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 부는 서늘한 바람 밀리언셀러 클럽 120
돈 윈슬로 지음, 전행선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돈 윈슬로'가 쓴 '지하에 부는 서늘한 바람'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클럽의 120번째 책이구요, '돈 윈슬로'란 작가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군요. 이 책은 1991년도 작품이구요, '에드거상'과 '세이머스상'후보에 올랐었습니다.. 

작가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에 오로지 리뷰만을 믿고 읽었는데요, 상당히 잘한 결정이였습니다. 

책의 내용을 조금 설명드리자면요, 

주인공 11한살짜리 꼬마'닐 캐리'는 엄마는 마약중독자이고, 아버지는 어디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느날 술집에서 '그레이엄'이라는 남자의 지갑을 소매치기하다가 그에게 붙잡히고, 그레이엄은 닐의 불우한 상황과 총명함에 관심과 애정을 느끼고 훌륭한 범죄자로 살아가는 법을 하나하나 가르칩니다. 세월이 흘러 닐은 좋은대학에 입학하고,둘사이는 의붓아버지와 의붓아들의 관계가 됩니다. 한창 학교공부에 전념하던 그는 집나간 상원의원의 딸을 찾아오라는 심부름을 받게되는데... 

큰 줄거리는 이 정도 입니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다른 작가의 다른 소설이 연상이 되는데요 그게 바로 '데니스 루헤인'의 '사립탐정켄지&제나로'시리즈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연작소설이라고 생각하는 작품들입니다만,이 책 '닐 캐리'시리즈도 그에 못지않게 큰 즐거움을 줄것 같습니다.   

'켄지&제나로'및 '닐 캐리'시리즈의 장점은 크게 2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는 유머죠. 곳곳에서 번득이는 유머들. 주인공들의 위기상황때마다 터지는 '맞을때 맞더라도 할말은 한다'는 식의 유머들. 그 유머들이 책읽기를 밝고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끈끈한 '인간관계'입니다. '켄지&제나로'의 독특한 사랑법, 거기에다가 지상최대의 캐릭터 '부바'와의 끈끈한 우정 처럼 이 책도 '닐'과 '그레이엄'의 우정 혹은 사랑이 책을 읽는 사람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런 생각이 들게도 하지요. 나도 저런 친구들이 있다면..... 현실에선 불가능한 쓰잘떼기없는 생각을 하게도 합니다.. 하지만 상상속에선 즐겁습니다. 확실한 대리만족이 되는거죠...^^ 

뭐 여하튼 기대이상의 재미난 소설임에는 틀림없구요, 혹 '데니스 루헤인'의 '켄지&제나로'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충분히 만족감을 드릴 소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빨리 시리즈의 두번째 편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대한 저의 점수는 85점이구요, 좋아하시는 장르에 구분없이 추천합니다.

p.s) 그나저나 '켄지&제나로'의 마지막 편인 '문라이트 마일'은 언제 출간될까요? 목이 빠질 지경인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이크 밀스'감독의 2010년작 '비기너스'를 보았습니다. 

'이완 맥그리거', '멜라니 로랑',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기전에, 개인적으로는 아주 오랜만에 만나는 노배우가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크리스토퍼 플러머'....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83세더군요. 

필모를 보니 최근에도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었더군요.그런데 전 왜 오랜만에 보는 걸까요? 나름 영화를 많이 본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노배우를 보면 항상 생각나는게 있습니다. 1980년대에 살인지령(Murder By Decree)이란 제목으로 출시된 비디오가 있거든요. 거기에서 '셜록 홈즈'역할을 맡았었습니다. 

이 비디오를 볼려고 여기저기 찾아 다닌 기억이 있네요. 결국엔 구입해서 보았습니다만, 지금은 내용도 기억이 나질 않고 테이프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뭐 여하튼 '셜록 홈즈'역할에 아주 어울리는 배우 였음에는 틀림없습니다. 

각설하고, 본 영화의 내용으로 들어가면, 

주인공은 얼마전에 아버지가 죽었습니다. 아버지가 죽기 몇년전에 어머니가 죽었구요. 아버지는 어머니가 죽자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합니다. 그러고는 어머니와 살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훨씬 자유롭게 행동하는 거지요. '동성애자'모임을 비롯한 여러가지 모임도 참석하고젊은 남자친구도 만듭니다. 죽기 바로직전까지 아주 자유롭게 삽니다. 이런 아버지를 잃은 슬픔과어머니에 대한 측은함,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에대한 의문으로 하루하루 고독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한 프랑스 여배우를 만나게 되는데요....... 

이 영화도 사랑이야기 입니다. 눈물샘을 자극 시키는 신파는 아니지만 그 보다 더 생각할거리를 많이 던져줍니다. 의무적으로 하는 사랑, 동성애간의 사랑, 부모자식간의 사랑,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작되는 사랑... 

남녀 주인공은 부모세대에게서 본 사랑의 단점들을 이유로 관계의 시작에 대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물론 사랑에 감정이 더 크긴하지만요. 

이런 여러가지 사랑에 감정에 대한, 특히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크게 웃기거나, 크게 감동적이거나, 크게 쇼킹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담담히 흘러갑니다. 오히려 영화가 끝나고 나면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는 그런 영화입니다. 

나는 어떻게 사랑하고 있나, 사랑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며 살고 있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이런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사랑하는데 너무 주저하거나 겁먹지 말고 마음가는데로 열심히 사랑해라'라고 주인공의 아버지의 모습으로 답을 보여주고 있는것 같긴 합니다만... 글쎄요...

뭐 여하튼 제 리뷰의 제목처럼 시작되는 연인들에게 좋을 듯 한 영화입니다. 아니. 오래된 연인에게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제 시작하거나, 오래되었거나, 사랑을 하고 싶거나 한 사랑에 대해 관심있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영화인듯 합니다. 

자 그러면 옆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열심히 사랑하시길.... 후회없도록.....^^ 안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싫은 소설
교고쿠 나쓰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또 나왔군요...'교고쿠 나쓰히코'.... 언제나 독자들을 만족시켜줍니다.... 그리고'손안의책'이 책들이 이뻐요... 너무 뜬금없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플 아트 오브 머더 에스프레소 노벨라 Espresso Novella 2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레이먼드 챈들러'의 '심플 아트 오브 머더'를 읽었습니다. 

'레이먼드 챈들러'가 생각 하는 좋은 '추리 소설'에 대한 개념인 '심플 아트 오브 머더'라는 

에세이가 30페이지쯤 되구요, 80페이지쯤 되는 그의 단편 '스패니쉬 블러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80페이지 밖에 되질 않는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500페이씩 되는 요즘의 장편들보단 

퀄리티가 훨씬 높습니다. 꼭 읽어 보시길.. 

 

30페이지 가량의 그의 에세이는 추리소설에서의 '리얼리티'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단지 

재미만을 위해 조작된 작위적인 상황들 혹은 전혀 개연성이 없는 상황들이 주는 단점들을 

꼬집습니다. 이 비판에는 '아가사 크리스티'도 벗어날 수가 없군요. 전 개인적론 무조건 '재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재미만 있으면 작위적인것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작위적이면서 재미있기는 쉽지가 않지요.  

다만 예외적으로 크리스티의 '열개의 인디언인형'같은 작품은 아주 작위적이만, 매우 재미있죠.^^ 

 

그는 이 에세이에서 '탐정소설'을 쓴 일급작가로 유일하게 '대쉴 해밋'만을 언급합니다. 

전 사실 '대쉴 해밋'의 책은 읽은 적이 없습니다. 다만 그의 소설이 원작인 '존 휴스톤'감독, 

'험프리 보가트'주연의 '말타의 매'는 영화로 본적이 있습니다. 그 영화의 주인공  

'샘 스페이드'는 정확히 '필립 말로'와 겹쳐지는 이미지입니다.  

공교롭게도 그의 첫작품인 '빅슬립'에서 '필립 말로'의 역할을 '험프리 보가트'가 맡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영화상의 내용도 헷갈리는 군요. 

 

뭐 여하튼 챈들러는 '대쉴 해밋'을 꼽는 만큼 그를 닮은것 같습니다. 빨리 책으로도 '대쉴 해밋'을 

만나보고 싶군요.  

우리나라에는 그의 책이 '말타의매'와 '피의 수확'밖엔 없다는 점이 상당히 아쉽습니만, 

조만간 꼭 읽어 보고 리뷰 올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 에세이 부분도 좋지만 그의 단편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책 전체가 에세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말씀드리는데요, 120페이쯤되는 책인데  

80페이지쯤이 '스페니쉬 블러드'라는 그의 단편입니다.  

이 작품을 읽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길 한번더 바라며, 리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플 아트 오브 머더 에스프레소 노벨라 Espresso Novella 2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역시 중요한건 '리얼리티'... '레이먼드 챈들러'의 생각들을 알수있겠네요... '스패니쉬블러드'라는 단편도 수록되어 있구요... 당연히 아주 재미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