 반박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모아서 반박하는 글을 쓰려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과 내 노력을 거기에 투자하느니 다른 책을 읽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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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부 - 법을 지배한 자들의 역사
한홍구 지음 / 돌베개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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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이 분노를, 희생자들을, 판사,검사로서의 책임과 직업의식을 저버리고 무고한 이들을 희생시킨 판검사들을, 권력의 의향에 따른다는 명목으로 무고한 이들과 권력에 저항한 이들을 희생양으로 삼은 권력의 주구들을, 군사독재 시절의 암울한 분위기와 시대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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