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원칙 - 인간의 본성은 협력 메커니즘을 따른다
요하임 바우어 지음, 이미옥 옮김 / 에코리브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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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기적 유전자와 확장된 표현형등의 책등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유전공학의 발달과 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유전자라는 것은 결국은 종의 생존을 위한 도구이며, 유전자는 종의 생존을 최선의 목표로 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간단한 생물학적 이해가 인간의 윤리나 삶에 대한 인식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그런 견해에 반대하여 인정, 존중, 배려, 애정들 역시 생존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닿게 해줍니다. 우리의 생존을 위한 맹목적 의지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뇌’도 또한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진화를 유발하는 원동력과 진화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투쟁’ ‘생존 경쟁’같은 것은 경제학에서 파생되어 생물학에 적용된 인위적인 개념일 뿐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경제학에서 중요했던 개념들이 생물학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는 것입니다. 경제 분야에서 중요했던 기준들과 자연에서 중요한 기준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생명체에게는 경쟁의 본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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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돌리드 논쟁
징 클로드 카이에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샘터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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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미션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유명한 음악. 그리고 이과수 폭포의 장대한 광경. 훌륭한 배우들의 열연... 모두가 감동적이었습니다. 또한 원주민들과 어울려서 서로를 사랑하는 신부들의 모습도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잊을수 없는 마지막 장면은 더욱 그러합니다. 그래서 그 영화를 몇 번인가 되풀이해서 보게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영화중 한 장면이 기억납니다. 기독교로 개종한 원주민을 두고 교황청에서 온사람이 과연 그들이 인간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무척 충격적인 장면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인간을 두고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는지... 그런데 이 책을 보면 그 장면이 우연에 의해 삽입된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닿게 됩니다. 실제로 당시에 카톨릭 계는 인디오가 인간인지 아닌지를 두고 심각한 토론을 벌였다고 합니다. 인디오의 응호자로 유명한 라스 까사스 신부가 세풀베다와 벌이는 논쟁이 감동적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라스 까사스 조차도 인디오를 인간보다는 조금 못하다고 표현하는 것에서 또 한번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실제로 있었던 역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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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진화
데이비드 버스 지음, 전중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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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람의 욕망을 식욕 성욕 수면욕 등으로 표현합니다. 또 사람들은 권력과 부를 지향합니다. 더 많은 권력과 더 많은 부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실현할 수 있게 하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가난과 결핍에서 벗어나 더 많은 것을 소비하고 더 안락하고 편리한 삶을 살기를 원하는 것이 오늘날 빈곤국에서 벗어난 나라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꿈일 것입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사람들이 바라는 것도 서서히 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서구에서 먼저 유행하는 요가와 명상의 붐. 유사종교의 범람 같은 것들이 바로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일 것입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로 들 수 있는 것은 바로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세컨드 라이프 같은 사이버 공간에서의 가상생활일 것입니다. 사람의 욕망은 시간의 흐름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 변화해 가는 것 같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욕망이 충족되는 오늘날, 혹은 욕망의 흐름이 달라지는 오늘날의 새로운 변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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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잃어버린 문명 - 사라진 바미얀 대불을 위한 헌사
이주형 지음 / 사회평론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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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바미얀 대불이 전차의 폭격에 의해 산산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TV에서 지켜보았습니다. 귀중한 인류의 문화유산이 저런식으로 사라지고 마는구나 하는 마음이 가슴속 한 켠을 저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뿐, 신문이나 TV에선 아프가니스탄의 다른 문화적 유산의 파괴에 관한 기사나 그런 것에 대한 취재기사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제 기억에서도 그 충격적인 장면은 서서히 지워져 갔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잊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분이 아프가니스탄 문명의 역사적 의의와, 아프가니스탄의 현대의 질곡에 관하여 쓴 책입니다. 그리스로마 문명과 인도문명이 만나는 지리적 위치에 자리잡은 아프가니스탄은 또 중앙아시아에서 오리엔트 지방으로 통하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러 문명이 만나고 융화되면서 오랜 문화의 자취를 남긴 곳입니다. 그러나 전쟁이라는 참화와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그런 오랜 유산을 보란 듯이 파괴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진보라는 이름으로, 혹은 정의라는 이름으로, 혹은 신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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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물 傳 - 조선시대 각 분야의 대표적 인물 25인에 대한 현대적 재조명
김형광 지음 / 시아출판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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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하는 스물 다섯 명의 사람들은 전부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그 이름뿐 아니라, 그들의 삶에 관해서 상당히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만큼 교과서를 비롯한 각종 책에서 많이 다루어지고 있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굳이 그런 사람들을 묶어서 이렇게 방대한 분량의 책을 조선인물전이라는 이름으로 출간한 의도가 이해가 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익숙한 조선의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봄으로써 우리가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시각을 바르게 세워보려는 의지의 표현인 것 같습니다. 역사에 대한 인식이라는 것은 역사 전체를 가지고 형성되는 것보다는, 역사를 이루는 뚜렷한 상징적인 사건이나 인물들에 대한 이미지의 집합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런 시각을 받아들인다면 이 책처럼 우리들 모두가 잘 알만한 인물들의 삶의 모습을 일본의 역사관에서 벗어나서, 오늘날 우리가 새로이 해석하는 조선이라는 틀에서 다시 바라보는 책들이 조선의 이미지와 성격을 새로이 형성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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