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 영어회화 - 그리스부터 영국까지 유럽 여행 에세이로 익히는 기초 영어회화 (부록 CD: 핵심 강의 + 원어민 음성)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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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 영어회화

​ 영어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바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서였다. 다들 살면서 한 번쯤은 꿈꿔보는 소망이지만 지금껏 미루고 미루다 나름 열심히 버텨준 나를 위한 보상으로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었고, 색다른 도전도 해보고 싶은 맘이 컸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도 못하기에 돌아서면 곧장 까먹기 일쑤지만 그래서 틈나는 대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픈 의지가 생기게 되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영어를 못해도 배낭여행이 가능하다니 그 자신감 넘치는 글에 깜짝 놀랐더랬다. 초간단 기본적인 짧은 문장에 많이 쓰는 관용 표현들만 제대로 구사해도 만사 OK! 이 책과 스마트폰만 있으면 당장 짐싸도 된다니 정말? ^^;

 

 

 평소 당당하고 멋지게 자신만의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는 여행자들을 보면서 그들처럼 훌쩍 떠나보고픈 해외여행이지만 살짝 불안하고 두렵기도 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많은 자극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처음엔 영어공부를 위해 책을 펼쳤는데 저자의 신혼여행지를 따라 그동안 가보지 못 했던 여러 나라들을 접하며 맛깔나는 글과 생생한 현지 속 사진들을 하나씩 만나보니 더 하루 빨리 떠나보고 싶어졌더랬다.

 

 

 

그리스,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프랑스, 영국 코스로 저자와 그의 아내가 함께 한 유럽 자유여행 경로와 일정을 통해 곳곳의 남다른 개성과 다양한 에피소드들까지 참고하며 여권, 비자, 이동수단, 숙박, 음식, 준비물, 추가정보, 계획, 출입국, 입국신고, 길찾기, 앱10를 더해 "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 영어회화" 도서답게 여행 핵심 단어와 문장들을 마스터할 수 있도록 기초영어회화 패턴 8개가 꼼꼼하게 안내가 되어 있다.

 

 

 현지 가이드를 만나 졸졸 따라다니며 함께 구경도 하고 멘토처럼 실전 여행 팁만을 하나씩 전수받는 기분! 특히나 인상이 너무 선하고 이쁜 부부라 보면서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과 행복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길 응원하면서 왠지 낯설지 않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뚫어지게 계속 보게 된 작가의 사진 속 얼굴^^; 그래서 왠지 더 신기하고 반가운 책이었다.

 

 

 

 이 책을 보고 느낀 소감은 한마디로 여행에세이에 여행시 필요한 정보와 8문장 기초영어회화 패턴까지 두루 섞어논 종합 선물세트였다. 얇고 작지만 도대체 정체가 뭔지 간단한 요리레시피도 있고, 참고할 정보도 많으니 알차도 너무 알찼다. 상황별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짧은 영어 문장에 해외여행 초보자들이 궁금했던 모든 것들이 이 안에 다 들어 있어 어려움 없이 재미있게 읽으며 학습할 수 있다. 또, MP3 CD도 수록이 되어 있는데 CD가 작은건 오랜만에 봐서 앙증맞고 귀여웠더랬다. 이상하게 이 책은 공부하고픈 맘을 뒤로하고 저자의 여행기록이 더 눈이 갔더랬다. 글을 너무 재밌게 잘 썼고, 여행 경험담을 빠뜨리지 않고 모든걸 다 기록해서 생동감도 넘치고, 깨알 같은 에피소드들이 웃음을 유발해 정말 흥미롭고 유쾌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책 속의 문장들만이라도 정말 제대로 익혀보자는 마음이 컸는데 빨리 실력이 늘지 않더라도 조급함 대신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영어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꼭 한번 떠나보고픈 해외여행이 그리 힘들거나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것과 누구나 가능하다는 사실에 동기부여를 받으며 재밌게 즐기면서 익혀야겠다. 영어초보자인 해외 여행자들을 위해 특별한 가치를 담아 세심한 배려와 정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따뜻하고 친절한 알짜배기 도서라 감사한 맘이 절로 들었던 요 책! 휴~ 무작정 떠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친다고 참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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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에 끝내는 한글영어 발음천사 - [발음강의 CD 제공] 한글만 알면 영포자도 익히는 유일한 영어발음기호 1004단어 파닉스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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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시간에 끝내는 한글 영어발음 천사 


 영어공부를 뒤늦게 독학으로 하다 보니 발음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잘 모를 때가 있다. 같은 알파벳이라도 단어에 따라 발음이 틀려지는데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에 왜 그런지 이유를 몰랐더랬다. 무식하게 단어와 발음을 외웠기에 생소한 단어가 나오면 혼자 멈칫하게 되고, 괜히 어디 물어보기도 민망해서 대충 검색해보곤 곧장 넘겨버리곤 했다. 그래서인지 영어공부에 조금 흥미와 재미를 붙이다가도 금방 실증도 나고 짜증이 나기도 했다고나 할까.. 그러다 나에게 구세주같이 등장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2시간 만에 모든 발음기호를 마스터할 수 있다고 하니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고, 그렇게 쉬운걸 왜 진작 몰랐나 싶어 곧장 펼쳐들고 열심히 익혔더랬다. 특히나 이 책엔 "한글만 알면 영포자도 익히는 유일한 영어발음기호 1004단어 파닉스+발음 강의 CD 제공"까지 되어 있어 혼자서 공부하는 독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사이즈도 얇고 작아서 휴대하기도 좋고, 책 내용도 다른 책과 구성이 다른데 초보자용으로 알파벳 노래부터 자음과 모음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엿보며 영어 기준에서 먼저 익히는게 아닌 한글 기준에서 먼저 익힌 후, 영어 발음으로는 다르게 소리 나는 것을 파악하며 하나씩 학습할 수 있게 꾸며져 있다.

 

 

 예를 들면, 가다는 go로 먼저 외우는게 아닌 gada로 한글발음 그대로 소리 나는 대로 써보고 그 후에 영어발음을 익힌다는 것이다. 처음엔 굳이 왜 그렇게 번거롭게 해야 되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재밌기도 하고, 지루하지 않았다는게 신기했다. 그 이유는 영어발음이 어떻게 구사되는지 한글발음과 비교해보면서 외우고 쓰다 보니 발음위치와 발음기호가 좀 더 빠르고 오래 기억에 남아 새로운 단어가 나와도 쉽게 연상하면서 망설이지 않고 읽어볼 수 있다는게 이 책의 장점이겠다. 틀려도 괜찮다는 글이 무한 용기를 주니 훨씬 더 편한 마음으로 읽어보고 틀리면 왜 그런지 찾아보며 감도 잡게 되니 조금씩 영어울렁증이 사라지는 기분이다.

 

 

 어쩌면 영어공부를 하는 내내 그동안 참 많이 겁을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괜한 두려움으로 넘지 못할 산이라며 혼자 제자리걸음만 하다 주저앉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실력이 늘지 않았던 건 다 이유가 있었고, 뭐든지 순서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대충 안다고 소홀했던 발음기호들을 하나씩 익히면서 영어공부를 시작하기 전 먼저 제대로 선행되어야 했음을 알게 되었다. 친절하고 세심한 설명과 꼼꼼한 파닉스 발음기호 구성이 맘에 들었던 요 책! 이 책 말고도 저자가 출간한 다른 함께 보면 좋은 기초영어회화, 유럽배낭여행 등~ 여러 책도 많다고 하니 같이 보며 학습하면 좋겠다. 답답하고 막막했던 어렵고도 버거운 영어가 앞으로 발음 때문에 영포자가 되는 일은 없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유익하고 알차게 즐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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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네가 없음의 온도
공대일 지음, 한호진 그림 / 한언출판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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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네가 없음의 온도 


 누구나 한번쯤은 겪게 되는 이별 후 각자가 느끼는 온도의 차이는 얼마나 될까? 이별의 모든 레시피가 차곡차곡 담긴 이 책은 아무 생각 없이 편한 맘으로 읽다 나도 모르게 괜스레 울컥하기도 하면서 그땐 많이 서툴어 힘이 들기도 했더랬지.. 진작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훨씬 더 씩씩하게 이별을 하지 않았을까 싶더랬다. 괜한 자책이나 스트레스도 받을 필요 없이 다양한 레시피를 보면서 먹고픈대로 나만을 위한 요리를 만들듯 이별 후 대처법으로 대신해 하나씩 처방을 받는 느낌이었다.

  

 각자가 처한 상황에 이유는 다들 틀려도 이별이란걸 한 번 맛본 사람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별을 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예전엔 그랬던 적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도 그 순간은 왜 그리 아팠는지 모르겠다. 어려서 그랬을 수도 있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더 충격이 컸는지도 모르겠다. 믿었던 사람이기에 더 화가 났고, 불편하고 어색한 관계가 지속되어 자꾸 신경 쓰게 되는 상황이 싫었으니 더 짜증이 날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싫다고 떠난 사람이 다시 불쑥 찾아오는 심리를 이제는 조금 알겠다. 단지 익숙하고 편하다는 이유로 심심해서 혹은 장난치듯 괜히 툭툭 건드려본다는 것을. 후회한다거나 미안하다거나 이러쿵 저러쿵 진심으로 사과를 한다고 해서 흔들린다면 아직 잊지 못해서이겠지만 한쪽은 이미 맘정리가 끝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는데 괜히 아깝거나 질투가 나서 그 뻔하고 식상한 핑계를 대는 솔직한 이유를 안다면 욕을 해주고 싶어도 꾹 참고 그럴땐 무관심으로 그냥 쌩까는게 최고의 방법으로 제풀에 지쳐 스스로 나가떨어져 나간다는 사실을 말이다.

 

 

 책을 읽는 동안 나를 스쳐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까지 총집합시켜 골고루 기억이 났더랬다. 시간이 약이라는데 다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는지 생생하게 떠오르는 이별의 순간들을 하나씩 들춰보니 같은 이별이었지만 느껴지는 온도는 천지차이란걸 깨닫게 되었다. 시간에 따라 온도의 차이가 있는게 절대 아니라는 것도. 이별을 처음 할 때보다 다음 이별이 점점 무뎌지고 괜찮아들 한다고 하지만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이별은 언제 하더라도 그 크기가 작든 크든 항상 아픈 거니까.

 

 

 좋든 싫든 어쨌든 많은 경험과 나름 추억을 만들어 준 사람들이고 함께 했던 시간이 다 부질없는건 아니었으니 말이다. 이별을 하는 연인들의 모든 상황들이 펼쳐져 있는 이 책은 참 다양한 연인들의 이별담이 골고루 풀어져 있다. 이별의 신호와 이별을 하는 순간부터 마음을 비우고 나를 되찾기까지 여러 이별 스토리가 마치 한편의 영화로 엮어도 몇 편의 시리즈로 개봉이 될 만큼 에피소드만 모아도 엄청나겠다.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그림과 연애&이별 팁으로 행복을 맞는 여러 습관과 자세들을 모아 긍정적으로 마음을 단련시키고 스스로의 가치를 올리며 앞으로는 이쁜 사랑을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처방이 되어 있다. 여성의 편도, 남성의 편도 아닌 중립으로 이별을 경험한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따뜻하고 세심한 위로의 글들을 따라 깨끗이 마음세수를 시켜주는 이별 지침서.

 

 

 살면서 이별의 순간을 경험하지 않는게 가장 좋겠지만 혹시 그런 일이 생기더라도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혀 이겨내라고 용기를 준다. 그리고 툭 털고 일어나 또 열심히 사랑하며 살라고 힘을 실어주며 진심으로 조언하는 응원의 메시지가 한가득이다. "헤어진 그 사람은 이제 환상일 뿐입니다."와 "억지로 잊으려 하지 말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자연스레 잊게 된다'라는 말이 정답인 것 같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을 격려하세요. 괜찮다고, 잘했다고 토닥이세요." 이 말도 참 좋은 것 같다.

 

 

 책 속 핑크색 배경색으로 표시된 부분의 글귀들이 한 번 더 눈에 들어와 자꾸만 곱씹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 이 부분만 따로 쭉 읽어도 한결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겠다. 또다시 맛보고 싶지 않은 이별이지만 어른아이가 되고 보니 태연하게 읽으며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다행히 지금은 내 마음이 평온하고 알콩달콩 행복한 사랑을 해서인지 순간 남일 같은 이별이지만 나도 예전에 먹어본 쓴맛이기에 마음이 차분해졌더랬다. 어쨌든 이별은 틀리고 사랑은 맞다는 결론을 내리며 오늘도 더 많이 사랑주고 사랑받으며 사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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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제의 이미지 잉글리시
김도영.김석영 지음 / 넥서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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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제의 이미지 잉글리쉬 


 김형제의 생활영어로 네이버 포스트에서 진작부터 입소문이 났다고 하는데 정말 무작정 따라 하고 싶은 속시원한 영어책을 만났다. 평소 영어공부를 해도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단어나 문장이 몇 개 없었는데 이 책은 상황별로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실전 생활회화를 이미지와 매치해 간단하게 암기가 되도록 도움을 준다. 책 사이즈도 작아서 휴대하기도 좋고 리얼 에피소드도 웃기면서 다른 책에서 접하지 않은 대화들이라 더 현실적으로 공감되는 내용으로 지루하지 않게 학습할 수 있다.

 

 

 원어민들이 자주 쓰는 생활영어 표현들을 하나씩 보면서 궁금한 점도 대화창으로 주거니 받거니 답변이 제시되어 있어서 말끔히 해소도 되고, 필수 표현과 문장들을 외울 수 있게 꾸며져 있다. 저자가 오랜 이민 생활을 하면서 느꼈듯이 원어민이 실제 사용하는 단어나 문장, 문법은 복잡하지 않다고 하는데 영어가 아직 두려운 초보자라 그런지 매번 듣는 말이지만 언제쯤 말문이 트이고 귀가 뚫릴지 까마득하긴 해도 만화책이나 꽁트를 보는 것처럼 반복해서 펼쳐보며 술술 읽게 되는 재미가 있다.

 

 

 특히나 한글 발음만 따라 읽어도 원어민 뺨치는 발음이 나온다고 하니 자꾸 입으로 소리도 내게 되면서 어느새 상황별로 자연스레 함께 연상이 되니 훨씬 더 쉽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다. 그리고 책을 보면 그림과 대화들이 빵빵 터지면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니 훨씬 더 친근한 느낌으로 집중하게 만든다. 게다가 열심히 공부를 했더라도 써먹지 못하면 금새 까먹게 되니 별 소득이 없어지는데 복습 톡톡 코너에서 예시에 따라 빈칸을 채워 보면서 마무리할 수 있어 그런 걱정을 덜어준다.

 

영어책을 펼치면 사실 부담감이 큰데 이 책은 전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영어 울렁증이 있어도, 영어 생초보자라도 누구나 쉽게 가장 많이 쓰는 일상생활영어들을 접하면서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하루 일과 중에서 같은 상황에 따라 한국어 대신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통해 실력을 조금씩 기를 수 있는 알찬 표현들이라 좋다. 팟캐스트에서 동영상 강의도 들어 볼 수 있으니 독학용으로 가볍게 익히며 참고하기도 좋다.

 

 

 무엇보다 가장 이 책이 마음에 드는 건 정말 바로 써먹기 딱 좋은 표현들이라는 것이다. 어렵거나 복잡한 내용 없이 단순하면서도 실용적인 짧은 문장들로 평소 하고 싶었던 표현들이 한가득이라 모두 마스터할 때까지 자주 펼쳐보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책 속 그림이 이 책의 신의 한수가 아닐까 싶다. 단지 글자만 나열되어 있었다면 다른 책들과의 차이점이나 특별한 감흥이 없었겠다 싶을 만큼 영어책을 보면서 많이 웃은 책이라 기억에 더 오래 남을 것 같다.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영어책! 몇 번 보고 나면 실증 나는 영어책이 참 많다. 머리 터지게 외워도 다 사용할 수도 없거니와 재미도 없는 딱딱한 표현들을 억지로 마구 구겨 넣으니 속은 답답하고, 머리만 아플 뿐인데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볼수록 나랑 잘 맞는 느낌이 든다. 친구 역시도 같이 보면서 "웃기다, 재밌다, 아~ 이렇게 말하면 되네? 쉽다" 등~ 좋은 평가를 했으니 어느 누가 봐도 유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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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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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마땅한 사람들 


 가제본으로 먼저 읽게 된 이 책은  살인을 정당화하며 죄의식이라곤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잔인하고도 소름 돋는 스릴러물이다. 공항 라운지에서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우연한 만남으로 둘은 살인을 공모하게 되고, 그 내면에 얽히고설킨 관계 속 등장인물들이 하나하나 다 연관이 있었으며 모두 다 살인자의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는 사실! 꽤나 충격적이었으며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오랜만에 심장이 쿵쾅쿵쾅 떨림을 느꼈더랬다. 하나씩 사건을 추리해나가면서 어떻게 결말을 맺게 될지 미친 듯 궁금했기에 펼친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린 요 책, 읽지 않았다면 정말 후회했을 것 같다.

 

 한 남자인 테드와 한 여자인 릴리! 그리고 테드의 부인 미란다. 이 세 명의 조합이 과연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싶었는데 미란다는 릴리의 동창 페이스였다는 사실, 이름을 바꿨지만 결국은 동일인물이었고, 왜 이들이 각자 살인을 목적으로 하게 되었는지 엿볼 수 있었다.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거나 아픈 상처와 피해를 입혔다고 해서 살인을 계획하고 실천을 한다는게 과연 정상적인 사고방식일까? 이 책을 읽기 전 과연 내가 어떤 마음을 먹게 될지 궁금했는데 처음엔 의구심을 갖다가 때론 나도 모르게 살인을 응원하게 되었고, 오히려 더 잔인하고 냉정한 심판을 하길 바라게 되어 너무 놀라웠더랬다. 저자의 예상이 100% 적중했다는 그 자체가..


 그리고 킴볼 형사, 브레드 다겟, 테드, 미란다, 에릭, 쳇, 고양이 그들은 모두 피해자였을까? 피의자였을까?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없는 질문을 스스로 하고 있었다는 것도 신기했더랬다. 모두 제정신들이 아닌 미치광이였다고 생각하면 그들은 죽여 마땅한 피의자일 것이다. 그렇지만 정말 다들 죽여야만 했을까 싶은 안타까움이 공존하는 복잡 미묘한 심정이 더 혼란스럽게 했던 <죽여 마땅한 사람들>.


 한 번의 살인도 용서받지 못할 일인데 처음이 어렵지 그다음은 익숙해진 습관처럼 스스럼없이 살인을 저지르며 반성의 기미나 후회조차 하지 않는 릴리는 약한 여자였지만 결코 약하지 않은 무섭고 섬뜩한 악마 그 자체였다. 결말을 약간은 예상했지만 결국 그녀는 들키지 않을 것 같다. 완전 범죄는 없다고 하지만 그녀에게는 모든게 너무 쉬워 보이는 세상에서 자신이 계획한 대로 술술 풀리지 않을까 싶은.. 그리곤 아무 일도 없는 척 살면서 또다시 피해망상의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새로운 살인을 하나씩 저지르며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살아갈 것 같은 씁쓸한 기분.

 태연한 척 혼자서 만족하고 뿌듯해할 릴리.. 킴볼 형사가 어떤 반전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지, 그리고 불도저가 밀어버린 초원에서 그녀의 살인현장은 어떻게 수습이 될지, 그녀의 아버지는 어떤 책을 쓰고 다시 한 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지, 릴리의 악행이 어떻게 드러나고 멈추게 될지 등~ 여러가지로 추리를 해보는 시간이었다. 책을 덮고서도 많은 여운이 남았던 요 책! 올여름 읽기 딱 좋은 스릴러로 정말 재밌고 신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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