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엄스'주연의 '지상최고의 아빠'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밥 골드웨이트'라는 이름 모를 감독의 영화이구요, 2009년도 작품입니다 

영화나 비디오, 디비디등을 고르고 시청할때 황당한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너무 야한 장면이 나온다던지(특히 별로 친하지 않는 사람과 시청할때나 대하기 어려운 사람과 시청할때 예를 들자면 아빠 혹은 엄마^^) 아니면 높은 수준(메세지이든 특수효과이든)의 영화를 기대하고 봤는데, 완전 초딩수준의 영화가 상영 될때라든지, 혹은 호러나 슬래셔 영화라고 고른 영화가 알고보니 그냥 드라마나 코미디일때, 아님 코미디라고 고른 영화가 전혀 코믹하지 않을때 라든지....  

 

이 영화가 제가 3번째로 예를 든 바로 그런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선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합니다. 대표적인 희극배우이죠. 물론 '스토커'같은 영화에선 훌륭한 악역을 선보이기도 했었습니다만,그래도 그의 주특기는 코미디입니다. 거기다가 모 포털에서의 '많이 웃을 수 있는 영화'라는 150자평과  imdb에서의 장르표시도 코미디라고 되어 있길래, 그냥 아무 생각없이 '로민 윌리엄스'표 코미디일거라고 생각하고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제목을 조금 인용하자면.... '지상 최고의 실수'...뭐 이정도가 되겠네요... 이 영화 제가 볼땐 절대 코미디가 아닙니다. 물론 궂이 장르를 나누자면 '코미디'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우습지가 않습니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들이 제3자입장에선 우스울수도 있으나, 주인공입장으로서 영화를 본다면 너무너무 슬픈 영화였습니다. 

일단 영화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면, 

 

주 인공은 고등학교 문학선생으로 아들과 둘만이 생활합니다. 본인은 항상 훌륭한 소설가를 꿈꾸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아들은 공부도 하지않을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문제만 일으킵니다. 그러다가 아들이 몹쓸 이유로 사고사 하게되고 그는 아들을 자살로 위장을 합니다...  

쓰다보니 줄거리도 그닥 코믹하질 않네요. 이 영화, 장르를 구분하면 코미디가 맞습니다만, 영화 자체는 코미디가 아닙니다. 특히 주인공인 아버지의 입장에서 봤을때는요, 웃긴 영화라기 보단 너무너무 슬픈 영화입니다. 아들이 죽었는데, 이게 코미디가 되겠습니까.. 

 

이 영화, 보는 내내 찝찝하던데, 보고 나니 더욱 씁쓸하군요. 시작후 4-50분 정도 시간이 흐를때 까진 웃기지도 않고, 불편한 영화였습니다. 영화상 아들의 행동들도 불편하구요, 아버지의 상황도 불쌍하고.... 

뭐 여하튼 코미디로는 이 영화 비추하구요, 다만 제가 이 영화에 몰입을 할 수 있었던건 주연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기대한 밝은 역할은 아니지만, '로빈 윌리엄스' 특유의 인간적인 역할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운짓만 하는 아들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낸 배우의 연기는 볼만합니다. 

저처럼 잘못된 판단을 하지 마시라고 조금은 과하게 리뷰를 쓴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 절대로 코미디는 아닙니다.....^^

p.s) 이 영화 절대로 미성년자들과는 시청하시면 안됩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랑도 함께 보시면 안되구요.. 이유는.... 묻지도 따지지도 마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니퍼 이건 지음, 최세희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니퍼 이건'이라는 작가의 '킵'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작가 '깡패들의 방문'이라는 책으로 올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퓰리처상 수상작가라는 데서오는 동경과 기대감 그리고 리뷰를 읽어본 결과, 장르적 성격이 강한 소설인듯 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기전에 2가지를 먼저 말씀드려야 할듯 한데요, 이 책 제목을 보고 떠오른것 입니다... 'Keep'이라는 영어가 성을 의미한다는걸 이 책을 보고 처음으로 인지했는데요, 이게 웬지 우습더라구요. 동사의 의미는 '지키다'정도는 알고 있습니다만, 성을 의미하는 단어라는 사실을 그동안 왜 몰랐을까 혼자 그냥 신기했습니다. 좀 뜬금없죠...^^ 

  

'The Keep'이라는 제목을 보고 떠오른 두번째 생각은, '히트'와 '라스트 모히칸'으로 유명한 '마이클 만'감독의 영화인데요, 정확히 영어제목이 'The Keep'이라는 영화입니다. 이게 기억이 나더라구요. 2차세계대전당시 어느성에 도착한 독일군이 성안에 봉해져있던 악마 (혹은 그 비슷한 영적인 존재)를 깨우면서 발생하는 기괴한한 일들을 그린, 호러물 아니 오컬트물에 더 가깝다고 봐야겠죠, 그런 영화입니다.  

성에서는 항상 이상한 일들만 발생하는 모양입니다. 책이든 영화든 어디서든 좋은 소재가 되는군요. 비디오 출시제목은 '악마의 성'이니 혹시 기회가 되시면 보셔도 나쁘진 않을듯 합니다.. 

 

자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이 책은 액자구조입니다. 두개의 이야기가 존재하는거죠. 하나는 어릴적 나쁜기억이 있는 사촌들이 고성에서 만나 발생하는 기이한 이야기들과 두번째는 그 이야기를 지어낸 죄수와 그 주위 인물들에게 발생한 일들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책에서 말하는 두가지 상황들은 어찌 보면 크게 흥미로운게 되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특별한 사건들이나 독특한 이야기가 있는건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전 책을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이상하죠. 저도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 이유는 기괴하다고 해야 할까요, 몽환적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분위기가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질 못하게 합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시점입니다. 제가 문학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만, 일단 1인칭과 3인칭, 주인공과 관찰자 시점이 있다는건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까 이 4개 정도 되도는 시점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합니다. 1인칭이던 시점이 갑자기 3인칭이 되고, 주인공이던 시점이 갑자기 관찰자가 되고.... 그러니까 꼼꼼히 읽지 않으면 정신을 차릴 수가 없게 되는거죠. 책속의 인물인 '나'가 갑자기 현실의 인물이 되고, 뭐 여하튼 그런 것들이 고성이라는 특수한 상황의 분위기와 맞물려 기이하게 흘러갑니다. 

제 생각에는요, 이 책에 대해선 호불호가 나뒬듯 합니다. 쉽게 덤비시면 작가가 깔아놓은 작가만의무기들에 정신을 잃어버릴수도 있구요, 끝까지 정신을 놓치지 않는다면 단숨에 읽어버릴만한 재미난 책을 만나실수도 있구요... 

한가지 확실한건 이 책의 작가가 글은 아주 재미나게 잘 쓰는것 같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죠. 퓰리처상 수상작가인데....^^ 

뭐 두서없는 리뷰.... 오늘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그러면 조금 고민하시고 선택하시구요... 

이 책에 대한 저의 점수는요.... 90점입니다.... 

p.s) 이 책은 참 요상스럽습니다... 분명히 재미있거든요... 90점짜리니깐... 그런데 웬지 뒷맛이 찜찜하구요, 또 다 읽고 나니, 크게 마음이나 머리에 남는게 없네요... 기괴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니퍼 이건 지음, 최세희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몽환적이면서도 기괴하고.... 뭐 여하튼 독특합니다... 호불호가 나뉠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순한 아니 오히려 유치하다는 표현에 가까울 수도 있는 제목의 '스테이크 랜드'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짐 미클'감독의 2010년도 영화입니다. 

감독과 출연 배우들은 참 생소하더군요, 하지만 한명 반가운 얼굴이 있었습니다. '피터 위어'감독의 영화 '위트니스'에서 백치미, 아니 순진미 라고 할까요 여하튼 사랑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주었던 '켈리 맥길리스'입니다. 이 영화에선 수녀님으로 등장합니다만, 오랜만에 보는 배우들은 왜들 다 늙어 버렸는지. 

이 영화는 좀비물입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영화상에선 뱀파이어라고 부릅니다. 요샌 좀비와 뱀파이어가 구분이 안가더군요. '조지 로메로'감독이 탄생시킨 '좀비'들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아마 '대니보일'의 '28일 후...'이후의 변화들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지 로메로'감독이 '좀비'를 탄생시켰듯이, 영화 '28일후..'전과 후로 좀비들이 또 다시 나뉘어 진듯합니다.   

영화의 내용으로 들어가서, 

주인공 소년은 흡혈귀에게 부모님이 희생당합니다. 그 과정에서 그를 구해준 사나이와 자연스럽게 동행을 하게 되구요, 그는 소년에게 살아 남는 법을 가르칩니다. 둘은 함께 여행하며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게 됩니다.....

전 좀비물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아무영화나 막 보진 않습니다. 요샌 괜찮은 좀비영화들은 잘 없더라구요. 그러다가 이 영화가 나름데로 평이 괜찮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기전엔 이 영화가 전통 좀비물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전통 좀비물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드라마적 성격이 강한, 특히 성장드라마적 성격이 강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 세기말적 분위기를 잘표현한 영화인 '비고 모텐슨'주연의 '더 로드'가 생각납니다.배경을 '흡혈귀'와 '인간사냥꾼'만 바꾼다면, 완전히 흡사한 형태입니다. 거기다가 10년정도 후의 모습이라고 보면 거의 겹쳐집니다. 주인공이 아버지와 아들이 아니라는 점만 빼면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건 역시나 사람인 모양입니다. '더 로드'에서도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도 흡혈귀보단 인간들이 더 무섭고 지독하더군요. 이 지구가 소행성과의 충돌등의 이유로 멸망하기전에 인간의 잘못으로인한 피해로 멸망한다에 제 전재산과 오른팔목을 걸겠습니다..^^ 

감독이 연출에 제법 많이 신경을 쓴듯 합니다. 메세지를 부여할려고 노력도 많이 한것 같구요. 아버지와 아들의 형태를 갖춘 주인공 주변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보면, 군인출신의 흑인, 임신한 어린 여자, 자비로운 수녀님 거기에다가 어디서나 빠지지않는 '절대악'. 소년과 소녀만 남게되는 마지막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구요.

소년과 소녀를 남겨두고 조용히 사라지는 주인공과 자살을 가장큰 죄악으로 여겨야하는 수녀님의 최후에선 감정선이 움찔하더군요... 

뭐 여하튼 좀비물로 보단 드라마로 이 영화를 선택하시면 제법 괜찮은 영화인듯 합니다. 

p.s)'친구'라는 집단은 어딜가나 말썽이군요. 만화 '20세기 소년'에서도 그랬듯이. 무슨 소리냐구요.. 이 영화와 '20세기 소년'을 보시면 아실겁니다.^^  

좀비영화 좋아하시는 분중에 스페인영화 'REC(2007년)'안보신분 계시다면 추천해 드리구 싶구요 ,2008년도에 나온 미국리메이크와 2009년도에 나온 2편은 안보셔도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개의 항구 매그레 시리즈 16
조르주 심농 지음, 최애리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조르주 심농'의 '메그레 반장'시리즈 16권 '안개의 항구'를 읽었습니다. 

벌써 16권째군요.. 하지만 여전히 읽을때마다 즐겁습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들 모두, 어찌 보면 다들 비슷한 이야기들 입니다. 비밀을 안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 비밀들 때문에 가슴졸이다 결국에는 폭풍처럼 밀려드는 광끼로 자신의 인생을, 그리고 타인의 인생까지도 망치는 사람들.....씁쓸한 인생들... 글을 쓰다보니 이상하군요.. 이 씁쓸한 이야기들이 즐겁다는 제가 이상해 보입니다. 

책의 내용으로 조금 들어가자면, 

한 사나이가 파리시내 한복판에서 발견됩니다. 말도 못하고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이 사람의 머리에는 총알자국이 있구요, 수술은 아주 정성껏 잘된 상태입니다. 작은 항구의 선장으로 신분이 밝혀진 이 사람은 가정부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가구요, 그 과정에서 이 사람 계좌로 30만 프랑이라는 거금이 입금된 상황이 발견됩니다. 집에 도착한 이 선장은 곧 독살됩니다.... 

사실 결말을 알고나면 별거 없습니다. 오히려 그 결말을 밝혀나가는 과정들이 더욱 즐겁다고 해야할까요. 총을 맞았는데, 정성껏한 수술자국이 발견되고, 거금이 입금되었는데 독살되다니..아이러니 하죠. 죽였다 살렸다... 아니면 누군가는 죽이려 하고, 누군가는 살리려 할 수도 있고.. 

메그레 반장은 이 사건을 수사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격습니다. 관계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침묵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모두들 알고 있는 사실을, 어찌보면 단 한명이라도 진실을 말해주면 쉽게 밝혀질 사건을 침묵으로 어렵게 끌고 갑니다.  

영화에서 보면 그런 장면있잖아요, 결혼식할때 하객중에 불만있으면 지금말하고 아니면 영원히 침묵하라는 주례사.. 그게 갑자기 떠오르네요.. 침묵을 하는게 옳은지, 아니면 진실을 말하는게 옳은지는 전 답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비밀을 만들지 않는게 가장 좋은방법이며 현명한 방법이라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조르주 심농'이 했던 말들로 리뷰를 마칠까 합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비극의 등장인물이다. 다시말해, 우리는 모두 최선에 이를 수도, 최악에 빠질수도 있다. 우리는 모두 성자고 범죄자다. 오로지 정황때문에 어떤이들은 범죄자가, 어떤이들은 성자가 되는것이다. 이것이 나의이론, 내 비극이론이다.-  

이 책에대한 저의 점수는요.... 90점입니다....

p.s) 출판사는 '메그레 시리즈'이외의 심농작품을 출판하라. 출판하라. 출판하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