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그곳에서 빛난다 - 제주 하늘 아래 무심코 행복함을 느낄 때
조연주 지음 / 황금부엉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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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그곳에서 빛난다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사계절 내내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남들은 고민 없이 달려오는 부산에 살지만 언제든 들를 수 있는 곳이라 큰 감흥이 없어서인지 일상탈출하고 싶을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제주도다. 그만큼 나에겐 아끼면서 하나씩 맛보고 싶은 매력이 철철 넘치는 곳으로 같은 바다를 바라봐도 부산이랑 제주도는 너무 다른 분위기를 뽐내 취향저격이었고 언제 들려도 매번 색다르고 특별한 선물을 선사해 해외여행 부럽지 않았다. 당일치기로도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다녀올 수 있는 곳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쉽사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더 설레고 애틋한 기분, 저자의 눈과 발을 따라 제주 곳곳을 느껴볼 수 있어 행복했다.

 

 서른이 넘어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탔다는 저자는 제주에 반해 4년째 제주를 연인으로 착각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늘 소심하게 겁먹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으며 여행을 다녀본 경험이 없던 여행무식자에서 제주를 통해 무언가를 남기기보다는 덜어내는 여행을 할 수 있었다는 그녀. 직장생활 10년 차가 넘어 주말이 되면 위로해주는 제주로 떠나 특별한 목적지 없이 혼자 있기 좋은 곳을 찾아 여행이 아닌 일상생활을 하듯이 다녔다고 한다. 또한 술은 한 잔도 못 마시면서 안주는 기가 막히게 잘 먹고, 핑크와 키티를 좋아하며, 비 오는 날을 싫어한다고 한다. 또한 제주에 가지 않을 때는 원래의 집순이가 된다는 그녀를 보면서 나와 같은 듯 다른 듯 하면서도 비슷한 공통점이 많아 친근하게 느껴졌더랬다.

 

 사람이 붐비는 관광지보다는 작은 마을 골목, 산속의 오솔길을 걷던 날들이 더 행복했다는 그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제주도의 또 다른 숨은 여행지와 그곳의 민낯을 제대로 들춰볼 수 있게 안내했다. "마음껏 외로워질 수 있는 용기, 제주에서는 충분히 가능했다"라는 글이 공감되면서 혼자 떠난 여행지로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또, 친구와 아빠랑 떠난 제주도와 당첨 이벤트 에피소드도 너무 재밌었고, 맛집인지 모르고 들어간 식당 메뉴 초이스도 너무 기가 막혔다. 그래서인지 그녀가 먹고, 보고, 타고, 걷고 느낀 모든 것들을 대리만족하며 신나게 제주도 곳곳을 여행하는 기분이 절로 들었다.

 

 스쿠터를 탈 줄 모르기에 그녀의 도전에 내가 더 두근거렸고, 날씨 변덕과 항공기 지연 & 결항에 아차 싶었던 순간들까지 고스란히 전해졌더랬다. 그리고 제주에 나만의 공간 마련하기는 나역시 오랜된 꿈인데 제주에서 원하는 땅이나 집을 구하는 것이 현실은 쉽지 않으며 여러가지 고려해야 될 부분을 잘 알려줘서 참고하기 좋았다. 해변과 산책로, 마을 골목을 따라 힐링하는 기분을 만끽하며 나의 로망을 하나씩 실천하게끔 자극했던 요 책. 마음과 마음이 맛나게 버무려지는 그녀의 제주 이야기 들춰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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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공부하고 30년 써먹는 부동산 시장 분석 기법 - 구만수 박사
구만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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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시간 공부하고 30년 써먹는 부동산 시장 분석 기법

 

 고수에게는 확신을 주고 초보에게는 투자 개념을 심어주는 사이다 같은 강의! 지금 부동산시장은 매수시기일까? 보류시기일까? 아님, 매도시기일까? 보유시기일까? 연일 쏟아지는 부동산 정책으로 부동산 투자자라면 이런 고민 한두 번 하는게 아닐 것이다. 또한 현실은 내가 살려면 너무 비싸고 팔려면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이 들기 마련이다. 매도자는 급할게 없다면 눈치껏 조금 여유를 부리며 시장을 관망할 수도 있다 치지만 매수 대기자는 어떻게든 싸게 사면 장땡이라고 무턱대고 버티다 내집마련은 커녕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다. 그 시간만큼 결국 부동산 가격은 상승했고 능력만 있다면 어떤 부동산이든 손에 쥐고 있던 자가 돈을 벌었다는 사실에 이견이 없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은 대출을 해서든 진입하긴 쉬워도 버티기가 어려운 만큼 시간과의 싸움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의 핵심은 타이밍이라는 것! 간과해서는 대박은커녕 쪽박차기 딱 십상이다.

 

 남들이 부동산으로 돈 벌었다는 소리에 덩달아 조급해 뒤차나 느지막이 막차를 타고선 휘파람 부는 사람이 있다. 어깨인지 턱밑인지 끝물인지도 모르고 너무나 신나한다. 지금이 딱 그 상황이 아닐까 싶다. 상승국면에 먹을 만큼 챙긴 배부른 투자자는 방어되는 물건을 남겨두고 하나둘씩 털기 바쁜 판에 계획 없이 비싼 가격에 덜컥 지불하고도 기분이 좋아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상황 파악이 전혀 안되는 분 꼭 있다. 대책은 없으면서 부동산은 엉덩이가 무거워야 성공한다며 뉴스를 봐도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고 돈맛에 홀려 하나라도 더 담을 생각에 여념이 없다. 그리곤 부자는 이런 시기에 돈을 더 많이 번다며 무책임하게 같이 투자하자고 옆사람을 꼬드긴다.

 

 말려도 소용이 없을 땐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고 구경하는게 상책이다. 부동산시장은 신도 모른다는데 어쩌겠는가? 자기 돈으로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놔둬야지 나중에 무슨 원망을 듣겠다고 남일에 두 팔 벌려 나서겠는가? 그런데 소 뒷걸음치다 한두 번 똥배짱이 통하지는 몰라도 내 전 재산을 그렇게 무모하게 투자할 수는 없지 않은가? 무식하면 용감하다지만 모르면 가만히 있을게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고 하나라도 더 배워야 한다. 아는게 힘이라고 그래야 하나를 투자하더라도 제대로 방어하고 대처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핵심은 부동산투자로 돈을 벌기 위해선 우선 내 돈을 안전하게 지켜야 하는게 순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타이밍을 무시하고 은행 이자보다는 많이 벌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이라는 것!

 

 부동산 시장은 영원한 상승도 영원한 하락도 없다고 한다. 하지만 투자를 하고도 불안하고 스트레스받아 밤잠을 설친다면 그것만큼 고역이 따로 없다.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 사이클인지, 부동산 시장의 분석 기법을 토대로 입맛 따라 제대로 대응하며 홀가분하게 투자할 수 있는 비법이 무엇인지 궁금해 냉큼 책을 펼쳤더랬다. 친구 따라 강남 가더라도 내가 어디로 가는지 길은 제대로 알고 가야지 않겠는가? 길치인 내가 혼자 찾아갈 때를 대비해 이 책이 꼭 나에게 들려주는 말 같았다. 물론 헤매지 않고 따뜻하고 안락한 내 보금자리로 되돌아오기 위해서도 말이다.

 

 부동산 시장의 상승과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부동산 정책, 국내외 경제 상황, 시장참여자의 심리, 수요와 공급에 따른 시장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자료와 부연설명들이 되어 있는데 초보자가 읽어도 이해가 쏙쏙 될 정도로 어려운 용어를 배제하고 쉽고 재밌게 풀어져 있다. 대한민국 부동산 정책의 패턴을 보며 정부는 어떤 식으로 규제와 완화를 해왔는지, 상승과 조정을 반복하면서도 지금껏 우상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는 사실을 근거로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큰 그림을 통해 지금 정책이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밑그림을 그려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백서를 참고하라는 글이 와닿았고, 통화량으로 부동산 가격을 알 수 있다는 것, 모르면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것이 나으며 정부 정책을 무시하지 말라는 글에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주택 가격이 오른 것이 아니라 화폐가치가 떨어진 것이며, 어설픈 군중심리에 이끌리지 말고 자신의 재정에 맞게 타조알 노른자가 안 되면 계란 노른자, 그마저도 안 된다면 메추리알 노른자를 선택하라는 글, 그마저도 힘들면 우선 종잣돈을 만드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지극히 합리적인 행동이다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더랬다. 그리고 영화 한 편을 추천해줬는데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부동산 투자에 앞서 어떤 공부와 능력을 키워야 되는지 알 수 있었고, 저점과 고점 & 적정 매도, 매수시기를 판단하는 요인, 투자원칙 등~ 여러 궁금증이 해소돼 많은 도움이 되었다.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알차고 유익한 내용이라 부동산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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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여자들
카린 슬로터 지음, 전행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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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여자들

 

 밤 10시 38분경 바에서 친구랑 헤어진 뒤 실종된 19살 줄리아 캐럿! 세 자매의 장녀였던 그녀가 사라지고 남은 가족들의 삶은 휘청거린다. 그 상황을 홀로 견디기 힘들었던 아빠는 이혼 후 결국 자살을, 엄마는 재혼을 선택했으며 어린 막냇동생 클레어는 보살핌을 받지 못했고 둘째 동생 리디아는 마약에 취해 성장했다. 그 후 클레어는 폴 스콧과 결혼해 그의 아내로서 부족함 없이 생활했지만 둘째 동생 리디아는 홀로 딸 디를 키우며 악착같이 살아가고 있다.

 

 줄리아가 실종된지 24년이 흘렀지만 그녀의 소식은 물론 그녀의 시신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녀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또다시 어린 10대 소녀 애나 킬패트릭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러던 중 폭행사건으로 가석방된 클레어는 전자발찌를 푼 기념으로 폴과 바에서 한 잔 하다 평소와 다른 폴의 행동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긴 했지만 그녀도 싫지 않았기에 바 뒷골목으로 둘은 향한다.

 

 그런데 갑자기 강도를 만나게 되고 폴은 클레어를 구하려다 칼에 찔려 그 자리에서 사망하게 된다. 폴의 장례식을 끝내고 돌아온 집엔 도둑이 들어 경찰들이 와있었는데 이상하게 FBI 요원까지 도착해 있다. 그리고 폴의 절친이자 동업자였던 아담 퀸은 자꾸만 폴이 죽기 전 작성한 파일이 필요하다며 알 수없는 협박편지까지 보낸다. 결국 폴의 컴퓨터 파일을 열어본 클레어는 생각지도 못한 끔찍한 고문과 강간, 살인을 행하는 포르노 동영상을 보게 되고 18년 동안 몰랐던 폴의 또 다른 진짜 모습을 하나씩 발견하면서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클레어가 결혼하면서 리디아랑 18년 동안 서로를 외면한 두 자매가 우연히 폴의 무덤에서 마주치게 되고 이 둘 사이에 폴이 깊숙이 연관되어 있다. 리디아의 말을 믿지 않았던 클레어, 가족에게서 버림받은 리디아 이 두 자매가 한 남자로 인해 오랜 세월을 등지고 살아왔다는 사실이 너무 마음 아프게 전해졌다. 하지만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 클레어가 발견한 동영상 두 번째 소녀가 혹시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드 드라이브에 복사해 서장 메이휴에게 전달하지만 그는 동영상이 진짜가 아닌 가짜 연출이라고 클레어를 안심시킨다. 하지만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두 번째 소녀가 실종된 애나 킬패트릭을 닮긴 했지만 그녀가 아니라는 말을 서장에게 듣게 된다.

 

 뭔가 숨기고 잘못되어 가고 있음을 감지한 클레어는 결국 리디아에게 도움을 청한다. 냉큼 달려온 언니와 함께 폴의 가면을 하나씩 벗겨내려 서류 파일들을 들춰보다 폴이 어린시절 살았던 집을 처분했다고 속였지만 부동산 소유 증서를 발견해 그 집으로 전화를 걸게 된다. 낯선 여자와 폴의 음성이 들리는 자동응답기가 흘러나오고 둘은 그 집을 찾아간다. 빠른 전개와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끄는 심리 서스펜서 스릴러! 아빠의 일기장 내용과 교차되며 심장 쫄깃해지는 후반부는 손에 땀을 쥐며 흠뻑 빠져들게 된다. 까도 까도 놀랍고 충격적인 내용의 <예쁜 여자들>. 책을 읽고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다 적으려니 중요한 내용이 너무 많이 노출되기에 말을 아끼려 한다.

 

 책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그리고 폴의 죽음은 무엇을 암시하는 것일까? 또한 줄리아와 애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아빠가 자살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경찰은 숨기고 FBI가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동영상은 진짜였을까? 가짜였을까?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무엇을 목적으로 이런 일들을 벌였을까? 남겨진 자매와 그녀의 가족은 앞으로 어떤 선택과 삶을 살아가게 될지 책을 읽을수록 궁금증이 폭발해 열심히 추리하게 만든 요 책! 직접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잊지 마시라, 힌트는 단 하나!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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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사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이일구 지음 / 무한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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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사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저자는 중고차 딜러에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딴 후 기획부동산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 14년간 부동산 투자와 경매를 경험했으며 현재는 부동산 컨설팅을 전업으로 하는 부동산 관련 일을 하면서 블로그 네 바퀴 풍경의 평택 땅스토리 운영을 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어떤 일을 시작하든 매사에 조심해서 나쁠건 없는 법이다. 하물며 큰 돈이 오가는 부동산 투자를 할 때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같은 부동산이라도 초보에겐 땅이 참 어렵게 느껴지지만 그만큼 매력 있는 투자처이기에 관심이 많은데 저자가 말하는 땅투자에 앞서 귀띔하고자 하는건 무엇일지 궁금해서 냉큼 펼쳐보았다.

 

 저자와 지인의 경험담과 에피소드, 땅 투자분석 후 추천 지역이 나열되어 있으며 땅 투자시 주의해야 될 사항이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땅투자를 하기 전에 부동산 정책이나 경제, 공법 공부와 책을 많이 읽고 열심히 임장을 통해 스스로 안목을 높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앞으로는 서해선 시대며 대기업이 들어가는 공단이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역세권, 교통, 인구, 쇼핑시설, 문화시설, 출산율, 병원 등을 고려해 살펴보라고 한다. 거제와 창원이나 울산은 투자에 신중을 해야 하며 30년 뒤 사라질 지자체 상위 10곳을 검색해서 참고하라고. 투자의 원칙은 인내며 살 때는 신중하고 팔 때는 과감해야 하며 단기투자인지 장기투자인지 투자지도를 그리고 그 용도에 맞춰 그림을 그려보라고. 무엇보다 초보라면 환금성이 좋은 땅으로 선택해야 실패가 줄어든다고 조언한다. 생뚱맞지만 마케팅 능력도 키우라고..

 

 그래서인지 순간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헷갈렸으며 책을 읽으면서도 책을 내려놓고도 궁금증이 해소되기보다는 뭔가 뒤끝이 찜찜한 느낌이 들었다. 땅투자와 관련해 정보를 얻기보다는 솔직히 저자가 기록해 놓은 투자노트를 펼쳐놓고 꼭 평택 땅을 브리핑 받는 기분이었다. 책 속에 다른 추천지역도 많지만 하이라이트는 결국 평택 땅을 강조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나름 직업을 살려 열심히 마케팅 능력을 뽐내는 느낌이 컸으니 말이다.

 

 또한 부동산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 중에 사기꾼이 아무리 많다지만 다 그런건 아닐 터, 저자는 본인이 직접 자신은 떳떳하고 진실되게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걸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그건 말이 아닌 자신의 고객에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주식, 경매, 부동산 시장의 고수, 선수 전문가들은 거의 대부분이 아닌 걸로 판단이 되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공감과 수긍은 되지만 남들은 다 깎아내리고 본인만 이쁘게 포장하면 더 반감이 들기 마련이다. 게다가 저자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땅이든 골고루 투자를 했지만 실패담이 훨씬 많다. 책 속엔 지인이나 땅부자들의 땅투자 사례가 더 많이 차지하는데 한결같은 그들의 성공담을 보면서 저자는 땅 전문가도 아니며 투자에 운도 안목도 참 없다는 생각이 든 이유가 크겠다.

 

 물론 저자는 실패하고 사기당한 케이스를 통해 같은 실수하지 않도록 알려주려는 의도였겠지만 와닿지 않는건 기획부동산이 너무 많이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너무 자세히. 독자가 그쪽으로 취직해서 마케팅 노하우를 배우거나 기획부동산을 통해 땅투자를 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요즘 세상에 말이다. 마케팅 능력이 부동산 투자시 도움이 된다지만 공인중개사든 땅투자자든 고수가 아닌 초보자라면 더더욱 조심할 대상 1순위인데 저자는 자신의 일했던 기획부동산이나 손해 본 주식이나 경매 얘기를 자꾸 등장시키면서 땅투자와 관련해 처음 의도를 많이 비켜가지 않았나 싶다. 참고할 알찬 정보도 있지만 아쉬운 내용도 많았던 요 책, 너무 큰 기대보다는 부담 없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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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꿀 책속의 명언 300 - 20년 독서 2000권에서 알아낸 통찰의 지혜
최영환 지음 / 리텍콘텐츠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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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바꿀 책속의 명언 300

 

저자가 매년 100권씩 20년 동안 약 2000권의 독서를 통해 통찰한, 사람과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책속의 명언 300개를 엄선하여 알려준다! 평소 열심히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지만 1년에 100권씩 20년 동안 꾸준히 읽을 수 있을까? 정말 어마어마한 시간과 독서량이라 깜짝 놀랐다. 게다가 저자는 '책을 통해서 얻은 통찰의 지혜를 인생 심리상담, 책을 통한 치유인 북 테라피스트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니 더 신기하고 호기심이 배가 되었다.

 

 책이 주는 선물은 여러 깨달음을 얻고 흐트러진 마음을 정화시키면서 색다른 경험과 새로운 지식을 통해 다양한 상상력도 키우고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있어 좋아하는데 독서를 하다 보면 꼭 가슴에 와닿는 글귀가 있기 마련이다. 그럴때면 따로 메모를 해두거나 페이지를 접어 틈틈이 다시 펼쳐보곤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수고를 덜어줘 감사했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피와 살이 되는 인생글귀들로 차곡차곡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프롤로그부터 눈에 띈 이 책은 저자가 '책을 읽으면서 감동받았던 내용을 정리해 교과서에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통찰의 지혜를 사랑하는 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라는게 인상적이었으며 인생을 살아가면서 독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글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독서는 '잃어버린 마음을 되찾는 일'이라는 맹자의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더랬다. 정말 자신감을 잃거나 마음을 다치면 쉽사리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데 책이 주는 위로와 공감을 통해 서서히 사색하며 치유와 힐링이 되는 독서의 매력,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시간이었다.

 

 인간관계, 노력, 실천, 실패, 실망, 좌절, 행복과 불행, 습관, 고민, 행운, 인연, 감정, 친구, 성공, 목표, 도전, 기억, 분노, 시간, 절망과 좌절, 긍정적인 사고, 나라는 존재 등~ 많은 주제의 책 속 명언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때때로 나태해진 나 자신을 돌이켜보며 후회와 반성도 하고, 앞으로의 꿈과 마음에만 담아둔 계획은 무엇인지 천천히 떠올려 보게 했다. 또 메모하는 습관과 나쁜 마음 버리기 연습, 기억쓰레기, 친구 감별법, 일단 시작하기, 틀어박히는 힘, 인복 만들기 등~ 나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실천하고픈 좋은글귀가 많았다.

 

 그중에서 인생명언과 함께 읽고 싶어진 책을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p.81 혜민, <젊은 날의 깨달음> 중에서 '인연의 끝'은 시작이 좋은 인연이 아니라 끝이 좋은 인연이 참으로 좋은 인연이라는 글. 사는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동안 의도하진 않았지만 뒤끝이 찜찜해 신경 쓰일 때가 있다. 그런데 인연의 끝을 어떻게 매듭짓는가는 그 사람에게 달렸다고 한다. 만약 내가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라면 그 사람의 몫으로 남겨두고 굳이 더 이상 거기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겠다.

 p.96 모로토미 요시히코, <행운에도 법칙이 있다> 중에서 '자기답게 살기의 가장 좋은 방법'은「좋은 사람이 되기를 그만 둘 것」과「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을 단념할 것」이 두 가지라고 한다. 한 번씩 나답게 사는게 과연 뭘까 고민해보게 되는데 생각보다 너무 간단한 해법이지만 실천하기까지 조금 시간이 필요하겠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기가 필요한 요즘이지만 나 자신을 위해 냉정하게 둘 다 선뜻 포기할 수 있을지.. 아직은 독하게 마음먹을 자신이 없어 조금 망설여지긴 하지만 많은 자극이 되는 글이다. 

 

 p.114 김승호, <돈보다 운을 벌어라> 중에서 '행운의 문' - 사람을 귀찮아하는 사람은 날로 운이 약해진다는 글. 인간은 서로 경쟁하는 관계이면서 서로 생명력을 불어주는 관계라고 한다. 그럼에도 사람이 싫어서가 아닌 가끔은 만사가 귀찮아질 때가 있는데 생각해보면 또 내 옆에 있는 사람 때문에 슬럼프를 금방 이겨내게 되는 것 같다. 이젠 내 운을 좀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잘 새겨두면 좋을 것 같다.

 p.160 마틴 셀리그만, <긍정심리학: 진정한 행복 만들기> 중에서 '긍정적인 행복' ​- 사람은 행복할수록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며, 다른 사람들을 더 많이 좋아하고 낯선 사람들과도 자신의 행운을 나누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자신이 불행하면 불신감이 깊어지고 오직 자신만을 생각하며 자기 자신만의 욕구에만 몰입하게 된다는 글. 정말 공감되는 글귀다. 보통사람은 꼭 행복해서가 아니더라도 자연스럽게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베풀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그런 마음의 여유에서 오는 행복이 참 좋은 것 같다. 하지만 남다른 사고방식에 자신만의 세계에서 마음의 벽을 쌓아 두는 사람과는 솔직히 이젠 거리를 두고 싶다. 괜히 엮여서 괜한 스트레스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 좋은 기운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생각이 바른 사람만 함께 하고 싶다. 내 행복을 위해서 말이다.

 

 p.244 윤성화, <1만 페이지 독서력> 중에서 '100년을 준비하라' - ​바쁘다는 이유로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생각할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이다.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을 할 때마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글. 책을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은 생각과 행동이 다르기도 하지만 대화를 해보면 정말 많은 차이가 난다. 그래서 책을 자주 읽는 사람에게 끌리고 더 가까이하고 싶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배울점이 하나라도 더 있기도 하지만 만날 때마다 늘 자극을 주면서 상대방으로 인해 스스로 채찍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너무 많은 인생명언들로 정말 귀하고 값진 인생수업을 받은 듯했다. 가슴 깊이 새겨둘 글귀가 너무 많아 곁에 두고 자주 펼쳐보고 싶어진 요 책! 중간중간 메모할 공간이 있어 책을 읽고 느낀점이나 생각을 따로 정리해둘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또한 너무 좋은 책을 많이 알게 돼서 더 특별한 시간이었다. 시간이 없어 책 읽기가 좀 버겁다면 책 속 명언이 짧은글귀로 술술 익히니 틈틈이 이 책 한 권으로 인생공부와 마음세수해보는 건 어떨까? 한 권을 읽기도 버거운데 2000권을 읽을 자신이 없다면 우선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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