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로 - 사유의 유격전을 위한 현대의 교본
발터 벤야민 지음, 조형준 옮김 / 새물결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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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이 책은 잘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놀라운 경험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잘 이해하지 못하는 책에서 어떤 아름다움 혹은 감동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대해 쏫아지는 찬사들. 이를테면 ‘시유의 유격전’ ‘몽타주적 글쓰기’ ‘아포리즘적 사유’ 같은 말들. 그리고 홀로 19세기의 작가들과 글로서의 교재를 하다 유대인을 박해하는 나치를 피해 스페인의 산골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 자체만으로도 무척 흥미를 돋구는 책입니다. 일방통행로라는 책의 이름 역시 매력적인 지적 허영을 부추키기도 합니다. 사실 이 책의 사상 전체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수많은 소제목들로 나누어져 있는 각각의 글들은 아름답기도 하고 이해할만하기도 합니다. 모든 것을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그런 느낌을 얻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아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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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 포베라 열화당 현대미술운동총서 14
로버트 럼리 지음, 박미연 옮김 / 열화당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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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현대미술의 역사에는 여러 가지 조류들이 있었습니다. 팝아트를 비롯해서 행위예술, 키네틱.... 등 다양한 조류가 있었지만 제가 알지도 못하고 이름도 듣지 못한 조류들도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현대미술운동총서 때문입니다. 저도 모르게 현대의 미술운동에 관한 일련의 책들이 나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르테 포베라'라는 말은  평론가인 제르마노 첼란트란 사람이 만들어 낸 용어라고 합니다. 그 용어가 나온 것이 1967년이라고 하니 아마도 그 이전에 이런 유형의 미술운동이 벌어지고 있었나봅니다. 그러나 저는 이제껏 그 이름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이 책이 아니었더라면 어쩌면 앞으로도 한동안 모랐을 것입니다.




아르테 포베라라는 것은 일상의 사건을 시적인 표현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열망을 예술사조에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일련의 만드는 이탈리아 미술가들이 이런 열망에 사로잡혀 새로운 미술운동을 벌였던 것 같습니다. 을 기술하기 위해 창안되었다. 상업적 미술, 특히 팝 아트에 대항하기 위한 이 운동은 특히 새로운 재료를 탐구하려는 강렬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것들은 말로는 알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들이 작업한 결과를 담은 많은 사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르테 포베라라는 생소한 단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그것이 어떤 것인지를 미약하게나마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또 실제로 그 운동에 참여한 작가들을 상대로 한 인터뷰를 통해서 그들의 정신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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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삶을 바꾼 책 50권
데보라 G. 펠더 지음, 남인복.윤규상 옮김 / 부글북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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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삶은 시대와 환경, 또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오랜 세월동안 많은 변화를 거쳐서 오늘의 여성의 삶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여성의 삶은 주로 인고와 고난의 역사를 걸어왔던 것 같습니다. 오랜 옛날 모계사회가 무너진 이후 여성은 항상 가족들을 위해 헌신할 것을 요구받아왔고 그런 여성이 훌륭한 여성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오늘은 이른바 알파걸 시대가 열리면서 남성을 압도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여성이 나올만큼 여성의 지위는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성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걸어야 했던 과정은 참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바로 중세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여성의 삶을 살펴보는 책입니다. 여성들이 여성 자신들에 대해 쓴 50편의 작품들을 통하여 여성들에게 내면화된 여성이란 것을 살펴보는 기회를 갖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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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관연락선과 부산 - 식민도시 부산과 민족 이동 논형학술총서 36
최영호 지음 / 논형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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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관연락선’ 당시에는 관부연락선으로 불리던 배들의 이름이다. 부산과 일본의 시모노세키항을 연결하는 당시의 일본과 조선 사이의 인적수송의 창구였다. 일본으로서는 조선을 식민지화하고 대륙진출을 꾀하는데 없어서는 안된 중요한 수송수단이었고, 피 식민지 조선으로서는 식민지의 설움을 가장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상징물이 되기도 했다. 이병주의 소설 부관연락선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 연락선을 통해 일본의 식민주의가 식민지 조선에 이식되었다. 또 야만국 조선의 인력이 일본으로 이동하던 슬픔의 길이기도 했다. 조선이 식민지로 전락한지 불과 2년 만에 이 연락선을 통해 부산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의 수가 무려 2만 5000명에 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만은 수의 일본인들은 어디에서 왔으며 조선에서 무엇을 하며 살았을까. 이 책은 우리에겐 치욕이지만 잊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고증하며 우리에게 그 시절을 다시 되돌려주는 중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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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술사 - 위대한 유토피아의 꿈
이진숙 지음 / 민음인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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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한국사람이 쓴 러시아 미술의 역사에 관한 책입니다. 해외에서 쓰여진 미술사와는 달리 러시아 미술을 전공한 우리나라 사람이 썻기에 더욱 우리나라 사람들의 감성에 맞게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러시아의 미술은 그 역사가 깊고 폭이 넓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접해온 서양예술이나 서양미술이 서유럽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러시아의 미술은 곁다리로 소개되는 정도에 불과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책은 12세기 종교화인 이콘화부터 오늘날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러시아의 미술에 대해 약 천년에 걸친 러시아 미술의 역사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참 간딘스키가 러시아 사람이라는 것조차도 몰랐다니... 러싱아가 사회주의 국가로 바뀌고 난 후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열의 미술은 물론이고, 이동파나 예술세계파, 러시아 아방가르드 등의 당양한 유파의 미술이 러시아에 존재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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