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힐코트'감독의 2005년작 '프로포지션'이란 영화를 보았습니다. '가이피어스','레이윈스턴','데니 휴스턴'주연의 호주를 배경으로한 웨스턴 무비였습니다. 

'존 힐코트'감독은 대재앙 이후 지구의 모습을 염세적이면서도 강렬하게 그려낸 '코맥 매카시'의 소설 '더 로드'를 영화화한 감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영화 '프로포지션'과 영화 '더 로드'의 느낌이 흡사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암울하고 절망적인 세상에 고뇌하는 방랑자들의 이야기.... 뭐 이정도로 설명이 될듯 합니다. 

 

내용을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요, 

형제들중 제일 큰형은 극악무도하기로 유명한 살인자입니다. 막내를 큰형으로 부터 데리고 나온 둘째는 경찰들에게 잡힙니다. 경찰의 우두머리는 9일간의 시간을 주면서 큰형을 잡아오라고 시키고 그렇지 못할 경우엔 동생을 사형시키겠다고 합니다...극을 이끌어가는 줄거리는 이 정도입니다. 

극의 시작은 상당히 강렬합니다. 어느 밀폐된 외딴집으로 총알이 날라듭니다. 집안의 사람들은 욕도 하구요, 대응사격도 하구요, 총에도 맞습니다. 죽기도 하구요. 사실 대부분 죽습니다. 형제 2명만 살아 남습니다. 이장면에선 '폭력의 미학'의 대가 '셈 페킨파'의 느낌도 조금은 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영화는 제가 말씀드린 줄거리를 뼈대로 여러가지 이야기와 생각거리를 던져줍니다. 

미개된 땅에서 개화와 선도를 시키겠다는 일념을 가진 경찰의 우두머리는 자기의 신념에 대해 고뇌에 빠집니다. 주위환경과 주위사람들의 생각이 자신과는 같지가 않은거죠. 

동생을 살리기위해 형을 잡으러, 혹은 죽이러 간 둘째는 정의와 형제애 사이에서 고뇌합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있는 저는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여러가지 아이러니들에 대해서 고뇌합니다. 

여자를 겁탈하고 죽인 살인자를 혐오하는 사람들은 다른 여자를 겁탈하기를 꿈꿉니다. 정의라는 명목으로 살인자를 잡기위해 죄없는 아이를 고문하는 사람들, 백인들 앞에선 백인화 된듯 행동하다가 돌아서면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원주민들, 철학적으로 보이려는 비열한 현상금 사냥꾼등등..  

마지막으로 가장 아이러니한건요, 무자비하고 극악무도한 캐릭터가 저런 형제애를 가질수가 있을까 하는 물음이 생기더군요. 뭐 어쨌든 이건 영화를 보는동안 저만의 고민이였구요, 이 영화는 이 영화를 끌고나가는 두 주인공의 고뇌가 포인트입니다. 

이 영화 상당히 볼만하구요, 두 주연배우의 연기뿐만 아니라 조연들의 연기도 상당히 훌륭합니다.그리고 '호주'를 배경으로 하는 '웨스턴'영화라는 점도 색다른 볼거리이구요. 추천해도 욕은 먹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끝으로, '남자의 자격'에서도 나왔는데요 호주에 파리가 엄청나게 많은 모양입니다. 이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장난아니던데요. 멋진 호주여행을 꿈꾸고 있었는데, 파리에 대한 각오가 필요할듯 하네요. 그럼 영화 재미나게 보시구요, 호주 여행에선 파리조심하시구요...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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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Life 2011-11-06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제대로 적은 리뷰...잘 보고 갑니다. 한번 보고 싶네요!!

책광 2011-11-06 20:02   좋아요 0 | URL
방문감사드립니다... 이 영화 볼만하구요.. 가끔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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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테일러 외 감독, 찰턴 헤스턴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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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sf영화이자, 최고의 반전 영화.. 시간이 흘러도 변치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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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레드메인즈 동서 미스터리 북스 32
이든 필포츠 지음, 오정환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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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 필포츠'의 '빨강머리 레드메인즈'를 읽었습니다. 

그의 소설은 처음이고요, 이 책이외에 '어둠의 소리'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도 나중에 읽고  

리뷰 올리겠습니다. 

이 책 '빨강머리 레드메인즈'는 작가가 60세 되던해, 1922년도에 그가 두번째로 쓴 추리소설 

이라고 합니다. 이전에는 영국전원 소설을 많이 썼구요, 로마 중세기를 배경으로한 역사소설도 

썼다고 합니다.  

'토마스 하디를 빼고는 필포츠 만큼 영국의 지방색을 아름답고 묘미있게 표현한 작가는 없다'라는 

평가도 받았다고 하니깐, 문학적으로 여러분야에서 재능을 인정받은 듯 합니다.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요, 얼마전에 소개해드린 반다인의 에세이 '위대한 탐정소설'에 언급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잘난체 대마왕 '반 다인'이 그의 책에 언급할 정도면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을 조금 소개해 드리면요, 

'펜딘'부부가 있는데요, 펜딘 부인에겐 3명의 삼촌이 있습니다. 그런데 펜딘이 그 삼촌들중  

막내에게 죽임을 당한것 같은 정황증거가 나타나구요, 하지만 시체는 사라지고,  

막내 삼촌의 목격자는 나타나지만 막내삼촌의 행방도 사라집니다.  

그러다가 막내 삼촌이 둘째 삼촌사는 곳에 나타나고 

둘째 삼촌도 죽고, 마지막으로 첫째 삼촌한테 나타납니다..... 이런 내용입니다. 

 

줄거리를 보시면 요즘도 잘 등장하는 그런 스토리 입니다. 그러니까 '고전'의 대접을 받는이유는 

현재에서도 그 발상들을 자주 사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내용을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크게 색다른건 없습니다.그러니깐 새로운 트릭은 없습니다. 

1922년도 책이란점을 감안 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전 몇일전에 읽었던 '소년시대'보다 재미있더군요. 전 환타지나 성장소설보단 추리소설이 

맞는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에서 한가지 재미난 부분은 상당히 독한 '팜므파탈'캐릭터가 나오는데요, 

웬만하면 '스포일러'가 될것 같아 언급을 하지 않으려 했으나, 어차피 조금만 읽어보시면 아실수 

있는 부분이라서 이야기 합니다. 책을 조금만 읽어도 '아, 이여자 독한데'이런 생각이 드실겁니다. 

'빌 밸린저'의 '연기로 그린 초상'의 주인공 이후론 최고의 '팜므파탈'입니다. 

 

마지막으론, 말이 나와서 그런데요, 위에 언급한 '빌 밸린저'의 3권의 소설,  

'기나긴 순간', '이와 손톱', '연기로 그린초상' 강력하게 추천추천합니다. 

 

'이든 필포츠'의 소설 리뷰에서 '빌 밸린저'를 추천하는 군요..^^ 

뭐 여하튼 이 책이든 저 책이든 재미만 있으면 장땡이니깐요, 재미있는 책들 많이 보시구요... 

이 책에대한 저의 점수는..... 8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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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양상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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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 소설이 아니군요... 에세이군요... 이쁜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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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주문한 고기가 도착을 해서 어제 저녁은 둘이서 짜잔~~  

  

 요렇게 불을 지폈습니다~~

삼겹살 다 먹어 갈때쯤 사진 생각이 나서 

뒤늦게 찍었답니다. 

고소한 가브리살이 굽히고 있고 

쫄깃한 항정살이 대기 중이네요^^ 

여기에 한잔이 빠질수없죠... 

얼마전에 먹다가 남긴 아락... 

깔끔하게 처리했습니다..호호홍

  

마무리는 비빔냉면으로..... ^^

마늘을 않들고 와서 

쌈장에 마늘을 못 넣은게 좀 아쉽긴해도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흐뭇~합니다*^^* 

 

p.s 주량은 얼마 않되는데 골라먹는걸 좋아해서 마트에 가면 않 먹어 본걸 한가지씩 사 가지고 오는데요... 

어제 먹은 아락(녹차)은 5500원 주고 구매했는데 25도로 좀 높아서 한꺼번에 못 먹었답니다. 역시 뒀다 먹으니 좀 싱거워졌더군요.. -.-    녹차와 배로 만든술이라 그런지

 배꿀중탕 (감기 걸렸을 때...특히 목에 좋아요) 끓일  때 나는 향기나 맛이 느껴지는데, 녹차는 글쎄요....들어갔겠지..싶습니다^^;;;;

담엔 아락(마늘)을 함 먹어 볼까합니다...  

 

p.s  사진을 못 찍는데 여기 올린 사진 보니까 참 많이 어설퍼보이고 쑥스럽네요... 

그래도...

다음에 고기 먹을때는 설정해서 사진 찍어봐야 겠어요. 

(액션!) 쌈채소에 고기 얹고, 쌈장 얹고, 마늘장아찌 얹고, 술잔 짠~~ (캇트!)

요 장면...한번 연출해서 올려볼께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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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Life 2011-11-06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배고플때 보면 힘들었을 것 같네요?!

책광 2011-11-07 10:46   좋아요 0 | URL
다행히 저녁을 드셨나봅니다^^ 방문 감사드리고, 댓글 또한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