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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아줌마네 고물상 ㅣ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16
박현숙 지음, 김효진 그림, 곽은우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6년 8월
평점 :
주니어김영사에서 철학, 문학, 예술 등 인문학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이 어린이들의 이웃으로 나타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인문학적 지혜를 자연스럽게 일깨워 주는 동화이자 자기개발서인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시리즈]를 출간했답니다. [처음 과학동화 시리즈]까지총 30권이라고 하네요. 인문학동화는 그중 20권인것 같습니다. 이 시리즈는 일본과 중국에까지 수출되었다고 하네요. 이중 한권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삶이 곧 배움인 어린이들을 위한 최고의 멘토가 되어줄것 같아요.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중 16번째 이야기《신사임당 아줌마네 고물상》입니다.
차례를 보면... 소제목에 각각의 주제가 적혀 있는게 눈에 띄더라구요.
초등학교 5학년인 대연이는 엄마에 의해 억지로 산 새 문제집을 실수로 재활용 쓰레기로 버리게 됩니다. 당장 찾아오라는 엄마말에 집을 나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고물상에서 문제집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고물상 주인인 신사임당 아줌마를 만나게 됩니다. 화가라고 하는 신사임당 아줌마는 숙제는 제대로 안하고 하고싶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대연이에게 그림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그리고 대연이는 신사임당 아줌마의 가르침대로 자신이 조금씩 변하자 주위 사람들이 달리 봐주는 모습을 보고 차츰 성실한 모습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대연이는 그토록 자신을 지지해주었던 신사임당 아줌마를 찾아 나섰는데 고물상이 사라졌어요. 어찌된 일일까요?
뒷편에는 부록으로 신사임당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더라구요. 신사임당의 일생과 작품과 사상, 그리고 신사임당의 삶에서 배울점도 볼 수 있었어요. 저는 신사임당이 현모양처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상은 아니더라구요. 남편에게 첩을 얻지 말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며 순종적이고 헌신적인 모습보다 독립적이고 주체적이며 진취적인 의지를 가지고 당당하게 살면서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며 사는 모습을 볼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자신의 영역이 아닌 것일지라도 원하는 것을 공부하고 원하는 것을 실천해 나가는 모습도 보면 본받아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답니다. 현대 여성이라고 할만큼 정말 당차고 멋진 엄마이자 여성이였던것 같아요.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며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이 가히 본받을만 했었고 자녀들에게도 늘 본이 되는 모습이 보기 좋았었네요.
또 부록으로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독후활동지]가 나온답니다. 동화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바른 인성을 알아가도록 하는 [1. 기초 인성기르기], 동화를 통해 인문학적인 덕목을 글로 표현하고 느낀점을 생각해보는 [2. 인성 다지기], 신사임당의 삶과 사상을 탐구해보는 [3. 인문학 인물 탐구]과정으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질문들이 4~6개정도 있는데 읽었던 내용을 돌아보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보는 좋은 활동들이 될것 같아요. 이런 활동들이 우리 아이들의 인성을 더욱 튼튼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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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우리큰애가 신사임당이야기를 그림책을 읽어봐서 조금 안다고 제법 두툼해보이는 이 책을 안읽으려고 하더라구요. 두께에 비해 재미있어서 빨리 읽을수 있다고 읽어달라고 사정했었는데 다행이도 재미있게 잘 읽어주었답니다.
대연이가 아빠랑 싸우고 나와서 신사임당 아줌마에게 치사하다는 말을 했을때 신사임당 아줌마가 했던 말이 인상적이더라구요. 모든 덕목의 기본이 바로 효이며 어른을 공경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줄 알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아는 것이라구요.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인문학책이라더니... 곳곳에 좋은 가르침을 많이 주고있었답니다.
꿈이 뭐냐고 물었을때 보통은 직업을 얘기하잖아요. 하지만 정말 제대로 된 꿈을 얘기하는 사람은 직업이 아닌 무엇을 행하고 살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직업은 부수적인것이구요. 책속에서 뭐가 될지 모르겠다고 하는 대연이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 보라는 신사임당 아줌마의 제안이 너무 좋았던것 같아요. 남이 뭐라 하든 신경쓰지 말고 내가 주인으로서 할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잘 할수 있는 일을 찾으면 비로소 내가 되고자하는 꿈을 찾을수 있는것 같습니다.
《신사임당 아줌마네 고물상》은 현대 이야기속에 신사임당이라는 위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조금씩 보여주고 있었답니다. 읽고나면 신사임당이 어떤 분인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조금은 알겠더라구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속에서 신사임당에 대해 알아갈수 있을것 같아요.
저자는 신사임당처럼 자연과 주변을 사랑할 줄 알며 자신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멋진 사람이 되기를 희망하며《신사임당 아줌마네 고물상》을 썼다고 합니다. 신사임당처럼 우리 아이들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뜻을 세우고 그 길을 향해 나아가길 바래보았답니다.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시리즈]는 옛 성인들이 멘토로 등장을 하는 어린이 인문학 대표 교양서입니다. 그중《신사임당 아줌마네 고물상》은 고물상 주인 신사임당 아줌마를 만난 대연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자신을 가꾸는 방법을 배우는 이야기였답니다. 지식을 쌓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인성이 좋아야 마음 또한 건강하고 밝는 생각을 하는 아이로 자라는 것 같아요.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시리즈] 다른 편들도 기대되고 꼭 읽어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