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꼭 필요한 기본 요리 백과 - 뭐 해 먹지 고민될 때 찾아보는 요안나의 집밥 레시피
이혜영 지음 / 나무수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우리 집에 꼭 필요한 기본 요리 백과

 

요리분야 베스트셀러 작가, 요안나님의 신간도서!

요리초보라 레시피 없으면 요리 1도 못하는 1인으로서 식단 짜기도 스트레스인데,

'매일 반복되는 밥 걱정, 오늘 뭐 먹지?' 고민하는 대신 '오늘 이 요리'로 속 시원하게

콕콕 찍어주니 손이 저절로 가겠어요.

 

특히나 요안나님의 이유식 책을 먼저 접했는데 너무 만족하며 잘 활용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요안나님의 입소문 자자한 집밥 레시피도 직접 맛보고 싶었어요.

 

 

일주일에 1번, 2~3가지 제철 재료만 장보면 일주일 밥상이 뚝딱!

365일 친정 엄마 손맛 그대로! 집밥 고민을 덜어줄 '우리 집 식단'

1년 12달, 영양 가득 제철 재료로 차리는 식욕 자극 건강 밥상이 한가득~

 

 그리고 요리가 즐거워지는 계량법, 제철 식재료 (채소류, 육류, 생선 및 어패류, 과일류, 달걀, 두부) 손질법 & 보관 노하우, 조리 시간을 줄이는 초간단 요리 노하우, 일주일 치 장보기 노하우, 요안나 블로그 Q&A가 꼼꼼하게 정리되어 참고하기 좋았어요. 시간은 아끼고, 식재료는 남김없이 사용하는 현명한 장보기 기술을 알려주니 유용하더라고요.

 

 

그리고 뭐 먹지? 고민될 때 가장 많이 찾아본 분야별 인기 레시피 BEST 5!

 

​ 간단하게 먹기 좋은 밥 & 죽, 하나만 있어도 한 그릇 뚝딱 밥도둑 반찬,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국 & 찌개, 손님상에 놓기 좋은 일품요리가 5가지씩 소개되어 있어 메뉴 고민이나 급할 땐 빠르게 찾아보기 좋겠어요. 
 

 

간편하게 먹기 좋은 밥 & 죽 - 콩나물무밥, 나물비빔밥, 김치볶음밥, 참치김밥

 

다 좋아하지만 특히 달래장 만들어서 콩나물무밥 만들어 먹음 너무 맛나잖아요.

마침 며칠 전 달래 사다가 손질해서 냉동보관 해둔 게 생각나 냉큼 찜했네요.

 

 

손님상에 놓기 좋은 일품요리 - 갈비찜, 닭볶음탕, 밀푀유나베, 수육보쌈

 

초대 음식으로도 좋고, 주말 밥상에 신경 쓴 듯 폼 나게 내놓기도 안성맞춤인 메뉴죠.

조금 손질이 번거롭기도 하지만 만들어두면 너무 잘 먹는 갈비찜이랑 밀페유나베 사진 보니 또 군침 돌아 조만간 만들어 맛봐야겠어요.

 

 

 그리고 본격적인 레시피는 1월부터 12월까지 제철 재료에 따라 매 주 6가지 메뉴가 소개되어 있어요. 오늘의 추천 메뉴를 한눈에 확인하고 바로 요리를 준비할 수 있는 구성이라 참고하기 좋더라고요.

 

 

1월 4째 주 제철 밥상 中 김치치즈볶음밥, 김치감자탕, 마파두부, 해물탕

 

​감자탕이랑 해물탕을 좋아해서 찜 한 레시피에요.

이제 집에서도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에 등뼈랑 해산물 신나게 맛볼 수 있겠어요.

그리고 마파두부는 한 번도 도전해보지 않았는데 레시피가 엄청 쉽더라고요.

아쉽게 재료 하나가 없어서 바로 만들지 못했네요.

뭔 줄 아실랑가요? ^^;

 

 

2월 1째 주 제철 밥상 中 바지락칼국수, 바지락된장찌개, 김치만두, 만두전골

 

냉동실에 늘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바지락 금방 다 먹을 수 있겠어요.

그리고 만두를 좋아해서 반가웠던 레시피에요.

김치만두도 레시피가 어렵지 않고, 전골 종류도 특히 자신 없는 메뉴인데

생각보다 간단해서 한번 도전해보려고 찜했네요.

 

 

2월 2째 주 제철 밥상 中 냉이된장국, 냉이무침, 달래오이무침, 달래전

 

​냉이랑 쑥, 달래가 냉동실에 많은데 은근히 손이 자주 안 가더라고요.

간단하게 빨리 만들어 먹기 바빠서 신경을 못썼던 재료를

국이랑 무침이랑 전으로 골고루 만나니 괜스레 든든해지더라고요.

레시피에 있는 재료가 집에 있음 바로 따라 만들기 너무 좋잖아요.

책 보면서 냉장고를 열었다가 닫았다가 나름 혼자서 바빴답니다.

 

 

2월 3째 주 제철 밥상 中 아귀찜, 녹두빈대떡, LA갈비, 모둠전

 

​제가 너무 좋아하는 아귀찜이지만 집에서 단 한 번도 만들어볼 생각을 한 적 없던 메뉴에요.

신선한 레시피라 보자마자 냉큼 찜했네요.

그리고 엄마가 해주신 LA갈비가 생각나는 비주얼이라 같이 만들어 맛보려고요.

진짜 아귀찜이랑 LA갈비 어떤 맛일지 넘 기대돼요.

 

 

4월 1째 주 제철 밥상 中 간장게장, 꽃게강정 + 4째 주 제철 밥상 中 상추쌈밥, 상추겉절이

 

어떻게 먹어도 너무 맛난 꽃게 정말 좋아하는데 간장게장이랑

꽃게강정이 등장해서 눈을 사로잡더라고요.

특히 밥한공기 뚝딱하는 밥도둑 간장게장 정말 사랑합니다.

요거 아귀찜이랑 1순위로 무조건 따라 만들어 맛볼 레시피에요.

그리고 상추쌈밥도 한입에 먹기 좋고, 도시락으로 싸서 봄나들이 가기 좋은 메뉴죠.

정말 페이지를 넘길수록 먹고픈 메뉴가 너무 많아 참기 힘들었네요.

 

 

6월 1째 주 제철 밥상 中 등갈비감자탕, 감자전 + 3째 주 제철 밥상 中 깻잎찜, 깻잎장아찌

 

​등갈비 사다가 푸짐하게 감자탕 끓여먹으려고 찜했어요.

그리고 깻잎 정말 좋아하는데 깻잎찜이랑 깻잎장아찌 레시피가 있어 좋더라고요.

진짜 입맛 없을 때 찬밥에 물 말아 한 끼 해결하기 좋은 밑반찬인데 레시피가 간단하고 쉬워서 맘에 들더라고요.

 

 

9월 1째 주 제철 밥상 中 새우탕, 참치회덮밥, 새우장, 칠리새우

 

​제가 새우 킬러에요.

참새가 방앗간을 냉큼 지나칠 수 없듯 저도 침 흘리며 사진을 뚫어지게 쳐다봤네요.

특히! 새우장~~ 요거 정말 만들어보고 싶었던 레시피에요.

간장게장 만들때 같이 왕창 만들어보려고요.

 

그럼, 제가 찜한 메뉴 빼고, 직접 만들어 맛나게 먹은 레시피는 뭘까요?

3가지 바로 소개합니다.
 

 

10월 4째 주 제철 밥상 中 연포탕

 

​눈으로 즐긴 군침 도는 메뉴들이 한가득이었지만 제가 첫 번째로 선택한 연포탕입니다.

요상한 날씨 때문에 감기가 떨어지질 않아 며칠 몸 상태가 안 좋았어요.

기운도 없고 입맛도 없어 비실비실거리다 원기회복에 좋은 낙지연포탕으로 낙찰!

 

 

손질한 낙지 2마리와 무, 대파, 땡초, 홍고추랑 육수만 준비하면 초스피드로 완성된다죠.

요리초보도 육수랑 재료만 손질해두면 순식간에 만들 수 있는 정말 만만한 레시피에요.

전 육수 낼 때 멸치가루를 사용했어요.

 

 

냄비에 한소끔 끓어 호로록~ 한 그릇 뚝딱했네요.

무랑 땡초를 넣어 시원하고 얼큰한 게 감기 기운도 떨어뜨리고 없던 입맛도 살아나니 조금씩 몸이 회복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든든하게 한 끼 해결하고 약까지 챙겨 먹어서인지 열도 나고 추웠는데 지금은 땀나네요.

^0^

 

 

10월 4째 주 제철 밥상 中 콩나물부추무침

요거 냉장고 파먹기 딱 좋은 메뉴라 두 번째로 선택한 레시피에요.

아프다는 핑계로 며칠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해서 야채 칸을 보니 재료가 다 있더라고요.

 

 

콩나물이랑 당근 살짝 데치고 부추 씻어 손질까지 해두면 반은 끝났죠.

양념 재료만 추가해 골고루 섞어주기만 하면 완성!

 

 

부추랑 당근을 넣어 색 조합이 이뻐요.

알록달록~

 

 

아삭한 콩나물에 건강에 좋은 부추까지 씹는 맛도 있고 확실히 향도 더 좋더라고요.

전 땡초 고춧가루를 넣어 살짝 매콤하게 만들었어요.

고소한 참기름이랑 통깨까지 곁들어져 밥반찬으로 맛나게 즐겼네요.

 

 

12월 2째 주 제철 밥상 中 동태전

 

제가 세 번째로 선택한 레시피에요
​명절이면 늘 먹는 동태전 너무 맛나죠.

평소에도 한 번씩 먹고플 때가 있어서 냉동실에 사다 놨어요.

책 보고 반가워 바로 꺼내서 해동했네요.

그러고 보면 제 냉장고엔 웬만한 재료는 다 있는 것 같아요.

열심히 사다 두곤 깜박하거나 활용을 못하는 요리초보라 요리책이 정말 구세주 같아요.

헤헷!

 

 

키친타월 깔고서 해동시키고, 밑간을 해서 10분동안 놔뒀어요.

요 과정이 포인트더라고요.

확실히 배웠어요.

 

 

노릇노릇~

따뜻할 때 바로 먹음 담백하면서 고소한 게 입에서 사르륵~~

청고추, 홍고추 하나씩 올리니 색감도 살고 더 맛나 보이더라고요.

오랜만에 먹어서 더 신나게 먹었네요.

 

 

제가 만든 요리 3가지 떼샷!

낙지연포탕, 콩나물부추무침, 동태전~

요렇게 보니 색상이 알록달록 넘 이쁘네요.

제가 직접 만들어 맛나게 먹은 메뉴들이라 더 뿌듯한 눈의여왕입니다.

손이 느린 요리초보도 하루에 3가지를 뚝딱 만들었으니 누구나 쉽게 따라 만들 수 있어요.

 

<기본 요리 백과> 요리책이 좋은 건 정말 가정에서 매일 밥상에 올려지는 기본 요리와 평소 배워보고 싶었던 레시피가 다양하게 실려 있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저처럼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를 활용하기도 좋고, 계절별 제철 요리에 인기 레시피까지 알차게 담겨 있어 집밥 고민될 때 펼쳐보기 딱이에요.

 

 

짠!

 든든한 요안나님의 맛깔나는 집밥 레시피 <기본 요리 백과>와 <내 아이 첫 이유식> 책까지 2권을 소장하게 되었네요. 벌써 요안나님이 열두 권의 요리책을 출간하셨다고 하니 다른 요리책도 엄청 궁금해집니다. 곰손도 쉽고 간단하게 믿고 따라 만들 수 있는 맛 보장하는 하는 친절한 요리책 만나보시길 추천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가 가고 봄이 왔다 - 혼자여도 괜찮은 계절
최미송 지음, 김규형 사진 / 시드앤피드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가 가고 봄이 왔다

 

 움츠려들었던 긴 겨울이 지나고 내 마음도 따뜻하게 녹여줄 산뜻한 봄날이 찾아오지 않을까 괜스레 설레는 3월. 심술궂게도 어제 부산 날씨는 강풍을 동반한 눈비가 내렸다. 겨울에도 흔하지 않은 눈을 3월 끝자락에 만나니 반가울 만도 한데 여전히 한겨울 같은 날씨에 옷장 속 두꺼운 겨울용 외투를 꺼내 꽁꽁 싸매기 바빴다. 그렇게 봄은 아직 오지 않았음을 실감하게 되면서도 이 또한 찰나의 순간임을 잘 알기에 조바심 내지 않으려 한다.

 

 

모든 것은 자신만의 시간 속, 자신만의 방식으로 피어난다

조급해할 이유가 조금도 없다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 시간은 모두가 다른 법이다

 

 나만의 가치관과 나만의 속도로 삶을 지탱하듯 모든 생명체 또한 자기만의 시간과 방식이 있다. 굳이 남들과 비교하며 아프게 채찍질을 할 필요가 없음에도 혼자만 뒤처질까 봐 안절부절하며 어쩔 줄 몰라 한다. 그렇게 스스로 괴롭히는 불안하고 초초한 생각들을 봄맞이 대청소하듯 깨끗하게 감정 정리가 필요한 요즘,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일이 생각보단 쉽지 않지만 감성 사진과 책 속 글귀 하나하나에 공감하며 새로운 자극을 받기 좋다.

 

 

★길에서 마주한 깨달음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말 것.

억지로 의미를 부여하거나 찾으려 하지 말 것.

배려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지나친 자기희생을 자제할 것.

멀지 않은 곳에 항상 소중한 사람들이 있음을 잊지 말 것.

길에서 마주한 풀 한 포기도 함부로 밟으려 하지 말 것.

마주치는 모든 것의 아름다움을 순수하게 받아들일 것.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나 자신을 우선순위에 둘 것.

매 순간 소중한 나를 끝까지 믿어줄 것.

 

 한 번씩 마음에 되새겨보는 익숙한 글귀일 수도 있지만 순간순간 망각하게 되는 어리석은 나라서 잊지 않으려 시선을 한번 더 쏟게 된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이별이 있으면 또 다른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놓치지 않으려 애써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사라지는 것이 있고, 때론 조금 힘이 들더라도 내 것이 아니면 욕심내지 말고 쿨하게 놓아줘야 할 때도 있다. 스스로를 다그칠 이유도 없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마냥 희생할 필요도 없다.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고, 그 어떤 친구보다 내 마음과 먼저 소통하고 친해져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지나고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에 상처를 받으며 마음을 무너뜨린다. 인정하고 내려놓으면 모든 게 자연스레 해결되는 세상 이치에 소심한 반항 대신 숨통트기를 선물하는 게 현명하겠다.

 

 

그렇게 조용히 내 행복에 내가 취해

사는 것도 괜찮은 일이겠거니 싶다.

 

 책을 읽는 동안 마음속에 차곡차곡 저장해둔 나만의 추억을 하나씩 소환하고, 내가 좋아하는 장소나 공간, 버스, 카페, 책, 영화, 시간, 음악, 계절, 요일, 날씨는 무엇인지 문득 떠올려보게 했더랬다. 핸드폰 속 1번에 저장한 번호까지 굳이 통하지 않아도 되는데 저자처럼 나 역시 따로 저장해둔 번호가 없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다. 괜스레 울적한 마음도 들었다가 '사는 게 다 똑같지 뭐, 그게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잖아'하며 위로를 받는다.

 

 목적지 없이 무작정 버스투어도 해보고 싶고, 햇볕 좋은 날 이어폰을 꽂고 좋아하는 가사를 흥얼거리며 나만의 아지트로 훌쩍 떠나보고 싶게 하는 글귀들. 빗소리 들으며 좋아하는 책 구절을 펼쳐보고, 잠 못 드는 새벽 시간엔 하릴없이 멍 때려도 보고, 새 거보다는 익숙한 것들이 좋고, 차가운 것보다는 따뜻한 게 좋다는 글까지 찌찌뽕. 정말 내가 편하고 좋으면 그만인 것을, 남들 눈치 보지 말고 나도 내 행복에 내가 취해 신나게 살고파진다. 행복을 좇으며 살아가는 동안 놓쳤던 매 순간의 행복들이 얼마나 많을까 아쉬워하기보단 오늘의 행복을 만끽하며 살아야겠다. 예쁘게 마음세수하며 더 값진 것들로 채워가도록 용기와 희망을 선물하는 요 책! 혼자여도 괜찮은 봄날, 어떤 행복이 함께 찾아올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영순의 사계절 우리밥상 - 최고의 대가가 알려주는 제대로 된 한식 만들기
심영순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영순의 사계절 우리밥상

 

 요리연구가 심영순 원장이 17년 만에 내놓은 단 하나의 요리책! <한식대첩>, <옥수동 수제자> 등 방송 출연 전부터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놓쳤던 프로그램까지 거의 찾아서 본듯하다. 하지만 요리초보가 따라 하기엔 손이 많이 가는 레시피라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는 후기가 많아 눈으로만 참고했더랬다. 그러다 초간단 레시피 위주로 하나씩 만들어 먹으면서 차츰 요리하는 재미를 느껴 제대로 한식을 배워보고 싶었다.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간편한 레시피도 좋지만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정성을 듬뿍 기울인 계절별 건강한 밥상 차림을 알려주는 심영순 님의 책이 새로 출간되었다고 해서 엄청 반가운 마음에 냉큼 펼쳐보았다. 

 

 

  최고의 한식 대가가 알려주는 제대로 된 한식 만들기! "한식의 기본인 밥짓기부터 맛보장 육수와 자연양념, 재료별 손질법, 고수의 비법"까지 하나씩 참고하면서 결혼하는 딸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는 글을 몇 번 접했는데 그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정말 요리초보인 딸에게 기교 없이 정석대로 차근차근 제대로 알려주고픈 엄마의 마음과 할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물려주고픈 따뜻한 진심을 담아 친절하고 꼼꼼하게 실어져 있어 두루두루 참고하며 활용하기 좋겠다. 

 

 특히, 요리블로거 등 나름 요리 좀 한다고 자부하시는 분들도 심영순 님의 향신즙, 향신장, 향신유를 직접 만들어 맛깔나게 요리하는 걸 자주 접했는데 레시피가 정리되어 있어 좋았다. 심영순 님의 레시피엔 어김없이 등장하는 필수 아이템이라 제일 먼저 만들어볼 생각인데 직접 만들기 번거롭다면 사이트에서 판매도 하니까 그냥 맘 편하게 구입해서 사용해도 무방하겠다. 그럼에도 책을 둘러보니 상차림에 소홀하지 않고, 제대로 한식을 만들려면 평소에 엄청 부지런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 밥류 14, 육수류 6, 양념류 15, 김치류 24, 요리와 반찬 118가지를 포함한 남다른 맛을 내는 한식 대가의 비법 205가지! 누구도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어마어마한 레시피에 사계절에 맞게 구성한 상차림은 이 책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비주얼부터 눈을 사로잡는다. 각 계절에 맞게 밥상을 차려보는 것이 한식 요리법을 배우기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밥과 반찬의 궁합이 가장 잘 어울리는 영양 밥상이 소개되어 있다.

 

 

 1장 봄을 깨우는 밥상 中해물쑥국, 더덕고추장구이, 미나리무침, 콩자반 밥상 + 주꾸미볶음, 소고기미역국, 달걀찜, 달래더덕무침 밥상

 

계절별 정갈한 ​상차림을 한눈에 바로 볼 수 있는 레시피북이라 너무 좋았다.

꼭 요리잡지나 한정식집 & 맛집 식당 메뉴판을 한 곳에 모아놓은 것 같은 기분~

 

 

두릅나물, 차돌된장찌개, 삼치조림, 깻잎순절임무침 + 해물과 봄나물전골 밥상

 

 다양한 밑반찬과 국, 찌개, 전골 레시피가 골고루 실어져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뽐낸다. 한식의 기본기를 갖추고 사진 속 상차림 그대로 따라 만들면서 제대로 된 조리법에 집중해보기 좋을 것 같다.

 

 

조개쑥국, 돼지고기구이, 취나물들깨볶음 밥상

 

 상차림에 실린 사진대로 레시피가 하나씩 소개되어 어떤 메뉴가 뒤에 등장할지 바로 알 수 있어 편하다. 정말 페이지를 넘길수록 탐나는 레시피가 많아 눈이 너무 즐거웠다.

 

 

2장 활력이 넘치는 여름 밥상 中 콩나물김치국, 깻잎순나물, 무나물 밥상

 

 예전에는 싫어하는 채소도 많고, 나물 종류도 별로 안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 입맛이 바꼈는지 이런 상차림이 참 좋다. 특히 깻잎순은 정말 좋아하는데 그동안 쌈을 싸먹거나 국이나 찌개에 넣어 먹기 바빴다면 나물도 쉽고 간단한 레시피라 냉큼 찜했더랬다. 식당에서 자주 먹었는데 직접 만들 생각을 왜 못했을까? 집에선 바로 먹지 않음 거의 살짝 데쳐서 냉동으로 다 보관을 해두니 이젠 장을 보면 나물로 그때그때 만들어 먹어야겠다.

 

 

고등어구이, 차돌박이와 꽈리고추 푹조림, 버섯국, 통통가지무침 밥상

 

 레시피가 빠져 있는 사진 속 메뉴는 친절하게 페이지가 따로 적혀 있어 당황하지 않고 바로 찾아서 곧장 따라 만들 수 있어 편하다. 또 상차림마다 평범한 흰밥만 등장하는게 아니라 밥짓기에 소개되어 있는 다양한 곡류로 지은 밥이 실려 있어 다양한 밥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3장 풍요로운 가을 밥상 中 우거지찌개, 육전, 호박새우젓볶음 밥상

 

 엄마 손맛을 흉내 낼 수 있는 우거지찌개 레시피를 배워보고 싶어 찜한 레시피다. 평범하고 소박한 상차림 같아도 요리초보가 쉽게 도전하기 힘든 메뉴인데 요즘 한 번씩 생각나는 메뉴라 눈에 띄었다.

 

 

삼색나물(고사리, 도라지, 시금치나물)과 갈비찜조림, 소고기무당국, 송편 밥상

 

죽, 떡까지 웬만한 메뉴는 책 속에 다 있다.

정말 종류별로 한식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알찬 요리책이 아닐까 싶다.

 

 

4장 몸을 보하는 겨울 밥상 中 대하구이, 맑은호박두부국, 뱅어포구이 밥상

 

 책 속 레시피 하나하나가 ​특별하고 색다른 메뉴들이 아닌 평소 즐겨먹고 좋아하는 메뉴들이 한가득이라 좋았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한식으로만 만들어진 상차림이기에 부담 없이 집에서 자주 활용해볼 수 있어 설렌다.

 

 

육개장, 새우전, 우엉채 조림

 

 식구들이 한 그릇 뚝딱하는 육개장도 배워보고 싶었던 메뉴라 찜했더랬다. 정말 보기만 해도 집밥 생각이 절로 나는 맛난 레시피가 너무 많아 일일이 다 소개하기도 벅찰 정도로 한식 메뉴가 다양하게 실려 있다.

 

 

5장 특별한 날을 위한 밥상 中 아이 생일 밥상 + 어버이날 밥상

 

 아이들이 좋아할 달걀말이밥, 닭봉조림과 어른들이 좋아할 가지튀김무침, 갈치구이무조림 레시피가 실어져 있다.

 

 

크리스마스 뷔페 + 피크닉도시락

 

 연말 분위기를 업그레이드해줄 대하냉채, 잡채, 소고기찹쌀구이와 오이겉절이, 갖은월과채와

소풍 가기 좋은 날 집에서 먹던 반찬을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하고 근사한 도시락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다.  

 

 

좀 더 욕심 내보는 우리 발효음식 中 물김치, 백김치, 나박김치, 고추물김치

 

​ 그 외에도 "배추겉절이, 무말랭이겉절이, 배추김치, 열무김치, 고들빼기김치, 부추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아이깍두기, 섞박지, 갓김치, 오이김치, 가지소박이, 열무물김치, 백김치, 오이소박이김치, 총각무물김치, 간편동치미, 맑은홍백김치, 장김치, 수박김치, 백보쌈김치" 레시피가 실어져 있다. 아직 직접 만들어 본 김치 종류는 열무김치, 깍두기 정도라 다양한 발효음식이 소개되어 있어 맘에 들었다. 특히 백김치와 고추물김치는 식구들도 워낙 좋아하고 레시피도 부담 없어 꼭 따라만들어 맛볼 생각이다.

 

 

입맛 살리는 장아찌와 젓갈 中 깻잎장아찌, 마늘장아찌, 조개젓갈, 멍게젓갈

 

 그 외에도 "두릅장아찌, 곰취장아찌, 매실장아찌, 생새우젓갈(새우육젓)"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다. 밥 한 그릇 뚝딱하는 밥 도둑이라 평소 만들어 보고 싶었던 메뉴들인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레시피라 요리초보도 의외로 쉽게 하나씩 따라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장아찌 종류는 엄마가 거의 다 해주셔서 평소에도 즐겨먹지만 조개나 멍게젓갈은 시중에서 구입하지 않으면 집에서 자주 맛보기 힘든 반찬인데 직접 만들어 부모님께 맛 보여 드리면 너무 좋아하실 것 같다. 그래서 조개젓갈도 꼭 도전해볼 생각이다.

 

 

 또, "밥상에 건강을 더하는 메주를 이용한 장 담그기, 냉장고 속 남은 재료를 이용한 알뜰한 식단 짜기 비법과 팁, 재철 재료를 포함한 사계절 밥상 차림표"까지 상세하게 적혀 있어 참고하기 좋다. 정말 든든한 요리 선생님을 만난 기분으로 1년 12달 메뉴 걱정 없이 보약이 따로 없는 몸에 좋은 식재료를 이용한 든든한 한 끼 식사를 매일 맛깔나게 차려낼 수 있겠다. 손이 느린 요리초보라 살짝 긴장도 되지만 한번 배워두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고 하니 책 보면서 열심히 밥상 차려봐야겠다. 심영순 님의 50년 요리 비법과 손맛을 그대로 담은 시크릿 레시피에 다채롭고 조화로운 한식 상차림을 한 권으로 접할 수 있어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다. 집밥의 품격을 높여줄 소장 100%인 요 책!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이 몰래 널 사랑하고 있어
뤼후이 지음, 김소희 옮김 / 밝은세상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세상이 몰래 널 사랑하고 있어

 

이 책은 중국 젊은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에세이스트, 백만 베스트셀러 작가로 불리는 뤼후이가 쓴 공감 에세이다.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평범하고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담아 용기와 희망을 선물하는 동시에 스스로의 삶을 천천히 되돌아보게 한다. 거창하게 포장하거나 꾸미지 않은 진솔한 글귀들이 진심을 담아 토닥토닥 위로를 건네고, 때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며 쓰담쓰담 따뜻한 손길로 마음 한켠을 세심하게 어루만져 준다.

 

 "미소 지을 시간은 충분해! 눈물은 내가 가여울 때, 웃음은 남이 가여울 때, 선택은 자신 몫이다." 녹록지 않은 인생에 나만 힘들고, 아프고, 괴롭고, 슬프다는 약한 감정에 사로잡힐 때면 왈칵 눈물이 쏟아지거나 금새 모든 걸 포기하고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기 마련이다. 또, 정신없이 바쁘게 하루를 보내다가도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 외로움에 물든 잠 못 드는 밤을 보낼 수도 있다. 혼자라고 느껴질 때, 세상이 나를 지치게 할 때, 누군가의 위로 대신 차분한 마음으로 읽기 좋은 책을 만났다.

 

 

 사회생활로 얽힌 복잡한 인간관계, 직장과 가정에서 차곡차곡 쌓인 스트레스, 부모와 자녀, 친구와 연인까지 모두 똑똑하게 헤쳐나가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세상 이치가 그렇듯 자신을 내보이고 드러내는 만큼 득과 실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다. 안타까운 건 가장 가깝고 친한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는 씻을 수 없는 마음의 병이 된다는 사실이다. 가끔은 이기적이어도 내 생각과 내 선택이 1순위가 되어도 좋지 않을까? 더이상 우물 안 개구리 신세가 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낯선 이의 시선이 두려워 무조건 참거나 피할 이유도 없고, 다른 사람의 인생과 자신의 인생을 비교하며 굳이 눈치 보며 흉내 낼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다. 내가 아닌 꼭두각시 인형 노릇이 좋을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세뇌된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과 생각을 틀을 깰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는 현실적인 충고에 귀 기울이며 스스로 크고 작은 반성하게 된다. 좌절 대신 희망을, 불행이 아닌 행복을 특별히 욕심내지 않아도 적절히 버무려 오늘도 잘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요 책. 나와 너, 사랑이, 낯선 이가, 어리석음이, 역경이, 외로움이, 세상이, 알게 모르게 매 순간 사랑을 듬뿍 실어 나를 응원해주고 있음을 만끽하게 해준다. 나 이렇게 사랑받는 여자였구나.. 그랬구나! Thank you~☆

 

 

 "다른 사람의 말을 내 삶에 끼어들게 허락하지 말고, 짧은 인생 당신이 언제나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글이 그 어떤 말보다 큰 힘을 실어준다. 스스로가 즐겁지 않다면 싫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하루하루 너무 애쓸 필요도 없으며, 욕망을 자제할 줄도 알고 적당히 즐길 줄도 알아야 잘 살 수 있다는 인생 진리를 순간순간 잊고 살아가는 요즘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후회되거나 아쉽지는 않다. 지나간 과거에 얽매이는 불필요한 시간이 아까워 오늘보다는 내일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루라도 빨리 마음가짐을 바로잡는 자세가 현명하니까 말이다.

 

 내가 감당하거나 책임질 수 없는 일이면 차라리 나서기보다는 눈을 감는 편이 낫고, 남들이 손가락질한다고 같이 신나게 편을 들거나 애써 외면할 필요는 없지만 가끔은 정말 그래도 되나 싶을 때가 있다. 선택은 본인 몫이지만 내 일이 아니라고 마냥 모른 척할 수만은 없는 난감한 돌발상황도 자주 마딱뜨리게 되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아닌 건 하루빨리 인정하는 편이 낫다는 글에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정말 여왕처럼 살고 싶은 나, 이런저런 고민을 뒤로하고 편하게 술술 익히는 글귀에 공감되는 인생교훈이 한가득 담기 책이라 뽀드득 마음세수하기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내 마음이 허할 때면 무심결에 펼쳐보고 싶을 정도로 만족하며 덮은 요 책! 차가워진 마음의 온도를 데우며 지혜와 감동까지 알차게 느낄 수 있어 너무 감사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제션 - 그녀의 립스틱
사라 플래너리 머피 지음, 이지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포제션

 결혼생활 6년을 함께한 아내 실비아가 휴가차 들른 호수에서 익사로 사망한 후, 어느덧 18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남편 패트릭 브래독은 실비아를 그리워하며 엘리시움 소사이어티에서 5년 넘게 일하고 있는 유능한 영매 에디에게 그녀의 사진과 립스틱을 보냈다. 에디는 자신의 몸을 빌려 죽은 사람과 소통하고, 남겨진 자의 슬픔을 치유하는 심리 상담 역할로 바디 생활을 하고 있다. 아내의 역할을 대신하며 고객이 눈치채지 못하게 그의 기분을 파악하는 것이 그녀의 일이다. 미리 예약된 시간에 맞춰 엘리시움 소사이어티 12번 방 스위트룸에서 실비아의 립스틱을 바른 에디는 패트릭 브래독과 처음으로 조우하고 채널링이 시작된다.

 

 낯선 이를 자신의 육신 안에 허용하는 일인 '로터스' 알약 한 알을 삼키고 나면, 에디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실비아가 잠시 그녀의 몸을 차지한다. 바디의 몸으로 죽은 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고객과 달리 에디는 패트릭 브래독과 실비아가 만나는 동안 서로 무슨 대화나 행동이 오가는지 알 수 없다. 폐쇄적인 공간에서 느껴지는 기묘하고 음침한 분위기에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전혀 모르면서 약의 힘을 빌려 자신의 몸을 빌려주는 행위가 소름 끼치면서 무섭게 자극했다.

 

 그곳에서의 방침과 의도는 좋은 해결책이었을지는 몰라도 쉽게 납득이 안되는 요소가 많았다. 불건전하다고 하기도 뭐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건전하다고만 할 수 없는 엘리시움 소사이어티.. 사랑이란 변명으로 자신들의 욕구와 소유욕을 채우기 위해 서로를 이용하고 확인하려는 심리를 보면서 돈이 무서운 건지, 사람이 무서운 건지, 서서히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었다. 남겨진 자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그리고 그 사람들이 답을 얻기 위해 찾는 공간인 엘리시움 소사이어티에서 필요한 건 검은 속내를 숨기고 있는 자와 죽은 이를 만나고 싶어 하는 자가 원했던 단 하나.. 단지 그 모든 것을 만족시켜줄 다른 사람의 몸을 필요했던 게 아닐까 싶다.

 

 죽은 자의 그릇 에디, 산 자와 사랑에 빠지다! ​"실비아의 립스틱을 받은 후, 그동안 잊고 있었던 자신을 발견하게 된 에디는 급속도로 그에게 빠져들고 만다." 에디가 바디로 일하기 전 그녀의 진짜 이름과 나이를 비롯해 자신을 숨기고 드러내지 못하는 과거 속 비밀이 무엇일지 점점 더 궁금증을 자아냈다. 어떤 기구한 삶을 살아오다 남들의 눈을 피해 바디 생활을 하게 되었는지, 왜 도피처로 엘리시움 소사이어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5년 넘게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정말 많은 사람들과 조우를 했을 텐데 왜 하필 패트릭 브래독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었는지 등 말이다.

 

 당신을 사랑하는 건 '나'인가요? 아니면 '그녀'인가요? 가까워진 둘의 관계만큼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어 패트릭 브래독의 아내 실비아가 되고 싶은 에디! 함께 일하는 동료 '리'는 패트릭 브래독이 위험할지 모른다고 충고를 해준다. 그리고 실비아가 죽던 날 함께 호숫가 리조트에 있었던 비브 댐스 부인의 남편인 헨리는 프래독이 바람을 피워 실비아와 부부생활이 좋지 않았다고 말한다. 점점 더 자신과 실비아를 동일시하게 된 에디는 꿈인지, 현실인지, 자꾸 혼란스러운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고 결국 실비아 죽음에 의심을 품게 된다.

 

 그렇게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 에디 앞에 펼쳐지는 여러 사건들과 엘리시움 소사이어티가 암시하는 모든 진행 상황들이 의문투성이로 호기심을 자극하며 하나씩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열심히 집중하게 만든다. 에디는 실비아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프래독의 아내가 되고 싶었던 그녀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프래독은 끝까지 그녀를 사랑할 수 있을까?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남의 몸을 탐한자들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흥미로운 주제와 생각지 못한 반전을 거듭하는 사랑과 상실, 소유욕에 대한 신비롭고 매혹적인 고딕 심리스릴러 <포제션>. 그녀의 립스틱보다 왠지 로터스 알약이 더 선명하게 각인된 요 책! 색다른 시선과 도특한 매력을 마주하며 알차게 즐긴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