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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마링.리밍 지음, 지해범 옮김 / W미디어 / 2007년 4월
평점 :
중국의 지도자들의 삶은 다른 나라의 지도자들과 다르다. 그들은 언론에 잘 노출되지 않으며 그들의 사생활은 좀처럼 공개되지 않는다. 오늘날과 같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중국이지만, 놀라운 속도로 변하는 경제와는 달리 중국의 정치는 예전과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그들의 권력이 어떻게 정해지는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누가 어떻게 권력을 장악하는 것인지, 누가 진정한 실력자인지를 알기란 쉽지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원자바오 총리만은 조금 다른 느낌을 주는 사람이다. 그는 중국의 다른 실력자와는 달리 상당히 친화력이 높은 사람이다. 대중에게 나서기를 꺼려하지 않는다. 자연히 중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그의 권력장악이 불안전하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지만, 그는 유능하고 헌신적이다. 따라서 그에 대한 신화에 가까운 소문들이 여럿이 나돌고 있다. 그런데 그런 소문들이 대부분 근거가 확실한 것들이란다. 원자바오. 그는 밑바닥에서부터 권력의 최상층에까지 올라온 자수성가형 정치인이다. 그는 엔지니어로 중국의 변방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후에야 비로소 중앙정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 후에도 그는 검소하고 근면하며 꾸준한 노력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이 책은 베일에 가려진 중국 정치계의 모습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몇 되지 않는 책중의 하나이다.