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쩨쩨한 하케 씨 이야기
악셀 하케 지음, 이성기 옮김 / 갤리온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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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케 씨는 독일의 작가이다. 그는 소시민으로서의 자신의 삶의 모습을 그려내는 작가로 유명하다. 모든 작가의 작품들은 그의 자서전이라고들 말해지지만, 하케씨의 글이 특이한 이유는 그의 삶을 있는 그대로 너무 지나칠 정도로 진솔하게 보여주는 점에 있다. 책의 제목이 세상에서 가장 쩨쩨한 하케씨이다. 자기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쩨쩨한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의 내용 중에는 쩨쩨한 일반 소시민으로서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공감을 얻는 이유가 바로, 이 책을 읽는 우리의 모습 그대로를 이 책에서 찾아볼 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자.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것은 얼마나 시시콜콜한 일들의 연속인가. 우리는 그런 것들을 잊고 굵직한 것들만을 기억하고 살아가고자 한다. 그러나 삶의 대부분은 바로 그런 시시콜콜함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케씨는 바로 그 점. 우리에게 중요하면서도 잊기 쉬운 점을 파헤치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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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솔로일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이유
하세가와 마리코 지음, 이윤정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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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솔로일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다소 로맨틱한 제목에 끌렸는데, 이 책은 뜻밖에도 번식생태학에 관한 책이었습니다. 덕분에 계획에 없었던 번식생태학이란 것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무척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일전에 ‘붉은 여왕’이라는 책을 보고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는데 어려운 책일 것 같아서 그만두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은 그 책의 내용을 많이 인용하면서도 상당히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주로 성의 선택에 관한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의 결정은 '번식에 유리하도록 유전자를 재조합'한다는 설이 유력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설을 반박합니다.  이 책은 생존에 유리한 조합도 불리한 조합도 없고, 그저 꾸준히 유전자 구성을 바꿔 나가는 것이 성이란 것이라고 말합니다. 유전자를 섞는 유성생식이라는 것이 일정한 목적을 가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 성비가 대체로 1 : 1로 유지되는 기전에 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 책은 생명체가 다음세대로 이어가는 과정에 관한 무척 흥미로운 내용들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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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수찌와 버마 군부 - 45년 자유 투쟁의 역사
버틸 린트너 지음, 이희영 옮김 / 아시아네트워크(asia network)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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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버마가 큰 문제입니다. 승려를 비롯해서 온 국민이 들고 일어난 엄청난 시위가 벌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정권은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 국제사회는 제제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제제를 할 방안이 없나봅니다. 버마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제를 받고 있는 상태로 고립된 생활을 해 온 나라이기에 더 이상 할 제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 버마가 가장 크게 기대고 있는 중국이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버마의 현 집권층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버마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습니다. 버마는 같은 아시아에 있으면서도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그동안 우리들의 기억에서 잊혀진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버마의 현실에 대해서  잘알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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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국가 전쟁 - 전쟁의 원인에 대한 이론적 고찰
케네스 월츠 지음, 정성훈 옮김 / 아카넷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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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참혹한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전쟁이 없는 세상을 꿈꾸고, 태평성대를 그려왔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는 크고 작은 전쟁으로 점철되어 있다. 일견 평화스러워 보이는 오늘날도 크고 작은 전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 얼마나 많은지를 다 파악하기다 어려울 정도이다.




도대체 인간들은 자신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전쟁을 왜 벌이는 것일까. 이 책은 바로 그 절실한 의문에 대한 대답을 추구하는 책이다. 이 책은 전쟁이 일어나는 동인을 여러 가지의 층위에서 살피고 있다.




첫째는 이기심이다. 인간에는 공격본능이라는 ‘인간의 본성’이 내제되어 있다. 바로 이런 본성이 사회를 부추켜 전쟁을 일으키게 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원인은 바로 국가라는 것의 속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가란 자신을 보호하고 지키는 또 하나의 인격이기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국가들이 존재하는 방식이다. 세상이라는 것에는 질서가 없다. 힘이 센 나라와 힘이 적은 나라들이 무질서하게 세계적 상태의 무정부 상태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는 그 자신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이다.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그것이 선이든 악이든 무관하게 모두 정의로 바꾸어 부를수 있는 것이 국가이다. 국가는 그 자신의 생존과 이익, 그리고 국가에 속한 인간들의 이익을 지키는 기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에 내재한 속성과 국가의 역할, 그리고 국제사회의 질서의 부재가 바로 전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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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스팟 - 내가 못 보는 내 사고의 10가지 맹점
매들린 L.반 헤케 지음, 임옥희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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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스팟은 자동차를 운전할 때 옆 차를 볼 수 없는 사각지대를 말한다. 또 한 눈을 감은 채 눈 앞에서 손가락을 움직여 보면 손가락이 보이지 않는 지점을 알 수가 있다. 바로 그 지점이 우리에게 인식되지 않는 지점인 것이다. 인식이 되지 않는 지점, 그것은 우리의 시각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심리에도 존재한다고 한다. 이 책은 그것을 잘 살펴보는 책이다. 인간심리에서 이렇게 인식되지 않고 깨닿지 못하는 심리적 사각지대인 '블라인드 스팟'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 작용하는 작용의 결과들로 지적인 것 같은 인간이 엉뚱한 일을 하는 등 인간의 사고방식에 치명적인 오류와 편견을 낳는다고 지적하는 책이다. 이 책은 심리적인 블라이드 스폿이 어떻게 개인과 사회, 정치와 국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추적한다.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 무척 반가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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