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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 - Samari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소녀들이다. 그들은 분명 소녀들인데 아주 쉽게 돈을 번다. 남자의 몸을 사서 돈을 받는다. 그러나 역할을 다르다. 한 여자는 몸을 받는 입장이고, 다른 한 여자는 주선하는 입장이다. 그러던 어느날 여자가 죽었다. 몸을 팔던 여자가 죽은 것이다. 이제 남은 여자가 그 여자의 역할까지 해야한다. 하지만 오히려 반대다. 그녀는 돈을 다시 돌려준다. 그리고 몸도 준다. 마치 모든 것을 무로 되돌리려는 듯한 모습으로...
사마리아 이야기의 무서운 점은 여기에 아버지가 등장을 한다는 것이다. 그녀의 아버지! 그리고 그 아버지가 뒤를 따라간다. 그녀와 만난 남자의 집을 찾아가면 그 가정은 화목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 그저 웃음이 나올 뿐이다. 역겹다. 세상 참 역겹지만 그게 현실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서 구원이라는 단어가 참 많이도 등장한다. 물론 김기덕 자신이, 혹은 영화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평론가들의 입을 통해서 나온 단어다. 뭐가 어찌 되었건 이 영화도 구원을 말한다. 고 한다. 그녀가 한 남자의 딸인 것처럼, 그녀를 받아들인 남자들도 누군가의 아버지였을텐데.. 차라리 꿈에서처럼.. 운전을 가르치는 아버지의 모습처럼.. 그렇게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